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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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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간직하고픈 추억을 담아

Oris Swiss Hunter Team PS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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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조사 중 오리스 만큼 스폰서쉽에 적극적인 회사도 드물 것입니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스폰서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자사의 홍보를 위한 일이라 하더라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하나가 스위스 헌터팀에 대한 스폰서 활동인데, Patrouille Suisse(PS)는 스위스 공군의 곡예 비행팀입니다. 영국제 Hawker Hunter Mk.58s 전투기는 50~60년대 생산된 스위스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습니다. Patrouille Suisse 역시 호크 전투기 5대로 편성된 비행팀으로 1964년 출범했습니다. 이후 30년간 스위스 공군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1994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 속에 스위스 공군에서 퇴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Northrop사의 F-5E Tiger II 전투기 6기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현역에서는 은퇴했지만 아직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많은 향수와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호크 전투기를 유지 보수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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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를 포함한 빈티지 비행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스위스 헌터팀 팬 클럽과 많은 공군 애호가들이 "Save the Patrouille Suisse_Hunter" 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리스는 이 캠페인을 써포트하기 위해 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 제품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스위스 헌터 비행기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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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FICATIONS

 

Ref : 733 7629 4063

Movement : Oris Cal. 733 based on Sellita Cal. SW200,
Case : 44mm stainless steel case with fluted Big Crown bezel.

           screwed case back with printed Swiss Hunter Team logo on the mineral crystal
Glass : Sapphire glass domed on both sides with inner anti-reflective coating
Water resistant : 10 bar/100 metres
Dial : Hour, minute and second hand from centre
        Second hand with Swiss cross balance w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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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의 가장 큰 매력은 파일럿 워치의 특유의 시원스러운 페이스에 파네라이와 벨엔로스를 섞어 놓은 듯한 인덱스는 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바로 비교 한번 해 볼까요? 비슷한 부분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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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케이스의 특징은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오버사이즈, 빅크라운, 코인베젤 같은 요즘 시계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버사이즈의 시계들을 많이 봐 왔지만 사이즈가 큼에도 크게 보이지 않는 시계들이 많이 있는데 이 모델의 경우는 정말 크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44mm 사이즈의 시계들과 비교해서 좀 더 커 보인다고 할까요? 느낌상으로는 46mm 이상의 크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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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베젤은 요즘 크로노스위스의 아이콘이 된 듯 하지만 사실 오리스 빅크라운 라인에서 오래전부터 채용해 온 특징이기도 합니다. 코인베젤의 빈티지스런 느낌은 지나간 과거의  향수를 일으켜 오래된 기억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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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레이아웃은 직선으로 시원스럽게 그린 듯 단순미가 돋보입니다. 심플한 레이아웃은 꽤 남성적인 터프한 라인을 보여 줍니다. 표면은 밀리터리 워치 계열 답게 브러쉬드 처리되어 있는데 러그 끝부분과 안쪽면만 유광처리 한 것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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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갑을 낀 채 조정이 쉽도록 한 큰 용두는 파일럿 워치의 특징입니다. 오리스 로고가 선명한 용두는 두께가 5mm 인데 시계 케이스까지 합치면 49mm나 됩니다. 케이스를 덮어 버릴 정도로 시각적으로 커 보이는데 손으로 만졌을 때의 느낌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스크류다운 방식의 용두는 1단 수동감기, 2단 날짜조정, 3단 시간조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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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면의 케이스백 역시 코인베젤 디자인으로 연결감을 줍니다.

 

돔 형태의 사파이어 글라스는 안면 무반사 코칭 처리가 되어 있으며 시인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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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 & Hands

 

 

이 시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다이얼에 있습니다. 항공기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다이얼은 엄청난 시인성을 보여 줍니다. PS 헌터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오버사이즈의 시계는 당연히 다이얼까지 커지기 때문에 다이얼 디자인의 밸런스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복잡해지거나 너무 심심한 다이얼이 되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계의 경우는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춰 놓은 느낌입니다.

