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얼마전 우리 회원님 중 Laco 님께서 제가 요즘 자주 글을 쓰는 진(Sinn) 외에도 다마스코(Damasko)에 관해서 한번 글을 써달라는 식으로 부탁을 하셨는데요.
당시 저는 리플을 통해, 폭풍남자님 같은 현 다마스코 유저분들께서 다마의 매력을 충분히 잘 소개해주고 계시기에 굳이 제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다는 식으로
언급하고 지나갔었는데, 돌이켜 보니, 일전에 제가 다마스코와 관련해 정리해 둔 발 번역글이 하나 있어서 이번 기회에 소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제가 하도 자주 언급해서 익히 잘 아시겠지만, 전 독일 브랜드를 진과 다마스코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초반에는 다마스코의 시계를 제일 먼저 경험하게 되었지요. DA 36(아래 사진)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쉽게도 금방 작별하긴 했지만,
그렇다 해서 다마스코에 애정이 식었느냐?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원래 첫 정이 무섭다고 ㅋㅋㅋ
다마스코는 계속 이들 브랜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면이 있더군요.
사실 많은 분들께서 진과 다마스코를 곧잘 비교하곤 하시는데,
솔직히 진과 다마스코는 그 인지도나 역사, 생산 시설 규모 자체부터 매우 큰 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체급이 다른 선수들처럼 말이지요.
물론 특정 시계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이런 저런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엄밀히 봤을 때 다마스코는 마이크로 브랜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도 짧고 매우 작은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들은 분명 놀라운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밀리터리 내지 파일럿워치 매니아들 사이에서 빠르게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일 테지요. (익히 우리 포럼내에서도 몇몇 열혈 다마 유저분들이 계셨구요.)
여튼, 오늘은 이러한 다마스코를 지난 2007년 5월 WUS 독일 포럼서 나름 다마스코 정보통으로 활약하고 있는 Mike(사진 속 가운데)라는 분이
직접 다마스코 본사를 개인 방문하여 작성한 리포트를 대략적으로 번역해서 게재해 볼까 합니다.
(참고로 위 사진 속 제일 오른쪽 인물이 바로 콘라드 다마스코, 왼쪽의 여성은 콘라드의 아내 페트라 다마스코임)
이 비교적 장문의 리포트는 세계 다마스코 유저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포스팅 중 하나입니다.
아마 우리 회원님들 중에서도 미리 보신 분들이 계실 줄 압니다.
사실 벌써 5년여 전의 리포트이고, 이후로 다마스코는 이런 저런 변화를 겪은 것도 사실이지만(외형적으로 그리 큰 변화는 없었지만 ㅋㅋ),
다마스코에 관해 아직 잘 모르시는 입문 회원님들께는 그래도 여전히 비교적 좋은 부가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으리라는 판단하에서 말이지요.
해당 포스팅의 원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forums.watchuseek.com/f8/damasko-report-64554.html#post367184
마이크는 단순히 사진 몇 장에 캡션만 달아 올린 게 아니라, 다마스코의 주인공?인 콘라드 다마스코와 단독 인터뷰도 짤막하게 했는데요.
그 내용을 제가 일전에 초벌 번역해 놓은 것을 가지고 며칠 전 거친 부분들을 두루뭉실하게 의역해서
또 이렇게 급하게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오니, 이점 부디 보시면서 걸리는 부분들이 있으셔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
자아... 이제 그럼 인터뷰 내용 시작하겠습니다.
Watchuseek.com의 Mike(이하 줄여서 WUS):
다마스코 씨, 우선 이렇게 친절하게 환대해 주시고, 다마스코 컴퍼니(company)의 이면을 자세히 엿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콘라드 다마스코(이하 줄여서 KD):
바빙(다마스코는 독일 Regensburg시 근처의 작은 마을인 Barbing에 위치해 있다.)과 다마스코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WUS:
제가 알기로 다마스코는 금속제조 회사를 설립할 즈음인 1994년 이전부터 이미,
기계식 손목시계를 제작할 준비단계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런 결정을 내리도록 하였는지요?
KD:
어려서부터 전, 훌륭한 기계공(fine mechanics, 엔지니어)들에게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몇몇 큰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해 왔지요. 가령 AEG (Allgemeine Elektrizitäts Gesellschaft)라는 회사가 그곳입니다.
제가 AEG를 그만 두기 몇 년 전, 저는 저 스스로 제 이름을 내건 비즈니스를 시작할 결심을 굳히게 되었고,
결국 <Damasko Konrad Metallbearbeitung>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열정이 마침내 다마스코 워치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귀결되었을 때(그러니까 1994년),
저는 <Damasko Feiner Uhrenbau>(우리말로 직역 하자면, 다마스코 시계개발회사? 정도)와 <DAMASKO Metallbearbeitung>(다마스코 금속가공),
이렇게 전 두 각각의 회사를 동시에 설립했고, 이들 회사들은 지금까지도 개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저는 다마스코 금속가공(Damasko Metallbearbeitung)을 담당하고 있고,
제 아내인 페트라 다마스코(Petra Damasko)는 다마스코 워치 컴퍼니인 Damasko Feiner Uhrenbau의 CEO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운영하는 <다마스코 금속가공(Damasko Metallbearbeitung)>에서는 연간 대략 5백만 개의 생산품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가령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사이즈의 볼베어링(ball bearings), 의료용 부품 및 의료용 기기들, 인공위성 장비에 사용되는 부품들,
피스톤봉(piston rods), 잉크스탠드 캡(뚜껑) 등 총 1,200여 가지 품목에 달합니다.
최근에 우리는 총 7개의 CNC 머신(CNC machines, 메탈 베이스나 부품을 절삭, 가공할 때 사용하는 산업용 기기, 아래 사진 참조)을 우리 작업장에 들였는데요.
우리는 이로써 스틸 파츠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품목들을 매우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저는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언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작업장에 최근에 추가된 기기 중에, 미츠비시(Mitsubishi)사의 wire erosion machine,
즉 전기방전머신(Electrical Discharge Machining (EDM), 첨단 산업용 절삭 기기라고 보면 됨)가 있는데요.
이 EDM 작업을 거치게 되면, 전통적인 기술로는 불가능한 고난위도의 혹은 고밀도 금속들을 원하는 형태에 맞게 측정해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다마스코 아저씨가 추가로 블라 블라 장황하게 첨언한 부분들이 있는데,
너무 전문적인 테크니컬한 용어가 난무하고 지루하게 늘어지는데다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어서 일부 삭제한 뒤 좀 요약했습니다.)
WUS:
모든 다마스코 시계들을 볼 때, 기술적 이노베이션을 반영한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가령 오일 프리 이스케이프먼트(oil-free escapement)나, 독특한 윤활셀(lubrication cell)이 포함된 개스킷 시스템(gasket system,
크라운 및 크로노 푸셔에 사용되는 기술임), DC 66 같은 모델들에 사용되는 스페셜 베젤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다미녹스 프로세스(DAMINOX-process, 아이스하든드와는 다른 표면강화 코팅기법) 같은 테크놀로지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모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보통 어디에서 얻게 된 것인가요?
KD:
글쎄요... 우선 우리의 주요 목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그래왔듯, 최상의 기술력이 적용된 시계 만들기였음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대부분의 주요 아이디어들은 주로 저희 집에서 아내와 TV를 보다가 소소하게 나누는 이런 저런 대화 속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웃음)^^.
