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mpe Aviator 간단한 개봉기와 사용기 올립니다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독일동 선배님들! 저번에 벰페 시계를 사며 올린 글에서 시계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올린다고 했는데 이제야 추가 글을 쓰게 되네요
덧붙여 지난 글에 많은 댓글과 추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일동 상단에도 올라가고 최근에 본의 아니게 자유게시판 상단에도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을 밀어내게 되어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ㅠ
다시 글을 쓰는게 다소 부담되지만 약속한 일을 미루는게 마음에 걸려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많이 모자란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참고로 여기저기서 찍은 사진을 짜깁기한지라 시간 날짜 배경이 뒤죽박죽입니다 ㅠ 양해해주세요
먼저 상자입니다. 무지 크고 무겁습니다 ㅠㅠ
속상자를 열면 이렇게 담겨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책자와 보증서가 있습니다. 개인정보라 지웠지만 크로노미터 인증이라 그런지 시리얼 넘버와 무브먼트 넘버가 같이 찍혀 있어서 믿음직스럽습니다. 여담으로 저기 이름 쓰다 긴장해서 틀리게 적어서 글씨가 비뚤어졌습니다.. ㅠㅠ
이제 시계 사진 올려봅니다
다분히 마크 시리즈를 의식한듯한 고급스러운 파일럿 디자인입니다. 특히나 러그를 길게 뽑고 바늘을 유광처리한 것이 벰페의 승부수로 보입니다.
조금 허접하지만 비교샷입니다 ㅎㅎ 그랜드 세이코 벰페 르로끌 각각 37 38 39mm 입니다
글래스는 살짝 솟은 돔형입니다. 역시 강력한 매력포인트입니다. 비침색으로 봤을 때 바깥쪽은 코팅이 없어보입니다.
야광샷입니다. 인덱스마다 나쁘지 않은 수준의 도료가 발라져있습니다. 초침에 야광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뒷면과 옆면입니다. 뒷면에는 시리얼 넘버(가렸습니다)와 자이츠마이스터 라인 특유의 천문대 모양이 유광 양각으로 찍혀있습니다. 이 외에는 전부 무광처리 되어있습니다. 두께는 정확하지 않지만 10mm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한 가지 언급하자면 옆면 사진 잘 보시면 백판 옆부분만 번쩍이는 유광처리 되어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시계를 착용하였을 때 볼 수 있는 유일한 유광인데 저는 이런 디테일이 정말 좋습니다 ㅠㅠ
버클은 원래 탱버클(무광이었던 것 같습니다)인데 2만엔 주고 디버클로 바꿨습니다. 한 쪽으로 치우친 전체 유광 수동 디버클입니다. 착용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예전에 르로끌은 사제가죽줄을 쓰며 5천원짜리 버터플라이 디버클을 썼었는데 많이 아팠습니다 ㅠㅠ 그랜드 세이코도 순정 디버클을 사서 굉장히 만족했었는데 역시 비싼게 좋은가봅니다 ㅎㅎ;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시분침 유광이 굉장히 매력있어서 이런 사진을 정말 많이 찍게 됩니다 ㅎㅎ 그랜드 세이코 칼침처럼 옆으로 깎이지 않고 거울처럼 정면으로 반사되기 때문에 글래스에도 광원이 함께 반사돼 사진빨이 잘 안받는 점은 아쉽습니다 ㅠ 실물로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점이기도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붉은 빛을 받으면 핸즈도 붉은 빛을 반사합니다 ㅎㅎ 커버로 지정하니 최상단에도 같은 사진이 고정되네요. 개인적으로 다시금 반하게 된 순간입니다 ㅎㅎ
크로노미터 인증모델답게 일오차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다만 자주 찰 때는 +1초 정도인데 외출 시간이 짧아 리저브 간당간당한 날에는 더 늘어나거나 -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크로노미터 기준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지만 에타 2892 특유의 와인딩 효율 문제 때문에 몇 번 멈추기도 해서 지금은 보시다시피 와인더를 추가 구매해서 돌려놓고 있습니다 ㅠㅠ
이번에도 이래저래 글이 길어졌습니다. 몇 주간 사용해본 결과 와인딩 효율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독창적인 마감과 희소성, 파일럿 워치가 가지는 폭넓은 드레스코드가 매일 차도 질리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비록 다른 시계들보다 비교적 구하기는 어렵지만 파일럿 워치를 구입 할 때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글 마칩니다. 지적이나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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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h
2017.12.0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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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7.12.06 02:46
zach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코 B타입과 마크16을 함께 가지고 계시는군요 ㅎㅎ
저도 도쿄에서 벰페를 우연히 보고서는.. 덥썩 사버렸지요 ㅠ
마크16 역시 밸런스가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단종된지 오래 되었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지금도 마크16을 찾는 분이 간혹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날짜창 밸런스에 굉장히 민감해서 마크 시리즈를 들이게 되면 마크16이나 현행 36mm 모델을 택할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벰페가 지금의 파일럿 라인을 런칭한 것이 2010년이니 지금의 38mm 파일럿에게 있어 마크16이 큰 형님뻘 되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크기나 에타 2892 무브먼트 채용 등 많은 부분을 참고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다만 벰페는 시계 제작사이기도 하지만 IWC도 취급하는 부티크이기에 마크16과 구분되는 차별성이 필요했고 덕분에 지금의 매력넘치는 파일럿 워치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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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ic
2017.12.06 14:13
벰페 시계 예쁜것 같아요. :D.
