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빴어, 진 ㅠ.ㅠ Sinn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
오늘 포스팅 제목이 좀 아리까리하죠? ㅋㅋ
무슨 고발성 내용이 있는 건 아니구요. 제가 856 UTC 가죽모델을 득템한 게 불과 얼마전인데,
추가로 정품 버터플라이 디버클을 사게 하질 않나, 심지어는 스틸 밴드까지 추가로 또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전 어차피 가죽 줄질을 좋아해서 메탈 밴드는 뭐 따로 별 필요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스틸 밴드까지 지르게 될 줄이야... 흑흑... 제게 이런 지름신을 유발케 한 진이 그래서 문득 악마처럼 느껴집니다. ㅋ
바로 위 녀석입니다. 코** 에 856용 밴드가 따로 판매하는 게 없어서 지금 선주문 넣어둔 상태입니다.
빠르면 2월 말이나, 늦으면 3월 중에 들어온다네요.
가격이 57만원 정도 합니다. 밴드 주제에 느무 비싸요 ㅠㅠ
제가 추가로 구입한 메탈 밴드 중엔 까르띠에 탱크&롱드 솔로용 브레이슬릿이 65만원 정도해서 제일 비쌌는데,
진도 만만치 않군요. 그래도 뭐 IWC 같은 브랜드보다는 훨씬 저렴하니 어느 정도는 수긍해 줄만 합니다. ㅎㅎ
해외 포럼 서치하다 위 사진을 보고 결정적으로 메탈밴드를 질러야겠다고 다짐했어요.(참 단순하죠, 잉?)ㅋ
그냥 뭐랄까. 진 메탈밴드의 착용감이 좋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위 사진에서처럼 메탈밴드 장착시 느껴지는 특유의 존재감이나 미적인 완성도 같은게
평소 가죽 줄질시엔 전혀 느낄 수 없는 이미지여서 추가로 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해외 유저의 위와 같은 근사한 사진을 보고서도 한껏 삘을 받았죠.
그래, 856엔 역시 제치인 테지먼트 스틸밴드가 진리인거 같아! 하고 말이죠...ㅋ
다른 유저의 이런 사진도 보고 맙니다. 캬아.... 이러니 당연히 뽐뿌 받지요. 흑흑;;;
856은 물론 다양한 줄질이 어울리는 모델이긴 하지만,
가죽이나 러버 밴드로는 도무지 흉내도 낼 수 없는 저 뭔가 견고하고 완성된 이미지...
테지먼트 처리돼서 일반 스틸보다 또 스크레치에도 어느 정도 강한데다,
전 이 테지먼트 케이스 특유의 색감이나 질감? 같은 게 너무 좋네요.
약간 티타늄 느낌이 나면서도 뭔지 모르게 계속 시계를 쳐다 보게 만드는 정이 가는 색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마스코도 가지고 있어봤지만, 다마스코의 아이스하든드는 테지먼트에 비해선 좀더 색상이 밝고 더 뭐랄까요. 결이 곱달까요? 아님 더 모던하달까?
흠... 이게 참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데, 다마스코의 아이스하든드 스틸은 색상부터 좀 더 시원한 연 그레이톤에 왠지 모르게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요.
또 좀 더 날렵하고 모공이 안 보이는 어린 소년처럼 스틸 표면입자가 잘 안보이고 상당히 결이 고운 느낌이에요.
이 역시 일반 스틸이나 티타늄케이스에선 느끼기 힘든 독특한 다마스코 특허 케이스 만의 매력이죠.
반면 SUG서 제작된 테지먼트 케이스는 다마스코의 아이스하든드 스틸의 그것에 비해 좀 더 투박하고
일반 무광 모래분사 처리된 스틸 케이스처럼 자글자글 거친 표면 입자같은 게 좀 더 보이면서도, 이상한 뭐라 설명하기 힘든 윤기 같은 게 또 흘러요.
그래서 햇빛이나 좀더 강렬한 조명 아래서 비춰보면, 구운지 좀 오래된 김이나 잘 가공된 육포의 표피를 보는 것처럼 묘한 윤기같은 걸 엿볼수 있죠.
색상이나 톤도 다마스코에 비해 어둡고... 그래서 또 상대적으로 다마스코 케이스에 비해 진중하고 따뜻해 보이는 느낌도 있는 거 같아요.
