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is Automatic - 심플한 오리지날리티와 성능의 조화
군용시계의 Highend로 IWC의 Flieger 라인이 One Top 으로서 확고부동한 자리를 잡고 있다면....
군용시계의 중상급 브랜드로 경쟁하고 있는 브랜드들로
오랜 역사를 가진 Fortis, Hanhart, Tutima, Glycine 그리고 신흥브랜드인 Sinn, Bell & Ross, Damasko 같은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며...
그 밑에서 Zeno, Hamilton, Luminox, Seiko, Russia 브랜드, Swiss Army 같은 중하급 브랜드들이
저렴한 대중용 군용 타입시계들을 판매하고....
이어, 각종 커스텀 시계들과 레플리카들, 그리고 실제로 군용으로 사용되는 시계들의 유출품들이
군용 시계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Fortis는 Sinn, Damasko 등이 등장하기 전에는 Tutima, Hanhart 와 함께 실제로 군대에 시계를
제공하는 정통군용시계 회사의 하나로서 가장 규모가 큰 군용시계를 생산하는 군용시계의
대표 브랜드들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Sinn의 등장과 이어 Sinn과 비슷한 컨셉의 Damasko 가 등장하면서....
중상급 군용시계에서 매니아들에게는 조금 잊혀져가는 듯한 이미지를 주고 있지요...
지난 몇 년간 Sinn 656, Bell & Ross의 Vintage126, BR01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형태의 보다 세련된
군용계열의 시계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전통적인 군용시계에 집중해 온 Fortis, Tutima 같은 브랜드들이 매니아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Fortis의 다양한 모델라인에 속해 있는 가장 저렴한 오토매틱 모델들은 심플와치 매니아들에게는
IWC의 Mark 시리즈, Sinn의 다양한 심플와치 모델들과 함께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Fortis의 모델라인도 매우 종류가 많습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모델라인이 Flieger Professional, Flieger Classic 그리고
Fortis의 플랙쉽 라인으로 성장하는 듯한 B-42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러시아 우주비행과 관련된 최고급 모델라인인 Official Cosmonauts, Spacematic 라인들이
있으나, Spacematic 라인은 Fortis의 기대와는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B-42 라인에 가려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Fortis 오토매틱의 특징이라면 데이트형인 ETA 2824 보다는 데이-데이트형인 ETA 2836를 애용한다는 점과
군용시계로서는 매우 높은 스펙인 방수 200m를 기본 사양으로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Fortis의 심플오토매틱 시계중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라인이자 ETA 2824를 사용하는 Fortis Flieger 라인의
Automatic과 Cockpit 모델입니다.
데이-데이트형의 Flieger Professional 혹은 Pilot Professional로 불리우는 Fortis의 프로패셔날 라인입니다.
Fortis Flieger와 Pilot Professional은 이미지가 매우 비슷하지만....
전자가 데이트형 모델이며, 보다 클래식한 애로우형 시계 바늘을 채용하고 있으며,
후자는 데이-데이트형 모델이며, 직선적인 시계 바늘을 채용한 점에서 디자인적으로 구분될 뿐...
케이스 직경 40mm며 방수 200m 등 다른 스펙들에서는 대동소이한 심플오토매틱 시계들입니다.
과거 Fortis의 특징처럼 여겨지던 것이 Fortis Flieger 와 Pilot Professional 및 Spacematic으로
이어졌던 IWC Portuguese를 연상시키는 좁은 베젤과 시인성 좋은 큼직한 다이얼 그리고
오리스의 빅크라운을 연상시키는 파일럿용의 큼직한 크라운입니다.
그리고 이런 시인성 좋은 다이얼과 오렌지색 초침, 야광 바늘이 Fortis의 특징적인 매력을 형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현재 Fortis의 플랙쉽 라인인 B-42의 오토매틱은 2005년부터 등장한 조금 변형된 모델들입니다.
B-42는 현재는 B-42 Flieger, B-42 Pilot Professional, B-42 Official Cosmonauts, B-42 Diver와
B-42 Marinmaster로 구분되어 별도의 모델군을 형성할 정도로 최근 몇 년간 Fortis가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2000 년대의 Fortis를 보여주는 모델군들입니다.