그중 언급하신 다미녹스 처리(DAMINOX process) 같은 것은 316L이나 904L 중 오스테나이트계 스틸을 가져다가
비커스 경도를 1000에서 1800HV 정도까지 강화시키는 기술인데요, 이를 아이디어 단계에서 구체화해서 현실화하기까지는 대략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우리는 아이스 하드닝(냉각 강화, ice-hardening) 처리를 통해 마텐자이트계 스테인리스 강(우리는 1.41.08를 사용합니다)을
새로운 우리만의 강화 스틸로 만드는 작업들을 지속해왔는데요.
물론 이 특수 강화스틸 기술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내게 되었지요.
이 외에도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술들은 수년간의 광범위한(extensive) 실험단계를 걸쳐 지금의 여려 특허를 획득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전 언제나 이 부분에 관해서 만큼은 항상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저희의 시계들이 팩토리서 출하될 때 뿌듯함 같은 것을 동시에 느낍니다.^^
WUS:
저는 최근 2007년 바젤 이후로 ETA 무브먼트의 수급 제한에 관한 가시적인 움직임 때문에 적잖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데요,
이들 ETA 무브를 공급받아 주로 쓰고 있는 다마스코 역시 앞으로 어떤 영향 같은 걸 받게 되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혹시 2836의 클론인 셀리타 SW 220나 벨쥬 7750 베이스의 클론인 셀리타 SW 500으로 향후 대체할 계획 같은 건 있으신지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명확한 플랜 같은 게 듣고 싶습니다.
KD:
네... 저도 다마스코 같은 작은 브랜드들 같은 경우는 이런 스와치 그룹의 정책에 구체적인 대안책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통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에보슈 무브먼트는 이제 2010년까지 밖에 유효하지가 않지요.
지금도 만약 500개 무브먼트를 그들 측에 주문하면, 그들은 딱 100개만 컨펌을 해주는 식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인 게 사실이지요.
저는 2007년 말까지 추가로 100개의 7750 크로노 무브와 2836-2 무브먼트를 공급받을 생각입니다.(참고로 이 인터뷰는 2007년 중순에 진행되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셀리타 역시 어쩌면 ETA의 수급 제한 정책에 대처할 수 있는 저희로서는 유일한 선택지일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저희가 현재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WUS:
다마스코의 시계들은 이곳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제가 있는 미국 내 커뮤니티에서도 최근 많이 언급 되고 있습니다.
고로 이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몇몇 소비자들은 당신네들의 시계를 주문하고 손에 넣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냐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품 출하 과정이 앞으로는 좀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다마스코의 테크니컬 데이터 관련해선 다음 사이트도 함께 참고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http://www.watchmann.com/damaskowatchtechnology.asp
KD: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그래요. 지금까지 저는 주문받은 시계들을 제작하기 위해 정말이지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좀 더 빠른 발송과 다마스코에 거는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지요.
현재 저는 아주 절실하게 새 워치메이커 및 금속 기계공(엔지니어)을 구인(求人)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별 소득이 없습니다.(ㅠ.ㅠ)
그래서 우리의 시계들은 현재 전부 저 혼자서 조립하고 조정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모든 시계들은 이렇듯 저의 손을 반드시 거치게 되어 있어요.
WUS:
그런데, 당신은 워치메이커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KD:
네, 맞습니다. 저는 전문 워치메이커가 아니에요. 저도 제가 지금 정확히 어떤 경지에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계제조와 관련해서 저는 여러 방면에서 현재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소위 말해 독학중...ㅠㅠ 나이들어서 왠 사서 고생?!)
기능적인 부분에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의 도움, 혹은 직접적인 컨택을 통해서 말이지요.
참고로 저는 헬무트 진(Helmut Sinn)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그분을 통해서도 워치메이킹에 관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밸쥬 7750 무브를 빨리 분해, 조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웃음) ㅋㅋㅋ (솔직히 좀 깨는 대목 @.@)
WUS:
그럼 당신네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어떤가요?
(이 부분은 사실 좀 시니컬하게 들리는데, 워치메이커도 아닌데 근자에야 혼자 7750 무브를 조립할 수 있게 된 콘라드 다마스코가
과연 무슨 실력이 있길래 인하우스 무브먼트 제작의 영역을 손댈 야심을 품게 되었는지를 단편적으로 콕 집어 캐묻고 있는 셈입니다.)
KD:
WUS 포럼에서 일찍이 리포트를 해 가셨다시피, 우리는 지금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관해 한창 논의 중에 있습니다.(2012년 현재는 일부 완성형에 있지요.)
(2010년도에서 2011년도에 걸쳐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된
다마스코의 실리시움 소재의 헤어스프링 EPS® spring과 Dry silicon escapement, 단, 자이로맥스 타입의 밸런스는 아직까진 일부 외주서 공급 받음)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사활을 걸고 매진할 셈입니다.
이는 단순히 엄청난 개발 노력 외에도, 좀 더 구체적으로는 2백만 유로라는 엄청난 투자금 유치 및 확보도 절실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감히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는 주요 부속들은 이미 공급받은 상태입니다.
즉, 로터에 들어가는 볼 베어링, 앵커, 앵커 휠, 헤어스프링, 기어들, 각종 휠 및 피니언, 주얼 같은 것들을 말이지요.
일례로 7750에 맞는 분(minute) 휠 같은 것은 자칫 문젯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이러한 자잘하면서도 중요한 파트 같은 것을 우리에게 꾸준히 공급해 줄 수 있는 생산업체로는 딱 2군데가 있습니다.
만약 이 공급선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와인딩 메커니즘을 개발해야만 하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볼 베어링-와인딩 메커니즘(ball-bearing-winding-mechanism)이란 것을 말이지요.
하지만 이 시스템을 저 스스로 개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일전에 노모스가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듀플렉스 휠에 루즈 클러치를 장착한 <Wippbewegungsgleichrichter>같은 기술을 고안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노모스의 방식은 그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어프로치에 불과할 뿐이었지요.
(아...... 이 단락 부분은 도통 뭔 소리인지... 내용은 비교적 쉬운 내용인데 말을 비비꼬아 어렵게 하시는 다마스코 아저씨... 그래서 번역도 대충했음돠, 지송..ㅋ)
그래서 저희는 결국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밸런스 스프링의 소재에 실리콘 카바이드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새로운 헤어스프링은 분명 우리가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해나가는 단계에 있어서 또 하나의 도약이 될 것입니다.
&&&
(이하, 또 장황한 뜬구름 잡는 듯한 소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고의적으로 전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원문을 보신다면 공감하실듯.
이 짤막한 인터뷰의 한 단락만 봐선 콘라드 다마스코란 사람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이상주의자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관해서는 자기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들을 너무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물론 2010년에서 지난해까지 넘어오는 동안, 다마스코는 그들만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를 접하면서 저는 다소 회의적이고 혼란스러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연 충분히 검토된 것인지...
아님, 콘라드 다마스코 자신의 개인적 야심과 ETA 무브먼트 수급 제한 정책에 맞서 생존하기 위한 욕망이 혼란스럽게 뒤엉킨 상태에서
급조된 것은 아닌지... 아직 검증이 뭔가 투명하게 충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 인터뷰가 실시된 2007년도 5월 즈음에 콘라드 다마스코는 분명 이 무브먼트 수급과 관련해,
또한 전문 워치메이커 확보 부분에 있어서 매우 큰 곤란기를 겪은 것이 분명합니다.
