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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안녕하세요. 독일 포럼 회원님들...

 

요즘 제가 좋아하는 독일 포럼이 참으로 썰렁해서 맘이 좀 ㅠㅠ

다른 포럼엔 어제부터 일제히 다 빨간 N 표시가 떠있는데, 독일포럼만  며칠 째 U이구...

제가 처음 가입할 작년말만 해도 제일 활발한 포럼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제 기억이 맞는다면 말이죠..)

보다 못한 모더레이터 하얀 님께서 평소 절대 안 하시던 살살 녹는 먹거리 포스팅까지 올려주셔도

댓글도 별루 없구.... -.- 여튼 좀 기분이 거시기했어요...;;;;

 

근데 참, 오늘 이런 얘기나 하려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요. ㅋ

 

어젯밤 운동 다녀와서 씻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띠리릭, 문자가 온 거에요.

누구지? 하고 보니까,

roon 님이더군요.

얼마전까지 다마스코 DA37 화이트판 유저였고

최근 규리하 님의 브라이 콕핏을 입양함으로써 브라이틀링 포럼에서 주로 서식하시는 회원님이시죠.

 

여튼 이 분께서 플워 장터에 제가 올린 커스텀 시계 관련 글 보고서 문자를 주신 거였어요.

오호... What a brave man....

roon 님 용기 있지 않나요? ㅋㅋㅋ 리플로 여러 번 서로 교류하긴 했지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친하게 지낸 사이도 아닌데

문자를 주시다니요... 그것도 급 번개를 갖자는 취지였습니다. 게다가 더 상황이 좀 거시기 한게,

어제랑 오늘 또 그 얼마나 비가 추적추적 많이 와요... 이런 날 누가 번개를 해요 ㅋㅋ

 

근데 전 일단 그 용기에 감탄 했고, 저 역시 룬님이 궁금했기에,

또 사는 지역이 서로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 였기에,

그럼 좋아요, 하고 답을 보냈죠.

roon 님은 단 둘이 보기 뭐하면 다른 회원님 들 규합해 볼까요? 하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벙개가 미리 일주일 전에 공지를 해도 사람이 모일까 말까 인데 누가 오겠어요...ㅎㅎ 게다가 비를 뚫고 누가....

그래서 걍 이번엔 가까운 님과 저만 잠깐 보고,

다음에 정식으로 오프 번개를 가져 봐요... 라고 말했죠.

 

 

번개는 보통 저녁에들 많이 하잖아요?

근데 아직 학생이신 roon 님이 계절학기 땜에 저녁에 지방에 내려 가야 한다고 해서,

또 저 역시 저녁엔 애인이랑 놀아야 하기 때문에,

그럼 오후에 산뜻하게 커피랑 쿠키를 먹으며 다과 겸 수다를 떨자고 했죠.

 

그렇게 해서 대학로 근처 한 커피숍에서 오늘 오후 2시 쯤 조우했어요.

비가 마침 억수로 와서... 저 먼저 한적한 커피숍으로 들어가 기다렸고요...

 

잠시 후 키가 훤칠한 훈남인 roon 님이 입장...

아직 대학생이라 그러신지, 혈기 왕성함의 상징인 얼굴에 여드름도 몇 개 보이는 앳된 인상... 부러워...ㅋㅋㅋ

 

 

그리고 와플 세트랑 커피 두 잔을 시켜 놓고 앉아

거의 3시간 가까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시계 얘기만 2시간 넘게 했네요. 뭔 할 말이 그렇게 많다고 말이죠... 참 시계 취미 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나 봐요 ^^

그리고 나머진 서로 사는 얘기 약간 하고...

남자들 둘이라 살짝 어색할 줄 알았는데,  룬님이 성격이 워낙 사교적이고 밝고 말씀도 저보다 좀 연하이심에도 조리있게 잘 하셔서

전혀 겉도는 거 없이 굉장히 밀도 있게, 그리고 즐겁게 이런 저런 담화를 나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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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님이 시계를 2개 가져오셨삼... 전 언제나 그렇듯 탕겐테... ㅋ 룬 님이

탕겐테 실물 첨 보신다 하여 착용해 보셨는데, 흐흐.. 약간 룬님 취향은 아니었던듯... 끄덕 ㅎㅎㅎ 

 

 

 

하도 얘기만 하다 보니 사진을 거의 못 찍었네요... ㅠㅠ

다른 번개 후기처럼 그래서 거창한 거 전혀 없습니다.

그냥 시계 좀 좋아하는 초보 회원들끼리의 소소한 상봉 정도 였다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ㅎㅎ

 

그래두 룬님과 나름 결의한 내용이 있다면,

다음엔 꼭 단체 번개를 가져 보자고... ^^

 

 

참고로  오늘 룬님과의 만남에서 언급된 회원님들 명단으론... ㅋㅋ

호호맨 님(컬렉션 + 능력자 이신게 부럽다는 요지),

폭풍남자 님(이 분 다음 벙개에 꼭 같이 가자는 요지 + 이 분 잘생겼다 + 말씀 잘 하실 것 같다는 요지),

페론 님(브라이 파신 거 좀 아쉽다는 요지 + 난 개인적으로 꼭 보고 싶다는 요지),

Jimmy eat world 님(스토바 안테아 관련 얘기하다 최근 득템하신 거 우연히 얘기했삼),

커츠 님(나 예전에 봤다 + 요즘 바쁘셔서 활동을 잘 안하시는 거 같다는 요지),

룬님이 좀 친하게 지내셨다는 닉넴 잘 모르는 원주 4인방 회원님들(이분들 브레게, 롤렉스 등이 부러웠다는 등의 요지),

뭐 이런 분들이 대략 언급된 거 같네요...

괜히 곁에 계시지도 않은데 언급된 회원님들께 좀 송구스럽네요.

그래도 결론은 님들 다 멋지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다는 요지였으니,

기분 나빠 하지는 않으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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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님 새 입양한 브라이 콕핏도 한번 차보고...

헐... 실물이 훨씬 예쁘던데요?!  저두 브라이당에 입당할까봐요...ㅋㅋ

 

 

여튼 그렇게 3시간 정도 후

헤어지고 집에 오자마자 이 글을 씁니다.

원래 짧게 쓰고 저도 외출 준비 하려고 했는데, 이게 또 쓰다 보니 길어 지네요.

이상입니다.

이 글 보신 모든 회원님들 다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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