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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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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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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은 이름 그대로 시적인 컴플리케이션입니다여타 브랜드의 컴플리케이션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반클리프 아펠만의 매력을 담은 컬렉션입니다이를테면 연인이 하루에 2번 다리 위에서 만나 입맞춤을 하는 '퐁데자모르', 연인이 각각 서로를 그리워하며 하늘에 떨어지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포에틱 위시', 발레리나가 튀튀를 파닥이며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시와 분을 보여주는 '발레리나 앙상떼등이 그 대표적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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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데자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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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틱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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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앙상떼


이와 더불어 '천문학의 서사시(Poetic Astronomy)'라는 테마 아래 우주의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도 따로 있습니다(때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과 교집합을 이루기도 합니다).해와 달반짝이는 별별자리 등이 영감의 원천입니다사실 우주나 별은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에도 많은 영감을 준 소재입니다머더오브펄 뒤로 해와 달이 회전하며 낮밤을 보여주는 '레이디 아펠 데이 & 나잇', 어벤추린 글라스 위에 골드로 핸드 페인팅한 파리 밤하늘 디스크를 담은 '미드나잇 인 파리', 12개의 별자리를 각각의 다이얼에 담아낸 '미드나잇 컨스텔레이션역시도 이 천문학의 서사시 테마에 해당하는 시계입니다물론 2014년 소개한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도 빼놓을 수 없죠실제 공전주기와 동일하게 회전하는(토성은 다이얼 한 바퀴를 회전하는 데 29년이 넘게 걸립니다!) 각각의 행성을 터콰이즈블루 아게이트레드 재스퍼 등의 스톤으로 장식한 시적인 천문 시계였습니다올해 SIHH에서 선보인유니콘 별자리 뒤로 불이 들어오는 '미드나잇 뉘 뤼미뉴즈워치도 그 연장선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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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데이 &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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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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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컨스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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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반클리프 아펠의 '레이디 아펠 웨 필랑테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입니다이 시계는 2014년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선보인 시계로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이자 천문학의 서사시 테마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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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아펠 웨 필랑테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우선 다이얼을 살펴보면 구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블루 컬러를 살짝 띠는 머더오브펄 소재 구름이 보는 각도에 따라 신비로운 빛을 냅니다심지어 촬영하다가 발견한 사실인데구름 곳곳에 반짝거리는 금가루(!)를 뿌린 듯한 선들이 눈에 띕니다이는 머더오브펄의 홈을 파서 그 곳에 금을 채워 넣은 것이라고 하는데요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세심한 디테일로 구름의 디테일을 더욱 세밀하게 묘사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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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반짝이는 어벤추린 다이얼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달무리입니다언뜻 보면 별자리즉 조디악 캘린더를 담은 시계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이는 별자리가 아닌 유성(shooting stars)입니다유성은 우주 공간에 떠도는 작은 먼지가 지구 대기에 날아들었을 때 공기와의 마찰로 고온의 가스가 발생하며 상공에서 빛을 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흔히들 별을 보고 소원을 빈다고 하죠바로 그게 유성인데그래서인지 유성하면 왠지 모르게 감성적이면서 로맨틱한 느낌이 듭니다솔직히 전 유성이 그냥 아무 때나(!) 