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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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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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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틀링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유니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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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개발에 의한 칼리버 11

 

브라이틀링 자동 무브먼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69년의 칼리버 11과 만나게 됩니다. 칼리버 11의 개발에는 이해관계가 맞았던 호이어가 중심 파트너가 되고 듀보아 데프라, 유니버설 제네바를 흡수했던 해밀턴이 가세하게 됩니다. 칼리버 11은 모듈식 자동 크로노그래프로 마이크로로터 자동 무브먼트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한 방식입니다. 당시 계획을 추진했던 호이어의 잭 호이어에 따르면 통합형 자동 크로노그래프를 원했지만 시간, 개발비용 같은 여건이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통합형 대신 궁여지책(?)으로 칼리버 11 ‘크로노마틱이 나오게 되고 호이어는 모나코에 브라이틀링은 크로노마틱(브라이틀링의 라인업에도 있는 크로노마틱은 당시의 디자인을 리뉴얼한 거죠)을 만들게 됩니다. 칼리버 11이 나온 해 세이코의 쿼츠 손목시계 애스트론이 나오고 대핀치를 맞이했던 스위스 시계가 다시 기계식을 만들기 위해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범용 무브먼트 ETA의 사용이었습니다. 브라이틀링 역시 뾰족한 수가 없었던지라 줄곧 ETA를 사용하되 C.O.S.C급으로 수정을 합니다. 브라이틀링은 C.O.S.C 인증 개수에서 3위권 메이커죠. 그러다가 독자적인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가지게 된 게 크로노맷01(당시에는 크로노맷B01이었다가 개명)이 등장하면서이고 거기에 탑재되었던 칼리버01은 이후 네비타이머에도 탑재되기 시작하며 폭을 넓히죠. 그 후 칼리버01 GMT기능을 더한 칼리버04가 나왔고 올해에는 칼리버05가 등장합니다. 칼리버05는 같은 GMT기능의 월드타이머이긴 하나 칼리버04와는 차별되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칼리버05를 탑재한 첫 모델은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유니타임(유니버설 타임)으로 올 바젤월드에서 공개된 따끈한 신상으로 벌써 국내에 착륙했습니다.

 

이 리뷰는 요즘 안 팔리는 컬럼 팔기 위한 1+1 상품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4028026

