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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강!', '중저가 시계의 제왕'  오리스가 다이버 워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바젤월드를 통해 공개되었고 시즌에 맞춰 좀 더 일찍 리뷰를 통해 소개해 볼까 했는데 제품이 이제야 국내에 공급되어 지금에서야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리뷰할 시계는 오리스 아퀴스 타이탄 크로노그래프(Oris Aquis Titan Chronograph) 입니다.

 

오리스는 최근 '다이버' 라인을 '아퀴스(Aquis. 기존엔 '애커스'로 표기)'와 '프로 다이버(ProDiver)'로 분화했습니다. 아퀴스 라인은 방수 300~500m 급 성능의 범용 다이버 워치로, 프로다이버 라인은 방수 1000m 이상의 고성능 전문가급 다이버 워치로 나눠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좀 더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오리스 아퀴스 타이탄 크로노그래프 역시 기존의 오리스 다이버 워치의 매력 포인트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티타늄과 텅스텐을 조합한 케이스에 맷그레이 다이얼이 주는 독특한 색감으로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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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브레이슬릿과 오리스 특유의 러버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다이버 시계 하면 블랙과 화이트의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연상됩니다. 하지만 이 시계는 명도 1~10까지의 디테일한 명암을 녹여 놓은 것만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재는 티타늄, 텅스텐, 스테인리스 스틸(고무) 등이 같은 그레이라도 다른 색상과 질감을 만들어 내며, 인덱스 역시 화이트, 그레이(라이트, 미디엄, 다크), 블랙의 다양한 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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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가 주는 느낌은... 뭐, 이런 느낌... ? >

 

 

46mm 케이스에 용두를 포함하면 50.5mm로 시계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합니다. 두께 역시 19mm니까 웬만한 시계의 두배 정도의 덩치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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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렉스 뉴 익스플로러2를 한순간에 베이비로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덩치... >

 

 

그런데 놀라운 것은 손목 위에 올려 놓으면 스펙상의 크기보다 작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아래 부분이 두꺼운 케이스 형태와 두껍고 짧은 러그 (오리스 다이버 워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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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크래치 처리가 된 텅스텐 베젤에 높은 강도와 가벼운 무게, 인체 친화적인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는 실용적인 면에서나 미적인 면에서나 한 수 높은 경지의 다이버 워치로 만들었습니다. 무게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티타늄 케이스이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다는 말은 시계의 크기에 비해 그렇다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큰 케이스와 두꺼운 브레이슬릿에 무브먼트와 기타 스틸 부품들로 인해 생기는 무게감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베젤 안으로 텅스텐 소재의 인레이 링을 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형태의 역회전 방지 베젤입니다. 오리스 프로다이버 라인에서 채용되는 회전 방지용 안전 장치가 된 베젤은 아닙니다. 그 위로 다이버 워치 특유의 인덱스에 상감 장식으로 마무리된 모습은 보기에도 견고하고 단단한 근육남을 연상케 합니다.12시 위치에 삼각형이 표시되어 있고 야광 돗트가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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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부드러운 돔 형태를 하고 있는데 엣지 부분이 빗각 형태로 매끈하게 가공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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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와 브레이슬릿은 두껍고 터프한 느낌이 튼튼해 보이며 모서리 부분은 잘 가공되어 있습니다. 3연 브레이슬릿의 윗면은 광택을 낸 부분과 새틴 처리한 부분으로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러그의 살짝 꺽긴 각도에 맞춰 브레이슬릿의 조각 역시 각진 모양을 냄으로써 일체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브레이슬릿 연결 부위 사이로 상당히 공간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두꺼운 조각들로 인해 둔해 보일 듯 한 브레이슬릿이 부드럽게 구부려집니다만 촘촘한 브레이슬릿을 원하는 사람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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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류 인 방식의 크라운과 크로노 푸셔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광택 처리 되어 있습니다. 오리스 로고가 있는 크라운을 보호하는 크라운가드는 오리스만의 삼각 나사로 조립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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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9시 방향에 자동 헬륨 밸브는 최근 다이버 워치들이 500m 이상의 방수 성능을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익숙해 진 장치입니다. 헬륨이 채워진 잠수종(diving bell) 같은 장비를 사용하는 전문 다이버들에게 꼭 필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고급 다이버 워치의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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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솔리드 타입입니다. 변환 눈금(피트/미터)이 각인된 견고한 나사 고정 방식의 케이스 백이며 케이스에서 케이스백으로 이어지는 일체감이 뛰어납니다.

 

방수 성능은 50bar/50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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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안에 장착된 무브먼트는 ETA 7750 입니다. 너무나 익숙하고 신뢰 높은 무브먼트이며, 특유의 로터 헛돌 때 웅~웅~ 소리를 내며 분출하는 강렬한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얼 위로 보여지는 모습은 전형적인 ETA 7750 무브먼트의 모습입니다. 9시 영구초침 서브 다이얼과 센터 크로노 초침, 12시 방향에 30분 크로노 카운터와 6시 방향에 12시간 크로노 카운터와 날짜창이 있습니다.

 

오리스 다이버 라인이 아퀴스로 바뀌면서 몇가지 변화가 있는데...

 

1. 넓어진 베젤. 위에서 보면 케이스가 보였으나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2. 러그 모양이 부드러운 곡선 형태에서 각진 형태로 변했습니다.

3. 총알모양 아워마크의 끝부분이 잘려진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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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오리스 다이버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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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스 아퀴스 데이트 43mm 모델 >

 

 

 

전체적으로 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방향으로 변했는데 가장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아워마크입니다. 기존의 총알 모양도 좋았는데 앞부분이 잘려진 아워 마크 역시 나름대로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오리스 다이버의 시침, 분침은 날렵한 보트를 위에서 본 듯한 매우 유니크한 모습으로 이제는 이것만 봐도 오리스 다이버 시계임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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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도금된 시침, 분침, 아워 마크 외에 12시 방향에 두개의 돗트 인덱스에는 수퍼루미노바 야광 처리가 되어 야간이나 시야가 어두운 곳에서 시간 확인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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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스트랩 외에는 호환이 되지 않아 별 의미 없지만 스트랩 사이즈는 26/20mm 입니다. 손목 부분이 20mm로 상대적으로 얇기 때문에 편안한 착용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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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은 더블 푸셔 방식의 폴딩 버클이며, 익스텐션 기능으로 15mm 정도 연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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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짝 당겨주면 가볍게 연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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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는 높은 방수 성능와 튼튼한 케이스가 주는 신뢰감으로 실제 다이버를 하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대부분의 시계 브랜드에서 다이버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지만 오리스 다이버 만큼 다른 다이버 워치와 차별화되는 유니크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획득한 브랜드는 흔치 않습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스가 단일 브랜드의 독립 회사로서 대중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모터스포츠와 다이빙, 항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각각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와 시계 애호가들의 취향에 맞춰 늘 새로움을 선사하는 한 오리스의 미래는 탄탄할 것입니다. 

 

오리스 아퀴스 타이탄 크로노그래프는 오리스의 다른 다이버 워치와 비교해도, 나아가 왠만한 상위급 브랜드의 다이버 워치와 비교해도 고급스럽고 기능도 우월합니다. 다만 400만원 전후로 책정된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한여름 물과 친숙한 계절에 멋진 수상 레포츠를 생각하거나 바닷가로 바캉스를 떠날 생각에 다이버 워치 하나 사볼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선택 품목이 하나 더 늘어나 버렸기 때문에 고민이 따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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