B-42 Flieger와 Pilot Professional은 포르투기즈형 케이스 대신 Mark 형 케이스를 채용한
케이스의 곡선미를 살린 기존의 Fortis에 비해 입체적인 군용시계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스의 사이즈도 기존의 40mm 에서 42mm로 증가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그 결과, 베젤이 넓어지고 시계의 디자인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변했지만...
다이얼은 40mm의 모델들에 비해 많이 작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외의 다이얼이나 시계바늘의 디자인들은 기존의 모델라인인 Fortis Flieger나 Pilot Professional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습니다.
B-42 라인이 복잡해진 이유가 B-42 형태의 케이스와 기존의 모델라인들과의 구분 역활을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따라서, B-42 모델이라면 기존의 시인성 중시의 다이얼 위주에서 케이스의 입체미를 보강한 모델을 그리시면 되는 것입니다.
B-42 모델들은 그 이전에는 Cosmonauts 라인에만 적용되었던 베젤의 사용으로 Pilot 시계들로부터
최근 몇 년간의 유행인 Diver 시계들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버 시계 매니아들에게도 브라이틀링에 이어 파일럿 와치 분위기의 다이버 시계가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B-42 다이버와 B-42 마린마스터입니다.
B-42 다이버는 화이트 다이얼을 특징으로 하지만 Flieger풍의 애로우형 바늘을 채용하고 있고,
마린마스터는 화이트 다이얼과 함께 블랙다이얼의 제품을 제공하며 시계 바늘이 프로패셔널 형태라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Fortis에서는 채용된 적이 없는 검정색 베젤 때문에 기존의 Fortis 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 모델들입니다.
그러나... Fortis의 오토매틱 시계들은 Pilot 시계이든.... 다이버 시계이든....
모두 방수 200m로 방수규격에서는 동일한 모델들이라는 점도 매니아들의 시선을 끌만한 내용입니다.
다만, 기존의 모델들이 40mm 모델들임에 비해, B-42 라는 모델군의 이름이 시계의 사이즈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 42mm 모델들입니다.
Fortis의 시계들은 파일럿 시계 시절부터 방수 200m의 규격을 유지하기 위해 두께 10mm 혹은
12 mm의 상당히 두꺼운 시계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추가된 B-42 라인들에서는 다양해진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Hamliton 이나 Zeno 보다 조금 더 오리지날리티를 가진 모델을 찾으시는
전통적인 군용시계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계들입니다...
더구나... Fortis의 또 다른 매력은 그 가격입니다...
Fortis의 심플 오토매틱 시계들은 해밀턴 보다 비싸고 Sinn 보다는 저렴한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대의
제품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좌측으로 부터 Hamilton Khaki Automatic, Fortis Professional Automatic 그리고 Sinn 656 입니다...
모두 ETA 2824 를 베이스 무브먼트로서 큰 수정 없이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피니싱에서 하이엔드급인 IWC를 제외한다면 군용시계들의 무브먼트 피니싱은
대부분 베이식한 수준들이므로 이 시계들을 선택할 때 무브먼트의 수정이나 피니싱에 집중하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법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해밀턴이 데이트형 시계로 방수 100m에 38mm의 시계이며....
Fortis는 해밀턴의 약 2배의 가격이며, 방수 200m에 데이-데이트형의 40mm 혹은 42mm 시계라는 점...
Sinn은 해밀턴의 약 4 배, Fortis의 약 2 배의 가격이며, 데이트형 시계로 방수 100m에 38mm라는 점과
IWC Mark 시리즈 처럼 자화차단(antimagnetic) 기능을 가진 시계라는 점 등 스펙 상으로 이런 저런 차이점을 보여주는
시계들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단 방수기능으로서 스쿠버 다이빙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200m의 방수 스펙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Fortis는 IWC나 Sinn 등 다른 군용시계 혹은 군용타입 시계들에서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방수 스펙을
제공하는 시계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1960년대~1980년대 스타일의 데이-데이트창이 나란히 형성된 심플한 형태의
데이-데이트형 시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다른 브랜드에서 찾기 어려운 스펙과 디자인의 시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억해 두어야할 시계이기도 한 것입니다...
또한, Frotis 만의 심플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오리지날리티를 형성하는 클래식한 케이스와 다이얼의 디자인에
끌린다면....
Seiko 5와 Hamilton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계획중이지만....
