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대학후배가 장인상을 당해서 어제 폭우를 뚫고 다녀욌습니다.
오늘 오리온 착용하고 퇴근하는 길에 그 후배 생각이 나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었는데 2~3주전 그 친구 만났을때 그 친구가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형! 나이도 있는데 시계 좀 좋은거 차고 다니세요."
그 때 오리온 차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시계 얼마짜리 같냐?"라고 물었더니
"얼마 안 할거 같은데요. 10~20만원 정도요."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네이버 검색창 보여주고 씨스루백 보여주니 "이게 이렇게 비싸요?. 이런 거 다 정리하고 롤렉스로 가세요. 가장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계에요."라고 후배가 얘기했었죠.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닌데 어쩌겠습니까. 제 눈엔 노모스가 예쁘고 롤렉스 섭마보다 오메가 PO랑 다이버 300이 좋은데요.
누가 뭐라해도 저에겐 노모가 사랑입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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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7.07.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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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알수록 빠지는 시계가 노모스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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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계식 시계바닥이 그렇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많이 나아진거죠 ㅎㅎ
벌써 10년도 넘은 이야기네요.. 그때는 지금과 비교하면 시계에 대한 인식이라는것은 정말 없는거나 다름없던 시절이었지요.
당시 저는 제니쓰 레인보우 차던 시절이었는데 간만에 동문회를 나갔다가 후배들끼리 시계이야기를 하고 있는걸 옆에서 들었습니다.
- 남 2, 여1
그때 대학교 졸업하고 갓 직장에 들어간 애들이라 옷이나 소품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고 여자 후배는 그걸 듣고 거들고 뭐 그런 대화였습니다.
- 니 시계는 뭐임? ㅇㅇ 내껀 알마니
- 니껀? 케네스콜
뭐 전형적인 토탈 명품이니까 지금 시기에는 만족하겠구나 하면서 그냥 빙긋이 웃었습니다.
별 의미는 없었고 그냥 후배들이 제가 좋아하는 시계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귀여웠던 상황이었죠
근데 여자후배가 갑자기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그녀석은 제가 시계 좋아하고 이런건 모르고 지들보다 선배고 옆에 있으니까 저사람은 뭐 차나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 오빠는 뭐차세요?
"어? 난 뭐 그냥 ㅎㅎ
(이미 전부터 시계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제니쓰가 어쩌고 엘프리메로가 어쩌고 설명하는게 매우 어렵다는걸 알았던지라) 이런거 찬다"
물끄러미 보더니 - 본인이 모르는 상표였겠지요
- 오빠도 이젠 나이도 있고 한데 저 오빠들처럼 명품좀 차요.. 언제까지 아무거나 막 차고 다니실라고?
"ㅎㅎㅎ 그래.. 미안하다.. 내가 알다시피 옷이나 이런거에 관심없잖아.. 근데 너는 남자친구가 시계 막 몇백만원짜리 차고 다니면 어떻게 생각하냐?"
- 뭔 시계가 그렇게나 비싸요???? 미쳤다.. ㄷㄷㄷㄷ 그리고 그정도 차는거면 능력있는거네.. 아는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요 ㅋ
"그러마.. ㅎㅎ"
뭐 이런대화였습니다. 세상이 아직도 큰 차이는 없는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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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7.07.03 22:15
토리노님, 그 여자 후배분께 바로 아는사람 소개시켜주시지 그러셨어요.
"내가 남자 바로 소개 시켜줄게"
"나는 어떻니?"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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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간 이런 표정을 지었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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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지돌
2017.07.03 22:53
노모스는 그냥 봐도 예쁘지만, 차봐야 진가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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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계값이 100만원이 넘어가면 사치품의 범주에 들어가는건데
시계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아는 롤오까가 아니면 다들 "왜 그 돈을 주고 그 시계를 사냐? 나 같으면 더 보태서 롤렉스나 오메가를 사겠다."로 많이 귀결이 되지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노모스는 시계의 본질에 충실하지만 거금을 주고 들이기가 꺼려지는 브랜드인 거 같습니다.
