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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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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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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이 자유로워진 19세기 이래 하나의 시계에 두개 이상의 시간대를 표기하는 기능은 여행자에게 큰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시계는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경도를 24시간대로 나눈 '표준시'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후, 24시간대에 위치한 대표 도시를 표기한 월드타임 시계와 좀 더 단순하게 24시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GMT 시계로 양분하고 있습니다. 월드타임 시계는 현지 시간과 세계 도시들의 시간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직관적인 설정 방식이 장점입니다. 30분 단위, 또는 15분 단위의 변화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반면 다이얼이 복잡하고 제조비용이 올라갑니다. 반대로 GMT 인디케이터 방식은 타임온리 기능에 바늘 하나만 추가해 제조비용을 낮춰 보다 대중적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GMT 시계 중에는 24시간 인디케이터에 독자적인 매커니즘을 적용한 시계도 있고 가격 역시 월드타이머 시계에 못지 않지만 여기서는 일단 제외합니다.) 하지만 가끔 설정된 GMT 핸즈가 어느 시간대를 가리키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미도에서 출시한 미도 멀티포트 GMT 시계는 이 둘의 장점을 합쳐놓은 시계입니다. 기본적으로 센터에 GMT 핸즈를 추가한 방식이지만 별도의 이너베젤을 통해 24간대의 대표도시를 표기해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이 모델의 스페셜 버전을 다시 선보였습니다. 정식 명칭은 미도 멀티포트 GM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Mido Multifort GMT KOREA Limited Edition)입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시간대의 대표 도시로 도쿄(Tokyo)가 아닌 서울(Seoul)이 당당히 표기되었다는 것입니다. 세계 표준시가 생긴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도쿄가 이 지역대의 가장 잘 알려진 도시라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월드타이머 시계에서 서울 대신 도쿄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조금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 표기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일이며 기능적으로도 당연히 서울로 표기한 시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시계에 도쿄 대신 서울로 변경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그만큼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시계 담당자들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국내 시계 시장의 급성장 역시 서울 표기를 제안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표기는 이미 같은 스와치 그룹의 해밀턴, 티쏘에서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도 멀티포트 GMT 시계는 오늘 소개할 한정판 뿐만 아니라 양산형 기본 모델부터 이미 '서울'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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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 멀티포트 GMT 모델 >


그리고 올해 미도는 한국 런칭 5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모델에 바로 이 '서울' 표기 GMT 모델을 베이스로 한 특별판을 선보였으며, 오늘 리뷰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그동안 미도는 스페셜 모델에 미도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 & 오렌지를 적용해 왔습니다. 이 모델 역시 같은 의미의 컬러 적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시계가 '도쿄' 표기의 양산형이 있고, 별도의 '서울' 표기 특별판을 선보인 것과 비교해 더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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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 멀티포트 GM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


