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데이] 담WC Damasko
IWC를 연상케하는 시계를 만났습니다.
물론 IWC를 갖고 싶은데 그 대신 구입한 시계는 아닙니다.
좋아서 구입했는데, 만나고보니 놀랄만큼 훌륭한 시계의 품질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별칭 '담WC'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스펙과 디자인등
아땁의 마크16과 SINN의 656 그리고 담땁의 DA36(37)은 서로 매우 유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셋중에는 계급장떼고 담WC가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어... 솔직히 이 정도일거라고 생각은 못했거든요.
모두에게 공인받은 좋은 시계..
실물을 보지 못해도 구입후 후회없을법한 그런 시계.
그러나 소규모공방에서 만들어내는 어딘가 부족해도 이해해야할 아마도 그런 시계.
쯤으로 치부했었더랍니다.
직접 만나고 며칠간 사용한 후에는 뒷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입니다.
브라이틀링은 외출할 일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주중에 하는 일로 인해서 그런 옷차림에 블링블링이 안 어울리기도 안 어울린다지만..
너무 편하고 시계자체가 우수합니다.
케이스의 품질은 SINN의 656이상이고 U1의 케이스에서 느끼던 정확히 그 정도의 수준입니다.
면과 면을 잇는 선.
각이 무디지도 날카롭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입니다. 날이 선듯하나 만져보면 부드럽습니다.
시인성은 최고수준이고, 덤으로 야광까지 얻습니다.
중고시장에서 몇번의 주인들을 거쳐 제 손에 오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진상의 밴드도 제가 구입한 것이 아니고 이전 사용자가 구입해 둔 것이랍니다.
저는 이 사진찍고 난후에는 줄을 바꿔두었습니다.
담따블류씨? 한번 보시죠..
ㅋㅋㅋ
이시계를 구입하러 늦은 밤 혜화역을 다녀왔더랍니다.
안타깝게도 약간의 하자가 있었습니다. 먼지인 줄 알았으나, 약품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케이스공정시 생긴 다소간의 불량으로 추정됩니다.
판매처에 문의를 해둔 상태라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중고거래를 하면서 의외로 많은 판매자분들이
본인의 시계 컨디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나오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느꼈습니다ㅎ
이번 브라이틀링때도 포함해서..^_^;ㅎ 역시 시계는 신품이 진리 ( 대신 신품은 평생소장용 시계만 ㅋㅋ)
사진 계속 갑니다.
손이 매우 거칠죠^_^ 제가 건성피부라서 사진을 찍어두고 갈라진 피부때문에 포스팅하지 않은 사진도 많답니다.
몸전체가 '초'건성입니다..
연애를 하도 못하니 마음이 메말라서일까요?(뭔소리??)
아무튼.. ㅋ 케이스백의 인그레이빙도 아주 깔끔합니다.
기존에 레전드에 쓰던 밴드를 20MM로 러그컷팅하고 U1때문에 구입했던 잠수함스틸과 같은 톤의 모래분사피니싱 버클을 끼워주었는데,
이상하게도 색상차이가 납니다. 유원때는 제치와도 같아보였는데.
정리하자면, 유원의 테지먼트스틸 및 잠수함스틸보다 색상이 미세하게나마 연하다는 점입니다.
무게감이 떨어질정도는 아닙니다.
누가봐도 티타늄으로 보일만치 충분히 무게감있고 탁한 구슬(모래)분사피니싱처리 맞습니다.
일단은 보시다시피 시인성이 끝내줍니다. 검판과의 거대한 차이점은 단순히 다이얼색상은 아닙니다.
이녀석의 초침색과 검판의 초침색을 생각해보세요 ㅎ
정리하자면 요 녀석은 블랙&화이트&그레이(스틸색상)의 3가지 모노톤의 시크한 조합이라면,
검은색은 형광색 세컨드핸드가 다소 분위기를 깨기도.. 포인트를 주기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물론 흰판자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툴워치라는 점을 전제해볼때 저 개인적으로는 이러저러한 스펙에 재미있는 요소(야광)까지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싶어서 야광판을 구입한 것입니다.
모노톤만으로 구성된 시계의 색상조합.
어떤 줄질도 꺼려하지 않는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조금은 사실적인 착샷을 더 보실까요?
일단 사이즈가 너무 좋습니다.
전체야광판 시계를 쓰다보니 이전에 쓰던 포티스마마 야광판이 생각나는데요.
그 모델이 BGW9으로 추정되는 푸른색수퍼루미노바를 썼었다면
이 담WC 37은 수퍼루미노바C1을 사용합니다.
제가 잠잘때 이틀정도 써봤는데.. 야광의 지속력이 좋습니다.
절대 밝기는 기대할만큼은 아닙니다만,
당연히 검판과는 비교불가할만큼 뛰어납니다.
전체판에서 빛을 머금기 때문에 지속력도 더 좋습니다.
급한 일이 생겨 형편없이 적어놓고 급마무리합니다.
여러분 좋은 주말 되세요
조만간 다마스코 사진 지겹게 올려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다마스코에 대한 감상올립니다.