제 맘에 들어서 차는건데 남 신경 안 쓰고 계속 아껴주렵니다.
제 눈엔 이쁘고 좋기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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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이는거죠. 주변인들 눈높이가 어쩔땐 제 위치를 대변하는 것 같아 반성하게됩니다. 물건뿐 아니라 모든부분에서 다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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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격얘기 포기했어요. 하하하하하하하
아무래도 취미생활은 진짜 혼자 즐기는게 맘 편할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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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접
2017.07.04 09:28
시계의 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시계야말로 스스로에게 최고의 시계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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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죠.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면 다들 파텍이나 바쉐론만 찾겠죠.
저에겐 아이보리 다이얼, 코멘 블루 핸즈, 골드바.인덱스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는 오리온이 좋은 시계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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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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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노모스도 있고 섭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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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li
2017.07.04 12:06
시계는 그냥 자기맘에 드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시계가 많아 자주보는 친구들이 가끔 가격을 물어봐서 알려주면 10이면 9은 다들 미친놈 바라보듯이
바라봅니다. 하지만, 제가 만족스러운걸 어찌하겠습니까? 저는 가장 자주 올리는 녀석은 노모스 메트로네요 장난감 같이 보일지 몰라도, 제눈에는 너무 이쁜걸 어찌합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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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거차라!? 이거 몇백하는건데!? 미쳤네!!
보통 이런식이라 시계취미있는사람 아닌이상 시계얘긴 안꺼내죠ㅎㅎ그나저나 노모스참 단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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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이1
2017.07.04 14:53
노모스면 좋은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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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몰라서 그렇게 말했던 거 같습니다.
오메가 PO나 아쿠아테라 차고 나가면 다들 좋은 거 찬다고 얘기합니다.
노모스는 시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아니면 알기 힘든 브랜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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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사자
2017.07.05 01:57
후배의 관점을 뒤로하고 참 예쁜시계입니다. 님의 손목위에 올라가 있으면 이미 좋은 시계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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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
2017.07.05 12:16
역시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꼭 한두명씩 있군요.^^
제 바로 옆에 사람이 알마니 시계를 로렉스, 오메가와 거의 동급의 명품으로 알았던 사람인데...
얼마전 태그호이어 쿼츠 모델을 사면서 시계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제야 시계 맛을 봐서 요즘 난리도 아닙니다.^^
시계는 브랜드, 가격을 떠나 자기가 만족하면 최고의 시계인데...
지금은 제 얘기가 들리지않는 시기라 옆에서 보고 있자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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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만세
2017.07.06 09:59
왠지 격공 가는 글 입니다 ㅠㅠ
추천 날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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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듀포가 1천만원 이하 브랜드에서 가장 가치있는(눈여겨 볼만한?) 브랜드로 노모스를 뽑았죠.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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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타이트
2017.07.15 22:58
아는만큼 보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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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5년전 구섭마차는 직장 선배가 이거 얼마처럼 보이냐 하길래.. 한 15만원? 했던기억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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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2017.09.12 15:39
정말 시계라는 물건의 가치를 보고 사는 사람과, 시계가 아니라 타인의 평판을 사는 사람.
자기가 바라보면서도 자주 행복한 사람과, 어쩌다 한번 남이 바라봐 줄 때 비로서 행복할 사람.
비록 시계라는 물건 하나에 대한 관점의 작은 차이지만, 행복한 삶이라는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겠죠. -
명언이네요 ㅎㅎ 뒤늦게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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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생활을 좀 시키세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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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박
2017.11.01 21:39
노모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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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
2017.11.19 21:25
빵 터졌네요 ^^
맞아요 시계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치관과 스타일에 맞춰서 맞는걸 사면 되는거 같애요.
자기가 만족하고 좋아하는사계가 최고인거 같애요.
노모스는 언제 봐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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