전 아직 파일럿 워치가 없지만 고민하게 된다면 후보로 꼭 있을 것 같은 아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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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7.12.06 15:03
entic님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덕분에 독일의 매력에 빠져서 매일 독일동만 들락날락거리네요 ㅠㅠ 조만간 벰페든 아니든 좋은 파일럿워치 득템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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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a86
2017.12.06 18:53
벰페는 리테일 가격이 어느정돈가요? 판매하는곳을 알 수 가 없네요 이쁜데 .. 마크보유중인데도 벰페도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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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7.12.06 19:07
flea86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판매가격은 소비세 포함 232,200엔입니다. 구글에 이 모델명인 WM60 0001로 검색하시면 일본 취급점 사이트가 나오니 거기서 가격확인 가능합니다.
독일에서는 1,800유로 정도로 알고 있는데 벰페 공식 스토어가 닫혀버려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ㅠ
일본 취급점 외에는 독일 여러곳과 런던 파리 뉴욕 북경 등에 벰페 부티크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벰페가 있는 도시를 방문하시면 꼭 한 번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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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2017.12.06 23:16
저는 현재에도 마크 16과 벰페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제가 모두 1차 구매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벰페가 더 애정이 갑니다.
같이 보관함에 넣고 비교해보면 디자인적 밸런스가 훨씬 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의 일반적인 평이기도 하구요... 물론 마크 16도 제게 무척 사랑을 받는 시계입니다만...
사실 한때 파일럿 시계에 빠져서 현재에도 스토바, 벰페, 마크 16, 투티마, 진 556a, 미네르바 에비애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다이얼 디자인은 정말 발군이라 볼 수 있네요!^^ 벰페 유저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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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7.12.07 00:09
거북님 이번에도 직접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를 비롯해서 한국의 벰페 유저들이 생겨난 데에는 거북님의 공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
말씀대로 균형이 정말 잘 잡혔습니다 ㅎㅎ 완벽하게 3이 들어갈 위치에 날짜창이 위치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날짜창에 테두리까지 있으니 균형미가 더 도드라져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벰페에서도 오히려 XL 모델은 균형이 잘 맞지 않지요 ㅠㅠ
저도 파일럿 워치에 꽂혀서 몇 년을 고민하다 스토바 90주년으로 결정했지만 나와보니 기대 이하여서.. ㅠ 포기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벰페를 얻게 되었는데 이후로 다른 파일럿에는 눈이 가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이 기분 그대로 오래오래 가지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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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2017.12.21 11:39
이제는 리테일러가 되버린 벰페...새로 구하려해도 구할 수 없는 귀한 모델인것 같습니다 ㅎㅎ 군납 시계 다운 위엄이 느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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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7.12.21 12:38
스타필드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구하기가 굉장히 번거롭긴 하지만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만듬새와 브랜드(인지도는 바닥입니다만 ㅠ)에 비해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벰페가 있는 도시를 방문하시면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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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지난 번 도쿄 갔을 때 저도 한참 들여다봤었습니다. 2892 date wheel 위치에는 역시 38m 케이스의 밸런스가 좋네요.
제 Mk XVI는 그나마 9시가 없어 간신히 데이트창이 봐줄만한데.....요기까지만 하겠습니다. ㅎㅎ....Wempe가 욕심내지 않고 편안한 다이얼 디자인으로 성공한 것 같습니다. Wear it in good 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