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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se 1092 2009.12.16 16:38

시계를 사랑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만 그 사랑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되도록 아끼면서 착용 또는 보관하시려는 분들과 어차피 도구에 불과한 것이므로 그냥 편하게 사용한다의 두가지 중 하나에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주로 아끼시려는 분들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만 그 반대인 분도 실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에게 전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우연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보다 더 자세히 살펴 보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내비타이머는 D23322 모델인 금베젤 네비타이머입니다.

저도 내비타이머 모델을 많이 접해 보았습니다만 금베젤을 접하고 보니 다른 건 둘째치고 일단 럭셔리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젤과 인덱스가 18K인 제품으로 정면도 정면이지만 특히 측면에서 그 럭셔리한 맛이 절정을 이룹니다.

 
 
그런데 이 분의 평소 지론이 아끼면 똥된다 여서 신상품을 구입하면 그날부터 마구 굴리고 쓰고 팽개치시곤 합니다.
 
그래서 전에 이 분이 롤렉스 익스플로러에서 내비타이머로 바꾸셨을 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설마 내비타이머도 익스플로러처럼 사용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랬더니
 
"당연히 그렇게 써야쥐."
 
"그럼, 설마?"
 
"샤워할 때도 수영할 때도 잘 때도 세수할 때도 늘 차고 있지."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내비타이머가 30미터 방수, 즉 생활방수 모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누가 그걸 모르나, 그렇지만 아껴서 뭐 할래."
 
할 말이 없었습니다만 그 땐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최근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진찍을 기회가 생겼을 때 고장이나 이상 증상에 물어 보았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제가 알기로도 어느 정도야 버티겠지만 근 2년을 내비타이머로 태어나 지샥처럼 살아온 그분의 시계가 가엾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그 정도 되니까 브라이틀링 이구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한 간혹 그러한 분들이 있지만 이 분도 크로노그라프를 항상 켜놓고 계시더군요.
 
하여간 시계 상식상 하지 말라는 짓은 죄다 하신 것 같은데 용케 시계가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합니다.
 
어쨌든 대국적으로 보아 이렇게 막쓴다고 하여도 본체야 금속이니 낫겠지만 가죽 밴드가 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물보다는 사진으로 보는 것이 조금 덜 한 것 같은데 가죽 밴드의 수명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겠죠.
 
저도 대체로 모셔두기 보다는 사용하는 편임에도 지킬 건 지키면서 사용해 왔습니다만 이 분의 만행(?) 또는 실험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 지더군요.
 
늘 우리는 중도적인 삶이나 태도를 지향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봅니다만 이 분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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