해외 유저의 다른 사진입니다. 으흐... 사진 느낌이 너무 좋네요. 카메라가 좋은 걸까요? ㅋㅋ
제가 찍으면 이런 식이죠 ㅋㅋ 아이폰 샷이라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원래 사진을 못 찍습니다. ㅎㅎㅎ
856을 포함한 다른 진 파일럿 모델들, 다마스코, 벨앤로스, IWC 파일럿 같은 모델들이 시인성이 좋은 디자인이라서
대체로 사진빨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받는 거 같습니다. 물론 실물도 좋지만요^^
이상입니다... 제가 근데 왜 메탈밴드를 추가로 질렀겠어요?! 다 이 녀석이 아무리 봐도 마음에 쏙 들기 때문이겠지요.
오래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나름 투자도 해주는 거겠지요...
여튼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참 잘 만든 시계 같습니다. 어여 빨리 선주문한 메탈밴드가 도착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메탈밴드 도착하면 추가로 인증샷 및 줄질샷 또 올리겠습니다.
그럼 회원님들 다들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
이번 주도 역시나 또 춥다네요. 감기 조심, 건강관리 유의하시구요. 꾸벅...;;;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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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2.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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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13:45
잘 지내시죠? 근자엔 서로 댓글로나마도 인사나눌 기회가 없었네요.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시계생활이 참... 모든 취미생활이 그렇지만 자기 분수껏 즐기기만 하면 아주 즐겁고
또 부수적으로 유익한 것도 많이 알게되는 것 같아 좋은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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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박맨
2012.02.07 12:31
eno님의 포스팅 및 주옥같은 댓글들을 보면 알수있듯
정말 열정이 대단하신것같습니다.^^배워야할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레이슬릿가격이 그나마 수긍가능한정도네요 제 리베르소 스쿼드라
주문넣으려고 전화했더니...340만원이랍니다...ㅋㅋㅋ헛웃음만 계속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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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13:50
왕대박맨 님도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님께서 예거동에 가시는 바람에 저랑 거리가 더 멀어진 듯 싶습니다. ㅋㅋㅋ
열정이라고 표현해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저 좋아하는 부분을 제 나름대로 즐기는 한 방식이라고 봅니다.
그나저나 JLC 브레이슬릿은 3백 40요? 오... 진정한 대박이네요. 역시 하이엔드급 브랜드 답습니다. ㅋㅋ
헛웃음만 계속 나온다는 님의 한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우째 다른 식으로 좀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으련만...
근데 또 한편으론 님 리베르소 스쿼드라는 가죽줄이 진짜 진리인듯 싶습니다.
질좋은 악어나 나중에 한마리 잡아주시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브레이슬릿 구매 생각은 사라지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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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홀릭
2012.02.07 12:45
캬.. Eno님의 사랑이 이번에는 Sinn에게 쏠리는군요 ^^
덕택에 Sinn에 대한 공부를 자동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요몇일 스트랩과 시계 몇녀석 정리하시더니.. 혹시 Sinn 말고 또 다른 녀석 들이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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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13:58
제가 좀 이랬다 저랬다입니다. ㅋㅋㅋ 이 브랜드 좋아했다 저 브랜드 좋아했다 포커스가 주기적으로 바뀌네요.
근데 신기한 건 한번 푹 빠져본 적이 있는 브랜드는 평생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독일브랜드 중엔 노모스가 제겐 바로 그런 브랜드이지요.
진은 원래부터 좋아했던 브랜드이지만, 이래저래 직접 경험하고 보니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
아 글구 스트랩이랑 시계 정리요? ㅋㅋ 그 게시글에도 썼지만, 잘 안 쓰는 줄이 너무 많아서 일단 정리해 본 거 구요.
또 저랑 일전부터 교류가 있던 다른 벨앤로스 유저분께서 줄 좀 방출할 생각이 없냐는 식의 요청을 받은바가 있어서 몇개 보낸 겁니다.
시계 역시, 호기심에 또 약간의 컬렉팅의 욕심 때문에 가격대도 저렴해서 몇개 근자에 구매한 녀석들인데,
역시나 시계개수가 확 늘어버리니까 정을 고루 못 줄거 같아서 그냥 작심하고 정리하려 한 것입니다. 이러다 또 맘 변하면 몇개는 안 팔고 그냥 킵할 수도 있지요.
뭐 새 시계를 지르려고 기존의 시계를 정리한 건 아니구요. ^^ 요즘은 딱히 지르고 싶은 시계도 안 보이는걸요.
