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이 간단 심플한 시계를 좋아해서, 파네라이에 눈이 먼저 갔었습니다.
하지만 44mm 나 47mm 는 너무 크고해서 일단 42mm 라디오미르를 주문해 놓은 상태입니다. (스몰세컨드만 있는 모델)
사무실 와이셔츠용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모스라는 시계가 갑자기 눈에 들어 오네요.
개인적인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파네라이와 노모스는 컨셉이 틀린거 같으면서도 왠지 엇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다른거 필요 없는..간단한 시간만 나타내는 다이얼...에서. 나오는 매력..? .^^;;
특히 제가 기다리고 있는 라디오미르 같은경우요.
그래서 혹시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노모스와 파네라이를 고민해 보신분들이 계시다면...파네라이에 비해 노모스의 장점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합니다.
지금 파네라이 노모스..양빵 뽐뿌에 시달리고 있는 1ㅅ....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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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2011.01.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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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1.20 16:16
퐁풍남자님/고개가 끄떡여지는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찝어 주셨네요 ^^
그리고 마지막에 같이 공유 하기 더 쉬운 시계라는 점이...
법적인 짝꿍인 와이프 한테, 내가 뭐 하나 사면 뭔가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적겠군요!! -
Eno
2011.01.20 17:14
폭풍남자님께서 정말 정확하게 잘 짚어 주셨네요... 님의 질문 제목만 언뜻 봐도 두 브랜드가 워낙 상이한 이미지와 소비자타겟?을 가진 브랜드인지라 선뜻 뭐라 말씀드리기가 참 머시기 하네요ㅋㅋ 쉽게 말해 둘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ㅎㅎ
파네라이는 경험해 본 적 없지만(경험계획도 아예 없지만ㅋ) 뚱뚱한 쿠션형 케이스와 40미리를 훌쩍 넘는 크기, 그리고 방수성과 모델 탄생 배경 등을 고려했을 때 스포츠워치에 가깝다면, 노모스는 전반적으로(탕겐테 슈포츠나 클럽은 살짝 예외) 얇은 슬림형 드레스 워치 쪽에 가까워요.
둘의 디자인적 매력이나 접근성도 각자 특유의 미니멀리티, 혹은 심플리시티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디자인 지향성만 보더더라두 둘의 접근 방식은 상이하게 다르죠.
노모스는 독일 바우하우스 디자인 전통을 직접적으로 영향받고 있고, 탕겐테 다이얼 자체도 랑에의 2-30년 클래식 모델을 참조한 것이니까요. 즉 주력 모델들의 오리지널리티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고, 브랜드 자체가 갖는 이미지랄까,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쉬운 각자의 아이덴티티도 사뭇 다르다고 봅니다.
나아가, 파네라이 무브에 들어가는 과거 로렉스 무브나 6497, 6498 수정 무브 자체도 노모스 전 무브의 베이스인 7001과는 직경이나 두께부터 확연히 다르잖아요.(7001 베이스는 6497보다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얇음)
즉, 내용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시계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쓰임, 활용도, 나아가 이를 선택하는 유저조차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뭐 갠적으론 노모스 알파가 파네라이식 수정보단 훨씬 마음에 들지만요.(그러고보니 수정 방식 자체도 다르네요, 노모스는 전형적인 글라슈테 스타일을 따르니까)ㅋㅋ 케이스 크기나 두께, 디자인도 전 노모스 쪽이 더 좋구요.(가격도ㅎ)
이렇듯 개인적 성향, 기호, 라이프스타일, 구매능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선호의 갈림길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델이고 브랜드이니, 잘 들여다 보시고 님 성향이나 그 쓰임부터 분명히 하시는 게 득하실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겠군요..^^
다시 정리하자면, 파네라이는 롤렉스 스포츠 모델이나 AP, 위블로, 브라이틀링 같은 상대적으로 남성적이고 존재감 강한 스포츠 모델 선호하시는 분들이 주로 컬렉션에 포함시키고 싶어하는 브랜드이고(부수적으론 현실 간지 효과도 무시 못하죠), 노모스는 고가의 수동슬림워치(하이엔드의 슬림워치는 게다가 케이스 자체도 금만 쓰이잖아요ㅠ)를 경험할 수 없는 일반 유저들이 편안하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혹은 수동시계 첫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그리고 깔끔한 드레스 워치 계열 좋아하는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구요...^^ -
훅맨
2011.01.20 17:34
간단히 하면 노모스가 착용감이 더좋고 더저렴합니다ㅋㅋ근데 전파네라이를 살겁니다ㅎ -
tlee
2011.01.20 17:45
eno 님/ 네. 무브에서 보자면...ETA 에 화장을 한 파네라이의 6497 보다는...