아직 100 만원대의 시계들로 진입하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신제품들인 B-42 모델군들은 기존의 Fortis에서 큰 매력을 느끼시기 못하신 분들에게
시선을 끌 수 있는 제품입니다....
Fortis의 심플 오토매틱중에서는 처음으로 무브먼트가 보이는 디스플레이백 모델이면서도
방수 200m 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네라이처럼 러그 외측에서 나사식으로 체결된 스트랩과 브라슬렛들은
2000년대 이후 크게 유행하고 있는 소위 "줄질"을 할 수 있는 포티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디자인은 예쁘지만 줄질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Fortis를 피하셨던 분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듯합니다...
링고로서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쉽게 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계 Fortis입니다....
최근 데이-데이트형 오토매틱시계의 추천을 받은 후 다른 회원분의 추천을 읽고서야
다시 떠올랐던 시계입니다....
링고가 시계에 대해 관심이 없던 1990년대말....
일본의 거대한 시계매장의 시계진열대에서 Fortis Pilot Professional Automatic을 보며
받았던 강렬한 인상은 IWC의 Protuguese Chronograph 못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아직 큰 시계가 유행하기 전에....
IWC Portuguese와 함게 유일하게 큰 시계였었고.... (Panerai 등장전임)
단순히 큰 것이 아니라....
너무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G-shock나 세이코 몬스터 등의 영향으로 방수 100m로는 왠지 불안하신 분....
40mm 이상의 크면서도 오리지날리티로 빛나는 매력적인 심플와치를 원하시는 분....
이제는 매우 드물어진 요일까지도 표시되는 풀캘린더형 시계로 100 만원 이하에서
시계를 고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Fortis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되실 듯합니다....
관리자에 의해 2009-07-23 오전 12:17:20 에 [SwissBrand]게시판에서 이동되었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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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7.01.07 01:15
오늘 밤 달리시는겁니까~~~ ㅎㅎㅎ. 이런 글도....... 정말 집요함이 엿보여서 무섭기 까지합니다........ ^^;;; 포티스....... 유심이 찬찬히 한번 봐야겠네요 ^^;;; 언제나 좋은글을 쓰셔서 이제 좋은글에 무뎌질 정도(?)이지만, 정말 좋은 글입니다. ^^;; -
Picus_K
2007.01.07 01:44
전 어쩐지 구형모델이 더 예쁘게 느껴지는군요. -
Tic Toc
2007.01.07 02:37
오옷 신형 42미리 이븐데요!! 미소님 말대로 포티스 스러워 보이는건 구형인것 같습니다 -
시니스터
2007.01.07 03:03
으음~ 그런데 포티스는 웬지 어딘가 심심해요....^^;;;;; -
어린왕자
2007.01.07 12:57
저도 코스모넛츠 모델가지고 있었는데요. 가격대비 성능 우수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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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07.01.07 14:01
포티스는 언제나 깔끔한것이 좋은것 같아요~~~~~~~~~~~~~ -
박팀장
2007.01.07 18:10
개지지님 유심히 찬찬히 보면 656을 잊을 수 있을까요? ㅋㅋㅋ -
Gracia
2007.01.07 18:52
포티스... 일단 접해 보면 고개가 그떡여지는 괜찮은 넘이지요. 개인적으론 해밀턴보다 추천합니다. -
Kairos
2007.01.08 09:26
제 마음속의 656은 이미 시니님께 인수받기로 저 혼자 결정 내렸습니다. 시니님도 군대는 가셔야하니. ㅋㅋㅋㅋ -
토리노
2007.01.09 16:37
가격이나 디자인면에서 여기저기 두드려 맞는거 같더라고...
언급한대로 아직까지는 매력있을때 좀 더 살아남기위해서 발버둥치면 자리를 잡지 않을까.. -
톡쏘는로맨스
2007.03.26 14:37
ㅁㅏ크만한 녀석이 있을까 싶네요............^ ^ -
cr4213r
2007.05.07 19:52
무턱대고 글을 읽다보니 역시 링고님의 글이였네요. ㅎㅎ -
RS
2007.05.31 10:17
역시 링고님...멋집니다. 제가 원하던 정보가 여기 다 있네요^^ 감사합니다. -
누크
2008.10.22 00:11
깔끔하네요. -
바리바리
2009.10.28 20:36
링고님 글은 볼때마다 감탄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포티스 매력적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