이 힘든 시기를 어쨌든 잘 겪어내고 자신이 생각하던 비전 그대로 밀고나가, 현재의 인하우스 무브 개발에 어느 수준의 결실을 얻은건 필시 인정받을 만한 점이 있지만,
소비자로서 냉정하게 말해서 아직 이 해당 무브먼트 및 다마스코 측이 체득한 그들의 인하우스 무브 제조 기술에 관한한 분명 미덥지 못한 부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다마스코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찬양하다시피, 이들의 케이스 제작 기술은 충분히 인정하고 또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 무브먼트에 관해서는 제가 봤을 때는 아직도 뭔가 많이 미스터리입니다.)
올해 신상품인 자사 오토매틱 무브 A 35-1 탑재 모델인 DK 14 모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마스코 공식 홈페이지 http://www.damasko.de/eng/index.html 참조.
WUS:
당신은 익히 다마스코는 패밀리(가족) 경영 체제로 가고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럼 전체 생산량 같은 것은 기밀인가요?(한마디로 현재 생산 규모에 관해 자세하게 공개할 수 있느냐는 식의 질문인 거 같습니다.)
KD:
아니오. 그건 그렇게까지 기밀사항은 아니에요.^^
우리가 생산한 시계들은 비슷하게 생긴 다른 브랜드의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분명한 기술적 지표들을 반영한다는 전제하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의 시계들이 실패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가 맹렬히 찾고 있는 워치메이커 부분이 해결된다면, 우리의 진보(생산과정이겠죠?)에 분명 빠른 가속도가 붙게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 2011년 Munichtime이 주관한 한 전시행사에 참여하게 된 다마스코. 콘라드 다마스코는 세일즈도 혼자서 하고 있습니다.
스토바(Stowa)의 요르그 샤우어와 어쩌면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생산 및 판매까지 도맡는 1인 독립 브랜드랄까?!
물론 다른 디테일한 작업들을 도와주는 직원들과 젊은 워치메이커도 데리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다마스코 아저씨가 총 주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한해에 대략 1천개 정도의 시계들을 생산하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저는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모든 시계들은 반드시 저에 의해서 어셈블되고, 제 두 눈을 거쳐(즉 일일이 검수한 뒤) 떠난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러니 다마스코의 시계에 혹시나 어떤 문제점이 발견되신다면, 제발 꼭 저를 비난해 주세요.(오호... 이런 넘치는 솔직함은 마음에 드는 군요. ㅋㅋㅋ)
오늘 106번째 생산된 DA36 제품이 최종 조립되었고, Hohen Neuendorf(중앙 물류지인 듯)로 출하될 예정입니다.
그 다음 배달될? 곳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랍니다.(미소)^^
WUS:
DA 46은 어떤가요?(이 질문한 Mike가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모델이었나 봅니다. 아래 사진 참조)
KD:
매우 적은 수량의 무브먼트를 가지고 주문량을 충족하기 위해 아직까지 DA 46은 주문을 받을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2836-2 무브 재고가 딸려서 DA36이나 37이외에는 사용하기 힘들다는 뜻이겠죠?!) 물론 이와 관련해,
DA 46이 무브 재고가 부족해서 출시가 늦어진다는 식으로 단정 짓는다면 조금은 억울하게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뉘앙스 상, 조만간 이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듯.)
어쨌든 현재로써 저의 우선사항은 이미 받은 주문량을 재빨리 충족시키는 것이랍니다.
(죄다 DA36 주문표 ㅋㅋㅋ 혼자서 무브 및 케이스 조립하랴, 일일이 검수하랴, 극도로 바쁘신 와중에도 오차 조정을 나름 타이트하게 하신다능... ㅎㅎㅎ)
WUS:
흠... 그렇군요. 제게는 그래도 충분히 이유 있는 계획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브레이슬릿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KD:
네에... 저 역시 우리의 많은 소비자들이 미래에는 DC 56이나 57, 66 혹은 DA 36, 37에 맞는
전용 아이스하든드 강화 브레이슬릿이 호환되기를 바래마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솔직히 인정해야 할 점은,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나 계획상으로는 무리가 되는 면이 많습니다.
현재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무브먼트 수급 해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고비를 잘 넘기지 않는다면, 아마도 당분간은 다마스코의 시계를 볼 수 없게 될는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무브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생산이 갑자기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을 절박하게 강조하고 있음)
그래서 전 현재 다마스코 시계에 쓰이는 주요 부속들에 관한 주요 비즈니스에만 전력투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WUS:
그렇군요. 솔직한 대답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대다수 소비자들이 생산자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하는 것보다 이렇게 다마스코 씨처럼
솔직하게 일정 부분을 털어놓는 편이 훨씬 더 만족스러운 대답이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EADS(유럽 우주항공 전문업체)로부터 다른 소식은 없었는지요?
(유로 파이터 테스트 파일럿들에게 다마스코의 DC 56이 공급된 선례를 들어 최신 업데이트된 뉴스 같은 게 있느냐는 식의 질문을 던진 듯.)
KD:
아니오. 현재로서는 새로운 소식 같은 건 없습니다. 현재 다마스코 시계들에 관해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EADS의 일련의 항공 테스트 시행을 거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시계들은 이들의 공기저항(팽창, 인플레이션) 테스트를 거치고 있습니다.
WUS:
그렇군요.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마스코 씨. ^^
2011년 초에 선보인 DC 66과 DC 67 Si 제품들입니다.
밸쥬 7750 베이스에 실리시움 소재의 EPS 헤어스프링, 세라믹 볼 베어링, 스크류 밸런스 등으로 수정한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입니다.
========================================================================================================================= &
이상 WUS포럼에 올라온 Mike란 회원의 다마스코 본사 탐방 및 콘라드 다마스코 인터뷰 관련 리포트의 번역글을 마치겠습니다.
근데 위에 공개된 사진 만으로는 좀 뭔가 허전하고 부족한 거 같아서,
+ +
얼마전 싱가포르의 다마스코 및 스타인하트, 디바스, 라코, 아리스토 등의 공식 딜러샵인 <Gnomon Watches>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발견하게된 비교적 최신?(그래 봤자 작년이지만 ㅋㅋ_-) 다마스코 팩토리 방문 사진들이 있어서 함께 공유차 퍼왔습니다.
출처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구요.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95069977185016.49740.176180109074003
좀 더 다양한 사진 및 Gnomon watch가 궁금하신 회원님들 께서는 이 페이스북 및, 공식홈페이지 http://www.gnomonwatches.com/도 방문해 보시길...^^
이상입니다.
============================================================================================================================ &
어쩌면 우리 회원님들께서는 이 글을 통해 지난 5년 전의 다마스코의 열악한 모습에서 부터
최근의 비교적 안정세에 들어선 모습까지 한 자리에서 엿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또 사료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 WUS 포럼에 올라온 2007년도의 콘라드 다마스코와의 인터뷰 내용 중에는,
다마스코 아저씨 혼자서 전전긍긍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눈에 선했던 게 사실입니다.
케이스 제작하랴, 그 바쁜 와중에도 일일이 시계들을 어셈블 및 검수하고,
심지어 자기 스스로 최근에야 7750 무브를 분해 조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탈하게 속내를 다 털어놓고 무장해제를 하는 반면(다마스코 아저씨의 힐링캠프? ㅋㅋㅋ)...
