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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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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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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벌써 5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15의 시작과 함께 열렸던 지난 1월의 제네바 SIHH에서 IWC는 영어식인 포르투기즈를 독일식의 포르투기저로 통일하고 다수의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75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기 때문에 75주년 기념모델을 포함, 주력인 7데이즈 자동 무브먼트인 51000 시리즈가 52000으로 변화하는 등 내적, 외적으로 살펴볼 요소가 많았는데요. 그 중 포르투기저 라인업에서는 물론 IWC 최초로 발표한 애뉴얼 캘린더가 등장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가 강한 IWC로서는 데이트 기능과 퍼페추얼 캘린더의 가교역할을 할 모델이 필요로 했습니다. 그 적임이 바로 애뉴얼 캘린더이고 또 스몰 컴플리케이션이 강세인 요즘 주목도가 기능으로 수요에 대한 응답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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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 길이의 조정 등 케이스 전반적인 프로포션의 변화가 있지만 곁에 두고 1:1 비교를 하지 않는 한, 눈에 띄는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손목이 굵지 않은 동양인에게 유리해진 듯 한데요. 애뉴얼 캘린더는 칼리버 52000 시리즈를 탑재하는 모델 중 가장 기본 기능인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Ref. 5007을 베이스로 삼고 있습니다. 일명 부엉이라고 모델이며 3시 파워리저브와 9시 영구초침의 대칭을 이루는 모양이 부엉이의 커다란 눈을 연상시키기 때문인데요. 애뉴얼 캘린더도 이 기본 배치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대신 6시 뱡향 날짜를 12시 방향으로 올렸고 애뉴얼 캘린더답게 월, 요일을 더한 뒤 하나의 공간으로 묶었습니다. 월, 날짜, 요일의 순서로 정보를 읽기에 편안한 배치가 장점입니다. 완전성이라는 측면에서 퍼페추얼 캘린더는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2월 마지막 날의 단 하루만 수동 조정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상대적 저렴함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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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뉴얼 캘린더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기준으로 실버와 미드나이트 블루 다이얼의 두 가지입니다. 리뷰는 후자의 색상이며 이것은 실버와 달리 오토매틱 모델에는 없는 컬러입니다. 선레이 패턴을 베이스에 깐 짙은 파란색으로 강한 빛, 약한 빛에 따라 표정 변화, 톤의 변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죠. 영구초침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부분은 다이얼과 표면 패턴의 차이, 즉 레코드 판 같은 패턴으로 가공해 다이얼에 비해 각도에 따라 더 진하게 보입니다. 포르투기저의 폰트 중 아라비아 숫자 중 ‘4’는 대단히 특징적으로 입체성과 어우려저 개성을 불어넣습니다. 분 단위에서는 레일웨이 인덱스를 사용했는데요. 이번 리뉴얼에서 퍼페추얼 캘린더 등 컴플리케이션의 다이얼 디테일 변화로 대부분의 모델이 레일웨이 인덱스를 기본으로 가지게 되었고 크로노그래프인 Ref. 3714만 도트 인덱스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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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자인이나 디테일 변화 보다 더 큰 변화는 무브먼트입니다. 자동은 칼리버 52000 시리즈로 전면 교체되었고, 7데이즈 파워리저브를 제외하면 51000 시리즈에서 달라진 점이 상당합니다. 일단 특유의 싱글 배럴에서 더블 배럴로 변화했습니다. 이것은 브릿지 형태의 변화로 쉽게 드러나며 시스루 백에서 간단하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진동수는 28,800vph로 하이 비트이며 초기 18,000vph에 비하면 상당히 높아진 진동수 입니다. 이 변화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쉽지 않은데요. 싱글 배럴 7데이즈 무브먼트를 다루기 어려웠다고 볼 수도 아니면 늘어나는 생산량에 맞춰 보다 합리적인 설계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글 배럴보다는 더블 배럴이 토크 변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동 감기를 해봤을 때 반발력이나 매끄러움은 싱글 배럴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한데, 솔직히 싱글 배럴의 느낌은 신뢰할 수 없는 예전 기억이니 이 부분은 단순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외 브릿지 디자인의 변화. 직선화가 눈에 띕니다. 그러면서 기어트레인이나 배럴을 덮는 브릿지에는 멋을 부린 점이 보이며, 특유의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에서 갈고리(Pawl)과 와인딩 기어는 블랙 세라믹으로 소재 변화를 꾀했습니다. 