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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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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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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시계에 최초로 세라믹 소재를 접목시킨 라도는 이후 일관되게 세라믹 한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시계 브랜드에서 세라믹 모델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컬렉션의 다양성을 위한 것일 뿐 라도같이 거의 전 컬렉션을 (일부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도 있습니다만) 세라믹 케이스만으로 구성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라도를 '세라믹의 선도자'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세라믹 분야에서 라도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최근 선보인 하나의 몸체로 이뤄진 모노블럭(monobloc)구조의 세라믹 케이스와 깊고 진한 그레이 컬러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기술은 세라믹의 한계와 우려를 해결한 획기적인 진일보입니다.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은 세라믹을 케이스 틀에 넣어 모양을 성형하고 가마에 구워 크기를 수축시킨 후 마지막으로 컬러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플라즈마 탄소처리 공정으로 완성합니다.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고, 스크래치에 강하고, 체온을 흡수하는 하이테크 세라믹의 본질적인 속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오직 컬러만 변화시킵니다. 소재 자체의 색이 전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면을 잘라도 똑같은 그레이 컬러입니다. 때문에 혹시나 스크래치가 생겼더라도 잘 티가 나지 않고 언제나 새것 같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미 타임포럼 리뷰 - 라도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스몰세컨드 모델을 통해 이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10680596


그리고 이번에 라도 하이퍼크롬 컬렉션과 같이 모노블록 케이스에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기술이 적용된 또 다른 컬렉션 다이아마스터 컬렉션의 스켈레톤 리미티드 에디션을 통해 라도의 또 다른 모습을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이번 리뷰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2014년 바젤월드에서 소개된 라도 다이아마스터 스켈레톤 리미티드 에디션은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그리고 블랙 레더 스트랩 이렇게 총 세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랙 레더 모델은 핸즈와 인덱스가 골드 컬러로 구분됩니다. 스켈레톤 시계에 라도 만의 감성과 디자인이 더해졌으며, 각 모델별로 499개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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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크롬 컬렉션과 다이아마스터 컬렉션은 케이스의 소재와 제조 방식이 모노블럭,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공법으로 같기 때문에 케이스 디자인에서 그 차이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이퍼크롬 컬렉션은 좀 더 스포티한 디자인인 것에 반해 다이아마스터 컬렉션은 클래식하고 드레스 워치에 가까워 보입니다. 간결하고 우아함이 강조된 케이스 라인에 폴리싱으로 마무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광택미를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 특유의 컬러와 질감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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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즈는 직경 41mm, 두께 10.2mm로 일반적인 드레스 워치 사이즈 입니다. 세라믹 특유의 느낌만 제외하면 케이스 디자인은 물론 두께 면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드레스 워치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라도에서 늘 강조하는 것은 두께가 얇음에도 강도는 결코 약하지 않다는 점인데 세라믹의 강도가 스틸에 비해 약할 것이라는 대중들의 선입견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기 때문일 듯 합니다. 필자가 직접 바닥에 떨어뜨려 보거나 하는 낙하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라도가 피력한 자신감이 대단한 것으로 봐 실생활에서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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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블럭 특유의 베젤 일체형 케이스이며, 같은 소재의 크라운과 브레이슬릿으로 뛰어난 일체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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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무반사 코팅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채용되었습니다. 방수는 100m 로 꽤 준수한 편입니다. 티타늄 케이스백은 씨스루 타입으로 탑재된 무브먼틀를 볼 수 있습니다. 스켈레톤 모델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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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ETA 2892-S2 입니다. ETA 2892 무브먼트의 스켈레톤 버전입니다. 21석, 28,800 vph, 42시간 파워리저브 등 ETA 2892 무브먼트와 성능면에서 같은데 날짜 디스크가 생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켈레톤용 무브먼트라 하지만 투과성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과도한 스켈레톤화 보다는 시계의 구조를 살짝 보여줄 수 있는 간결한 스켈레톤입니다. 고전적인 스켈레톤 식계와는 좀 다른 최근의 스켈레톤 트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특징으로 봐서 날짜창이 남아 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케이스백을 통해 보여지는 무브먼트는 라도 로고를 형상화한 로터를 비롯해 블루 스크류, 소용돌이형 브러쉬드 가공으로 데코레이션을 한 모습입니다.


앞면 역시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무브먼트 직경과 케이스 직경 사이에 차이로 생기는 공간은 원반형 다이얼로 커버하고 이 부분을 인덱스로 정리했습니다. 인덱스는 로듐 도금된 아워 마크와 미닛 트랙으로 정확한 시간 조정을 수월하게 합니다. 가운데 좌우로 지지대 역할을 하는 프레임은 대칭 구조의 안정감을 만들었습니다. 이 역시 로터 처럼 라도 로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디자인적인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레임은 또한 로터처럼 회전하는 라도 특유의 심벌을 배치하기 위한 베이스를 제공합니다.


스켈레톤 시계의 가장 큰 약점인 시인성 문제는 블루 스틸 핸즈로 최대한 보완한 모습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다이얼 버전과 비교해서 시인성이 떨어지지만 스켈레톤 모델임을 감안할 때 이 이상 시인성 문제를 개선하기는 힘들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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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5연 브레이슬릿과 티타늄 디플로이언트 버클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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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플라즈마 하이테크 세라믹이 주는 진한 그레이 컬러의 깊은 맛과 실버 다이얼의 광택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스켈레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밸런스휠의 진동의 생동감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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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켈레톤 시계는 톱니바퀴와 진동추의 움직임이 주는 기계적 감성이 직관적으로 전달됩니다. 속성상 속이 훤히 보이기 때문에 더욱 섬세하게 조각된 부품과 장식으로 제작됩니다. 때문에 많은 브랜드에서 자사의 감성과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스켈레톤 시계를 출시합니다. 이 모델 역시 그렇습니다. 여기에 라도만의 세라믹 감성이 더해 있다는 점이 시계 애호가들에게 가장 주목받을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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