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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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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사(DAVOSA)의 국내 수입사인 라온하제의 협조로 최근 새롭게 출시된 다보사 터노스 오토매틱 블랙 DLC 모델의 착용 체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 시계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입니다. 다보사 터노스 라인은 이렇게 시계 역사상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시계인 롤렉스 스포츠 시계 중 서브마리너와 요트마스터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들로 구성됩니다. 여기에 컬러와 외양 등의 베리에이션 모델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시계 역시 블랙 DLC 코팅으로 롤렉스 공식 제품에는 없는 시계입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유저가 개인적으로 커스컴한 시계를 해외 포럼 등에서 본 분들은 특별히 어색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비롯한 유명 제품들의 디자인 카피는 다보사 뿐만 아니라 여러 군소 시계제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윤리적으로 온당한가에 대한 논쟁을 할 수는 있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페이크(짝퉁) 시계와는 구별해야 하며, 시계업계 약자들의 생존방식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난할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가격은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저렴한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이나, 혹은 롤렉스 서브마리너 커스텀을 해보고 싶지만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대리만족을 줄 수 있겠습니다. 

시계의 스펙은 케이스 직경 40mm, 두께 12.5mm 며, ETA 2824-2 무브먼트를 탑재합니다. 스크류 인 크라운에 방수 성능은 20 ATM (200m)로 다이빙 가능한 수치입니다. 세라믹 베젤이 적용되고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글래스는 서브마리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입니다.

구입시 하이그로시 코팅된 우든 박스 및 보증서가 동봉됩니다. 단출하지만 박스 품질도 우수한 편이며 합리적인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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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카피 부분을 제외하면 제품의 외견상 느낌이나 스펙에 관해서는 이렇다할 지적 사항은 없습니다. 사실 이 가격에 이만한 품질을 보여준다는 것에 놀랍기까지 합니다. ETA 무브먼트 탑재와 스위스 메이드란 점은 큰 메리트가 분명합니다.

블랙 DLC 코팅 케이스에 세라믹 베젤은 블랙 DLC가 주는 터프함에 부드러운 세라믹 광택의 조합으로 이 시계만의 개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저가 카피 제품에서 최대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가격저항선이 낮은 만큼 오리지널 모델에서 추구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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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다보사 로고와 함께 시계의 스펙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롤렉스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케이스백입니다. 케이스백을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탑재 무브먼트의 피니싱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시계의 조작은 스크류 인 크라운을 푼 후 0단 태엽감기, 1단 날짜조정, 2단 시간조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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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여러 부분에서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차이나는 부분을 발견할 수는 있습니다. 크게 의미있어 보이진 않지만 비교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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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성능은 우수합니다. 다이버 시계이니만큼 이 가격대의 시계들과 비교하면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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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브레이슬릿 역시 블랙 DLC 코팅 처리되어 있고 단방향 폴딩 버클입니다. 2중 안전잠금 장치가 되었고 확장 역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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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에는 다보사 로고가 인그레이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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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브레이슬릿 확장 전,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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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40mm 사이즈이기 때문에 17cm 제 손목에는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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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 시계를 차고 야외활동을 했습니다. 오차는 +3초 수준으로 우수합니다. 착용시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40mm로 최근 오버사이즈 경향보다 작은 시계이기 때문에 손목 위에서의 편안함은 좋습니다. 보는 것처럼 정장 차림에도 잘 매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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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사진을 찍는 걸 즐기는 저로서는 반사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 제품을 받았기에 버클을 여닫는데 조금 빡빡한 느낌이 듭니다. 어느 정도 사용 기간이 지나야 부드러워 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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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유하고 있던 나토 밴드로 교체해봤습니다. 작고 가벼운 시계를 좋아하는 저의 취향이 반영된 것입니다. 당연히 브레이슬릿보다 나토 밴드가 더 가볍기 때문에 최근 즐겨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입니다.

컬러는 기본적인 블랙과 카키, 브라운 스트랩으로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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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각 컬러의 나토 밴드를 교체한 후 착용샷입니다. 시계 자체가 스포츠 시계로 여기에 DLC 코팅으로 블랙 컬러를 입혔기 때문에 나토 밴드와의 조합은 훌륭합니다. 기본 블랙 컬러는 역기 가장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왜 컬러 역시 나쁘지 않은 조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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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릿도 좋지만 역시 나토 밴드가 좀 더 캐주얼한 차림에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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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다보사 터노스 오토매틱 블랙 DLC 모델의 착용기를 마무리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점은 누군가에겐 거북한 일이겠지만, 다른이에겐 훌륭한 선택의 요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시계회사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새 디자인의 리스크를 감당하기보다 검증된 디자인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고육지책일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당연히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기에​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에보슈급이 대부분이고 케이스나 다이얼에 고급 피니싱을 하긴 힘듭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이 시계는 상당히 높은 품질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보사가 스위스 시계메이커로서 나름대로 유서가 있는 회사이고,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에 다보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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