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by Big Aviator ETC(기타브랜드)

봄...봄이 왔습니다!

주말부터 좀 쌀쌀해 지기는 했지만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봄이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옷깃을 여미게 되지만 한낮의 따듯한 춘풍에는 절로 소매가 올라가는 봄...

이 봄에 회원 여러분들은 어떤 시계를 꺼내십니까?

7부로 올라가는 소매...드러나는 팔목에는 눈에 확 들어오는 존재감의 빅 싸이즈 시계가...아직 땀이 차지는 않으니 스틸 보다는 가죽줄이...

봄, 가을에 착용 빈도가 올라가는 저의 선택은...

Tourby Big Aviator 입니다!

이녀석을 들인 지 한 2년 되어가는데요,

아마도 이곳 타포의 호호맨님과 마마님을 거쳐 중간에 1-2분 끼고 최종적으로 저에게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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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겪어 본 저만의 사용기를 풀어 드리자면...

일단 이녀석이 가장 마음에 드는 이유는 센터 세컨드에 'Hack' 기능을 가지고 있고 수동이라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독일 공군에 납품된 B-Uhren에서 유래된 파일럿 시계들은 IWC의 Big Pilot을 필두로 무수히 많은데요,

당시 독일 공군의 B-Uhren에 대한 요구사항은 시인성 확보를 위한 센터 세컨드와 'Hack' 기능, 잡기 편한 와인딩 크라운과 야광 인덱스, 핸즈가 있는 블랙 다이얼 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모두 수동이었죠...(맞나?..ㅋㅋ)

파일럿 장갑을 끼고도 와인딩 할 수 있는 큼직한 양파나 다이아몬드 용두라던가...

야광 인덱스, 핸즈가 있는 블랙 다이얼은...

현재 나오고 있는 모든 B-Uhren 스타일 파일럿 시계들의 공통점이지만...

수동에 센터 세컨드, 'Hack' 기능을 만족하는 시계는 드뭅니다.

자사 무브를 쓰는 IWC의 Big Pilot이나 GO의 Navigator는 센터 세컨드에 핵기능 지원이지만 자동이고,

Laco 등 B-Uhren의 Originality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포함하는 다른 군소 업체들은 모두 ETA 무브를 쓰는지라 ETA 자동에 센터 세턴드거나 수동 Unitas 베이스의 스몰 세컨드를 사용합니다.

유일하게 Stowa가 ETA 2801을 사용해서 수동에 센터 세컨드, 핵기능을 가지고 있는 B-Uhren의 원형에 가까운 에어맨을 생산하고 있으나 희귀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Tourby도 군소 업체로서 Unitas 6497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업체와 똑같으나 제가 가지고 있는 Big Aviator CS(Center Second) 모델은 센터 세컨드 수정을 거친데다가 특유의

'Hacking Sweep Second' 기능을 통해 Hack 기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호호맨님과 마마님의 득템기에 자세히 나옵니다.)

쪼끔 부심을 부릴 만 하지 않나요? ^^ (시스루 백이라 항자기 성능이 없는 것은 함정...ㅡ,.ㅡ;)

거기다가 이녀석은 아주  'Rare Bird'  입니다.

이만한 가격에(현재 공홈 retail price 1,899 유로...) 이만한 퀄러티를 가지는 시계도 드물지만...또 궂이 이걸 이만한 가격에 구입하시는 용자분들이 드문 덕분에...^^;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 제거 포함 단 2개만 확인됩니다...^^

사실 제가 가진 시계 중 방출 의향이 없냐는 러브콜 쪽지를 가장 많이 받은 이쁜 녀석이지요...^^

줄질도 잘 받습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OEM 악어 파일럿 밴드에 디버클 조합은 물론이거니와...

스타인하트 파일럿 줄도 정품 버클을 사용하면 제치줄처럼 잘 어울리고요...

귀챠니스트인 제가 여름에 한 번 차 볼라고 브레이슬릿 구매를 위해 최초로 해외 직구에 페이팔을 사용하게 만든 녀석이지요...^^

마감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핸즈에 야광도포가 고르지 못하고...

글라스 안에 티끌이 보이기도 합니다.(국내에서 이른 오버홀을 한 번 거쳤기 때문에 그때 들어간건지 원래 있던 이물질인지는 판단이 힘들기는 합니다.)

무브의 기본적인 화장은 쳐지지 않는 편이지만...앵글라쥐 등은 당연히 없구요...

언젠가 한번은 이녀석을 차고 나가서 용감하게 IWC 매장에 들어가서 빅파하고도 나란히 견주어 본 적이 있는데...1초만에 부끄러움에 Tourby를 던져버릴 뻔 했다는...^^;

하지만 빅파하고 견줘서 그렇지 가성비가 상당히 훌륭한 녀석이고...무엇보다도 저에게 45mm도 찰 수는 있구나...하는 색다른 경험을 전해 준 녀석입니다.

16.5cm이 약간 안되는 저의 손목에 약간 크다는 느낌이지만...적어도 아빠시계 같은 느낌은 아니거든요...^^;

이녀석만 있으면 빅싸이즈나 파일럿 시계에 대한 뽐뿌가 전혀 없... 훨씬 덜 하니...이녀석은 존재 자체가 저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방출은 죄송...^^;

이제 독일 포럼에도 Tourby 유저들이 하나 둘 느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토비 부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