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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Oyster Perpetual Explorer II Ref. 21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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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롤렉스 익스플로러 II가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전작의 외양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무브먼트는 물론 케이스 사이즈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기존 모델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풀 체인지' 되었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익스플로러 II의 탄생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탐험가의 시계로 알려진 롤렉스 익스플로러는 1953년 부터 시작됩니다. 롤렉스 특유의 정확성과 내구성으로 극한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시계의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 온 익스플로러. 특히 롤렉스는 힐러리경의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 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 익스플로러는 극한의 모험을 동경하거나  삶의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그리고 1971년 익스플로러를 업그레이드한 익스플로러 II가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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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익스플로러 II는 동굴 탐험가들을 위한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동굴 안에서 시간을 알기 위해서 24시간 오렌지 시침과 함께 역시 24시간 눈금을 표시한 고정 베젤이 추가되었습니다. 동굴 안에서는 낮과 밤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24시간 시침는 유용한 도구가 되었을 것입니다. 반대로 하루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생기는 극지방에서도 필요한 기능이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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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의 백야를 테마로 광고한 익스플로러 II >

 

 

초창기의 익스플로러 II(Ref.1655)는 지금의 모습과 상당히 다릅니다. 그리고 약간씩의 변화를 거치다 1985년 생산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익스플로로 II의 모습으로(Ref.16570)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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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플로러2 Ref. 1655 의 변천사...  초기 버전, 1971년 스티브맥퀸, 1973 화이트 GMT 핸즈 버전, 1974년, 1979년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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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렉스 익스플로러 II의 전 모델 Ref.16570 >

 

 

익스플로러 II의 전작인 모델 Ref.16570 는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더 사랑받는 모델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왠지 익스플로러 II는 롤렉스 GMT Master II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GMT Master II의 저가 버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도대체 GMT Master II 를 차고 동굴탐험 하면 안되는 이유가 뭐야~?!) 서브마리너라는 너무나 매력적인 모델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롤렉스의 시계는 디자인이나 사양의 변화를 알 듯 모를 듯 진행해 구형과 신형의 차이를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롤렉스는 최근의 트랜드 변화를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이즈를 크게 키운 새로운 롤렉스 스포츠 라인이 기존 모델들을 대체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GMT Master II 로 부터 시작된 변화는 시드웰러 딥씨, 서브마리너, 익스플로러 I 으로 이어졌고 이제 익스플로러 II (Ref.216570)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델들이 전작의 아이덴티티를 비교적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면 익스플로러 II는 더 멀리 과거로 돌아가 초기 모델의 이미지를 이식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24시간 오렌지 시침의 채용입니다. 익스플로러 II는 24시간 표시 바늘을 오렌지색 화살표 모양으로 만들어 1971년에 데뷔한 익스플로러 II 초기 모델을 오마주 하였습니다. 12시간 표시 바늘은 독립적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24시간 시침과 베젤을 통해 다른 시간대를 나타내는 듀얼타임 표시가 가능합니다. 최근의 트랜드인 '과거로의 귀환'으로 보이며 기계식 시계의 전성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충분히 자극할 만 합니다. 또한 익스프로러 II를 GMT Master II와 좀 더 차별화시켜 또다른 롤렉스의 얼굴 마담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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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의 진록색 박스는 여전히 소박(?)하지만 박스에 담긴 롤렉스를 처음 만나는 기분은 꽤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새 시계는 짜증날 정도로 시계 케이스와 버클 부분에 보호용 비닐을 조각조각 붙여 놨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정교하게 붙여놔서 비닐을 붙인 채로 착용하고 다녀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비닐을 다 떼어냈는데도 후에 보니 남아 있는 비닐 조각들이 있더군요. 아래 사진에서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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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II의 첫 느낌은 '상큼발랄'입니다. 롤렉스에는 좀 안어울리는 표현이죠. 그만큼 익스플로러 II의 느낌은 다른 롤렉스 스포츠 라인에 비해 캐주얼합니다. 롤렉스 스포츠 라인의 전작들이 기능에 충실한 중후하고 보수적인 느낌이 강해서 촌스럽다거나 노티난다는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익스플로러 II는 성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상큼한 여배우처럼 느껴집니다.