또 한편으로는 당장 ETA 무브 수급 문제 때문에 당장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하면서도
인하우스(자사) 무브먼트 개발을 위한 꿈을 놓지 않는 다소 몽상가적인 모습까지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러한 다마스코 아저씨의 그간 몇년 간의 고군분투는 일련의 그가 바라던 결실을 얻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인하우스 개발 프로젝트를 어느 부분 달성하게 되었고(즉 자사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일부 자사무브 탑재 모델 같은 경우는 거의 95%까지 달하는 순도 높은 매뉴팩처화를 이끌어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분명, 다마스코 같이 매우 영세하고 소비층도 한정돼 있는 매니아취향의 독립 브랜드의 자립과 롱런을 위해서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워치인더스트리 내에서의 인지도 향상에도 얼마간 도움이 되겠지요.^^
물론 앞서도 밝혔지만, 일부 자사 무브에 사용된 그들의 주요 테크놀로지가 아직 충분히 그 데이타가 클리어하게 공개된 것이 아니고,
소위 말하는 객관적인 검증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하다못해 신제품조차 제대로 생산되지 않고 있을 정도여서 답답해 속이 터질 정도이지만(일부 공개된 건 그저 프로토 타입일 뿐)
이 부분들은 차츰차츰 시간을 두고 지켜 보면서 개선과 리뉴얼이 더해지면 또 몇년 후에는 자리를 잡게 되리라 봅니다.
다마스코라는 브랜드를 보면, 콘라드 다마스코라는 사내의 굳은 집념과 뚝심 같은 것을 엿볼 수 있어 한편으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처럼 애초 워치 인더스트리내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내가(그나마 유일하게 있는 것이 진 Sinn과의 인연 뿐...)
또한 시계쪽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금속공학 기술도 출신의 엔지니어가 40대를 훌쩍 넘겨서야 워치메이킹을 독학하면서(일부 도움도 받았지만),
지금껏 꾸준히, 그 행보는 비록 거북이처럼 느리긴 했지만, 어쨌든 멈춤 없이 자신이 애초 목표로 한 어떤 골(Goal)을 향해서 나아왔다는 점은
분명 같은 남자로서 보기 좋고, 또한 멋진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그의 아내 페트라의 내조와 남편에 대한 믿음도 대단하다는 ㄷㄷ)
영세한 브랜드를 그간 돈키호테처럼 이끌어 오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또 수없이 브랜드가 사장될 위기를 겪었을 터인데도, 그때 마다 꿋꿋하게 일어선 다마스코.
그리고 여전히 좋은 가격대에 훌륭한 만듦새로 일부 매니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이들의 꾸준한 행보가 보기 좋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뭐, 그렇습니다. ^^
부디 좋은 스폰서를 만나 지금보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구요.
그 전에 참, 일단 실력있는 전문 워치메이커부터 여럿 확보하는 게 정말이지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다마스코 아저씨 혼자서는 정말 무리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이런 체제로 계속 왔다는 거 자체가 기이하고 미션 임파서블일 정도입니다.
케이스 메이킹이나 기타 일부 부품과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한 이들만의 노하우를 쌓아온 면이 있으니,
이제는 좀 더 그들이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의 워치메이커로써(혹은 미래의 매뉴팩처로써)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인재들과 함께 그 울타리 터전을 공고히 다지고 체계를 세우는 일에 한껏 더 매진해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쪼록 다마스코에 호기심을 느끼셨던 회원님들께는 제 미력한 포스팅이 약간의 도움이 되었길 하는 바람입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꾸벅...^^
댓글 38
-
타치코마
2012.04.18 00:30
-
Eno
2012.04.18 00:45
우앙... 우리 타치코마님 다마가 109번이었군요. 대박! ㅋㅋㅋ 이런 또 우연의 일치가 다 있나, 이거 제가 다 왠지 기분 좋은데요?! ^^
저도 타치코마 님 글 보면서 아... 다마 사야지,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ㅋㅋㅋ
여튼 이런 모습은 다른 대형 브랜드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어쩌면 다마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진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호... 타치 님께서는 메일도 직접 주고 받으셨군요. 전화까정... ^^ 좋네요.
전 페트라 아줌마랑 신제품 관련해서 얼마전 이메일 나눈 적 있습니다. 근데 답장도 늦게 오고 내용도 동문서답이어서 ㅋㅋ 암튼 그래도 좋았습니다.
-
LAPUTA
2012.04.18 09:33
우와 신기하네요 ㅋㅋ 타치코마님 사진 보고 다시 올라가서 재확인 했네요 ㅋㅋㅋ Eno님 글 잘 봤습니다^^ㅋ
-
Eno
2012.04.18 11:21
라퓨타님 올만에 인사드려요^^ 그러게요. 저도 신기해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LAPUTA
2012.04.18 13:37
Eno님 안녕하세요^^ 전 언제나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ㅋㅋ Eno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스틸
2012.04.18 01:21
와~정성이 담긴 포스팅 잘봤습니다! 2007년 처음알게된 다마스코인데 후발 신생 브랜드의 노력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마스코가 앞으로도 꾸준한 역사와 기술력 든든한 스폰을 가지며 그들만의 독특한 컨셉을 유지하길 기원합니다. 가격만 빼구요^^;;
추천드립니다~~~!!
-
Eno
2012.04.18 11:26
다마스코를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소신 있는 선택을 하셨네요.
님 말씀처럼 다마스코가 앞으로 꾸준히 자기네들의 개성과 기술력을 유지, 발전해 나간다면 언젠가 더 좋은 날이 오겠지요.^^
가격은 흠... ㅋㅋ 아마 자사화가 가속화될 수록 가격대는 많이 오를 듯 싶습니다만... 뭐 그래도 아직까진 염려할 수준은 아닌듯 하니..
암튼 추천 감사합니다.^^
-
Laco
2012.04.18 01:40
우와............오늘 좀 달리고 들왔는데 웬걸...이노님의 나의 작은 바람을 ㅋㅋㅋ 땡스요~ㅋ
다마스코 아저씨... 흐헣허허헝....측은하네요. 완전 장인정신 패기보소...;; 약 5년전 자료의 그 패기가 지금 2012년 와서도 꿋꿋히 갈길을 가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5년전 다짐도 어느정도 다져지고 있고요...대단하네요 솔직히 혼자 는 훼이크고 부인분이랑 ETA문제 생산문제 기술문제 등 얼마나 전전긍긍했을까 라는 생각은 이 포스팅을 통해 와닿았다는....무엇보다 시계 브랜드의 쥔장의 손을 거쳐간다는게 맘에 드네요...한가지 확실한 것은 멈춰있질 않고 발전하고 노력하는 브랜드임에는 틀림없네요. 처음 부분에 이노님이 '다마스코는 계속 이들 브랜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게 되는 면이 있더군요' 라는 글귀가 제 느낌이랑 같습니다.. 잘 읽고 가요. 오늘은 티좀 내야겄다.. 추천 뿅~ㅋ
-
Eno
2012.04.18 11:32
ㅋㅋㅋ 별 말씀을요. 라코 님. 위 인터뷰 번역 같은 건 일전부터 올릴까 말까 하다가 인제서야 정리해 올려보네요.
저도 다마스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글 작성하는 게 즐겁기도 하답니다.
다마스코 아저씨...ㅋㅋ 그죠? 솔직히 이 인터뷰 당시 상황을 듣고 보니 너무 측은했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나... 싶은...
