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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도리스 입니다.

오늘도 블링블링 청판 스틸피쉬를 차고 출근했습니다.

우선 사진 한번 보시고요...아 정말 블링 블링 합니다.

 
저 오묘한 색이 참 뭐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감색 같기도 하고 흐린 파란색 같기도 하고.

정품 가죽 스트랩도 가지고 있었지만 왠지 불만 족 스러웠습니다. 러그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것도 그렇고

흰색 스티치도 별로인것 같고..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컬러가 별로이고, 컬러가 마음에 드는 건 또 디자인이 그렇고..
 
해서...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마루타는 바로 이놈 입니다. 참지 못하고 구입했던 대륙의 스트랩....역시나 시간이 좀 지나니.....
 
광택도 죽고..여기저기...세월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결정적으로....갈색 스트랩이 잘 어울리지가 않네요.

처음 구입했을 당시의 사진 입니다.
 
 
나름 악어 같아 보이지만 소가죽 입니다.
 
작업을 위해서 우선 리부버로 표면을 닦습니다. 보통 가죽의 표면에 색상 및 광택등을 위한 마감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걸 벗겨내는 것이죠. 전용의 디그리서가 있지만 저는 마눌님의 손톱리무버 (일명 아세톤이죠..)를 사용하여 수 차례 닦아 냈습니다.
 
작업 후에는 이렇게 가죽 색만 남게 됩니다. 덜 지워지게 되면 착색이 잘 되지 않거나 밑 바탕이 비쳐 보이게 됩니다.
 
색이 확연히 흐려졌지요. 광도 다 없어 졌습니다.
 
 
작업을 위해서 준비한 '가죽 염색 약' 입니다. 보통 레더다이(leather dye) 라고도 하고요..

인터넷 등으로 쉽게 검색 및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저는 이 중에서 책상차트를 참조하여 '블루진' 이라는 컬러를 선택 했습니다. 스틸피쉬에 오묘한 파란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선택 하였습니다.
 
 
박스안에 염색을 위한 도구? 가 들어 있습니다. 솜 같은 것인데요. 약간 적셔서 가죽 표면에 '푱푱푱푱' 하고 살포시 두드리면서

작업을 하면 됩니다.
 


1차로 도포한 후 찍은 사진 입니다.
 
 
아직은 밑바탕의 갈색이 비쳐 보입니다.

염료는 수용성이라서 여차하면 물로 재빠르게 씻어내면 되고, 무척 빨리 건조 됩니다. 

가죽에 흡수가 되면서 착색이되므로 금새 스며 듭니다. 충분히 말린 후 한번 더 도포를 합니다.
 
두 세번 도포 후 바짝 말린 후 모습 입니다. 여러번 할수록 진하게 됩니다.


제대로 하려면 이후에 후처리를 해야 합니다. 보통 '피니셔' 나 '탑코트' 등을 바르게 되는데...
 
이 후처리에 따라서 무광, 반유광, 유광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칠하지 않고....
 
손으로 여러번 문질렀습니다. 손으로 문지르게 되면 자연스런 광택을 얻을 수 있고요...

완전히 건조된 이후에는 손에 잘 묻어 나지 않습니다.
 


스티치도 물론 염색이 됩니다,.
 
 
약간 광이 나는것이 보이시죠?
 
아래 부터는 착용 샷 입니다. 오리지널 스트랩 보다도 색이 더 진하게 나왔습니다.

요리조리 비춰보아도 다이얼 판과 색이 잘 매칭이 됩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날 수록 닳아서 자연스런 광택 및 때깔이 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염색 도료를 이용해서 다양한 컬러의 스트랩을 연출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염료끼리 혼합하는 것은 물론 농도의 조절도 가능하므로 거의 무한대의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스트랩 몇개 더 다양한 색으로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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