 

 

 

Movement

 

익스플로러 II는 롤렉스의 최신 무브먼트인 칼리버 3187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롤렉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COSC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칼리버 3187은 롤렉스의 GMT 시계를 위한 무브먼트이며 칼리버 3186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파라플렉스 내진장치 (Paraflax shock absorber)와 자성에 반응하지 않는 파라크롬 헤어스프링(Parachromhairspring)과 같은 최신 기술을 채택하여 비할 데 없는 신뢰성과 내구성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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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가 자체 개발한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은 이제 꽤나 익숙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은 산화방지 코팅을 한 니오브와 지르코늄의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뛰어난 항자기성과 내충격성을 가진 현존하는 가장 진화한 헤어스프링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특유의 푸르스름한 빛깔은 신비롭고 아름다워 자체로도 감탄을 불러 있으킵니다. 안쪽에 4개의 민 타임(mean time) 스크류가 장착된 롤렉스의 마이크로스텔라 스크류와 금 소재를 사용한 대구경 밸런스 휠 역시 현재 가장 진화한 밸런스 휠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형 칼리버 3187에 장착된 또하나의 신기술은 바로 파라플렉스 내진장치입니다. 기존의 잉카블록 방식이나 키프(KIF) 방식의 장점을 흡수한 파라플렉스는 수직방향의 충격 뿐 아니라 수평 방향의 충격으로부터도 밸런스휠의 축이 어긋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며 기타 성능 면에서 최고 수준의  내진장치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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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3187은 양방향 테엽이 감기는 퍼페츄얼 로터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입니다. 31석, 28,800 beats/hour (4 Hz), 파워리저브 48시간의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3시 방향에 날짜창이 있으며 1단에 12시간 시침으로 듀얼타임 조정을, 2단에 스톱 세컨드 기능이 있는 시간 조정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루오차는 +2~3초 정도입니다. 수동태엽 감을 때 부드럽지만 쇳소리 같은 서걱거리는 느낌이 나서 좀 거슬립니다. 또 1단 2단 구분이 더 확실했으면 좋겠고 시간조정시 분침 튕김 현상이 있습니다.

 

롤렉스 GMT 무브먼트의 약점은 날짜를 별도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시계를 일주일 이상 죽였다가 다시 착용할 경우 시간을 재설정하는데 꽤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즉, 롤렉스의 GMT 시계는 계속 착용을 하거나 워치와인더에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롤렉스는 여전히 솔리드 케이스백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신형 무브먼트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몸으로 느껴 볼 수 밖에...


 

 

 

 

Case

 

케이스 사이즈는 공식적으로 42mm 인데 실제로는 41.5mm 입니다. 케이스 소재는 904L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해서 부식에 더 강하고 광택면이 더 반짝거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윤곽이 뚜렸해지고 블링블링해 졌습니다. 방수는 10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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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커져서 확실히 손목 위에 커진 존재감 만큼 시계 또한 40mm 사이즈의 기존 모델보다 살짝 무거워졌습니다.

 

롤렉스의 신형 라인의 문제점은 케이스 사이즈가 커졌는데 스틸 밴드의 사이즈는 그만큼 커 지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사진은 분명 망원렌즈로 촬영한 것인데 마치 광각렌즈로 찍은 것처럼 가운데가 볼록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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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브랜드의 시계보다 상대적으로 좁은 밴드 사이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손목에 착용감이 좋다는 것이죠. 익스플로러 II 역시 조금 무거워졌음에도 착용감은 좋습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마치 우람한 상체에 가는 다리를 한 남자처럼 뭔가 불균형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앞 서 리뷰한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스틸밴드 모델과 상반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타임포럼 시계는 케이스와 밴드의 사이즈 밸런스가 매우 좋은 시계입니다.) 같은 사이즈의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타임포럼 시계보다 익스플로러 II가 더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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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롤렉스의 케이스 문제는 신형 스포츠 라인이 출시되면서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부분입니다. 롤렉스는 기존의 날렵한 케이스와는 다른 두꺼운 러그 부분은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서브마리너나 GMT Master  II 는  20mm 사이즈의 기존 밴드를 수정없이 그대로 접목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케이스의 옆면 곡선에서 자연스럽게 스틸 밴드를 따라 버클로 이어지던 우아하고 완벽한 라인으로 찬사받았던 롤렉스의 디자인이 파괴되었다는 롤렉스 애호가들의 원망이 것입니다.

