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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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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출시된 첫 그랜드 세이코 시계(3180)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라는 이름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수의 시계애호가들만 알고 경험한 세이코의 가장 비밀스러운 한 컬렉션명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일본인들이 품안의 자식처럼 안에서만 애지중지했던 그랜드 세이코가 수십 년만에 세상 밖으로 걸어나온 2010년 글로벌 런칭을 기점으로 그랜드 세이코의 운명도 드라마틱한 반전을 맞게 됩니다. 지난 7년여 간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의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에서 어느덧 하나의 독립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는데요. 그랜드 세이코 시계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알고 공감하는 분이라면 그랜드 세이코의 성공이 비단 세이코라는 거대 기업이 자본으로 쌓아올린 허상이 아닌, 창립 이래 실용적이고 정밀한 시계를 만들고자 분투해온 이들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기술력이 이룩한 금자탑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 타임포럼 ‘올 타임 클래식’ 컬럼 그랜드 세이코 편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4335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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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신제품,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SBGW251(플래티넘)

이번 타임포럼 공식 리뷰를 통해서는 모처럼 그랜드 세이코 신제품을 다루고자 합니다. 1960년 출시된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시계(3180)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한정판 중 SBGW251(플래티넘 버전)와 SBGW252(18K 옐로우 골드 버전)가 그것인데요. 마침 올해는 그랜드 세이코가 세이코의 한 라인업에서 분리되어 독립 브랜드로서 새출발을 선언한 해인 만큼,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을 현대적으로 복각하는 것이 브랜드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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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신제품,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SBGW252(18K 옐로우 골드)

그랜드 세이코 리-크리에이션 한정판(편의상 국내에서는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으로 칭함)은 앞서 언급한 플래티넘(SBGW251)과 옐로우 골드(SBGW252) 모델 외에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SBGW253)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스틸 모델은 아마도 관심있는 분들은 ‘일본 게시판’에서 몇몇 회원분들이 공유해주신 득템기나 후기를 통해 접하셨을 줄 압니다. 고로 이번 타임포럼 리뷰에서는 플래티넘(SBGW251)과 옐로우 골드(SBGW252) 모델만 다루고자 합니다. 국내에는 스틸 모델의 경우 현재까지(7월 기준) 총 11피스 입고되었으며,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 모델은 각각 단 1피스씩만 입고되었는데요. 이번 리뷰를 통해 어쩌면 국내서 다시 보기 힘든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 버전의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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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출시된 그랜드 세이코 한정판, SBGW039(플래티넘, 사진 우측 모델) & SBGW040(옐로우 골드, 사진 좌측 모델)

사실 첫 그랜드 세이코 리이슈(복각) 한정판이 올해 처음은 아닙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2011년 세이코 창립 130주년을 맞아 그랜드 세이코 라인에 3종의 기념 한정판을 출시한 바 있지요. 당시에도 플래티넘(SBGW039), 옐로우 골드(SBGW040), 스틸(SBGW033) 3가지 버전으로, 플래티넘과 옐로우 골드는 각각 130피스씩, 스틸은 1,300피스 한정으로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만 하더라도 그랜드 세이코가 아직 국내 런칭 전인터라(2012년 1월 정식 런칭) 국내 시계애호가들에게는 출시 소식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그나마 스틸 모델만 이듬해 건대 스타시티 세이코 부티크에 단 몇 피스 입고되어 순식간에 판매되었다는 후문을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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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신제품,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SBGW253(스틸) 

