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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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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오

조회 8115·댓글 142

  

 리뷰어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리뷰를 진행하기 싫은 시계도 있고, 반대로 꼭 리뷰를 진행 해보고 싶은 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리뷰를 진행한 율리스 나르덴의 마린 다이버 블랙씨의 경우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였습니다. (하기에서는 줄여서 '블랙씨'로 표기)

 

 타임포럼 리뷰에서 율리스 나르덴의 마린 다이버 계열의 시계는 이미 2번이나 진행된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리뷰를 자청해서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율리스 나르덴의 모델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계열이 마린 다이버군이기도 하고, 리뷰를 진행할 블랙씨의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율리스 나르덴의  마린 다이버 컬렉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Picus_K 님의 주옥 같은 리뷰를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1.Hammerhead Shark Maxi Marine Diver Titanium Limited Edition Watch

 

2.Ulysse Nardin Marine Chronometer Manufa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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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케이스: 블랙씨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케이스에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케이스 위 Vulcanized Rubber Coating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기 사진에서와 같이 매트한 Rubber의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군사수행을 진행하는 잠수함이나, 스텔스기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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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지루할 수 있겠습니다만,  Vulcanized Rubber Coating 이 적용된 이유와 공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Vulcanized Rubber Coating 적용 사유

  -.내구성 강화

 가공 기술적인 부분에서 타산업분야의 눈부신 발전에 비하여 기계식 시계는 상당히 더디고 보수적인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신공법을 무리하게 도입하여 생산 수율이 급락할 수 있는 리스크, 지난 수십년간 검증된 부분을 굳이 무리한 도전으로 인하여 찾아올 지도 모를 Side Effect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케이스 부분에서는 최근 PVD나 DLC 같은 후가공 공법을 많이 적용한 시계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Ⅰ.디자인 측면에서는 Black Color의 후가공을 통하여, 시계를 더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

  Ⅱ.스테인리스 케이스 위에 Black Color 후가공을 통하여, 기스나 스크라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내구성 강화가 가능.

 

 PVD나 DLC를 적용한 시계 케이스의 경우 미세한 스크라치나 찍힘에 대해서는 케이스를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강한 찍힘까지 보증하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찍힘이나 충격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대체 공법이 스테인리스 케이스위에 Rubber를 씌워버리는  Vulcanized Rubber Coating 공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좋은 착용감 제공

 금속 소재의 케이스보다는 Rubber 소재 자체가 탄성이 있기 때문에 편안한 착용감 제공이 가능합니다.

 

 2)  Vulcanized Rubber Coating 적용사례 : 시계 범주로 좁혀놓고보면 특정 부품들의 경우 사용된 사례가 있습니다만...케이스의 경우 Rubber Coating 처리된 것은 2009년부터입니다. 

 

 -.IWC Galapagos Editioniwc.JPG 

 

 -,Glashutte Original의 Sport Evolution Impact Panorama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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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ulcanized Rubber란 무엇인가?

  -.미국의 발명가 찰스 굿이어가 개발한 것으로 '본래 천연고무는 탄력성 고분자로 이뤄져 있어 적당히 힘을 가해 잡아 늘리면 늘어나고 힘을 멈추면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여기에 황과 열이 더해지면 분자결합이 변하면서 탄성이 더욱 강해지는 것' 을 말합니다. 오늘날 유명 타이어 회사인 ' 굿이어' 는 Vulcanized Rubber의 개발자인 굿이어를 기리기 위해 사명을 명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산업분야에서는 타이어, 신발 밑창, 여러가지 부품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4) Vulcanized Rubber의 가공은 어떻게 이뤄질까?

 -.시계 케이스의 제작 공정을 실제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본 부분은 참고만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대략적인 Rubber 성형법에 대해서 몇가지 소개해보겠습니다.

 

 Ⅰ.Injection Molding : 단순한 사출구조입니다. 상하단 금형에 성형할 소재를 강한 힘으로 밀어내서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공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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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Transfer Molding : 대량 생산 및 작은 부품에 적합한 공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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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Ⅲ.Compression Molding : 쉽게 이야기하자면, 붕어빵 만드는 것을 상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시계의 러버 스트랩을 만들때 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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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Ⅳ.Insert Molding : 시계 Case에 Rubber를 씌우기 위해서는 본 공법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금속 모재를 금형에 삽입하여, 그 위에 Rubber 성형을 하게 되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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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옆으로 흐른감이 있습니다만, Vulcanized Rubber Coaing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시 블랙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Vulcanized Rubber Coating을 적용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찍힘에 일반 스테인리스 케이스, PVD, DLC 보다 우월한 내구성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 역시도 아주 강한 찍힘에 있어서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관리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포럼에서 블랙씨를 착용하면서, 내구성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를 한 재미있는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블랙씨 Field Test

 