가벼운 컬럼이니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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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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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타이머라는 시계는 말 그래도 세계시간을 다이얼에서 한번에 모두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방식은 메이커에 따라 그야말로 다양하죠. 그 중 월드타이머의 스탠더드라고 하면 트랜스오션 유니타임처럼 도시명과 24시간 링으로 표시하는 방식일 겁니다. 이 방식은 24시간 표시되는 GMT기능이 있다면 구현이 가능하죠. 그런데 좀 더 진보된 형태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이 파텍 필립의 Ref.5110(컬럼에 나온 Ref.5131의 한 세대 전 모델)이라고 하겠는데요. 케이스 오른쪽 측면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시침, 24시간 링, 도시명 링이 싱크로되어 한 시간 단위로 점핑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손쉽고 재빨리 로컬 타임으로 맞출 수 있죠. 이 기능이 꼭 필수적이라고 하기는 말하기에는 좀 그런데요. 왜냐면 월드타이머라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로컬타임과 홈타임을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것이 있으면 로컬타임에 맞춰두고 시침만 읽으면 되기 때문에 시간 읽기는 훨씬 편하죠. 헷갈릴 염려도 없고요. 이 기능의 구현이 가능한 다른 모델이 바세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머니 트레디셔널 월드타임입니다. 파텍 필립과 달리 푸시 버튼 대신 크라운 하나로 로컬 타임 세일을 할 수 있습니다. 푸시 버튼의 경우 빈번하지는 않지만 오작동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테니까요. 자 그럼 트랜스오션 유니타임은 어떤 방식 인가하면, 파텍 필립이나 바세론 콘스탄틴처럼 간단하게 로컬 타임 세팅이 가능하고 바세론 콘스탄틴과 마찬가지로 크라운만 있으면 됩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39.900원이 아니라 날짜까지 연동이 되며, 뒤로 돌려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크라운을 한 칸 당긴 상태에서 로컬 타임 세팅이 가능한데요. 한 시간 단위로 단독 구동하는 시침, 24시간 링, 도시명 링은 크라운을 앞, 뒤로 돌리는 대로 한 칸씩 함께 이동합니다. 날짜는 퀵 체인지로 찰칵하고 단숨에 넘어갑니다. 다만 뒤로 돌리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고 2~3시간 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로컬 타임이 1시간이나 2시간 느린 지역으로 이동하여 다시 로컬 타임을 맞추려고 시간을 뒤로 돌리면 데이트 디스크가 준비 중이라 날짜 표시에 공백이 일어납니다. 3시간 이상 느린 지역이라면 회전이 완료되면서 하루 늦은 날짜와 시간이 완전하게 표시되는데요. 파텍 필립과 바세론 콘스탄틴은 아예 날짜 기능이 없습니다. 약간의 핸디캡이 있지만 비교대상을 보면 기능적으로 상당한 비교우위에 있다고 봐야겠죠. 컬럼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도시명 링을 보시면 DST(섬머타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도시명은 영어 이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도 생산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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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월드타임을 위한 바깥 부분과 시간과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안쪽 부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침, 분침이 케이스, 다이얼의 크기에 비해 짧게 느껴집니다. 바깥 쪽 두 개의 링은 가능한 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좁은 폭으로 만들었고 바늘이 짧아 보이는 건 결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되려 기능성에 충실하다고 봐야 하지만 월드타임을 염두하지 않은 첫인상에서는 짧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침은 바 인덱스의 위를 넘어다니지 않고, 분침은 1분 단위와 초 단위의 인덱스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이얼 안쪽에는 3, 6, 9시 방향에 각 한 개씩의 카운터가 있고, 3시 방향 30분 카운터, 6시 방향 12시간 카운터, 9시 방향이 영구초침 입니다. 4시와 5시 방향 사이에는 날짜창이고요. 인상적인 부분은 각 카운터를 걸치고 있는 지구본처럼 푸른색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표시한 중앙의 구역입니다. 브라이틀링의 설명에 따르면 대륙별 다이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보기에 아메리카 대륙이 제일 좋아서라고 하는데요. 이왕 도시명을 여러 언어로 생산하는 김에 다이얼의 대륙 배리에이션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내년에 중국이 가운데 놓인 아시아 버전이 나올지도) 다이얼은 정보도 많고, 컬러도 조금 많은 편인데 채도(?)나 톤을 잘 고려해서인지 눈이 어지러운 다이얼은 아닙니다. 인덱스, 바늘을 포함한 전체의 가공 퀄리티도 휼륭한 편이고요

 