첫 그랜드 세이코 복각 한정판이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최근까지도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언급된 이유를 저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아무래도 세이코 손목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 중 하나인 첫 그랜드 세이코(3180)를 창립 1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재현했다는 의미와 함께, 일부 시계애호가들은 세이코 로고 대신 그랜드 세이코 풀네임 로고만 사용한 것도 모종의 설명하기 힘든 매력을 느꼈을 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랜드 세이코 풀네임 로고는 1960년대 초반 제작된 오리지널 레퍼런스에서만 등장하고, 그 이후로는 12시 방향에는 예외없이 세이코 로고가 위치하고 그랜드 세이코 로고는 GS 이니셜 로고와 함께 다이얼 하단으로 내려오는 형태로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메리트가 있는 디테일 차이는 아니겠지만, 그랜드 세이코를 애정하는 분들 및 컬렉터들 사이에서 이는 매우 두드러지는 차이고 수집 욕구를 일으키는 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비슷한 예로 롤렉스나 파네라이 수집가들이 일반인들은 차이를 못 느끼는 다이얼의 작은 디테일 차이를 가지고 열변을 토하고 특정 모델에 가치를 높게 산정하는 것과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다시 말해 완전한 시계 덕후들의 영역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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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SBGW251(플래티넘), SBGW252(18K 옐로우 골드), SBGW253(스틸) 순. 