로터 베어링(튜브)은 화이트 세라믹으로 칼리버 52000의 할아버지쯤 되는 칼리버 5000이 태어난 지 15년 만에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수정, 설계 변화가 지금으로서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세라믹 소재의 장점 같은 부분 이외에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트랜지션이라는 유니크한 모델을 컬렉팅하기에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빅 파일럿이 구형 다이얼에서 신형으로 변화할 무렵, 구형 다이얼에 신형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을 트랜지션 모델이라고 하는데 칼리버 51000, 52000시리즈에서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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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페추얼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케이스 측면에 조정용 버튼이 없습니다. 이것은 곧 크라운 하나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크라운을 빼지 않은 포지션 0에서 수동 와인딩, 한 칸 당긴 포지션 1에서 날짜, 요일 조정, 한 칸 더 당긴 포지션 2에서 시간 조정입니다. 수동 와인딩 시 느낌은 매끄럽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가리키는 숫자가 커지더라도 처음의 감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동 감기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 수준이죠. 한 칸 더 당기면 날짜, 요일을 바꿀 수 있는데, 데이데이트 기능의 조작법과 같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크라운을 돌리면 날짜, 시계 반대 방향으로는 요일입니다. 날짜를 돌릴 때 요일은 연동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시계를 오래 사용하지 않았다면 날짜를 맞추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월만 따로 조정할 수 없도록 조작 모드를 주지 않았습니다. 애뉴얼 캘린더의 사이클이 1년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조작에 따른 우려를 예상해 부여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수고스럽지만 계속 날짜를 계속 돌려 원하는 월과 날짜에 맞춘 뒤 마지막으로 요일을 돌려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7데이즈 파워리저브이므로 하루, 이틀 열심히 착용하면 풀 와인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날짜 재세팅의 어려움은 그리 많이 접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마지막 포지션 2에서는 시간 조정입니다. 조정시 크라운을 돌리는 만큼 바늘이 따라오며 반응성은 즉각적입니다. 다만 뒤로 돌릴 때에는 무브먼트 특성인지 초침이 뒤로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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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무브먼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피니시는 깔끔합니다. 케이스는 정면에서 봤을 때 유광 가공을 기본으로 하며, 대형이자 두꺼운 칼리버 52850의 탑재가 반영되어 케이스 두께가 15.3mm에 달하는 만큼 측면에서는 무광의 새틴 가공으로 두께를 줄여주는 시각적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즉 유광 베젤, 무광 케이스 측면, 유광 케이스 백의 순서로 샌드위치 하는 방식이며 이것은 본격적으로 7데이즈 무브먼트를 탑재한 Ref. 5001에서부터 확립되어 이어진 기법입니다. 탑재 무브먼트인 칼리버 52850은 골드 메탈리온을 끼운 일반적인 로터를 사용합니다. 스크류 또한 플레이트와 같은 색상으로 골드 로터와 블루 스크류로 화려함을 갖추게 된 퍼페추얼 캘린더와 코스메틱 피니시 측면에서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이 점은 골드 케이스의 애뉴얼 캘린더도 마찬가지로 컴플리케이션과 스몰 컴플리케이션 사이에서 선을 분명하게 긋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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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블랙 앨리게이터, 디-버클과 조합하며 길이가 긴 특유의 디-버클은 손목 형태에 따라 간혹 갈등을 겪기도 하므로 직접 착용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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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를 포함 많은 애뉴얼 캘린더들은 풀 캘린더의 구성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퍼페추얼 캘린더의 복잡함을 부각하여 그 가치를 건드리지 않기 위함이며 한편으로는 애뉴얼 캘린더 만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함인데요. 자동화 된 날짜 표시의 편리함과 비교적 심플한 구성을 원하는 수요 + 합리적 선택을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죠. 포르투기저 라인업에서 본 새로운 애뉴얼 캘린더의 역할은 앞서의 기능 간극을 줄이고 실용적 기능 선택에 보다 풍부함을 제공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촬영 : 2nd Round 스튜디오
케이스 백, 디-버클에 실을 제거하지 않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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