사진상으로 마치 두가지 버전의 모델이 출시된 듯 하지만 블랙 PVD 모델 하나로 출시되었고 두 컬러의 스트랩이 장착된 느낌만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박스는 미도 스페셜 모델 특유의 블랙 & 오렌지 컬러에 미도 한국 런칭 5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장식되었습니다. 또한 스페셜 모델에 걸맞는 개런티 카드와 오렌지 컬러 스트랩이 추가 제공됩니다. 이 모델은 총 100개  한정 생산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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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기본 장착된 블랙스트랩 상태의 시계로 기본 진행하며, 뒤에 스트랩 부분에 대한 설명은 오렌지 스트랩으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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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케이스는 직경 42mm로 PVD 코팅 처리되었습니다. 미도의 베스트셀러 라인인 멀티포트 컬렉션 특유의 심플하고 기능적인 케이스는 PVD 특유의 색감과 질감으로 강인하고 터프한 인상을 만듭니다. 여기에 강렬한 오렌지 컬러의 조합은 시계를 더욱 개성 넘치게합니다. 아이보리 다이얼의 양산형 모델과 비교해 같은 디자인에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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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10.35mm 로 비교적 얇은 두께감을 구현했으며, 시스루 백케이스에 방수 성능은 100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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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방향과 4시 방향에 두개의 크라운이 위치하는데, 4시 방향의 크라운은 일반적인 시계 조정을 위한 크라운이며 2시 방향의 크라운은 이너베젤을 조정하기 위한 크라운입니다. 둘 다 스크루 인 방식으로 방수의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는 높은 가독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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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멀티포트 컬렉션 특유의 스트라이프 문양이 눈에 띕니다. 스위스 시계에서 많이 적용되는 제네바 스트라이프처럼 빛의 각도에 따라 다각도로 빛을 반사해 다양한 느낌을 담아냅니다. 아플리케 방식의 인덱스와 이에 조합된 시, 분침은 입체감과 더불어 뛰어난 광택으로 고급감을 살렸으며 영구초침 및 GMT 핸즈는 오렌지 컬러로 처리해 잘 구분되도록 했습니다. 3시 방향에 날짜창이 위치하며 다이얼의 가장자리-로흐 부분에 위치한 이너베젤에는 세계 표준시를 대표하는 24개 도시명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오렌지 컬러로 처리되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GMT 조정시 9시 방향에 위치한 T2 마크에 자신이 설정한 시간대의 도시명이 가도록 설정해 현재의 GMT 핸즈가 어느 시간대를 가리키는지 잊지 않도록 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이얼 밸러스가 참 좋고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쉬움이라면 GMT 핸즈를 좀 더 확실히 구분되도록 했으면 하는 점과 야광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야광은 실생활에서 거의 쓸모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다기능 툴워치 개념의 멀티포트 컬렉션임을 생각하면 야광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하는 정도의 욕심(?)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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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을 통해 보여지는 무브먼트는 미도 1193 무브먼트로 베이스는 ETA 2893-2 무브먼트입니다. 너무 잘 알려지고 오랜 검증을 거친 무브먼트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미도는 스와치 그룹의 일원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해밀턴, 티쏘처럼 ETA 무브먼트를 탑재합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기본 기능의 모델은 날짜와 요일창이 있는 ETA 2836 무브먼트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GMT 기능이 있는 시계만이 보다 상위 무므먼트인 ETA 2892 계열의 ETA 2893-2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즉, 미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더 좋은 무므먼트를 탑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두께가 얇은 ETA 2892 계열의 무므먼트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케이스 두께 역시 가능했을 듯 합니다. 로터에 제네바 스트라이프 및 미로 로고 인그레이빙을 했으며, 플레이트 부분까지 코스메틱 작업이 어느정도이뤄져 비교적 잘 마무리되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시스루백 글래스에는 한국 런칭 5주년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처리해 더욱 의미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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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두종류가 기본 제공됩니다. 시계에는 블랙 컬러의 스트랩이 기본 장착되었는데, 별도의 오렌지 컬러 스트랩이 제공됩니다. 둘 다 악어 무늬의 소가죽 스트랩입니다. 블랙 스트랩은 오렌지 스티치로, 오렌지 스트랩은 블랙 스티치로 정반대의 컬러 매칭을 이룹니다. 이지 체인지 방식의 스프링핀이 제공되어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버클은 양방향 디버클로 케이스와 같이 PVD 코팅의 블랙 컬러입니다. 여분의 오렌지 스트랩에도 또하나의 버클이 기본 장착되었기에 스트랩 교체시 더 편리하도록 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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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이너베젤 타입의 시계임에도 42mm의 비교적 작은 사이즈. 두께 10mm 정도에 무게 또한 90g 정도로 가벼워 손목 위의 부담이 없습니다. 블랙 & 오렌지 조합이 주는 강한 개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 GMT 기능의 편의성에 더해진 월드타임 이너베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가슴 뿌듯할 수 밖에 없는 '서울' 마킹.

​한마디로 의미, 편의, 패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계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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