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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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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MIDO)는 스페인어로 "yo mido(I measure)", 즉 나를 측정한다는 뜻으로 1918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시계브랜드입니다. 1985년 스와치 그룹에 합류한 후 2010년 말에 한국에 공식 런칭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된 브랜드 이름도 특이한데다 국내 런칭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듯 한데,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 스와치 그룹의 당당한 일원이기도 합니다.


현재 미도는 멀티포트(MULTIFORT), 바론첼리(BARONCELLI), 그레이트 월(GREAT WALL), 올 다이얼(ALL DIAL), 벨루나(BELLUNA), 오션 스타(OCEAN STAR), 커멘더(COMMANDER), 그리고 여성용 라인 도라다(DORADA)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미도를 대표하는 컬렉션이 바로 '멀티포트' 입니다. 1934년 창업자  조지 샤렌(Georges G. Schaeren)의 주도하에 미도의 시계 기술력이 총합된 멀티포트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한 히트 브랜드로 자리잡습니다. 항자기성, 방수, 충격방지, 셀프와인딩 이라는 4가지 모토를 가지고 개발된 멀티포트는 당대의 시계의 기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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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포스터에도 나오듯 이름처럼 팔방미인의 요소를 갖춘 미도 멀티포트는 현대의 기계식 시계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능성에 감동한 사용자들은 미도 본사에 감사의 친필 편지를 보냈고, 지금도 그때의 친필 편지들이 미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후 창업자의 아들인 월터 샤렌이 물려받은 미도는 40년대에 'Multi Center chronograph'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성기를 누립니다. 


그리고 2010년 즈음에 지금의 디자인 컨셉으로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전 멀티포트가 너무 무난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외관상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현재의 멀티포트는 확실한 디자인 컨셉을 가져 좀 더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을 받습니다. 독특하게 미도는 세계 유명 건출물에서 부터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오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세계 건축가 협회인 UIA와 장기적인 파트너 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바젤월드 2014를 통해 새로운 무브먼트가 탑재된 신형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그 모델을 오늘 리뷰해 볼까 합니다. 


공개된 모델은 총 3종으로 리뷰 모델을 기본으로 하며, 화이트 다이얼 버전과 블랙 DLC 코팅 케이스 버전의 블루 인덱스가 인상적인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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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트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60(Multifort Chronograph Caliber 60) 이라 명명된 이 모델은 기존의 멀티포트 크로노그래프에 탑재되었던 ETA 7750 무브먼트보다 상위 버전인 칼리버 60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칼리버 60은 같은 스와치 그룹의 자회사인 ETA에서 개발한 ETA A05H3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 무브먼트는 기존의 ETA 7750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크로노그래프 모듈의 조작감을 향상시키고 파워리저브를 60시간으로 늘린 무브먼트입니다. 이미 같은 그룹 내 미도의 상위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있는 라도에 공급된 바 있어, 스와치 그룹에서 미도에 대한 일종의 지원사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미도는 특히 그룹 내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해밀턴이나 티쏘보다 더 무브먼트에 지원을 많이 받는듯 한 인상을 받습니다. 스위스 COSC 인증에서 롤렉스, 오메가, 브라이틀링에 이어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많은 크로노미터 인증 무므먼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 대비 상당히 우수한 코스메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리뷰할 모델은 바젤월드 2014에서 공개된 일종의 샘플 모델로 실제 판매용 모델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케이스 좌측 측면을 보면 리뷰 모델과 달리 판매 모델은 8시에 이너베젤 조정용 크라운과 10시 방향에 또하나의 푸셔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날짜조정을 이 푸셔로 하게 되는데 베이스 무브먼트인 ETA A05H31 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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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리뷰 모델. 우: 판매용 모델 >


 

현재의 멀티포트 컬렉션의 디자인을 공유하면서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에 다이버 시계의 특징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모델은 미도의 컬러인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가독성을 보장하면서 좀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4mm 직경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두깨는 15.50mm 입니다. 이너베젤 방식에 다이빙이 가능한 200m의 방수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가 채용되었고 씨스루 백케이스로 탑재된 무브먼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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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는 새틴 가공과 폴리싱 가공의 조합으로 스포티하면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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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크라운과 푸셔는 다른 시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징입니다. 독창적이면서 강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푸셔 역시 오렌지 컬러의 고무 소재를 사용해 세련미와 고급감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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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방향의 크라운은 시간을 조정하는 기능과 와인딩을 담당하며, 8시 방향의 크라운은 이너베젤의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시와 4시 방향의 푸셔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조정하며, 10시 방향의 푸셔는 날짜를 조정하는 기능이다. 5개의 크라운은 모두 스크류 다운 방식으로 수중에서의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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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긴 상태의 푸셔와 풀린 상태의 푸셔 >


 

리뷰 모델의 경우 10시 방향의 날짜조정 푸셔가 생략되고, 그 자리에 8시 방향에 있어야 할 이너베젤 조정용 크라운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리뷰용 시계는 날짜조정을 별도로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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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루 백케이스를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는 칼리버 60 무브먼트입니다. ETA A05H31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ETA에서 같은 그룹 소속의 브랜드를 위해 만든 독점적 무브먼트입니다. 기본 구조는 ETA 7750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크로노그래프 조작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점입니다. 동시에 파워리저브 역시 60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론진에 공급되고 있는 컬럼 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L688 은 이보다 좀 더 상위버전으로  베이스는 ETA A08.231 무브먼트입니다. 이 역시 ETA 7750 무브먼트를 개조한 것으로 캠 방식이냐 컬럼휠 방식이냐의 차기를 빼곤 구조가 거의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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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 특유의 대칭 구조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배치를 보여줍니다. 멀티포트 컬렉션의 아이코닉 디자인인 제네바 스트라이프 문양에 리벳에서 영감받은 인덱스는 믿음직한 모범생을 연상시키고,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위한 오렌지 컬러의 핸즈와 이너베젤의 15분 눈금과 함께 다이얼의 세련미를 더합니다. 


다만 이 오렌지 컬러 부분은 야광 성능에서 다른 부분보다는 성능 저하를 보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동전의 양면같은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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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3연 브레이슬릿에 다이버에게 꼭 필요한 익스텐션 기능이 추가된 폴딩 버클이 적용되었습니다. 브레이슬릿 각 피스의 가공 상태는 훌륭하며 풀림 방지를 위한 2중 버클의 배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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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입니다. 


빅사이즈의 시계이니만큼 존재감도 뚜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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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200m의 성능은 다이빙도 가능하지만 평상시에도 충분히 심리적 안정감을 줄 듯 합니다. 멀티포트가 지향하는 다목적 시계에 부합하는 디자인과 성능을 부여는데, 크로노그래프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기호가 충분히 반영된 듯 합니다. 빅사이즈의 시계로 좀 무거운 것이 흠이지만 가격 대비 이만한 시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끔 만드는 수작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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