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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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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는 올해 바젤월드 2014를 통해 새로운 메커니컬 하이비트(HI-Beat) 시리즈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기존 하이비트 칼리버인 9S85를 베이스로 GMT 기능을 더한 9S86 무브먼트와 이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그랜드 세이코에서 이런 식의 베리에이션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4 Hz 진동의 9S65 무브먼트에 GMT 기능을 더한 9S66 무브먼트 역시 이런 베리에이션이기도 합니다.


보통 5 Hz (36.000 vph)의 하이비트 무브먼트는 정확성을 높이는 반면 고진동이기 때문에 내구성의 약화와 더 많은 파워를 요구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제니스의 엘 프리메로 무브먼트를 제외하면 하이비트 무브먼트를 찾기 힘듭니다. 세이코의 경우에도 1960 년대 자동 61GS, 수동 45GS 및 여성용 19GS 와 같은 최초의 하이 비트 모델을 선보였던 바 있지만 4 Hz 진동을 보편적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거의 40년이 지난 후 새롭게 보여주고 있는 세이코의 하이비트 무브먼트는 위의 약점들을 충분히 보완했다는 의미가 될 듯 합니다. 스위스 워치메이커에 결코 뒤지지 않을 세이코가 보유한 고급 시계 장인들과 일본의 첨단 기술이 결합되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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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개된 9S86 무브먼트는 5 Hz (36.000 vph) 진동수를 가지며, 일오차 +5초에서 -3초 수준의 정확성에 55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추고 시침과 별도 조작이 가능한 GMT 핸즈가 더해졌습니다. 일본 공업 규격(JIS) 및 ISO764:2002 기준 내자 성능을 충족하는 4,800 A/m (60 gauss) 자기장 차단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무브먼트가 탑재된 세 모델(SBGJ001, SBGJ003, SBGJ005)을 선보였는데, 앞의 두 모델은 양산형 모델이며 세번째 모델은 600개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오늘 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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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GJ001, SBGJ003, SBGJ005 >


 

세 모델 전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만 출시되었습니다. 케이스 직경 40mm, 두께 14mm로, 1967년 출시되어 그랜드 세이코 스타일을 정립한 '44GS'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과장된 장식은 철저히 배제되고 디테일을 살린 피니싱은 역시 그랜드 세이코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입니다.


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와 시스루 케이스백, 스크류 인 크라운이며 방수 100m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SBGJ005 이 다른 두 양산형 모델과 다른점이 있다면 다이얼 컬러와 GMT 핸즈, 그리고 시스루백을 통해 보이는 로터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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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J005는 특별히 제작된 티타늄 소재의 회전 추가 사용되었고 회전 추의 윗면에는 양극산화 처리를 통해 골드 컬러가 더해졌습니다. 양극산화처리는 금속을 양극으로해서 전기 화학적으로 산화 피막을 만드는 방법으로 티타늄 산화 피막 생성 시 약간의 변형을 통해 다양한 두께와 컬러의 산화 피막이 생성 가능합니다. 뛰어난 탄성과 진동을 흡수하는 특성을 갖춘 티타늄은 회전 추가 찌그러지거나 웨이트 베어링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원형 로터에는 그랜드 세이코를 상징하는 사자 엠블럼이 인그레이빙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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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그린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방사형 패턴 다이얼에 섬세하게 가공된 고광택 인덱스와 핸즈는 뛰어난 가독성을 만들며 옐로우 컬러의 GMT 핸즈는 영구핸즈와 확실히 구분되는 동시에 아름다운 다이얼 밸런스를 만듭니다. 심플한 케이스 디자인과 함께 시계의 기능성에 우선한 그랜드 세이코의 철학이 묻어납니다. 이 다이얼은 그랜드 세이코의 디자인과 개발 그리고 조립까지 그랜드 세이코 제작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시오지리 시즈쿠이시 스튜디오의 창밖으로 보이는 이와테산의 뽀족한 등고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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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에 양방향 버튼으로 탈착되는 폴딩 버클이 채용되었습니다. 폴리싱과 브러쉬드 가공의 조화가 뛰어난 브레이슬릿으로 뛰어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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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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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의 GMT는 참 아름답습니다. 이는 시계의 본연에 충실한 철학이 녹아든 디자인에 일본인 특유의 근성이 투영된 결과일 듯 합니다. 딥 그린과 옐로우의 오묘한 조화가 일품일 리미티드 에디션도 좋지만 블루와 레드 GMT 핸즈가 돋보이는 양산형 모델도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선택의 고민으로 오래간만에 즐거운 모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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