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하르트 마린크로노미터 II입니다. Steinhart
안녕하세요. 개척시대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되네요.
제가 소개 하고자 하는 시계는 제 첫 기계식 시계인 Steinhart Maine Chronometer II (Roman) 입니다.
스타인하르트하면 대부분 오션이나 플리거모델을 사신분이 대다수인데요. 저는 이상하게 이 모델에 꽂히게 되어서 사게되었습니다.
우선 스펙을 열거하자면.
다이얼 직경 - 44mm
시계 두께 - 14.2mm
러그 투 러그 - 53~4mm (공식사이트에선 52mm라 기재되어있지만, 러그 제일 톱부분에서 톱까지 54mm정도 나옵니다.)
무브먼트 - Unitas 6498-1
방수 - 30M / 3ATM (두꺼운 두께와 이름에 걸맞지않는 너무 실망스러운 수준의 방수 입니다. unitas 무브먼트 두께로 인해 어쩔수없이 두꺼울수밖에
없지만, 솔직히 저도 손씻기가 겁나서 소매속으로 시계를 넣고 소심하게 씻습니다......)
처음 이 시계를 사게된 이유는 드레스워치이면서 간결한 디자인을 사고싶었고, 수동무브를 느껴보고싶었습니다.
또 저의 마음을 혹하게 한것이 다이아 몬드 용두와 블루핸즈였습니다.
하지만 블루핸즈가 구운게 아닌 페인트핸즈란걸 알았을때 충격으로 몇 일간 앓아 누울정도로 절망감이 컸습니다.ㅋㅋㅋㅋㅋ
저렴한 가격에 구운 블루핸즈를 바란다는것이 욕심이긴 했지만, 내심 기대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위에 사진은 광원을 핸즈쪽에 비쳐서 블링블링해보입니다. 실제론 저렇게 블링블링하지않습니다.....
위에 글을 썼듯이 원래는 드레스워치를 원했습니다. 시계를 사기 전 당시 러그사이즈를 고려않고 다이얼크기에 대해 무감각한 결과
손목을 꽉 매우는 사태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원치않게 방간자가 되었습니다.
러그길이가 생각보다 길어서 이부분에서도 좀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더군다나 베젤이 얇은데 흰판이라 더더욱 커보입니다. 장점은 시원시원하고 시인성이 좋습니다. 그뿐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은 원래 가죽스트랩 모델입니다. 위에 메쉬밴드는 해외포럼에서 우연치않게 메쉬밴드를 줄질한 사진을보고 혹해서 사게되었습니다.
메쉬밴드가 가죽스트랩보다는 미세조정이 가능해 착용감이 더 좋습니다.
이번엔 무브먼트에 대해서 소개드릴건데요.
무브먼트 수정은 머 수정이라고 하기도 머하지만 제네브 스트라이프와 플레이트에 금도금을 한정도. 그리고 아래 세컨드가 있는 탑플레이트쪽에 물결치는
곡선피니싱정도.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전혀 주지않는 코스메틱 피니싱 뿐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부분이 하단플레이트에 금도금한점 안했으면 많이 비어보였을텐데 그래도 금칠좀 해주니 허전한 감은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또 무브먼트가 Unitas 6498-1 이라는걸 알수있었던것은 밸런스휠이 Glucydur가 아니고 Brass 밸런스휠이라는것 그리고 밸런스휠 아래부분 안쪽을 보면
6498-1 이라 음각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핸드폰이라 고화질 접사를 찍어두지못했습니다.
이거또한역시 6498-2를 바랬는데 ㅋㅋㅋ 너무 욕심이 컸던것같습니다. 그래도 시계 오차는 +4~5가량 나옵니다.
오히려 오차가 없는것보다는 오차가 있어 가끔씩 시간을 조정해주는 맛이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이 모델 역시 핵기능이 없습니다.
(* 이 모델이 요즘 신형이 나왔는데 무브먼트만 교체가 되었습니다. 서큘레어 스트라이프와 선버스트 라챗휠과 크라운휠, 밸런스휠쪽 플레이트 미흡한 페를라쥐 수정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세컨드쪽 플레이트에 대빵만한 Steinhart 로고를 뙇!!!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구형이 나은것같습니다.)
독일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무브먼트를 받아쓰는 회사라 스위스메이드를 쓴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첫 시계이고 매일 아침에 일어나 용두를 감으며 하루를 시작해서 그런지 정이 많이 들어 저에게는 만족스러운 시계인것 같습니다.
근데 44mm라는 다이얼이 큰 시계를 갖고있다보니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된것 같기도합니다.
또한 사진이 원치않게 -90도로 눕혀졌네요...(사진수정에 대해 조언부탁드립니다.ㅠ 원치않게 위로 주먹질하는 사진으로 변질이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므로 첫글인데 아쉬운점이 많이 남네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시계이야기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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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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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3 16:31
정성스런 리플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스토바 마린오리지날을 노렸으나, 당시에는 가난에 허덕였기에... 눈물을 훔치고 Steinhart를 선택했습니다.