월드타임 이외의 다른 기능은 크로노그래프입니다. 두 개의 기능이 결합한 형태는 매력적입니다. 월드타임을 빼면 베이스 칼리버인 칼리버01이 됩니다. 월드타임 기능으로 인한 크라운 조작의 체계와 날짜 변경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빼면 성격은 같다고 봐야겠죠. 70시간 파워리저브이며 28,800vph로 진동합니다. 크라운을 감아보면 제법 묵직한 느낌입니다. 육중한 브라이틀링의 케이스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요. 손목에 올리면 확실한 존재감을 무게로 어필하는 시계를 와인딩 했을 때 너무 가벼우면 그것도 이상할지도 모르겠는데요. 크라운을 돌릴 때의 저항감이 있고 감으면 감을수록 저항감이 점점 커지는 게 느껴집니다. 파워리저브가 길어서인지 풀 와인딩까지 감아야 하는 횟수도 조금 많은 편이고 풀 와인딩에 가까워지면 손끝에 힘이 들어갑니다. 칼리버01은 컬럼 휠, 버티컬 클러치의 현대적 크로노그래프의 구성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컬럼 휠 사용에 의한 푸시 버튼의 터치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죠. 역시나 푸시 버튼은 크라운처럼 무거운 편입니다. 컬럼 휠이기 때문에 스타트와 스톱시 압력 변화가 있거나 캠방식의 딱딱한 터치는 아니지만, 크로노그래프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손끝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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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케이스 가공을 살펴보죠. 트랜스오션 라인은 슈퍼오션 헤리티지와 함께 클래식, 빈티지 디자인을 새로 부활시킨 라인입니다. 트랜스오션 유니타임의 디자인은 트랜스오션 베이스에 1950년대 브라이틀링이 만든바 있는 월드타이머 유니타임을 결합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의 유니타임은 크로노그래프가 아니었고, 디자인만 보면 파텍 필립의 Ref.5110과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 트랜스오션 유니타임 다이얼의 대륙은 1950년대 빈티지에서 힌트를 얻은 듯 합니다. 각도가 비교적 완만한 베젤, 심플한 케이스라인은 트랜스오션의 것인데 다이얼이 복잡한 편이라 이 모델에 가장 어울리는 케이스가 아닐까 싶고, 케이스 전체는 폴리시 가공되어 있으며 손으로 표면은 쓰다듬었을 때의 감촉이나 빛을 반사하는 정도를 봤을 때 가공 수준은 최상급에 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 아쉬운 부분은 솔리드 백이라 무브먼트를 볼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브라이틀링은 꽤 고집스러운데 파일럿워치는 레이더에서 나오는 강한 자기장 때문에 시스루백을 만들지 않습니다. 요즘은 실제로 파일럿이 착용하는 게 아니라 꼭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요. 그 덕에 무브먼트를 보려면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특별히 시스루 백을 사용한 모델을 사야 합니다. 무브먼트 보기 참 어렵지만 그 고집스러움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꽤 멋지게 만든 솔리드 백을 감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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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골드 케이스는 골드 브레이슬릿 옵션이 없는 것 같고 악어 가죽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스트랩이 예전에 비해 업그레이드 되어 보입니다. 스트랩은 크고 두터운 케이스를 지탱할 수 있도록 상당히 두껍습니다. 러그쪽 스트랩은 중앙이 산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와있고 손목 쪽으로 가면 평평해 집니다. 러그 쪽은 어느 정도 길이 들어야 할만큼 처음에는 억세 보이지만 손목 쪽은 꽤 말랑말랑 부드럽습니다. 스트랩 안쪽의 라이닝은 가죽이며 두꺼운 스티치가 남성적입니다. 계속 사용을 하면 스트랩의 표면이 벗겨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스트랩을 케이스와 직각이 되도록 내리면 케이스와 접촉을 하게 됩니다. 수평 상태에서는 틈이 있어 닿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 부분의 두께를 살짝 줄이거나 하는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브레이슬릿을 고를 수 있습니다. 슈퍼오션 해리티지에서 부활한(?) 매시 브레이슬릿이며 예전버전에 비해 좀 더 촘촘해 졌다고 합니다. 옛날 매시 브레이슬릿은 길이 조절을 위해 잘라내고 붙여야 했지만 마디식으로 되어 스크류 드라이버만 있으면 충분히 조정이 가능합니다. 브레이슬릿의 가공도 훌륭한 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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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로 해서 신 모델 트랜스오션 유니타임을 전부 살펴봤는데요. 월드타이머로서의 편리한 기능이 인상적입니다. 기본 베이스가 크로노그래프라는 부분도 강점으로 작용할테고요. (삼각김밥 사니 쿨피스 끼워주는 그런 감각?) 개인적으로는 공식 이미지보다 실물이 더 괜찮았었습니다. 가격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기능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을 기준으로 1400만원대로 크로노그래프만 혹은 월드타이머만 기능을 가진 시계들과 비교해 경쟁력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브레이슬릿 버전이 경쟁력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가죽 스트랩 버전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같은 모델이라면 브레이슬릿이 적게는 십만원 단위 크게는 백만원 단위로 차이가 나는 게 일반적이라 이례적입니다. 가죽 스트랩의 퀄리티가 좋은 것은 분명한데 기본적으로 소모품이라는 성격은 브레이슬릿과 분명 다르니까요


급 상승한 이미지 퀄리티의 요인은 사진촬영을 Picus-K님이 해주셔서입니다. 일부 퀄리티가 떨어지는 이미지는 제가 촬영했습니다. 손목 제공(?) 미쓰에이 수지 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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