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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가고일 550  공감:3 2018.06.02 16:43

캡처.JPGee.JPG 


노모스를 구매한게 그냥 맘에 팍 와서 입니다. 


몇달을 고민하다 매장에서 구경만 할려고 했는데 보는 순간 이미 결재 완료....


아침마다 의식을 치르듯 30초정도 천천히  시계밥을 주는건 이제 약간의 여유를 가지는 의식이랄까요.



저에게 면도는 매일 하는 귀찮음 이었습니다. 


전기 면도기는 깔끔한 느낌이 안들어서 사놓고 거의 안쓰고...


이런 저런 카트리지 면도기를 쓰다가 전동식 습식 면도기도 쓰고 했지만...


면도 시간은 귀찮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멋스러움이 있는 쉐이브 비누와 쉐이빙 솔로 슥슥 거품을 내고 카트리지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 조금은 즐거워 지더군요.



1년이 조금 넘게 면도솔과 면도비누로 거품을 내어 면도하던 중 사진의 클래식 면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롱한 자태... 머쿠어 푸터라는 독일 면도기입니다. 


그야말로 6-70년도 사용하던 면도기...


그러나 무시무시한 양날 면도기 임에도 묵직하고 영롱한 디자인(1983년인가에 디자인 되었다는 것에 놀랐다는...)에 저는 소유욕이 타 올랐습니다. 



클래식 면도기를 사용하면 카트리지 면도기에 비해 유지 비용이 덜 든다.


피부 트러블이 줄어 든다.


여러 장점이 있었지만...


저는 사실 그냥 머쿠어 푸터의 그 자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노모스의 심플함에 매료되 듯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구매했습니다. 


클래식 면도기 중에서도 피보기가 쉬운 공격성이 높은 면도기 여서 근 1달 정도는 익숙해 질때까지 피를 보곤 했습니다. 


면도하면서 그야말로 카트리지 면도기 하듯이 면도를 하면 피를 보게 되는 까탈스러운 녀석입니다. 



이제는 저녁에 살짝 긴장을 하며 면도를 하며 시계 밥 주는게 하나의 의식 처럼 됩니다.  

(저녁에 자기 전에 느긋하게 면도합니다. 대신... 점심정도 되면 수염이 까칠...)


부드럽게 수염이 잘려나가며 사각거리는 소리와 감촉은 긴장하면서 무언가 만들어가는 손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프라모델 같은 것을 만드는 재미라고 해야할까요.


진정으로 클래식 면도기의 즐거움은 면도 비누 거품을 내서 바르는 것이 아니라 사각 거리는 촉감 손맛이 진짜였습니다. 


독일산 면도기와 시계가 저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어서 요즘 푹 빠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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