방간자라 불렸는데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ㅠ
다음엔 노모스 탕겐테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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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2012.02.23 16:37
가격대비 뛰어난 시계이니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흰판이 검판보다 좀 커보이긴하나 지금 손목에 잘 어울려 보입니다.
줄질이 잘 받을거 같으니 여려 줄질을 해보심을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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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3 16:48
조언 감사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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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2.23 17:22
페인티드 블루핸즈더라도 영롱한게 이쁘네요 ㅎ
페인티드인걸 알고 앓아 누우셨다니 웃으면 안되는데 표현이 재밌으시네요.
플레이트가 금도금인건 전 처음보았는데.. 브릿지 분할한거 사이에서 보이는 황금빛이 마치
예전 만화영화에서 보던 계곡아래 마그마같군요.
시원한 크기, 흰판에 비록 페인티드지만 블루핸즈. 거기에 센스넘치는 메쉬밴드까지!
여름이 기다려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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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3 17:52
구운핸즈라 굳게 믿고있었는데, 비교해보니 먼가 다른 이질감... 저의 시계가 페인팅핸즈라는걸 인정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배신감에 한동안은 태엽도 안감아주고 있다가 원효대사의 해골물을 생각하고 큰 깨우침을 얻어 다시 감아주기 시작했답니다.
페인팅핸즈라는걸 몰랐을때, 불에 구운 핸즈라고 자랑스럽게 친구들에게 자랑했던 저의 모습이 부끄러워서라도 다시 맘잡고 착용했었지요.
여러므로 간사한 저 자신을 되새기게 한 시계라 애착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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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2.24 01:04
페인트 블루 색이나 구운 색이나..도금이나...전 별차이를 모르겠던데요.. 저도 여러 블루 핸즈 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자세히 비교하면 차이가좀 나겠지만..그것도 시계를 좀 차다 보면 신경이 쓰이지도 않습니다..
이쁜 시계입니다.. 로만 인덱스에 흰판.....블루핸즈..그리고 가성비의 스하트....
그리고 스펙이 좋은 시계는 당연히 많이 비싸죠..가격대로 보면 스하트만큼 만족을 주는 시계는 찾기 힘들겁니다..
좋은 시계 오래 간직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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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4 11:40
아... 그런가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음 페인트핸즈 시계만 갖고있는 저로선 그래도 구운핸즈를 한번 경험해보고자 다음번에 노모스 탕겐테를
구입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첫 시계인만큼 계속 갖고있으려고 합니다.ㅎ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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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다키다니
2012.02.24 15:08
매쉬밴드와의 조화가 너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대략 일 오차는 어느정도 인지 궁금해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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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4 18:57
위 글에도 써있듯이, 일오차는 +4~5초 됩니다. ㅎ 저는 일오차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20초 이상 나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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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2.02.27 14:19
정말 예쁜 시계네요^^ 마린 워치 한번 차보고 싶은데 42mm이상 소화하지 못하는
천민 손목 때문에 선뜻 구매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더더욱 시계가 예뻐보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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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2.27 15:35
제 손목역시 가늘답니다. 둘레 16~16.5cm입니다. 줄길이가 항상 남아돌아서 평소엔 메쉬밴드를 애용합니다. 과감히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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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으로
2015.02.20 12:02
우와ㅋ메쉬 줄 정말 이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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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반갑습니다. 개척시대 님^^ 비교적 상세한 후기 성격의 득템기도 잘 보았어요. 사이즈도 듬직하고 무엇보다 다이얼이 참 클래식하며 고급스럽군요.
스토바의 비슷한 MO와도 비교되는 모델이지만, 가격대 차이를 생각하면 이 모델 역시 참 잘만든 시계임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일단 님 손목에 잘 어울리시고, 메쉬 밴드와 조화까지 하신 걸 보니 더 센스 있어 보이고 보기 좋네요. ^^ 더불어,
러그 투 러그 길이가 좀 길어 보이긴 하지만 또 너무 방간스러워 보이진 않는걸요?! 흰판이라 더 커보인다는 거 인정 ㅎㅎ 하지만 착샷 느낌은 좋습니다.
수동 입문 내지 유니타스 무브를 경험하기 위한 시계로는 참 괜찮은 모델 같습니다. 득템 축하드리구요.
아 참 글구, 6498-2 무브는 의외로 잘 보기 힘들답니다. 또 가격대가 제법 많이 뛰어버리죠.
토비(Tourby)에 6498-2 무브가 들어간 클래식 모델들이 나오던데, 그나마 가격대가 좀 착한 편이었습니다.
여튼 다시 한번 득템 축하드리고 정성스런 포스팅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