근데 또 모를 일이죠. 이러다 또 뭔가에 꽂히면 지를 수도 ㅋㅋ 여튼 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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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루찌
2012.02.07 13:21
사실저는 이노님때문에 sinn이 궁금해졌습니다 ^^
포스팅잘봤습니다 너무 ㅎㅎ 담에 저모델실물도 보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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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14:03
ㅎㅎ 진이나 다른 독일 브랜드 시계들이 일반인들에겐 사실 듣보잡이죠.
대중적인 브랜드에 친숙한 분들께는 접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브랜드임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경험해 보시면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진이나 다마스코같은 필드형워치에 특화된 브랜드들은
개개 모델의 개성은 물론이거니와, 기능적 매력 또한 사용할 수록 체감하게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역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잊을만 하면 이들 브랜드의 시계와 테크놀러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로브루찌 님도 언제 함 뵈야 하는데, 뵌다 뵌다 하면서도 쉽지가 않군요. 곧 보리라 예상해 보며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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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헹
2012.02.07 13:30
856에 쏙 빠지셨군요 ㅋㅋㅋㅋ
대단하십니다 브레이슬릿까지 덜컥지르시다뉘~
파일럿워치가 뭐 그렇지만 x56 시리즈가 줄질이 진짜 참 잘받긴하는거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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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14:08
우헹 님 ㅋㅋ 656 드디어 판매하신 거 같더라구요?! 얼마전 장터서 봤습니다.
이젠 756으로 오시는 건가요? 아님 다른 모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아 글구 저요? ㅋ 그러게요. 전 원래 메탈밴드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근데 어쩌다 보니 주문 전화를 돌리고 있네요. ㅋㅋ
메탈 밴드 착용시 느껴지는 특유의 견고하고도 완결된 이미지가 갑자기 몹시 땡겼던 모양입니다.
명색이 또 필드워치니까 물에도 강한 제치 밴드로 고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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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2.02.07 17:22
비알이하고 너무 닮은 듯 다른듯..ㅎㅎㅎ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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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21:05
저의 비알이도 잘 있습니다. 요즘 두툼한 코트나 점퍼를 주로 입는지라 비알이는 보관함에 넣어두고,
상대적으로 얇고 착용감 좋은 진 856을 애용해 주고 있지만, 어여 날이 풀리고 봄이나 여름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후후^^
그죠? 님 말씀처럼 비알이랑 참 많이 닮으면서도 다른 듯. 사실 이런 밀리터리 스타일이 투박한듯 계속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지라,
제 BR과 비슷한 진을 또 택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856의 UTC기능도 제겐 나름 필요했기에 ^^ 여튼 파일럿 계열 워치는 다 좋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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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쓰마틴
2012.02.07 18:34
저도 이번 여름에 스틸밴드로 줄질할 생각입니다. ^^
656+타입B파일럿+GMT의 균형미 있는 하모니 856. ㅎㅎㅎ
스틸밴드로 줄질된 얼짱 856 기대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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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21:10
캐쓰마틴 님 안녕하세요. ^^ 이번에 님은 UX득템하셨죠? 너무 멋스러운 모델이죠. 늦었지만 득템 축하드려요!
ㅎㅎ 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칵핏 대쉬보드 타입의 12-3-6-9 다이얼에 B타입 다이얼의 중첩, 여기에 지엠티 바늘까지 ㅋㅋ
이런 깔끔하면서도 균형잡힌 지엠티 기능의 모델이 필요했던 차에 기회가 와서 들였답니다. 저도 결과적으론 아주 만족하고 있구요.
스틸밴드를 주문하긴 했는데, 이게 언제 올지는 참...ㅋㅋ 여튼 님은 여름 쯤 생각하시는 군요. 기대됩니다.
물론 제 856에 장착된 모습도 저 역시 궁금 + 기대 된답니다. 다음에 도착하면 인증 겸 줄질샷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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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2.07 21:53
ㅎㅎㅎ 진은 브레슬릿이 진리라는걸 아셨군요 ㅎㅎㅎㅎ 진의 테지먼트 특유의 질감은 다마의 아이스하든드와 함께 정말 매력적이지요^^ 요번에 656신모델 같은게 곧 출시되는거 같던데, 정말 ㄷㄷ 이더군요, 진 시계의 새로운 혁명이 될 듯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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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22:58
ㅎㅎ 그냥 여러 종류의 가죽과 제치는 아니지만 쓸만한 우레탄 밴드, 나토, 케블라 밴드, 분트 스타일 직물 밴드 같은 게 있어서
이걸로만 돌아가면서 즐겨줘도 충분히 괜찮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스틸밴드만이 줄수 있는 또 나름의 멋 같은걸 무시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주문했지용 ㅎㅎ 테지먼트 케이스 자체의 느낌도 너무 좋아서 브레이슬릿하고 일체감을 주면 더 만족스러울 것 같기두 해서 말이죠.
