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포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ㅠ.ㅠ NOMOS
안녕하세요 저는 한달전에 귀염둥이 탕겐테를 분양받아서
그때부터 독일 포럼에서 눈팅만 하고 있는 임모르탈이라고 합니다.
글을 올리는 건 다름이 아니라 독일 포럼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인데요
제가 직장을 다니다 청운(?)의 뜻을 품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지 이제 일년.
그동안 여러 어려운일도 많았지만 차근차근 꿈을 향해 가고습니다.
시계에 관심만 만던 저는 올 3월에 코스코를 놀러 갔다가 노모스 탕겐테 흰판에 꽂혀 앞뒤 안 재고 득템을 해왔지요^^
탕겐테의 알흠다운 모습에 기쁜것도 잠시 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공부로 방향을 돌리게 된 것은 누구보다도 부모님과 여자친구의 든든한 후원과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지금까지도 항상 힘이 되주고 위로가 되주는 분들이죠.
그런데 저 나름대로 고가(?)의 시계가 문제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시계산돈은 제가 회사다닐때부터 시계를 사기 위해 조금씩 모아오던 돈이기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탕겐테의 가격을 아신 부모님은 들어본적도 없는 시계를 200만원이나 주고 샀다며 너무도 어처구니 없어 하시고
여자친구와는 크게 다투게 되었서 그후로 관계가 계속 회복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이해는 가지만 너무나 속상하고 맘이 않좋아서 처음에 샀던 기쁨과 설레임은 어디로 가고 탕겐테를 실착한번 해보지 않은체
박스에만 고이 모셔놨네요.
물론 팔면되겠지만 어찌보면 제 첫시계기도 하고 제가 정한일을 주변사람의 의견에 휘둘려 바꾼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저대로 고이 모셔만 놓기에는 탕겐테가 불쌍하기도 하구요.
어떻해야 할지 독일포럼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1 탕겐테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지만 기분상 탕겐테를 꺼내서 보는게 힘들어 글만 올립니다. 이해바랄께요 ㅠ.ㅠ
p.s2 혹시 자유게시판으로 가야되는 글이라면 옮기겠습니다 ㅠ.ㅠ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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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토토토토토
2011.04.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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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19 20:19
긴 답변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또계셨군요~ 참 반갑기도 하고 위로도 됩니다^^
부모님은 오토토토토님처럼 어찌어찌하면 될것도 같은데 여자친구가 어렵네요
워낙에 간섭잘안하고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친군데 한번 이건 아니다고 하니 정말 무섭네요 ㅠ.ㅠ
차라리 나중에 자기가 사주겠다고 지금은 당장 내다 팔래요 ㅠ.ㅠ
내놔도 잘 안팔린다고 핑계댔더니 그럼 안팔리는걸 대채 왜 샀나고 해서 아예 말문이 막혔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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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19 20:21
오토토토토님과 저처럼 이런 비슷한 고민가지셨던분들 혹시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인생, 시계생활의 선배로서
많은 의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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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넬
2011.04.19 21:06
시계로 인해서 주위의 가까운 분들과 조금이라도 문제가 된다면 즉시 단호하게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24세된 아들이 있지만 그런 형편의 경우라면 그리 권장치 않고 싶네요...앞으로 기회는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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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19 21:27
저의 시각이 아닌 아버님의 시각에서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주신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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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토토토토토
2011.04.19 21:51
에구 임모르탈님 고생 많으시겠네요 ㅜㅜ
같은 입장을 겪어본 입장에서
여러분들의 조언 들어보시고 꼭 좋게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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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20 19:48
오토토토토님의 따뜻한 조언 한마디한마디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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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900js
2011.04.19 22:44
저도 사실 부모님 모르게 옷장에 숨겨두고 있지요. 아마 결혼하게되면, 두어개 남기고 정리해야되지 싶습니다. 여자친구도 이제는 시계보면 인터넷으로 찾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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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20 19:52
저도 모르게 de900js의 댓글을 보고 피식 웃음이났습니다.^^
뭐가 모르게 저의 미래를 보는 것같아서인거 같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시계에 대한 열정이 멋진 동지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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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4.20 12:01
아마...
아직 공부를 하시는...준비를 하시는 단계에서 그러셔서 그런건 아닐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여친 분은 결혼 전제로 만남을 하면서, 자기도 빽사고 싶은거 참고 돈 모으고 있는데,
상대방이 그러니까 화가 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그리고 이 남자가...혹시 흥청 망청 이런거 사는 거 좋아 하는 사람 아닌가? 이런 걱정도 들었을 거구요.