그런데도 어찌됐든 힘든 시기를 잘 거쳐서 지금의 성취를 이루었으니 분명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만하고, 또한 인정받을 만 하다고 봐요.
뭐 아직은 그래도 넘어야할 산이 태산같이 많은 브랜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십년 후 이십년 후의 상황이 계속 달라지겠지요.^^
여튼... 잼있게 보셨다니 저도 좋구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추천도 감사합니다. 뿅...ㅋㅋㅋ)
-
ninecom
2012.04.18 07:57
다마스코가 마이크로 브랜드 인건 맞지만 오너의 마인드나 열정 밀어부치는 뚝심으로 봐서는 몇년 몇십년 후에는 비약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는데요...물론 든든한 스폰서를 만나면 빠른 성장도 가능 하겠지만 단점은 이윤울 추구하느 쪽으로 흘러 가격상승에 따른 문제점이 도출 될것 같네요...ㅎㅎ...다마스코 오너의 열정 하나는 배우고 갑니다...DC 67 라인 은근히 끌리는데요...추천 꾸욱~~~^^
-
Eno
2012.04.18 11:44
맞아요. 아직은 너무나 작은 신생브랜드 축에 속하지만, 오너의 뚝심이 계속 뒷받침된다면 또 미래는 더 멋있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염려스러운 점은 다마스코 아저씨만의 열정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한 워치메이킹 트래디션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본문에도 언급하긴 했지만, 좀더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역동적으로 가꿔나갈 필요성이 있어요. 주인공 혼자서 동분서주하는 원맨밴드 체제가 아니라,
다양한 인재들을 포섭해서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확고부동하게 뿌리를 내려야만 한다고 봐요.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다마스코 아저씨만의 열정으로 그쳐버린다면, 만약 그가 갑자기 죽거나 갑작스런 재정 악화로 다른 자본가에 회사가 넘어가거나 하게 되면,
이전의 수많은 브랜드들이 그러했듯, 또 그냥 쥐도 새도 없이 허물어질 수 있으니까요. 아직 이들 브랜드는 베일에 감춰진 불안한 영역이 많습니다.
패밀리 비지니스라는 체제도 전통있는 하우스가 아닌 이상 시대착오적이구요. 좀 더 다각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자기들만의 만족이 아닌, 보다 냉혹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며, 또한 자신들의 장기는 여러 인재들과 공유하면서 나아가야 해요. 여튼,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
-
hugh29
2012.04.18 08:44
왠지 다마를 하나 들이고 싶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
Eno
2012.04.18 11:46
ㅎㅎㅎ 네에.. 뽐뿌용 포스팅은 아니었습니다만, 잘 보셨다니 저도 좋네요.^^
-
kasandra
2012.04.18 09:03
잘봤습니다..ㅎ 콘라드아저씨는 저하고도 이메일 많이 주고 받았네요..처음에 36살적에 이거저거 물어봐도 참 성심껏 대답해주시는 모습에서
제가 반한 기억이 있습니다.... 메이커의 브랜드 네임이나 역사등을 따지지 않고 스펙으로만 봐서 좋은 시계중에 다마스코만한게 있나 싶습니다.....
제가 예전 직장에서 기업에 근무할때 종종 만나던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한 사장님이 기억이 나네요..아주 혹독하고도 힘든 세상에서 조그만 기업을
운영하시면서 남 속이지 않고 자기만의 기술을 계속 키우면서 열씸히 사시는 모습에 제가 많이 감동 받았던 기억이....ㅋ
다마스코사의 주변의 여러 주변 상황이 힘들겁니다.... 그렇지만..다마스코가 그냥 에타무브 받아서 쉽게 쉽게 라인업만 확장 시키는 전략이 아니라
그래도 인하우스 무브도 만들고..여러 신 모델을 출시하는 노력이 계속 되면 하늘이 도와서..이노님이 말씀하신대로 좋은 스폰서도 만나고 투자자도
끌어들여서 보다 내실 있게 다마스코가 발전하기를 전 바랄 뿐이네요..
전 담에도 다마스코를 또 하나 살겁니다..ㅎ
-
Eno
2012.04.18 12:01
네, 카산드라님. 아무래도 이런 마이크로 브랜드 오너들의 특징이 첫째도 둘째도 친절함일 듯 싶습니다.^^
저도 다른 프로메테우스 같은 브랜드 만든 분과 이런 저런 이메일을 교류한 적이 있는데요.(이분도 세일즈를 직접함)
이들 브랜드들이 마켓에서 안착하고 또 당장 매출과 직결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오너 자신부터 어떤 상을 버리고 많이 내려놓아야 겠더라구요.
더욱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또한 어필이 되구요. 그런 초심, 소비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변하지고 않고 계속 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죠.
님 말씀처럼 작은 중소기업을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남 속이거나 등처 먹지 않고 계속 키우며 나가는 모습을 보면 같은 남자로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은 이런 감상적인 영역에만 머물지는 않기에, 막상 구매를 결정하기까지는 냉혹한 지표를 들이대게 마련이지요.
안타깝지만 이게 세상의 현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다마스코는 외적으로 보여지는 객관적인 지표인 생산품 자체가 분명 그 가격대에 비해 웰메이드인
부분이 있기에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이 회사가 성장한다고 해서 제품의 편차가 발생한다거나, 혹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갑작스레 자기 브랜드가 큰 브랜드라도 된듯 Bossy한 태도로 돌변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은 금방 돌아설 수도 있다고 봐요. 이런 섬세한 부분들까지
계속 지금처럼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또한 제가 본문중에도 언급했지만, 단지 다마스코 아저씨 개인만의 원맨밴드식의 열정에서 그치지 않고,
좀더 다양하고 훌륭한 인재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자신들이 가진 단점보다는 장점들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고 브레인스토밍을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과정에서 좀 더 다마스코 개인의 회사로서가 아닌, 엄연한 한 브랜드로서의 체계와 틀이 잡히고, 나아가
그들이 지향하는 워치메이킹 전통이 계속 확립돼 나아갈 때야, 아마 그때서야 이 브랜드의 행보에 조금은 더 안심이 될 듯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은게 사실이니까요. 님 말씀처럼, 또한 제 애정어린 바램처럼, 부디 좋은 투자 파트너를 유치하고,
지금의 엉성하고 말 뿐인 패밀리 비지니스 형태가 아닌, 좀 더 탄탄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가진 회사로서 존립하며, 더불어 훌륭한 워치메이커들이
좀 더 이 브랜드의 성장에 주목해주고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다면, 앞으로 더 크게 발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
그냥살고있어요
2012.04.18 10:21
정말 장인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사실 사진보고 루니가 나온줄 알았습니다(ㅎㅎ 죄송합니다)
일일이 다하다니... 감동스럽네요 ㅠㅠ
-
Eno
2012.04.18 12:18
루니 ㅋㅋㅋㅋ 나이들면 왠지 그럴 수도 ㅎㅎㅎ 여튼 잼있습니다.
흠... 다마스코 아저씨는 전문적인 워치메이킹 코스를 밟지는 않은 분이에요. 독학으로 일정부분을 배운 것일 뿐...
하지만 숙련된 기계공 출신으로서 또 자신의 금속가공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케이스 제조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으신 거죠.
또한 일일이 다 검수할 수밖에 없는 것도 따로 워치메이커를 고용하지 못한 당시의 어려운 형편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구요.