그리고 말씀하신 656 신모델은 다이얼은 656 다이얼이지만, 또 명칭은 희한하게 856으로 들어갑니다. 정확히는 856 Non-UTC 모델인 셈이지요.
기존 656보다 2미리 커져서 40미리라 사이즈도 적당하고, 무브도 2892-A2로 바뀌고, 일단 무엇보다 케이스가 756이나 856처럼 테지먼트 케이스입니다.
여기에 1000가우스 안티 마그네틱 기능은 그대로고, 아르곤 가스 주입 및 드라이 캡슐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는 게 특이점이죠.
사실 이 모델에 투입된 기술은 새로울 게 전혀 없는 것입니다. 이미 근 10년 전쯤에 완성됐고 856이나 756 등의 모델에 줄창 적용해왔던 기술들을
이제야 다른 모델에까지 우려먹고 있는 셈이지요. ㅋㅋ 전 사실 좀 더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했는데, 역시나 진은 올해에도 좀 안이한 행보를 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델 856 Non UTC 모델은 기존의 656사이즈가 아쉬웠던, 또 무엇보다 테지먼트 케이스를 열망해왔던 656팬들에게 나름 희소식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가격대인데, 제 생각에 일반 656 가격대는 절대 아닐 것입니다. 현재의 2백 초중반에 형성된 656보다는 당연히 좀 더 비쌀 터이고,
3백 초중반에 형성된 856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아님 살짝 못미치는 2백 후반대에서 3백 초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가격대도 사실 그렇게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기에 난감한 편입니다.
진을 대표하는 알짜배기 기술이 656의 심플하고 클래식한, 어쩌면 진을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모델에 '이제야' 적용되었다는 점은
분명 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환영할 만하나, 제 생각엔 그렇게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신선하지가 않아요.
팬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라인업을 급조한 느낌이 없질 않아요. 수년째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다마스코와의 비교 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구요.
물론 진의 역사적인 모델과 아직 아이덴티티가 부족한 신생 브랜드인 다마스코의 그것과 같은 레벨에 놓기는 좀 격이 맞질 않다는 걸 알면서도
소비자입장에선 또 비교를 안 할수가 없거든요. 벨앤로스처럼 좀 더 고가 이미지로 치고 나가려면 아싸리 그럼 가격을 예전에 올리던가 했어야 합니다. ㅋㅋ
지금 진의 행보는 이래저래 참 뜨뜬 미지근,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형국입니다. ㅎㅎ
뭐 그래도 그들의 주요 테크놀로지들을 전 유저로서 매우 좋아하고 나름 경의를 갖고 있긴 하지만,
이게 시장성이라는 차원으로 들어가면 또 얘기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저같은 기존의 유저나 다른 매니아들이 보는 관점과 진에 전혀 관심이 없고 다른 브랜드의 그것과 냉정하게 비교하길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보는
진 시계의 가치는 그 투영되는 이미지가 상당히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어느 정도 그들의 기술력에 인지력이 있다면
지금의 진의 가격대도 리즈너블하다, 괜찮은 편이네, 하고 수긍할 수 있겠지만,
다른 가치로 보는 사람들에겐 또 여러 모로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시계가 또 진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새로운 모델들 역시 진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선 조용한 인기를 누리겠으나,
그 외의 메인스트림에선 그다지 주목을 끌진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진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자는 매니아들이나 실 유저들 뿐인듯 싶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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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2.08 08:47
ㅋㅋ 저걸 진에서 656신형이다... 했으면 기존 656에서 많이변했구나~할텐데, 856...이라고 해버리니 정말 기존856에서 utc침하나 뺀거밖에 변화가없네요ㅠ 이름 하나만으로 이런 아이러니한 결과가....ㅎㅎㅎ -
Eno
2012.02.08 16:05
그니까요. 좀 헷갈리게시리 말이죠. ㅋㅋ 기존 656도 그냥 확 단종시켜 버리지 말이에요.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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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헹
2012.02.07 22:53
이노님 저의 근황에대해서 어찌 그리 자세하게ㅋㅋ
네
756으로 왔습니다..x56시리즈 다 경험해봤는데
그중에서 대장이라고 감히 부를수있는 (갠적으로^^;) 756에 왔네요 휴
전 러버밴드로 여름 날려고합니다
하나 구해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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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7 23:08
자세하게 알긴요 뭘 ㅋㅋ 님께서 수시로 보고해 주셨잖아요. 그간의 댓글로 ㅋㅋ
여튼 드디어 그토록 염원하시던 756으로 넘어 오셨군요. 느무느무 축하드립니다. ^^
756 라인 역시 진의 대표적인 베스트 모델 중 하나죠. 님 말씀처럼 가격적으로나ㅋ 포스면에서나 대장이라 부를만 하구요.
