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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9세기가 철도 시대의 시작이었다면 제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20세기 중반에는 항공 시대의 시작이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철도에서 조금씩 다른 운송 수단으로 이동이 되며 자연스레 철도 운용에 필요했던 레일로드 워치도 점차 퇴화되기에 이르렀고, 대신 새로이 뜨는 운송 수단인 항공기에 사용되는 새로운 타입의 시계가 필요하게 됩니다.

 

50년대 PANAM 항공의 요청에 의해 파일럿이 두 곳의 타임존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롤렉스의 GMT 마스터와 같은 시계도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52년 탄생한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는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난 시계입니다.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게 됩니다. 항공 중심의 체계로 변화하게 만든 것도 전쟁의 영향이며, 지금처럼 손목을 감고 있는 시계가 등장하게 된 것 역시 전쟁의 덕분(?)입니다. 아마 전쟁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별 불편 없이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자연스레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손목에 시계를 감아 편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실용성은 전쟁이 끝나며 장식성으로 변해 갑니다. 탁월한 실용성을 자랑했던 크로노그라프는 이 후 장식성에 밀려 점점 판매가 악화되어 가게 되지요.

 

 

지금의 브라이틀링은 보면 파일럿 워치를 생산하는 만큼 항공기를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을 하는데 그 이미지는 스위스의 시계라기 보다는 헐리우드의 상업 영화를 보는 것처럼 굉장히 미국적인 색채를 띄고 있습니다. 브라이틀링을 애용한다고 알려진 헐리우드의 배우들의 이미지와 곂쳐진 탓일 수 도 있지만 말이죠.

 

첫 민간 제트기이었던 코멧(Comet)

 

다시 브라이틀링이 팔리지 않게 된 40년대 무렵으로 되돌아가 봅니다. 시계가 팔리지 않아 고민을 하던 윌리 브라이틀링은 어떤 한 인물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는 오메가에서 광고를 맡고 있던 조지 커스페리라는 인물이었는데 윌리는 악성 재고가 되어 버린 크로노그라프를 어떻게 하면 팔 수 있을까 하는 상담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머리를 맞대고 눈을 돌리게 된 것은 항공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미국 시장이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선전을 하게 되고 때 마침 네비타이머가 등장하게 된 52년에는 민간 제트 여객기가 등장하게 되지요.

 

미래를 예측하는것에도 성공하였지만 운도 따라주어 윌리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는 확대되는 민간 항공 시대의 개막과 함께 점점 자리를 굳혀가게 됩니다. 이제는 군이 아닌 민간 파일럿들과 인기 직업의 하나가 된 파일럿을 동경하게 된 사람들의 수요가 비약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죠. 윌리 브라이틀링의 시대 이후 예전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시절도 분명 존재하지만 브라이틀링이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와 같은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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