 

롤렉스도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 들였는지 익스플로러 II는 수정된 케이스를 선보였습니다. 수정 방법은 러그 폭(밴드 사이즈)을 21mm로 늘린 것입니다. 러그 폭을 1mm 늘렸을 뿐인데 러그의 둔탁함은 많이 개선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GMT Master II 와 Explorer II 를 비교하면서 설명을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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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그 사이즈 : GMT Master II - 20mm / Explorer II - 21mm

2. GMT Master II 와 비교해 익스플로러 II의 러그가 더 얇아졌다.

3. 익스플로러 II의 다이얼이 롤렉스의 다른 스포츠 라인과 비교해 월등히 크다.

4. 두 시계의 아워 마크 크기는 같지만 익스플로러 II가 다이얼이 더 크기 때문에 익스2의 아워 마크가 더 바깥쪽으로 위치해 있다.

5. 시침, 분침이 익스플로러 II가 확연히 두꺼워졌다. 길이 역시 조금 길어졌다.

 

 

 

아무튼 현재 롤렉스의 스포츠 라인은 케이스와 밴드의 비율 문제를 볼 때 상당히 어중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이즈를 42mm로 키우는 것이 롤렉스가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당연히 러그 사이즈에서 밴드로 이어지는 시각적 밸런스를 신경 썼어야 할 부분인데, 밴드는 기존의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롤렉스라는 회사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부품 돌려쓰기로 원가절감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존의 제조 방법을 버리지 못 한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러그를 조금 더 얇게 하여 22mm 사이즈로 만들고 버클 쪽을 20mm 로 넓게 한다면 구형 40mm 모델들이 주었던 퍼펙트한 비율을 되살릴 수 있겠다는 저 나름대로의 제안을 해 봅니다.

 

익스플로러 II의 케이스는 자세히 살펴보면 신형 서브마리너나 신형 GMT Master II와는 다르고 오히려 신형 데이져스트 II 와 유사합니다. 러그에서 일체형 3연 밴드로 이어지는 부분은 롤렉스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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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익스플로러 II는 롤렉스 스포츠 라인의 전통적인 멋을 그대로 전승하고 있습니다. 윗면은 브러쉬드 처리를, 측면은 유광 처리를 했습니다. 일체형 케이스에 블링블링한 곡선미는 역시 롤렉스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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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두께는 12.6mm 입니다. 스포츠 시계 치고는 두껍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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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본 케이스는 베젤 아래(윗 부분)에서 케이스백(아래 부분) 쪽으로 내려 가면서 살짝 두꺼워 진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크라운가드는 반원형 모양을 하고 있어 위아래로 손가락을 사용해 크라운을 조정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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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롤렉스 최초로 양면 무반사 코팅을 했다는 기사가 있는데 사이클롭스만 양면 무반사라는 이야기도 있어 롤렉스측의 답변을 들은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이클롭스에 양면 무반사 코팅이 된 것은 확실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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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베젤은 햇살방향으로 퍼져 나가듯 스틸 특유의 질감으로 잘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베젤 위에 상감 기법으로 새겨진 24시간계 역시 흠잡을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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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일체형 크라운가드와 롤렉스 로고가 양각된 크라운입니다. 크라운은 스크류 다운 방식이며 같은 스포츠 라인이지만 다이버 시계의 크라운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GMT Master II 보다도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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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감이 돋보이는 케이스백... 역시 롤렉스의 케이스 뒷쪽은 볼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Dial &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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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다이얼은 매우 커졌습니다. 아마 딥씨 정도와 맞먹지 않을까 합니다.

 

화이트 다이얼에 핸즈와 인덱스는 너무나도 롤렉스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덱스의 크기는 신형 스포츠 모델의 인덱스와 같은 크기인데 다이얼이 커졌기 때문에 더 바깥쪽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핸즈의 크기는 눈으로 금방 확인이 될 정도로 많이 커졌습니다. 신형 익스플로러 II의 두툼해진 핸즈를 '비만'해 졌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물론 다이얼, 인덱스, 핸즈 다 커졌기 때문에 시인성은 좋아졌습니다.