여튼 득템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계속 말씀하셨던 모델이어서 왠지 제가 득템하는 것처럼 설레기까지 하네요.
러버밴드도 같이 득하셨군요. 너무 예쁘겠네요. ^^ 다시 한번, 열망하셨던 시계 득템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Sinner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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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복수
2012.02.07 23:09
ㅎㅎ저랑 비슷하네요
가죽줄로 856샀다가 결국엔 메탈도 샀고 이제 고무밴드도 고려중입니다 -
Eno
2012.02.07 23:16
856 선배님이신 자유와 복수님^^ 님두 원래 가죽줄인데 추가로 구입하셨군요. 반가워요 ^^ 후후
출혈은 좀 쓰리지만 ㅋ 님 예전 사진 보면 주로 메탈밴드 착용샷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만큼 만족도가 좋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그냥 이런 저런 종류의 줄들이 많아서 로테이션으로 줄질이나 하며 즐길까 했는데, 제치 스틸밴드가 주는 유혹 역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이 크더라구요 ㅋㅋ 또 테지먼트 케이스 특유의 색감이나 느낌이 참 맘에 들고 좋아서 케이스와 일체감을 주는
스틸밴드가 하나 있는 것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오래 아껴줄 심산으로 투자 좀 더 해줬죠. ㅋㅋ 러버밴드도 사고 싶은데 러버도 비싸더라구요 ㅠ
또 러버만 사는 게 아니라 전용 디버클도 사야 하구, 흐.... 전 내년 여름쯤에나 사주던가 해야겠습니다... 아님 그냥 포기하던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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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08 00:32
브레이슬릿 참 멋지네요. 그정도 가격이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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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08 13:21
ㅎㅎ 그죠? 다른 고가의 브랜드들보다는 특히 예거가 메탈밴드(스틸인데도)가 추가 구매시 3백이 넘는다는 얘길 듣곤 전 이내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ㅋ
이 정도면 아주 저렴하다 흠.. 그래, 정말 합리적인 거다... 이렇게 자위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비싸다는 생각이 완전히 가시진 않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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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2.02.11 13:33
다마스코와 진의 케이스에 대해서 언급하신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느낀부분과 너무 똑같아서 백프로 공감합니다^_^ㅎ
개인적으로 저 사실상 656신형모델(856non utc라는 저..)을 너무 탐내고 있습니다..ㅎ
기존 656의 단점을 많이 보완한 듯 해서요..
물론 말씀대로 가격경쟁력에서는 완전히 땅으로 꺼지는 느낌입니다^_^;ㅋㅋㅋ
여담인데.. 개인적으로 다마스코라는 시계
좀 충격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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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2.11 15:44
^^ 역쉬 님과는 뭐가 통하나 보네요. ㅋㅋ ㅋ
님은 신형 856 모델을 탐내시고 있군요. 탐낼만 합니다.
기존 656의 뚜렷한 미니멀한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도, 사이즈면에서나 진의 고급 사양이 적용된 모델이니까요.
가격적으로는 저 역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게 어쩔 수 없는 진의 고육지책이었다고 봅니다.
진의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전략상, 가격상승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656의 단종은 그런 점에서 매우 시사적인 한 전환점인 셈입니다.
항공시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IWC 파일럿과 더불어 가장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진이지만
그간 가성비의 올가미 덕분에 브랜드 고급화에 어느 부분은 실패한 부분이 없질 않습니다.