실용적인 노모스의..알파나 배타 (일단은 탄젠트의 알파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라슈테 이름을 밖아 넣을수 있는 노모스의 무브에 애착이 갑니다.
그리고 파네라의 인하우스 무브가 달리면 일단 가격이 많이 뛰는 경향이 있는지라...이 금전적인 요소를 배재할수 없구요.
단지, 취미생활이라는 것이.....돈이 부족해서, 혹은 자금을 위주로 선책을 택하면..그 선택이 설령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항상 찜찜한....내가 선택한게 아니고..돈이 선택을 했기에...
그 무언가가 석연찮은...점이 남기 때문에.
'일단은' 가격은 뒤로 하고 오로지 시계 vs 시계 만을 고민 한 다음, 돈이 모자라면 좀 더 모아서 구매할 생각입니다. (파네라이를 택할 경우)
그러실거면 아예 궁극의 파택이나 랑게 정도로 정해 놓고 꾸준히 돈을 모으지 그러슈? 라고 물으 실수 있으시나...^^
그정도 하이엔드는 돈을 모은다고 모을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레벨이라...예외로 놓겠습니다.
일단..컬렉션용으로 시계를 사는건 아닌지라..(실착이 중요) 노모스를 한번 손에 걸쳐 보고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지금 굴뚝 같이 듭니다.
아참..그런데 노모스 알파 무브의 오차 정도는 어떻게 되나요?
-
썬샤인
2011.01.20 20:32
회원님들 모두 시계에 대해 박식하시군요^^, 전 개인적으로 틸님께서 파네라이와 노모스 사이의 공통점인 동시에 매력에 사로 잡히셨다면 가격대비 노모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Calibre 36
2011.01.20 23:39
가격대 차이가 좀 많이 날 것 같습니다만.. ^^
이미 파네라이 주문하셨다고 하니 일단 파네라이를 아껴서 잘 착용하시다가 나중에 추가로 노모스를 들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완전한 formal 정장을 매일 입어야 하는 직업이라 노모스를 선택했지만 노타이를 일주일에 한두번만이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면 바로 파네라이로 갔을지도 모를만큼 파네라이도 훌륭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 -
김뽀님
2011.01.21 09:58
파네라이랑 노모스랑은 성격자체가 완전 다른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득템 축하드립니다. -
건앤와치
2011.01.21 15:58
현재 탕겐테 사용중인데 시간을 재지는 않았지만 한달정도 별도 시간 조정않고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네요. 정확하지 못한 답변 죄송합니다. -
tlee
2011.01.21 16:04
^^ 아..한달 정도 시간 조정 않고...그냥 쓸정도면 일단 걱정은 안해도 되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파네라이를 먼저 알았기에 일단 오더는 했지만...웨이팅 리스트가 매우 길다고 하길래...반신 반의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물건 조금 풀기로 유명한 파네라이에서 시간 끌면서 유로화가 올라서...그러면서 슬글 슬금 가격 올리면...그것또한...마음에 좀 안들거 같구....
이번주말에 노모스 시계 매장 가서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ㅋ -
브리츠
2011.03.20 20:03
음음음~파네라이가 좀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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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에 비해서 노모스의 장점이라.. 그렇다면 파네라이는 기다리고 계신다는 라디오미르를 기준으로,
노모스는 탄젠트를 기준으로 비교해봐야겠네요ㅎ
일단 시계는 남에게 보여지기도 하는 나를 꾸며주는 악세사리임과 동시에, 시각을 표시해주는 유용한 유틸리티인스트루먼트입니다..
나를 나타내고 나를 꾸며주는 역할은 파네라이가 우위에 있겠습니다만,
탄젠트의 경우 사이즈가 작아서 오랜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시계착용에 따른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어떤 작업을 할경우에나 겨울철 긴소매를 입었을때 걸리적거리는 부담감이라는 부분에서는 더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ㅎ
파네라이도 엄청난 인기와 매니아들.. 그리고 나름의 히스토리등으로 한시대 유행하고 훅 사라져버릴 시계는 아닙니다만..
영원히 유행따위에 휘둘리지 않을듯한 디자인과 단순한구조 아름다운모습을 지닌 수동무브먼트.. 영속성이라는 항목에서는 노모스의 탄젠트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물론 이 부분에선 파네라이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군요^^)
또한 탄젠트는 여성&남성할것없이 착용가능한 사이즈의 시계라서, 짝꿍(?)과 같이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