그럼에도 감동스러운 점은, 자신에게는 전혀 생소한 영역인 워치메이킹에 뛰어들어 분명 수없이 좌절하고 고비를 넘겼을 터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는 사실입니다. 또 단지 잘 견뎌온 수준이 아니라, 다마스코 아저씨 개인의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 꾸준히
고군분투해왔고 또 일정부분 결실을 내놓았다는 거에요. 이런 부분들이 인정받을 만한 부분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너무나 작은 브랜드라서
또 이제 겨우 어떤 틀을 잡은 부분이 있어서 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내외적으로 불안한 요소들도 많이 눈에 띄구요.
하지만 이런 또 다른 불안요소들을 계속 상쇄해 나가면서 진보를 이뤄낸다면 언젠가는 좀 더 크게 대우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브라자
2012.04.18 11:53
포스팅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비교를 하고 있네요.. 진이랑... 언젠가 기회가 되면 둘다 영입해야 직성이 풀릴꺼 같네요
-
Eno
2012.04.18 12:33
하하. 브라자님 그러셨군요.^^
본문에도 적긴 했지만,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다마스코는 진(Sinn)과 비교될 만한 브랜드는 아니랍니다.
다마스코는 아직 너무 작은 규모의 회사이고 또한 다마스코가 가고 있는 길 또한 다분히 이미 진이 간 길을 뒤따라 답습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일전에 위에 링크건 다른 글에서도 쓰긴 했지만, 다마스코에게 있어 진은 어떤 롤모델 같은 존재인 셈입니다. 또한 넘기엔 많이 큰 산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다마스코의 길과 성취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은, 선배 진이 이미 갔던 길에서 살짝 빗겨나가 또 자기들만의
새로운 성취들을 이루려고 부던히 노력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즉, 단순히 다운그레이드된 진의 대체품 내지 모조품으로써가 아니라,
다마스코 자신만의 어떤 색깔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해왔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다마스코는 전문 워치메이킹 브랜드로써의 어떤
확고부동한 틀을 갖추지는 못한 느낌이 강합니다. 다마스코 아저씨 개인만의 노력에서 그치지 않고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인재들이 함께
숨쉬고 함께 작업하고,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비록 규모는 작아도 옹골찬 그런 시스템의 힘이 다마스코에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성향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독자적인 매뉴팩처로서 성장하고 있는 노모스의 행보에서 분명 얻을 만한 부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노모스 수준까지 브랜드 자체가 틀을 잡으려면 또 아직도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고 험란한게 현실입니다.
다마스코가 지금의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서 그치지 않고 미래에도 생존할 수 있는, 즉 이름을 계속 남기기 위해서는 사실 더 노력해야만 합니다.
여튼, 근데 지금까지 나온 다마스코 제품들은 분명 그 가격대비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워치들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또 가장 중요한 건, 정말 님의 취향과 쓰임에 맞는 시계라는 판단이 드신다면, 그때는 꼭 한번 경험해 보실만 하다고 봅니다.^^
-
Barça
2012.04.18 14:06
잘 읽었습니다.. 요즘 대학원 시험기간중이라.. 일하랴 공부하랴 타포질하랴 바쁜데.. 정독 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다마스코란 브랜드를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소박한 규모네요..ㅎㅎ 07년이니 5년지난 지금은 그래도 같은 상황은 아니길 바래봅니다.ㅋㅋ
타포에 Eno's horo-world (horology world) 해서 그간 포스팅을 다 모아 따로 게시판을 만드는 것도 좋다란 생각이 듭니다...
묻히긴 너무 아까운 Eno님의 글들.. 아이고 아까워라..
(타치님.. 보고 계시죠? ㅎㅎ 요즘 타포 개편 중인것같은데 어찌 안될랑까요? ㅋㅋ)
좋은 하루되세요..ㅎ 저는 또 공부하러..ㅠㅠ ㅆㅂ...
-
타치코마
2012.04.18 16:42
SCV 가 뭔 힘이 있다고 메뉴를 넣었나 뺐다 하겠습니까. 전 시키는것만 합니다. 특기는 입구막고 홀드입니다.
-
Eno
2012.04.19 10:58
바르샤님 요즘 시험기간이라 바쁘셨군요.^^ 바쁜 와중에도 정독해 주시궁, 역시 조아용^^ 감솨감솨ㅋㅋㅋ
다마스코가 아무래도 원래 워치메이커로서보다는 금속 가공 회사로 시작했고, 또 규모도 원래 크지 않았기에 참 소박하긴 합니다.
지금도 크게 외형적으론 바뀐 건 없지만, 그래도 젊은 워치메이커 몇명 새로 고용하고, 엔지니어 직원도 좀 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사실 아직까지는 작은 공방 분위기가 강하지만요. 뭐 근데 사람이나 브랜드나 그 팔자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기에,
이러다 또 돈 많은 스폰서랑 얽히면 크게 분위기를 일신할 수도 있을 겁니다. 여튼 한가지 확실한 건 힘든 여건 속에서도 늘 노력 중이라는 거. ㅋㅋ
이노의 오롤로지? 오호....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고 감사드립니다. 아깝긴요 뭘...^^ 그래도 어디 가는 게 아니라, 제 닉네임 검색하면 나오잖아요.^^
관심 있으신 회원님들께서 아마 알아서 잘 검색하셔서 필요한 건 참고하시고 그럴 겁니다. 과찬이세요. 또한 님의 살뜰한 애정에 뿌잉뿌잉...^^ㅋ
또 공부하러... ㅠ 저는 일하러... ㅠ 열공하시구요. 시험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님두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거긴 지금 저녁 맞죠?^^).
-
코르바
2012.04.18 15:47
우와 다마스코 아저씨 멋있네요 @_@
존경스럽습니다~
sinn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다마스코도 장난이 아니네요.
-
Eno
2012.04.19 11:03
넹... 코르바님^^ 저도 같은 남자로서 존경스러운 점이 있는 분 같습니다. 대단한 뚝심과 인내, 그리고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이요.^^
근데 이 다마스코 아저씨보다 더 대단하신 분처럼 여겨지는 건, 바로 그의 아내 페트라입니다. 이 힘든 여정을 계속 함께 해왔다는게 참...^^
역시 사람은 짝을 잘 만나야 한다는 걸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여튼, 다마스코, 단순히 시계나 만들어볼까? 하고 시작한 브랜드가 아니라,
아직 걸음마 단계긴 하지만, 어떤 진정성 같은게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성장을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게 되는 것이구요.^^
-
철학의기초이론
2012.04.18 20:53
역시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 이 글을 비롯해서, 덕분에 독일시계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ㅎ
-
Eno
2012.04.19 11:07
독일시계에 많은 관심 생기셨군요. 반갑습니다.^^ 미력하나마 제 포스팅이 님께 참고하실만한 자료가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leed
2012.04.18 21:45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되는 브랜드임에 틀림없지만 역시 이노님의 말씀해주신것처럼 단지 가성비 좋은 시계로 그치는것이 아닌 브랜드자체의 가치를 높이기위한 시스템구축 및 인재양성 또한 뒷바침 되어야 할 것 같네요. 다마스코에 관해 조금더 알수 있는 유익한 포스팅이었습니다.
-
Eno
2012.04.19 11:12
네 맞아요. 아직은 그래도 걸음마 단계인 브랜드입니다. 내외부적으로 제가 봤을 땐 아직까지도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눈에 띄구요.