물론 갑자기 시계가격만 올린다고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는 건 아니지만, 또 시장의 생리란 게 그런 면이 없질 않지요.
진의 주요 테크놀로지는 충분히 좀 더 가격대를 올려도 좋을 부분이라고 봅니다.
단 기존 진의 매니아들은 갑자기 주요 모델을 단종시키고 가격대를 올리는 진의 행보를 두고 실망감을 느끼기도 쉽겠지요.
저 역시 그 중 한사람이지만, 치열한 시장의 생리상 단순히 가성비의 딜레마에 휘둘리기엔 진이라는 브랜드가 그렇게 작은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진 정도의 역사와 그들 라인의 뚜렷한 아이덴티티, 기술력 정도의 회사라면 좀 더 그에 합당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도 수반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언제까지 신생브랜드인 다마스코의 비슷한 모델들과 비교 당해 굴욕감을 느끼고 벨앤로스와 브랜드 인지도를 비교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IWC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와 어느 정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 수준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 진은 어쩌면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심기 일전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큰 변화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이 진의 성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점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고급화 전략에 성공하느냐, 아님,
기존의 매니아들까지 외면하게 만드느냐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요. ^^
아 글구, 다마스코요? ㅋ 네에, 충격적이실 겁니다. 물론 어느 부분 흠도 없질 않지만 역시나 그 가격대에선 unbeatable한 아이템을 만들어냈습니다.
다마스코의 DA36이나 37 같은 모델들은 제가 보기에 밀리터리 파일럿 워치 분야에서 머지 않아 클래식의 반열에 오르리라 봅니다.
그밖에도 다마스코는 외부 의존도가 거의 없는 매우 독창적인 구조의 소규모 인하우스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영세한 회사에서 2개의 자사무브가 개발되고, 더구나 헤어스프링이나 밸런스 휠 같은 주요 부품까지도 만들어낸다는 건 실로 대단한 겁니다.
물론 이러한 그들의 기술력이 그들만의 자뻑에서 그칠지, 아님 세월에 의해 공신력을 충분히 갖고 인정받을 수 있을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분명한 건 이 정도로 자생력이 강한 브랜드는 약간의 외주(쉽게 말해 돈줄)만 뒷받침 된다면 금방 메인스트림에서 인정받는 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CEO인 콘라드 다마스코는 이제 좀 더 대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더 확실한 스폰서를 찾아야 할 시점인듯 싶습니다.ㅋㅋ
작지만 진을 긴장시키는 어쩌면 유일한 브랜드가 다마스코이기에, 다마스코의 미래는 저 역시 매우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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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공감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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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독일 시계 브랜드 일람 [135] | hayan | 2010.09.06 | 18353 | 44 |
Hot | 시계 처분 기념으로 시계 영입 : 노모스 클럽 캠퍼스 [13] | 키치제작소 | 2024.05.11 | 3391 | 0 |
Hot | 이런 일도 생기네요^^;; [12] | 가수김인권 | 2023.12.06 | 3197 | 0 |
Hot | 연오차 5초 내외~ 놀랍네요 [24] | 밍구1 | 2023.07.17 | 1029 | 1 |
Hot | 본사 오버홀 후기를 작성 못하는 이유. 2 [9] | entic | 2023.06.21 | 1085 | 0 |
3088 | [ETC(기타브랜드)] 저먼포럼님들튜티마시계질문요^^ [1] | 언더테이커 | 2012.02.12 | 122 | 0 |
3087 | [ETC(기타브랜드)] 아주 저렴한 가족샷....^^ [9] | 갈매기의비행 | 2012.02.11 | 467 | 0 |