 

짙은 회색 다이얼 위로 야광의 흰색 인덱스는 심플하면서도 빈티지스럽운 느낌을 줍니다. 일반적인 파일럿 워치의 인덱스는 딱딱한 고딕체를 주로 쓰는데 이 시계의 폰트는 오히려 파네라이스러운 부드러운 곡선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3, 6, 9, 12 시간 인덱스와 그 사이의 바 인덱스은 정말 파네라이와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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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두개의 블랙 원형과 24시 인덱스는 다이얼의 허전함을 잘 메워주고 있으며, 3시 방향의 날짜창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날짜창은 절묘하게 3자 폰트를 침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일럿 워치 특유의 칼 모양 시침과 분침은 확실한 시인성을 보장할 만큼 큽니다. 거기에 덧붙여 초침 뒤에 스위스 국기를 상징하는 크로스 문양은 PS 팀의 상징이면서 다이얼 전체에 엣지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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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침에 스위스 국기문양인 레드크로스는 사진이 흑백이 아님을 증명해 주는 유일한 색상이네요. 그만큼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소입니다.

 

야광은 요즘 유행하는 푸른빛의 수퍼 루미노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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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Back & Movement

 

 

케이스백에은 씨스루백 타입으로 미네랄 글라스입니다. 유리 위로 스위스 헌터팀의 오피셜 로고가 페인팅되어 있고 그 안쪽으로 오리스 레드 로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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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Sellita의 SW200 를 베이스로 한 Oris Cal. 733 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오리스의 상징인 레드 로터를 제외하고는 별다는 수정이나 코스메틱 작업이 보이지 않습니다. 앞에 포스팅한 디올 VIII 의 무브먼트 수준입니다.

 

역시 유리 위의 오피셜 로고가 부족한 무브먼트를 가려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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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p & Buckle

 

진한 브라운 색상의 소가죽 스트랩은 시계를 한층 더 빈티지스럽게 보이도록 합니다. 사이즈는 22/20mm 입니다. 부드러우면서 두툼한 모습이 시계와 잘 어울립니다. 뒷면이 블랙이라는 것이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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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옛날에 파네라이 착용할 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 납니다.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존재를 자꾸 증명하려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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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정말 제가 봐 온 시계 중 가장 확실한 시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인성으로 유명한 파네라이 다이얼에 역시 시인성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파일럿 핸즈를 가졌으니 이보다 더 확실히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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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장국영이 죽었을 때 저는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영화를 사랑했던 저의 젊은 시절은 홍콩 영화가 최전성기였고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동사서독 등 제가 좋아했던 홍콩영화에는 장국영이 있었습니다. 장국영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아니었지만 그의 죽음은 나의 청춘의 한 페이지가 사라짐을 의미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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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헌터 비행기를 왜이리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어릴적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 갔던 비행쇼에서 곡예비행을 하며 하늘을 나는 헌터 비행기가 심어줬던 감동을 지키고 싶은 마음일 겁니다. 자신의 아름다웠던 청춘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소중히 지키고픈 마음은 스위스 사람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을 테니까요. 

 

혹시 이런 의미에 동참하고픈 사람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오리스에서 출시한 제품이니 만큼 가격은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혹 필드워치용으로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줄질 같은 '놀이'를 위한 시계가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시계를 차고 경비행기라고 몰고 하늘을 한번 날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

 

각각의 오리스 헌터팀 PS 에디션 제품은 고급스러운 실크 재질의 오리스 헌터 스카프와 함께 스페셜 박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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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 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은 44mm 제품과 함께 38mm 사이즈의 여성용 모델이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파일럿 워치인데 여성용 모델을 출시했다는 건 참 특이한 사항입니다. PS에 여성팬들이 많아서일까요? 38mm 사이즈 모델로 13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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