2011년 출시된 세이코 130주년 기념 그랜드 세이코 복각 한정판을 구매하지 못해 아쉬워한 분들에게 2017년 새롭게 출시된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3종은 어쩌면 완벽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이전 복각 한정판과 구성은 비슷하지만 케이스 직경이 35.8mm에서 38mm로 한층 좋아졌고(현대 남성들의 시계 사이즈 기호상), 다이얼 디테일 역시 이전 버전보다 오히려 더 오리지널 모델에 충실하기 때문입니다. 오리지널 모델에서 그랜드 세이코 풀네임 로고 바로 아래 위치한 크로노미터 영문 필기체 프린트가 생략된 것을 제외하면 오리지널과 현행 모델의 차이는 외관상으로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이얼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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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플래티넘 버전인 SBGW251 모델부터 보시겠습니다. 매우 높은 순도와 희소성을 자랑하는 플래티넘(PT) 999 케이스로 제작된 SBGW251은 다이얼 및 인덱스 소재도 일반 브라스나 스틸 베이스가 아닙니다. 사진으로 봐선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매끈하게 가공된 다이얼은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이며, 실제로 보면 한층 더 은은한 고급스러움으로 빛나는데요. 12시 방향 그랜드 세이코 풀네임 로고는 또 인그레이빙 처리했습니다. 이는 1960년 가장 최초에 생산된 극히 일부 그랜드 세이코 모델의 다이얼에서 착안한 것으로 미묘하지만 분명 차별화된, 그리고 나름대로 희소성 있는 디테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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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단위 눈금 프린트와 함께 놓여진 바형의 아워 마커(인덱스) 역시 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그랜드 세이코의 강점인 살벌하게(?) 반짝이는 유광 인덱스는 다이얼 정면에서 보면 각 면마다 얼굴이 비칠 정도로 다이아몬드 커터를 활용하여 세심하게 커팅 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바 인덱스는 단순히 다이얼 위에 부착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다리)가 있고 그것을 다이얼의 홈에 맞춰 끼운 다음 나머지 부분을 다이얼 안쪽에서 고정 후 견고하게 커팅하는 식으로 완성됩니다. 고로 외부의 어떠한 충격이나 세월에 의한 노후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의 다이얼도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되지만(그럼에도 여전히 접착제로만 단순 부착된 경우도 많음), 한 가지 감히 확언할 수 있는 점은 그랜드 세이코 정도의 프라이스 레인지에서 그랜드 세이코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다이얼 및 인덱스를 가공하는 회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여전히 다이얼을 인하우스 제조가 아닌 외주를 맡기는 브랜드도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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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분초를 표시하는 쓰리 핸즈는 다섯 가지 각도로 입체적으로 커팅 가공되었으며, 역시나 전체 정성스럽게 미러 폴리시드 가공 마감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특유의 검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소드 핸즈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인덱스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야광도료(세이코 자체 개발 발광 물질인 루미브라이트 같은)를 생략해 오리지널 모델의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일부 스포티한 모델, 다이버 모델을 제외하면 사실상 야광도료를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데요. 이는 야광도료 자체도 세월이 흐를수록 그 성능이 떨어지고 색이 바랠 수 있기 때문에 그랜드 세이코가 지향하는 타임리스한 컨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반 세기도 전에 제작된 그랜드 세이코 빈티지 모델이 관리만 잘하면 현재도 마치 현행 모델처럼 보일 수 있는 것도 야광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인덱스 및 핸즈 가공에 예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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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옐로우 골드 버전인 SBGW252 모델의 다이얼도 함께 보실까요?! SBGW252 역시 플래티넘 버전과 다이얼 디테일 및 가공 상태는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인덱스 컬러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인덱스 소재는 케이스와 동일한 18K 옐로우 골드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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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시 방향 그랜드 세이코 풀네임 로고를 보면 인그레이빙 처리한 플래티넘 버전과 달리 위로 도톰하게 솟은 것(Relief, 돋을새김)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최초 인그레이빙 버전에서 제작 과정의 어려움을 이유로 바로 교체된 오리지널 모델과도 동일합니다(이후 프린트 로고도 등장함). 그리고 다이얼 6시 방향을 보면 ‘다이아쇼크 24 주얼’ 영문 프린트 아래 8각 형태의 별 모양 심볼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는 현행 한정판 3종 중 오직 플래티넘과 골드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심볼입니다(스틸 버전인 SBGW253에는 없음). 참고로 오리지널 3180 레퍼런스에서는 스틸에 골드 플레이트 버전에도 해당 8각별 심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깨알같은 디테일이지만, 그랜드 세이코 복각 프로젝트를 책임진 디자인팀은 이러한 작은 요소 하나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팔각별 심볼 하나만으로도 앞서 언급한 2011년 그랜드 세이코 복각 한정판 3종보다 현행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3종이 오리지널 디자인에 훨씬 더 충실하게 제작되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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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을 보호하는 글라스 소재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입니다. 옛 플렉시 글라스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위로 두툼하게 솟은 듀얼 커브 형태를 띠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해당 사파이어 크리스탈은 또한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해 가독성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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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형태는 비록 단순하지만 전체 세심하게 유광 마감된 케이스는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일명 ‘자랏츠 폴리싱’ 과정을 거쳤습니다. 매뉴팩처 내에서도 몇 안 되는 수십 년 경력의 스페셜리스트에 의해 정교하게 연마된 케이스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피니싱 상태를 보여주며, 케이스백 역시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솔리드 케이스백(일명 스냅백)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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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전체 폴리시드 마감한 케이스백 중앙에는 그랜드 세이코를 상징하는 앞발을 든 사자 형상을 엠보싱 각인한 메달리온이 위치해 있는데요. 플래티넘 버전(SBGW251)은 플래티넘 소재를, 옐로우 골드 버전(SBGW252)은 18K 골드 소재를, 스틸 버전(SBGW253) 또한 18K 골드 소재의 GS 라이온 메달리온을 사용해 한정판 모델만의 상징적인 가치를 더합니다. 혹자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시계의 본래 제작 취지 및 첫 오리지널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려는 목적을 제대로 이해한 그랜드 세이코 애호가라면 오히려 솔리드 케이스백에 골드 라이온 메달리온을 사용한 점에 오히려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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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9S64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1960년대 오리지널 모델의 그것이 수동이었기 때문에 무브먼트 또한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인데요. 전통적인 매뉴얼 와인딩 방식이지만 스펙만큼은 현대적입니다. 9S64 칼리버는 시간당 4헤르츠 진동하며, 약 3일간(72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이는 자동 버전인 9S65와도 동일한데요. 핵심 부품 역시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에 활용되는 최첨단 LIGA(리소그래프, 전기도금, 모듈링)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로 성형한 니켈 베이스의 경량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를 비롯해, 코발트, 크롬, 니켈, 철 합금을 독자적으로 배합하여 내충격성 및 내자성을 강화한 최신 버전의 스프론(Spron) 610 헤어스프링을 사용하고(세이코는 1940년대 초반부터 토호쿠 대학 산하 연구기관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품질의 인하우스 헤어스프링 제조 노하우를 보유함), 메인스프링 소재로는 두툼하고 탄성 및 내구성이 우수한 스프론 510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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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S64 칼리버 