3086 | [Sinn] [스캔데이 + 득템] Sinn 656L 300 Limited Edition [38] | Eno | 2012.02.10 | 1248 | 2 |
3085 | [Damasko] [스캔데이] 담WC [22] | 폭풍남자 | 2012.02.10 | 745 | 0 |
3084 | [NOMOS] [스캔데이] 영롱한 노모스 [14] | 껌스 | 2012.02.10 | 694 | 0 |
3083 | [Steinhart] 맨날 정보만 가져가서 죄송해요 ^^ ) 스테인하트 결제하면요 ;;; [4] | 곰돌이푸 | 2012.02.09 | 350 | 0 |
3082 | [NOMOS] 탱고맛 시간 오차 건 [4] | 쫑책 | 2012.02.09 | 362 | 0 |
3081 | [NOMOS] 탕겐테와 코도반과 오차 [11] | 껌스 | 2012.02.08 | 972 | 0 |
3080 | [Sinn] sinn756 !!!!!!! [16] | 우헹 | 2012.02.08 | 1185 | 1 |
3079 | [Sinn] Sinn u1 구입했습니다. [8] | 디이드라 | 2012.02.07 | 577 | 0 |
3078 | [Steinhart] [신상품 소식] STEINHART "Apollon Chronograph" [30] | 해피홀릭 | 2012.02.07 | 1180 | 0 |
» | [Sinn] 나빴어, 진 ㅠ.ㅠ [26] | Eno | 2012.02.07 | 932 | 0 |
3076 | [Damasko] 다마스코 크로노 검판 dc56입니다~ [5] | 카자마진 | 2012.02.07 | 768 | 0 |
3075 | [Damasko] 오버홀을 받아야 하는 시기가 언제인가요?? [5] | 샬트르 | 2012.02.05 | 479 | 0 |
3074 | [Stowa] 독일 포럼 입당 아닌 입당! (Stowa & Steinhart) [21] | 포트리스 | 2012.02.05 | 783 | 1 |
3073 | [Steinhart] 스타인하트 실버에디션 사진입니다 [7] | 너구리우동 | 2012.02.05 | 561 | 0 |
3072 | [NOMOS] nomos 능력자분들께 여쭙니다 [7] | 서녹이 | 2012.02.04 | 661 | 1 |
3071 | [NOMOS] 첫 기계식시계를 맞이한 날 [31] | 껌스 | 2012.02.04 | 1054 | 0 |
3070 | [NOMOS] 날씨좋은날........ [23] | 배론 | 2012.02.04 | 525 | 2 |
3069 | [Stowa] 필드용 스토바 에어맨 B [9] | 접배평자 | 2012.02.04 | 877 | 0 |
3068 | [Steinhart] 스타인하트 형제의 야광샷 [6] | JJARANG | 2012.02.03 | 602 | 0 |
3067 | [Sinn] sinn 556 - movie [1] | 빈티지러브 | 2012.02.01 | 567 | 0 |
3066 | [Sinn] 비슷한 기능, but 전혀 다른 느낌의 두 독일 시계 [36] | Eno | 2012.02.01 | 1369 | 4 |
3065 | [Steinhart] Nav-b-uhr 44mm [10] | 취미생활 | 2012.01.31 | 825 | 0 |
3064 | [Stowa] 눈오고 지루하고 집에 어떻게 가나 걱정되는 4시반 스토와 에어맨 포스팅입니다. [3] | snug20 | 2012.01.31 | 561 | 0 |
3063 | [Sinn] 어쩌다 보니 Sinner [25] | Eno | 2012.01.30 | 1167 | 3 |
3062 | [Steinhart] [슈타인하르트 오션원 GMT] ★팔라우(Palau)에서의 다이빙샷★ [38] | 아롱이형 | 2012.01.29 | 1057 | 2 |
3061 | [ETC(기타브랜드)] 라코 Type-B [3] | wannatg | 2012.01.29 | 643 | 0 |
3060 | [Damasko] 다마스코의 매력 검둥이 DC56 [10] | 강철물고기 | 2012.01.29 | 1012 | 2 |
3059 | [Steinhart] [득템] 스테인하트 44mm 수동 파일럿 [5] | JJARANG | 2012.01.29 | 852 | 0 |
3058 | [Steinhart] [득템] 스테인하트 JG-74 50주년 기념 한정판 [7] | JJARANG | 2012.01.29 | 666 | 0 |
3057 | [Damasko] 다마스코 DC86 새 모델이 나오려나보네요 [9] | 랩의마술사 | 2012.01.28 | 695 | 0 |
3056 | [Stowa] 스토바 안테아 크림을 중고로 구입, 시계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3] | 하루ㄱ | 2012.01.27 | 630 | 0 |
3055 | [Sinn] [ 여러분 많이 추우시죠? ] [5] | 폭풍남자 | 2012.01.27 | 367 | 0 |
3054 | [NOMOS] 탕겐테 스포츠도 많이들 차시나요?? [3] | 우헹 | 2012.01.27 | 551 | 0 |
타포에서 시계 생활을 가장 모범적으로?
재미를 느끼면서 잘 하고 계신분중 한분이 eno 님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