그럼에도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거, 또한 신생브랜드들이 대게 쉬운 길을 선호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게 많은 데, 이 브랜드는
비교적 정공법으로 힘들게 부딪혀 가며 계속 자기네들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이 진정성이 느껴지고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
강철물고기
2012.04.18 22:09
탐문기를 집적 번역해주시다니!!놀랍네요. 저도 저글 읽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영어해석이.......조금 딸리는지라...대충 내용감만 잡고 봤지요ㅋ 이노님이 잘 해석해주셔서 완전 땡큐합니다. 현재 다마스코는 오토는 완성했지만 수동은 아직 미출시중이고ㅋ 그래도 열심히 만드는거 보면 참 대단하다고 봅니다. 밤에 심심해서 다마스코씨가 시계팔아서 얼마나 남길려나 하면서, 계산한적도 있네요. 얼른 좋은 스폰서를 만나 라인업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시계를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가격상승 반대하지만요!! 다마스코 하나 더 살까라고 애인에게 물었더니 롤렉이나 사라더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 몰래 하나 질러야겠어요ㅠ
사진은 수동의 세라믹 볼베어링이 들어가있는 사진이랍니다. 빨리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네요ㅎ
-
Eno
2012.04.19 11:25
역시 강물님도 미리 보셨군요.^^ 다마 유저들 사이선 한번쯤은 봐야할 글이긴 했죠.^^ 번역은 사실 이전에 초벌로 대략적으로 한 걸 가지고
다시 좀 다듬어서 올려 봤어요. 그래도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는 부분들은 제가 봐도 좀 엉성하게 번역했습니다.ㅋㅋ 여튼 그럼에도 흥미롭게
봐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아 글구... 올려주신 무브 사진, 한때 님 프로필 사진이었던 거 맞죠?^^ 세라믹 볼베어링이 귀엽습니다.ㅋㅋ
저 역시 본문에 밝히긴 했지만, 이 브랜드의 운명이 좀 더 잘 풀렸으면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습니다. 단지 자본력이 딸려 묻히거나 힘들게 작업하기엔
너무 안타까운 미덕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런 브랜드들이 계속 선전해 줘야 좀 더 선택의 여지가 넒어지니까요.^^
물론 가격대가 자사 무브 탑재 모델 같은 경우는 이제 기본 5백, 앞으로 그 이상을 할 거 같은데... 흠.. 그러면 정말 말씀하신 부분처럼,
기존의 유명 고급 브랜드들과의 비교가 또 불가피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한두푼의 돈이 아니라 고가의 시계이기에 브랜드 인지도 같은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요. 하지만 또 자기 취향과 소신이란 것이 있으니... 몰래 지르신다는 님 심정, 비슷한 심정을 가진 저로서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
커츠
2012.04.18 22:22
와우!! 역시 eno님!!! ㅎㅎ
다시한번 감탄과 함께 감사 드리고 갑니다 ^^
-
Eno
2012.04.19 11:29
우리 커츠님 방가방가 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그저 좋은 사진과 인터뷰 내용을 제 식대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답니다. 과찬이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폭풍남자
2012.04.19 00:42
요즘 타임포럼 안들어오는데!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이노님이 수준높은 글 또 써놓으셨고!
내가 좋아하는 다마스코글이고!
그럼 새벽이 되도 저는 읽을 수 밖에 없고!
밉고!(밉기는.. 고마우면서...ㅋ헤)
앞서 독일게시판에 우헹님께서 756을 살까 대안으로 DC56을 살까 고민하실때,
제가 다마스코 DC56으로는 756의 목마름을 채울 수 없다고 언급하며,
다마스코가 공방이라면 진은 공장이다라며 규모의 차이를 분명히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ㅎ
거기에 반론으로 다마나 진이나 마니아를 제외한 이들에게는 둘다 도토리키재기, 거기서거기다라고다른 회원님께서 의견을 주셨고요 ㅎ
하지만 그당시 저의 논지는인지도 측면이 아닌,
사후서비스나 제작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기업의 규모에 관한 언급이었다는 점입니다 ㅎ이노님이 말씀하신 핵심과 저의 평소 소신이 일치한다는 점을 언급하기 위해 위의 일화를 빌려와봤습니다ㅎ
두 브랜드는 규모에서도 분명히 차이가 나고
역사와 브랜드아이덴티티
개별모델의 존재감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죠ㅎ
게다가 케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술에서는 SINN이 더 특화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요 ㅎ
다른 관점으로 가서,
샤우어엉아랑 다마스코아찌는 제법 차이가 보이네요 ㅎ
일단은, 다마스코가 케이스하나는 기똥찬 이유가 이 포스팅에서 여실히 보이는군요.금속가공과 시계개발회사가 따로 존재하다니..^_^ㅎ
반면, 샤우어는 시계전반에 대한 감각과 깊이있는 내공이 엿보인다는 점.(스토바의 어떤 시계를 봐도 참 합리적이면서도 아름답다는^_^)아참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해주신 저의 닉네임을 보았습니다.
솔직한 말씀으로, 저의 다마스코 '생활사용기'정도로는
타임포럼회원님들의 호기심을 해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이런 심도있는 글이 필요했다고 보고요 ㅎ
이노님의 포스팅에서 저또한 새로운 점을 많이 확인했다는 점!ㅎ
그리고 항상 제가 딴지를 걸곤 하는,
정말 타당한 근거도 없는 맹목적인 인하우스무브 추종 현상. 이거 대체 뭔지?
대체 왜 인하우스무브라면 그저 앞도 뒤도 이유도 근거도 없이 좋아죽는것이고수백수천을 아깝지 않게 쏟아붓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검증도 되지 않은 무브따위 아무리 예뻐봤자 사랑해줄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물론 미학적으로 아름답다면 혹하긴 하겠죠. 관심도 갈테고 .
그러나 시계는 멈춰있는 장식품이 아니라
움직이는 기계라는 점을 감안해 원점으로 돌아와 생각해본다면
반드시 기계적인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그 가치를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
까르띠에 칼리브인하우스무브는 일전에 실제로 보고 이..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
너무 즐거운 포스팅잘보았습니다.
앞으로 타포에 뜸해질것같습니다 포스팅도 뜸해질테고.
하지만 언제든 이노님 글은 들어오는대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이 있어서 타임포럼이 재미있고,
아직 그저 돈X랄의 장이 아닌 마니아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_^ㅎ
-
Eno
2012.04.19 12:06
오... 폭풍남자님의 장문의 댓글에 저 또한 입이 쩍...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많은 부분들에서도 저 역시 매우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간 포럼 생활하면서 자주 느껴왔던 점이지만, 저랑 님과는 확실히 통하는 게 많습니다.
단지 입에 발린 말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요.
그런 폭풍님께서 한동안 타포에 뜸해지신다고 하시니 많이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흐엉...
하지만 생활이 있으시고, 또 계획하신 일이 있으셔서 바쁘시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 또한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님과 저는 이곳에서 좋은 인연을 맺은 사이이니 머잖아 또 뵙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구요.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 ㅋㅋㅋ 가끔이라도 인사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마지막 말씀도 많이 와닿습니다.
-
마술피리
2012.04.19 13:42
좋은 자료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깊은 세계를 느끼게 되는군요.
-
Eno
2012.04.20 11:48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좀 독일 브랜드 덕후라서 ㅋㅋ 풀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첨언한 게 사실입니다.