 -.Rubber 소재입니다만, 베젤의 성형 수준 역시 정교합니다.  Vulcanized Rubber Coating을 적용한 타브랜드들과의 차별화된 부분은 베젤 인서트 역시 Rubber 소재라는 점입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살려낸 베젤 인서트의 느낌은 블랙씨를 더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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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봤을때에도 Rubber 소재의 통일감을 보여줍니다. 무광 블랙의 느낌때문인지 45.8mm 의 사이즈와 14mm 정도의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크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고급시계에서 거의 기본 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 채용 및 연보라색의 AR 코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Rubber 소재의 적용으로 케이스와 손목이 닿는 부분의 그립감이 좋을뿐만 아니라, 러그 역시 유선형으로 손목을 감싸주는 주고이기 때문에 16cm 이상의 손목을 가지신 분이라면, 쾌적하게 착용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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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두 반대편에는 시리얼 넘버를 플레이트에 표기하여 부착되어 있습니다.  율리스 나르덴 시계들의 하나의 아이덴티티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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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백 역시  테두리는 Vulcanized Rubber Coating이 적용되어 있으며,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22mm Lug 사이즈의 블랙씨의 경우에는 러그 역시 Rubber가 적용되어 있어,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착용하게 될 경우 이질감이 커서 스테인리스 케이스에 비하여 줄질이 잘 어울릴거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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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 역시  Vulcanized Rubber Coating이 적용되어 있고, 조작감의 편이를 위하여 형상 가공이 별도로 되어 있습니다. 용두의 경우 사용 유저가 자주 손이 가는 경우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렇게 각이 살아 있는 구조보다는 라운드 처리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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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다이버 워치 답게 200M 방수가 적용되어 있고,  Vulcanized Rubber Coating이 적용되어 있는 케이스이므로 Sports Watch로는 굉장히 유용할거 같습니다.다만 정전기등이 발생하게 되면, 미세 먼지 같은 것들이 케이스에 붙을 수도 있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2.다이얼, 핸즈 : 블랙씨의 또다른 특징은 인덱스 부분이 붉은 야광 도료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루미노바 도료에 붉은 도료를 배합하여, 작업이 되어서인지 야광 도료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다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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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리뷰된 율리스 나르덴 마린 컬렉션 Model의 다이얼과 마찬가지로 물결무늬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있습니다. 다이버 시계인만큼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겠죠.. 12시 방향의 Power Reserve, 6시 방향의 Second 기능은 동일합니다.

 -.블랙의 Case와 다이얼과 대비된 붉은 색의 인덱스는 강렬한 인상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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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켈레톤 타입의 핸즈와 그 사이로 보이는 붉은색 야광도료의 느낌 역시 독특합니다.

 -.6시 방향에 1846이라는 숫자는 마린 크로노미터 시계의 제작에 있어서 선두를 다퉜던 율리스 나르덴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해외 포럼에서는 율리스 나르덴의 6시 부분의 Date 시인성에 대한 부분이 많이 언급됩니다만, 저는 저정도면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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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광은 파네라이와 같은 시계 혹은 타브랜드의 다이버 워치에 비해서 약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루미노바 도료에 붉은 염료를 배합하다보니 불가피한 부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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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무브먼트 :  율리스 나르덴 마린 다이버류에 적용것과 동일하게 Caliber UN-26가 사용되었습니다.  ETA2892를 Base로한 무브먼트이며, ETA에서 개별 부품을 납품받아 자사에서 수정을 거쳐 완성해 냅니다. (28석, 3 spoke glucydur balance, flat Nivarox 1 balance spring, Incabloc shock protection 등 최상급의 스펙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습니다만... 로터는 Rubber 소재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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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스트랩: Rubber 스트랩이 적용되어 있으며, 중간 2개의 스트랩 연결 부품과 버클은 세라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스크라치나 찍힘에 가장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버클입니다만, 블랙씨의 경우 세라믹 소재를 적용하여 내구성을 강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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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의 디플로이먼트 버클의 착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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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의 길이 조정은 사용 유저의 손목에 맞게 커팅을 해야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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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리뷰를 마무리해야할 거 같습니다. 기리뷰가 진행된 모델인만큼 최대한 심플하게 기존 모델과 차별점만 언급하려고 했습니다만, 이야기가 주절주절 불필요하게 길어진거 같습니다.  블랙씨는 디테일 곳곳에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한 시계입니다. 물론 그것이 신공법이 아닌, 기존의 타브랜드에서 적용된 바 있는 공법일지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블랙과 레드의 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하기와 같이 블랙과 엘로우의 조합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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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플러스)

 1.Vulcanized Rubber Coating로 인한 편안한 착용감을 가진 시계

 2.Vulcanized Rubber Coating 이 케이스와 베젤, 베젤 인서트로 구성되어 있어 일상 생활에서의 찍힘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시계

 3.블랙과 레드의 조화로 패셔너블하지만 가볍지 않은 시계

 4.세라믹 러버스트랩 링크와 버클이 적용되어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시계

  

-  (마이너스)

 1.인덱스 부분의 아쉬운 붉은 도료 도포 상태

 2.다이버 시계치고는 아쉬운 야광의 발광력

 

 Picus_K 님의 멋진 착샷과 함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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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계는 DKSH 코리아에서 제공해주셨습니다.

*.멋진 사진은 Picus_K 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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