정말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이상입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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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12.02.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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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0
예상대로 정말 만족스러운 시계란 느낌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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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2.02.10 20:13
아우님.. 득템 또(?) 축하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시계인 중에 최고이십니다..^^
열정,기변병,시계선택 안목 등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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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0
ㅋㅋㅋㅋㅋ좋은것들도 있는데 기변병은 안습입니다 ㅋㅋㅋㅋ
그치만 전적으로 인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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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2.10 20:41
다마 득템기를 목빠지게 기다렸습니다 ㅋ 정말 탄탄하면서 편안한 툴의 대명사라 생각합니다. 저 케이스의 질감이란 계속 문지르고 있을거 같은 매력이... ㅎㅎ
여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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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1
하하하! 그날 시간이 됐으면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요 너무 아쉽네요^_^ㅎ
음.. 실제로 문지르면 마치 세라믹문지르듯 뽀드득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촉감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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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2.10 23:25
폭풍남자님 독일포럼에 다시오신걸 환영합니다.ㅋㅋ
다마스코는 실제로본적은 없지만. 안그래도 좋은 시인성에 열십자로 선까지 그어져있어서 더 확 눈에 띄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명품 사용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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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4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기가 올라갈 겁니다^_^ㅎ
말씀대로 저또한 십자선이 거슬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름의 아이덴티티정도랄까요.
오히려 검판모델의 경우 형광색 초침이 거슬린다고 생각한적은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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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2.11 08:25
다이얼안에 수평수직의 십자 인덱스가 강렬하죠.... !!!
다마스코만이 갖고 있는 디자인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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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5
그렇습니다!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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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블루
2012.02.11 08:50
DA 37 black이 오늘따라 더 땡기네요 -
폭풍남자
2012.03.04 23:16
제가 그 우수한 PVD블랙케이스보다 이 일반 얼음강화케이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특유의 색때문입니다.
블랙케이스야 어느 브랜드를 가든 유광무광으로 끝이지만
다마스코의 얼음강화 스틸은 보통스틸의 무광 유광으로도 나오지 않는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지니고 있어서
블랙케이스보다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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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쓰마틴
2012.02.11 09:59
정말 모든부분을 뜯어봐도 흠잡힐게 없네요.
DA37의 모습은 언제봐도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
폭풍남자님의 새로운 야광판 득템 축하드립니다.
놀랬습니다! 훈남 폭남님께서 솔로라니요...;;
시계에 대한 열정을 약간만 그쪽으로 돌리시면 다가올 벚꽃놀이를 즐겁게 보내실수 있으실듯 하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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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17
캐쓰마틴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작년 연말부터 소개팅을 몇번 해봤는데
다 @#%(&@#%(&!&했습니다..
이제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가려합니다.(라곤 해도 또 외로워지면 궁상떨겠지용)
벚꽃놀이는 망했어요 엉엉 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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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11 12:51
으흐흐... 폭풍님도 드디어 다마스코를 경험하시게 되는 군요. ^^ 조금은 충격적인? 퀄리티이지요?! ㅋㅋ
저도 예전에 처음 경험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이보다 몇 곱절 하는 IWC 마크보다 더 웰메이드 툴워치라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제가 타포 초반부터 지금까지 그토록 다마스코를 소위 말해 열렬히 빨아준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왜냐면 가격대를 떠나 그 자체로 참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아직 유저는 적지만 그래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이구요.
비록 지금은 제 손을 떠나 없지만 ^^ 언제나 멀찌감치서 응원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득템 정말 축하드리구요^^
그나저나 저도 얼마전 딥블루에 이어 진의 야광판 시계를 구입했는데, 님과 제가 요즘 꽂히는 대상이 얼추 비스무레한 거 같습니다. ㅎㅎ
간혹 댓글 이외에는 평소 교류하는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느낌의 시계들을 들이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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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22
말씀그대로입니다. IWC의 마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시계만 두고 본다면 요소들의 종합평으로 볼때 더 좋은 시계라고 봅니다.
저도 야광판 656올리신 것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저희 텔레파트라슈라도 통하는 사이인가요?ㅋ ㄷㄷㄷ
두둥!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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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비행
2012.02.11 17:18
심플 그자체군요.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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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23
감사합니다. ^_^ 파일럿시계의 매력 누구보다도 잘 아실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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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마진
2012.02.12 16:19
다마 흰판은 심플하면서도 마초느낌도 나는듯합니다 ㅎ 사진도 잘찍으셔서 그 매력이 잘나온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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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3.04 23:25
심플하고 깔끔하면서 다소 차가운 느낌입니다. ㅎ
36과는 다르게 무채색조합이거든요 ㅎ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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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바쉬
2012.03.31 23:18
무반사 코팅은 양면인가요? 단면이었으면 좋겠는데 ㅎ 기스걱정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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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4.04 14:14
주문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스나면 제거하면 되니까 걱정은 없습니다^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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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님도 다마스코의 세계에 입문해보시는군요.
제가 다마스코를 산 이유는 그냥 편안하다입니다. 무반사코팅도 약하지 않고, 기스가 나도 그냥 세월의 상처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하지만 아직 기스난적은 없습니다.
다마스코를 보면 독일의 튼튼함과 실용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팍팍 듭니다. 그래서 더 애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