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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augustraymond 1250  공감:2  비공감:-5 2014.07.15 00:50

예전부터 줄곧 느껴온 거지만,

시계 시장은 스위스와 일본 이 두 회사로 양분된 거대한 싸움터 같습니다.

그 사이에 자잘한 국가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스위스와 일본의 대결인 것 같구요.

물론 예전에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도 시계제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폭삭 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공장이고 뭐고 다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고)


다만 일본은 몇몇 도시들에 한정된 원폭투하와 스위스는 중립국으로 남아서 공장이 폭격당하지 않았고

기술자들도 무사했죠. 그래서 일본과 스위스가 살아남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요새 들어서 '독일 시계의 맛' '진정한 독일 시계' 이런 화려한 수식어를 내세운 리뷰글을 많이 보는데

저는 과연 그런 독일시계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 정체가 과연 2차 대전 당시 잘나가던 독일군이 쓰던 그런

류의 시계를 정확히 재현해내고 있는지 그게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 시계의 대명사로 불리는 몇몇 브랜드들 랑에 운트 죄네나 노모스, 글라슈테 오리지날 등

이 회사들 중에 스위스와 연관되지 않은 회사는 없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실것이고 노모스를 제외하면 독일 고급시계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는 전부 스위스 시계그룹에 소속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모스는 어떠한가? 노모스는 디자인이 상당히 독일적이지만 그 심장은 스위스에서 가져왔죠. 물론 자사무브를

만들었지만 상당히 원시적인 수준이라고 봅니다. 저는... 뭔가 불완전하고 아직 검증이 안 되었죠. 10~20년은 지나봐야 진정

노모스가 어떤 브랜드이고 어떤 무브먼트로 작동하는지 수긍이 가리란 생각입니다.


융한스 또한 노모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지만 이 회사도 무브먼트는 ETA 것을 빌려 쓰고 소프로드나 셀리타도 사용합니다.

상위라인인 에르하르드 융한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이코의 그랜드세이코용 구형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그외 아르키메데, 

스테인하트, 스토바 등등 여러 회사들이 있지만 역시나 자체적인 무브먼트 생산능력이 없죠.


한 때 아름다운 무브먼트데코레이션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도른블뤼트&손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수한 독일제 무브일까요?


물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고, 삼성전자가 이렇게 큰 것도 다 미국이나 일본 회사들 것을 무작정 배껴서 그런 것이지만

삼성전자 휴대폰에 우리가 '역시 유서깊은 코리안 모바일 폰!' 하면서 역사성과 그에 준하는 정체성을 부여하진 않습니다.


과연 독일 시계에 우리가 부여하는 것만큼, 그런 추상적 가치가 실재하는 품질로 나타나는 걸까요?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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