게다가 부모님들은...일단...시계에 돈쓰는걸 이해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안계십니다. ^^;;;;
(제나이 40을 바라 보지만, 시계 싸이트 보고 있으면, 부모님이 남자 놈이 무슨 시계싸이트 보냐고.....-.-;;;)
그냥 다 님하기 달린게 아닐까 합니다. 난 허영끼가 있는게 아니라, 누가 뭐라던 내가 목표한것은 노력해서 이루는 사람이다..라고 보여주시는게 좋을 듯...
마치, 남들이 알아 주지도 않지만, 너무 좋은 시계인 탕켄테를 사신것 처럼 말이죠 ^^ 굿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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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르탈
2011.04.20 19:54
인생의 선배님으로서의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준비하고 공부하는 입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학다닐때보다
사회생활을 하다온 지금 더 뼈저리게 느끼는 것같습니다.
좋은 조언 및 시계안목(?)에 대한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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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2011.04.20 23:27
글쎄요... 직장을 다니셨다니.... 잘 아실 것입니다.
탕겐테가 200정도 하긴 하는데 다시 파시면 아마 150-60정도 할 것입니다.
200이라는 돈이 큰 돈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인생에서 큰 돈도 아닙니다. 쿨럭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않니라면 본인을 위해서 하나 쯤 가지고 계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맘에 드셨다면 나중에 다시 사게 될 가능성이 70-80%이상이라고 봅니다. 결국 손해 입니다.
탕겐테가 왜 잘 장터에 나오지 않는지 생각해 보시면 알 것입니다. 구매자가 적기도 하지만 팔아도 있으나 마나한(쿨럭) 가격을 받고 파느니
보유하고자 하시는 분이 많아서 그러지 않을가 합니다.
판단 잘 해보시고 후회 없는 결정하세요. 저도 그냥 비자금 모아서 몰래 샀습니다. 와입한테는 선물 받았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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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 처음으로 오토시계로 입문할때 아부지가 반응이 비슷하셔서 공감이가네요ㅜㅜ
저 같은 경우는 핑계를 댔습니다
지금도 학생이지만 그당시가 군전역후 복학하고 학교를 다니던 입장이여서 아부지께서 더 반응이 격하셨구요
대충 순화시켜서 요약하면 딴집얘들은 군대가따오면 철든다는데 저건 군대에서 된장질만 배워왔다는 반응이셨습니다
막상 내가 모은돈으로 샀다지만 그런 반응을 보니 좀 울컥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말이죠(자존심스크라치도 있고 아부지 피곤해하시는 모습을보니 짠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고로 다시 팔까하고 생각해보니...
아! 환전성이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저도 글리신이라는 마이너 회사제품을 착용했었어요)
거기에 학생이라는 점까지 플러스시켜서
다음날 시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아버지께 이렇게 핑계를 댔습니다~
인제 복학해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통장에 돈이 박혀있으니 유혹이 많더라(군전역하고 많진 않지만 좀 모아둿었거든요) 남정네들만 우글거리던 군대 전역하고 학교를 가니 아주 꽃밭이라고 인제 갓 입학한 딸래미들이 밥사달라 술사달라하면 전역할때 공부해야겠다던 마음이 자꾸 흐트러지더라 그래서 알아보니까 시계라는게 금은보화처럼 환전성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환전성이 있는 제품군이더라고 말이죠 물론 제 시계 메이커가 로렉스나 까르ㄸㅣ에처럼 무조건 팔리는건 아니지만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처분을 하면 충분히 처분이되기 때문에 그렇게 돈이랑 시간을 날리는거보다 통장에 돈이 없으니 마음편히 도서관으로 발길이 가게될거라 생각하고 질렀다구요
물론 금은보화를 사지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어차피 팔게될상황이 온다면 조금은 덜 받더라도 그때까지 뽀대라도 내보고 팔고싶다라고 핑계댔습니다...(그때는 은행이자까지 다 가따부쳐가며 핑계댔어요)
거기다!! 시계라는 사치품때문에 더 좋은거 구해볼라고 자극받아서 성공할지 누가 알겠냐고라는 핑계까지 마무리로 대면서 겨우 넘어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환전성에 대한부분은 장터에 들어가서 비슷한 디자인으로 젤비싸게 올린걸로 적당히 거짓말 보태서 보여주면 될거같네요...옆집장터보니 마침 새제품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결국 제가 한 말이있어서 그런지 그 학기때부턴 진짜 도서관에 짱박혀 살게되더라구요 이건 정말 자랑이지만(ㅋㅋㅋㅈㅅ) 장학금이라는 성과도 보여드리니 인제는 컴터 앞에 앉아서 시계를 보고있어도 기변경을해서 자랑을 해도 그냥 혀만 끌끌 차십니다 ㅋㅋ
여러모로 비슷한 경험을해서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 그때가 오버랩이 되더라구요...
적다보니 길게 적었는데 읽어보시고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