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무사히 지나가나 싶었더니 이틀 늦게 떡하니 걸렸네요.
시간ZONE 독일 포럼에서 돌아다니다가 20 Years NOMOS Glashütte – the Tangente 1991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1991년에 설립된 NOMOS에서 20주년을 맞아 최초의 Tangente 그리고 오늘날의 Tangente를 한정 판매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총 수량은 100개이며, 시리얼 넘버 1-20은 로만 인덱스, 20-100은 아라비안 인덱스라고 하더군요. 1991version은 보시는 바와 같이 블랙 핸즈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저를 뜨겁게 만들었던 부분은 바로,
1991 version은 최초 tangente 제작 당시의 무브먼트
푸죠 7001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무브먼트는 '알파' 같은 이름은 상상 속에도 없던 시절로,
푸죠 7001을 타 업체에 2차 수정을 부탁하고 노모스에서는 조정만 하여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루 나사도 색칠된 것이라 하더군요.
만약 tangente 1991이 오늘날 현행 tangente로서 판매 됐다면 어땠을까요?
저렴한 가격(tangente 1991의 최초 리테일가는 980 €) + 비슷한 디자인 + 더 좋은 수정이 가미된 스토바의 안테아ks가 멀쩡히 있는데, NOMOS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보다도 저는 이 NOMOS라는 정체불명의 회사가 창립 이래 20년 동안 아무것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
.
.
그러나 1991년으로부터 20년 후
무브먼트 alpha무브먼트 jota
여러분들이 아시는 NOMOS의 오늘입니다.
오늘의 NOMOS가 있기에,
Tangente 1991의 한정 판매가 가능한 것이고,
그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며 흥분하였던 저 또한 있었던 것입니다.
NOMOS의 역사를 보여주는 1991 version은 꼭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마치 애인이 생기면, 애인의 어렸을 적 모습, 살던 동네 등이 보고 싶은 것처럼요.
그리하여 들뜬 마음을 꾹 누르며, 자세한 정보를 알고자 돌아다니던 저는
문뜩 만우절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머릿속에서 형상화 된 단어는 현실이 되어 제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허탈한 기분 가득이어서, 타포 저먼 포럼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라는 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글을 쓰다보니 어느 순간 NOMOS에 더 큰 애정을 갖게 된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그래서 제목과 서두에 스포일러를 박았습니다)
이상 나른한 주말 오후의 주저리를 맺겠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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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쿄
2011.04.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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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시계
2011.04.04 16:21
무브먼트 좋다(movement jota)!
혼자 터졌습니다...ㅋㅋ
전 에보슈 7001이어도 블랙핸즈여도 노모스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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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pat
2011.04.04 17:56
저도 만약 나왔다면 샀을 거에요. NOMOS에게 바라는 것이 딱 하나만 있다면, 38mm에 문페이즈를 탑재한 tangente를 출시하는 것. 독일 날라가서 줄서서라도 사고 싶네요^^ -
Eno
2011.04.07 23:40
아... 저두요...ㅋㅋ 문페이즈 들어간 노모스 시계 나오면 진짜 대박 이쁠듯 싶네요^^
전 갠적으로 테트라 라인이 좀 사이즈가 커지고 여기에 문페이즈와 파워리저브가 같이 들어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제작할 확률은 거의 없겠죠?ㅠㅠ 여튼 문페이즈 탕겐테만 되도 정말 근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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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da
2011.04.04 18:43
좋네요 노모스 팬으로써 문페이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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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앤와치
2011.04.15 12:59
저도 1991 년 나오면 꼭 사고 싶습니다. 아니 그간 나온 tangete 모든 무브먼트를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골든샤톤링에 블루스크루로 멋을낸 nomos도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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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 소피아
2011.11.23 16:43
노모스 팬이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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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고 깔끔하고....너무나 순결해보입니다^^ 나중에 꼭 득템하고픈 노모스.....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