 

롤렉스의 상징 '사이클롭스' 역시 이 시계가 롤렉스임을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날짜를 잘 확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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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다이얼 사이로 롤렉스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6시 방향에는 시리얼 넘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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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오렌지 24시간 바늘이 시침보다 위에 있습니다. GMT 핸즈의 경우 시침 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익스플로러 II는 그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이걸 달리 해석해 보면 '익스플로러 II는 원래 24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인데 서비스로 12시간 바늘이 하나 더 들어가 있는 것이다' 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익스플로러 II가 제2 타임존은 표시해 주는 GMT 기능으로 쓸 수도 있지만 원래 컨셉이 동굴탐험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저 오렌지색 바늘을 그냥 현지 시각을 표시하는 시침으로 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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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다이얼과 대비될 수 있도록 인덱스와 핸즈는 블랙 락커로 페인팅 되어 있습니다. 익스플로러 II의 블랙 다이얼 버전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은빛나는 초광택 핸즈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페인트 핸즈의 질감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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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의 매력에서 야광 부문을 빼 놓을 순 없습니다.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 처리된 인덱스는 어두운 환경에서의 가시성을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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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야광 소재보다 2배나 더 오래가는 크로마라이트 특유의 푸른색 야광은 8시간 동안 일정한 빛을 발합니다."라고 롤렉스 공식 사이트에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크로마라이트의 파란색은 정말 환타스틱하고 아릅답습니다. 그런데 일반 야광 소재보다 2배 더 오래간다거나 야광이 8시간 지속된다는 건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야광이 구형보다 밝은 것은 맞는데 요즘 다른 브랜드의 스포츠 시계들 역시 새로운 야광 소재를 쓰기 때문에 야광 성능이 좋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개인적으로 실험해 본 결과 야광은 30분도 지속되지 못합니다. 8시간이라... 이건 무슨 근거로 나온 말인지 나중에 롤렉스 관계자를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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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롤렉스의 야광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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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p & clasp

 

너무나 익숙한 롤렉스의 솔리드 링크로 된 3연 904L 스테인레스 스틸 밴드입니다. 표면은 브러쉬드 처리를 측면은 유광 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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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의 사이즈는 21/15.5mm 이며 버클은 17.5mm 입니다(케이스처럼 다 .5로 끝납니다). 공식적으로는 18mm 인데 정밀자로 쟀으니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21mm 사이즈의 밴드는 롤렉스에서 새로 만든 것는 아니고 롤렉스의 이미 다른 모델에 적용되던 밴드입니다. 롤렉스의 부품 호환 정책은 역시 놀랍습니다.

 

21mm는 요즘 흔해진 규격인데 가죽스트랩으로 교체해 주면 익스플로러 II는 서브마리너나 GMT Master II 보다 잘 어울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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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은 풀림방지 세이프티 캐치(safety catch)가 있는 오이스터록(Oysterlock) 폴딩 버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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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줄을 5mm 정도 늘릴 수 있는 익스텐션 이지링크(Easylink) 기능이 있습니다. 시계를 착용하다 보면 은근히 편리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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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의 신형 스포츠 라인은 구형과 비교해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익스플로러 II 역시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롤렉스의 사이즈 확대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많은 반감이 있습니다. 저 역시 기존의 40mm 롤렉스가 디자인적인 밸런스나 착용감 등에서 너무나 퍼펙트 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신형 롤렉스 스포츠 라인에 선뜻 정을 주기가 아직 힙듭니다. 성형 후 더 이뻐진 건 맞는데 옛날의 앳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그리워지는 여배우처럼 롤렉스의 새로운 얼굴에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익스플로러 II의 40주년을 기념한다면 오히려 극초기 버전으로 되돌아 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합니다. 익스플로러 II의 초기 버전은 다른 롤렉스와 다른 유티크한 외양으로 시계애호가들의 수집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세일 벨류 또한 엄청나게 높습니다. 달리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익스플로러 II의 초기 버전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그리움을 달래기엔 신형에 장착된 오렌지 핸즈 하나로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롤렉스! 부품 좀 그만 돌려쓰고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보여 달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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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항...

 

쓰고 나니 조금 까칠한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익스플로러 II를 실제로 보면 전작과 비교해 너무나 고급스럽고 예쁘게 잘 나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

 

더불어 같이 출시된 블랙 다이얼 버전을 사진으로나마 잠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특징은 다이얼이 블랙이라는 점(당연한 이야긴데... ^^),

핸즈의 가운데 부분이 블랙으로 되어 있어 바늘이 다이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유령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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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다이얼과 비교 한번 해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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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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