근데 다마스코와 관련해선 한번쯤은 이런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게 발견되면 더 쥐어짜내볼 생각입니다.^^
-
이아고
2012.04.26 16:06
이노님...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일인들 특유의 아날로그에 대한 열정이 보기 좋네요...
시계 뿐 아니라 다른 독일제품들--주방용품, 안경, 옷, 필기구 등...--에서 보이는...
기본 소재 개선(금속 재질이나 섬유 질감 등...)과
건축학적 디자인(안경 브랜드 ich! Berlin에서 볼수있는 접착면 없는 조립 구조...),
강한 내구성에 대한 집착(라미 2000의 튼튼함)을 여기서도 느끼네요...
-
하얀뱀19
2018.01.07 19:59
헐?
- 전체
- Damasko
- Glashütte Original
- Junghans
- Meistersinger
- Stowa
- Sinn
- Steinhart
- NOMOS
- Zeppelin
- ETC(기타브랜드)
- 공지사항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
공지 | 독일 시계 브랜드 일람 [135] | hayan | 2010.09.06 | 18361 | 44 |
Hot | 시계 처분 기념으로 시계 영입 : 노모스 클럽 캠퍼스 [13] | 키치제작소 | 2024.05.11 | 3395 | 0 |
Hot | 이런 일도 생기네요^^;; [12] | 가수김인권 | 2023.12.06 | 3205 | 0 |
Hot | 연오차 5초 내외~ 놀랍네요 [24] | 밍구1 | 2023.07.17 | 1030 | 1 |
Hot | 본사 오버홀 후기를 작성 못하는 이유. 2 [9] | entic | 2023.06.21 | 1093 | 0 |
3263 | [Sinn] Sinn 두번째 입양하기...857UTC [23] | ninecom | 2012.04.21 | 949 | 1 |
3262 | [Sinn] U2S 브레이슬릿 줄질하기... [5] | ninecom | 2012.04.21 | 549 | 0 |
3261 | [Sinn] [스캔데이]브레이슬릿 찾으러 가는중... [4] | ninecom | 2012.04.20 | 221 | 0 |
3260 | [ETC(기타브랜드)] 주목할 만한 신생 독일 브랜드 쿠도케(Kudoke)와 스테판 쿠도케에 관하여... [32] | Eno | 2012.04.20 | 886 | 7 |
3259 | [Damasko] 다마스코에 대한 짧은 생각 [23] | 타치코마 | 2012.04.20 | 990 | 4 |
3258 | [Sinn] 진 656 신품구입 했습니다~~ [13] | 아침저녁1정씩 | 2012.04.20 | 650 | 0 |
3257 | [Sinn] 엉아, 나도 시계 사진을 잘 찍고 싶어요(센스 있는 SINNer 되기 뭐 별거 있나?!) [18] | Eno | 2012.04.20 | 695 | 0 |
3256 | [Sinn] 벚꽃을 보며^^ [10] | leed | 2012.04.19 | 266 | 0 |
3255 | [Sinn] SINN 신품구입의 망설임. [10] | 아침저녁1정씩 | 2012.04.19 | 760 | 0 |
3254 | [Sinn] 독일 Sinner가 만든 깨알같은 2012년 달력 + 뿌리 있는 녀석들(NaBo의 후예) [17] | Eno | 2012.04.19 | 645 | 2 |
3253 | [ETC(기타브랜드)] 융한스 막스빌 오토메틱 데이트 [12] | sedora | 2012.04.18 | 730 | 1 |
3252 | [Steinhart] 나토밴드로 줄질했어요 ^^ [9] | 자유인의삶 | 2012.04.18 | 422 | 0 |
» | [Damasko] 해외 유저의 다마스코 팩토리 방문기 번역 및 최근 공개된 팩토리 사진들 [38] | Eno | 2012.04.18 | 1200 | 10 |
3250 | [Stowa] 하늘시계 스토바 수입중단 -_-;;; [17] | helianthus | 2012.04.17 | 1168 | 0 |
3249 | [Sinn] 부러운 색히들... 하나로 만족 못하는 Sinner들의 운명은 이렇게 되리라! [47] | Eno | 2012.04.17 | 1832 | 6 |
3248 | [Sinn]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없었다?! 벨앤로스 by SINN에 관한 짧은 이야기... [41] | Eno | 2012.04.15 | 1155 | 9 |
3247 | [NOMOS] 노모스와 함께 주말을 ! [23] | 곰팅이123 | 2012.04.15 | 713 | 0 |
3246 | [Sinn] 블렉데이엔 짬뽕을^^ [20] | leed | 2012.04.15 | 349 | 0 |
3245 | [Sinn] U2 S 결국 득템 해버렸네요... [42] | ninecom | 2012.04.15 | 940 | 0 |
3244 | [Sinn] 새틴 무광택처리와 모래분사 무광택처리 차이?? 556A [6] | 아침저녁1정씩 | 2012.04.14 | 735 | 0 |
3243 | [Stowa] 바쁜 와중에 오랜만에 사진 올려요 [8] | 뉴피오 | 2012.04.14 | 356 | 0 |
3242 | [Sinn] [하루 늦은 스캔데이] Sinn 656L과 함께 한 데이또 [13] | Eno | 2012.04.14 | 489 | 0 |
3241 | [ETC(기타브랜드)] 라코와 함께라면 제 5 탄 [10] | 브라자 | 2012.04.14 | 357 | 0 |
3240 | [Damasko] [스캔데이] 제주도 with DAMASKO <2편> [36] | 폭풍남자 | 2012.04.13 | 421 | 2 |
3239 | [Damasko] [스캔데이] 제주도 with DAMASKO <1편> [14] | 폭풍남자 | 2012.04.13 | 375 | 3 |
3238 | [Stowa] 3개월을 기다린 안테아가 왔네요. ^^ [22] | helianthus | 2012.04.13 | 907 | 4 |
3237 | [ETC(기타브랜드)] 귀여운 녀석으로 인사 드립니다 [9] | 미디엄 | 2012.04.13 | 325 | 0 |
3236 | [Sinn] 오늘 진 매장 들리려고 했지만...2 [12] | ninecom | 2012.04.13 | 468 | 2 |
3235 | [Glashütte Original] '12 GO 신모델 영상 [7] | Barça | 2012.04.13 | 585 | 0 |
3234 | [Steinhart] Steinhart oceanone fortyfour black-red 입니다. 어제 도착했어요^^ [31] | 군사마 | 2012.04.12 | 992 | 0 |
3233 | [Stowa] 마린 오토매틱 [10] | hj1993 | 2012.04.12 | 678 | 0 |
3232 | [Meistersinger] 자케 드로(Jaquet Droz)의 삽질? 회심의 마이스터징어 싱글 핸드! [23] | Eno | 2012.04.11 | 863 | 1 |
3231 | [Damasko] [다마스코의 단점] [22] | 폭풍남자 | 2012.04.11 | 939 | 1 |
3230 | [Sinn] sinn 메탈브레이슬 여분코 구입 가능할까요?> [6] | 제주삼다수 | 2012.04.11 | 189 | 0 |
3229 | [Sinn] 일본 잡지에 소개된 진(Sinn) 관련 기사 및 사진들... [35] | Eno | 2012.04.10 | 1268 | 8 |
우하하 기록지에 DA36.109 가 보이는군요. 지금 제 손목에 있다는 ㅋㅋㅋ
저 시절에 다마스코와 메일을 주고 받은적이 있는데, 다마스코씨가 직접 메일을 응대 했었어요. 그리고 전화통화도 한적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