떨어지는 것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예측 가능한 것이더군요참고로 유성은 각기 주변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을 지니며시간당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는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심지어 천문학자들이 1년을 주기로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유성의 흐름을 캘린더로 만들어두기도 했습니다레이디 아펠 웨 필랑테 포에틱 컴플리케이션은 1년을 주기로 밤하늘에 떨어지는 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시계입니다(다이얼 위 별무리에 각각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더구나 이 시계는 천문학의 서사시와 더불어 반클리프 아펠이 즐겨 사용하는 주제인 '행운(Luck)'을 함께 가져왔습니다다이얼 위에 보이는 유성의 개수만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소원을 빌 수 있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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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방향을 살펴보면 작은 하늘빛 삼각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이것이 가리키는 달무리가 바로 현재 날짜의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입니다별이 없이 어두운 곳은 유성의 개수가 적다는 의미많은 별이 반짝이는 밝은 곳은 유성의 개수가 많다는 의미입니다실제 개수의 비율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이얼 가장자리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III, VI, IX 인덱스를 놓은 링 형태의 투명한 사파이어 글라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즉 이 사파이어 글라스와 머더오브펄 구름은 고정되어 있고그 아래 어벤추린 디스크가 회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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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뒤로 돌려볼까요우선 11시 방향에서 동그란 금속(!)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자세히 보면 작은 홈이 있는데 그 곳에 손가락을 넣어 금속의 일부를 직각 방향으로 들어올리면 일종의 크라운으로 변모합니다이것을 앞뒤로 돌려가면서 날짜를 조정하게 되는데요회전이 꽤 부드러워 조정도 쉽고이리저리 돌려보면서 다이얼 앞 디스크가 회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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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을 살펴보면 부채꼴로 1월부터 12월까지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불어로 윗부분에는 1월부터 6월까지 화이트 컬러로아랫부분에는 7월부터 12월까지 블루 컬러로 표시되어 있습니다그 위로 화살표가 보이는데 화이트 화살표가 화이트 컬러의 달을블루 화살표가 블루 컬러의 달을 표시합니다. 1월과 6월이 같은 라인에, 2월과 7월이 같은 라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한 디자인입니다안을 들여다보면(실제 시계를 열어서 들여다본 것은 아니지만)  원형 디스크의 정 반대편에 각각 화이트 화살표와 블루 화살표를 놓아 크라운를 돌리게 되면 화이트 화살표가 왼쪽 끝에서 나와 1월부터 6월까지 가리키다가 오른쪽 끝에서 사라지는 동시에 다시 왼편에서 블루 컬러의 화살표가 등장해 7월부터12월까지 가리키는 식입니다그리고는 다시 블루 화살표가 사라지면 왼쪽에서 화이트 화살표가 나타납니다매 월 사이를 6개의 눈금으로 나눠 한 칸이 5일을 의미하며이를 통해 대략적인 날짜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반클리프 아펠은 이 크라운에 '위시 게이지(Wish Gauge)'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유성이 떨어질 때마다 소원을 빌 수 있다는 의미를 여기에 다시 한 번 담아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6시 방향에 그래프가 보이는데요설정해놓은 날짜에 볼 수 있는 시간당 유성의 평균 개수를 도표로 그린 것입니다(오른쪽에 30, 60, 90, 120 이렇게 숫자가 표기되어 있습니다매우 작아서 자세히 들여다보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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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무브먼트인 퀀티엠 드 세종(Quantieme de Saisons) 칼리버를 탑재했는데이는 1년에 정확히 한 바퀴 회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반클리프 아펠에서 자주 선보이는 12시간이나24시간 모듈대신 일종의 365일 모듈이라고나 할까요그렇다보니 회전 속도는 매우 느려서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다만 디스크가 회전하며 다이얼 앞 별무리가 달라지는 모습이나 케이스백의 그래프가 변화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앞서 언급했듯 크라운을 앞뒤 방향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돌리면 됩니다.

 

케이스 옆면에서는 레이디 아펠 컬렉션의 시그너처 중 하나이기도 한이탤릭체로 기울여 인그레이빙한 Van Cleef & Arpel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과 스트랩 버클에는 다이아몬드로 반짝임을 더했습니다. 사이즈는 38.4mm로 여성뿐 아니라 손목이 얇은 남성에게도 그리 부담스러울 것 같지는 않을 듯 합니다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컬러도 블루 톤으로 톤다운된 컬러라 취향에 따라 드레스 워치로 매치해도 손색없을 것 같고요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치고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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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시에는 현재 날짜로 세팅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지금 다이얼이 이 즈음 발견할 수 있는 유성의 개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아쉽게도 많지는 않습니다)

빌고 싶은 소원이 있으신 분이라면자 다시 한번 다들 다이얼에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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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 김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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