뿐만 아니라 플래티넘 버전(SBGW251)은 특별히 일 허용오차 범위를 -1초~+5초로 마이크로 조정하여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범위(-3초~+5초)보다 더욱 타이트하게 조정했습니다(옐로우 골드와 스틸 버전은 일반 그랜드 세이코 스탠더드 충족).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일오차 범위도 COSC 인증 기준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1초~+5초 범위는 그랜드 세이코 스페셜(Special) 기준에 필적합니다. 그리고 6가지 포지션과 3가지 온도 변화에서 면밀한 오차 측정 과정을 거치며 약 17일간 1,000시간이 넘도록 자체적인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최종 검수 과정을 마친 그랜드 세이코 제품은 예외없이 그랜드 세이코 인증서와 함께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의 요람인 이와테현의 SII 산하 시즈쿠이시 워치 스튜디오(Shizuku-ishi Watch Studio)에서 본사로 출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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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의 요람인 시즈쿠이시 워치 스튜디오 내부 모습 ⓒ Seiko watch corporation

- 모리오카 세이코 매뉴팩처 및 시즈쿠이시 워치 스튜디오 관련 타임포럼 익스클루시브 탐방기 참조 >> https://www.timeforum.co.kr/136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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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무브먼트에 오리지널 모델처럼 단순한 구조의 케이스를 사용한 덕분에 38mm 직경의 케이스 두께는 더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하고도 10.7mm 정도로 그랜드 세이코 시계치고는 제법 얇은 편입니다. 남성용 손목시계로는 매우 적당한 사이즈와 두께를 갖고 있어 착용감은 당연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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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스트랩 퀄리티는 시계의 클래스에 다소 못 미치는 감이 있습니다. 스티치리스 가공된 무광의 블랙(플래티넘과 스틸 버전) 혹은 밝은 브라운(환한 조명 아래서는 약간 레드처럼 보이는) 컬러(옐로우 골드 버전)의 얇은 크로커다일 스트랩을 체결했는데, 스트랩 두께가 좀 더 두툼하고 패턴이 균일한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사용했더라면 더 이상적인 조합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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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은 플래티넘 버전(SBGW251)에는 역시나 플래티넘 소재를, 옐로우 골드 버전(SBGW252)에는 옐로우 골드 소재의 핀 버클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다소 의아스러운 부분은 왜 그랜드 세이코 각인이 아닌 세이코 각인을 사용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또한 과거 수와 세이코샤에서 제작된 최초의 오리지널 그랜드 세이코에는 그랜드 세이코 각인이 된 버클이 아닌 일반 세이코 각인이 된 버클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그랜드 세이코 각인쪽이 더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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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플래티넘 모델(SBGW251)은 단 136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올해가 세이코 창립 136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인데요. 반면 옐로우 골드 모델(SBGW252)은 총 353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이 숫자에 담긴 의미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스틸 모델(SBGW253)은 그랜드 세이코 탄생연도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총 1,960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스틸 모델은 국내엔 11피스 정도 입고되었고 현재 절반 이상이 이미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강조했듯 플래티넘(SBGW251)과 옐로우 골드(SBGW252) 모델은 각각 단 1피스씩만 스타시티 세이코 부티크에 입고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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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손목시계 제조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모델 중 하나이자 아시아 최고급 시계를 목표로 한 그랜드 세이코의 비범한 여정의 출발을 알린 아이코닉한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그랜드 세이코 플래그십 컬렉션 두 대표 모델(SBGW251 & SBGW252)이 이제 한국에서 주인을 기다립니다. 과연 이 두 시계에 담긴 진정한 가치에 공감하고 화답할 시계애호가는 누가 될까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 중 한 분일 수 있습니다. 



촬영 : 
권상훈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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