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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껌스 1054 2012.02.04 22:14

 

저는 어릴때부터 시계를 참 좋아했습니다.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모르는 것처럼 시계를 좋아해서 시계선물을 받았는지 시계선물을 받아서 시계를 좋아하게 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시계를 받으면 워낙 좋아했던지라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선물로 시계를 많이 사주셨습니다.

받은 시계의 수가 워낙 많은지라 재질도 색깔도 브랜드도 크기도 다양했습니다.

저는 입맛대로, 그날의 옷이나 기분에 따라 패션 아이템이라고 시계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계는 옷처럼 많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싼 시계 하나만 차고다니는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쿼츠가 아닌 기계식시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한 주간지의 기사 덕분이였습니다.

날짜도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11년 9월 20일

제목은 억! 소리 나는 시계들 도대체 어떤 기능 있기에… 였습니다. 

시계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비싼시계를 차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기사 제목은 신선했습니다.

 

투르비옹, 미닛 리퍼터, 퍼페츄얼 캘린더 등등..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이 많았지만

제가  놀라웠던건 몇십억짜리 시계를 턱턱 사는 부자가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오메가 롤렉스 같이 몇백, 몇천만원대 시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금이나 보석으로 치장되지 않은 시계가 그만한 가치가 될까 궁금했습니다.

부자들이 단순히 돈이 많아서 시계를 산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기계식 시계에 어떤 매력이 있는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었던 저는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타포를 알게된 동기입니다...........................

타임포럼은 정말.. 들어올땐 너 마음대로지만 나갈땐 아니란다. 라는 인터넷 유행어가 정말로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칼럼, 클래식, 리뷰 등등의 모든 글을 독파하면서 저는 시계에 빠져, 아니 미쳐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첫번째 기계식 시계는 무엇으로 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번 노모스 탕겐테가 첫 기계식 시계이기도 하지만 쿼츠를 다 합치면 30번째 시계이기도 합니다.

위에도 적은것 처럼 저는 대부분의 시계가 선물받은 것이기에 색, 재질, 크기가 다른 다양한 시계가 있습니다.

흰색 검은색 파란색 회색 등등.. 브레이슬릿도 스틸, 알루미늄  시계크기도 30미리 이하부터 45미리 까지.

 

그런데 여러시계 중에서 자주 저의 선택을 받는시계들을 보면 가볍고 되도록 작고 착용감이 편한 녀셕이더군요.

타포분들이 말하시는 다양한 경험을 저는 쿼츠시계로 싸게 한 셈 이였습니다.

여기다 타포에서 시계를 공부하면서 저에게 맞는 몇가지 기준을 더 추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생각한 첫 기계식 시계의 조건

1. 모든 옷에 잘 어울리는 흰판일 것.

2. 영롱한 블루핸즈일 것.

3. 무브가 잘 보이는 시스루 백일 것.

4. 3번조건에 추가해서 무브 코스매틱이 봐줄만한 것.

5. 자동보다는 수동시계일 것.

6. 되도록 자사무브 일 것.

 

6번 조건인 자사무브면 가격대가 너무 높아지기에 .. 최우선순위는 아니였습니다.

아 그리고 일본시계는 제가 곧 일본으로 돌아가기에 일본에서 사려고 해서 제외했습니다.

 

일주일간 저는 왕세자비 간택하듯이 정말 미친듯이 여러 시계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각종 포럼을 읽다가 흘러흘러 독일포럼에 도착. 여러분들이 모두 알고 계신 노모스의 탕겐테가 마법같게도 제 모든 조건에 완벽히 들어맞았던 겁니다.

흰판, 블루핸즈, 시스루백, 수동무브에 시스루백, 완전한 자사무브는 아니지만 푸조7001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알파무브..

 

 

저는 곧바로 코스코로 달려가 탕겐테를 실착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작다는 말을 듣고 가서 보았는데 그 생각보다도 더 작더군요 ㅎㅎ. 허나 저의 15.5미리 가는 손목에게는 정말 딱이였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구매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후 5개월..

 

 

중간에 이러저러한 일로 많이 늦어졌지만 

드디어 제 손목 위에는 탕겐테가 있습니다 ㅎㅎ

째깍째깍 들리는 기분좋은 소리. 내가 생명을 불어넣는듯한 기분좋은 와인딩.

(몇가지 단점들도 보이기도 하지만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기에 괜찬습니다 ㅎ)

 

첫 시계인만큼 각별히 아껴주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어 타포분들 웃으시나요 ㅋㅋㅋ.. 정말입니다)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어서 별로지만 그래도 이쁘게 봐주세요 ㅎㅎ

 

 

 

 

 

 

 

IMG_1646.JPG

아 그리고 제 두번째 시계는 그랜드세이코로 점찍어 놓았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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