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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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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동시계의 아름다운 피니싱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컴퓨터의 내문서 폴더에 보면...

온통 수동시계 뒷백 사진으로 가득차 있지요

구글, 타임포럼 등 각종 사이트에서 사진을 다운받아서

종종 감상을 하곤 합니다.

 

보통 무브먼트 피니싱을 평가할때에 있어서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쥐, 썬버스트 가공, 블루 스크류 등을 고려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앵글라쥐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앵글라쥐가 들어갈 정도의 시계는 가격대가 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시계 입문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이라면 "시계 Finish의 A B C"라는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런데 감상을 하다 보니 뭔가...

앵글라쥐도 앵글라쥐 나름이랄까요

앵글라쥐 간의 수준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본 끝에... 나름의 기준이 섰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한번 소개를 해 보고자 합니다

(스캐너가 없어서... ㅎㅎㅎ)

설명해보자면 1, 2, 3은 무브먼트를 위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A, B, C 는 무브먼트의 단면을 나타내구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자면...

3은 직선이 드러나는 무브먼트 입니다. 에보슈의 느낌이 많이 남아 있지요

2는 곡선으로 가공된 무브먼트입니다.

1은 보석을 중심으로 하여 아름답게 가공된 무브먼트 입니다. 곡선미의 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좀 못그려서 그림상으로는 별로입니다만) 

 

C는 절단면이 가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B는 가공이 되긴 하였으나 완전한 곡선은 아니고, 모서리 부분만 다듬은 상태입니다.

A는 완전한 곡선의 형태로 다듬어진 상태입니다.

 

종합하면 3 > 2 > 1 순서, 그리고 C > B > A 순서로 공들여 피니싱된 무브먼트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이론(?)은 실제 시계에 적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한번 해보도록 하죠.

(이하의 사진은 타임포럼, 구글 등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먼저 에포스입니다.

 

위의 에포스 시계는 유니타스를 베이스로 피니싱한 것입니다.

먼저 곡선이 눈에 들어오는군요(2)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절단면은 날카로운 직선의 형태를 취합니다.(C)

종합하면 이 에포스의 앵글라쥐 피니싱은 "2C"의 형태를 취한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은 요번에 소고님이 작성하신 리뷰에 소개된 미네르바입니다.

 

먼저 직선이 눈에 들어옵니다.(3)

하지만...

밑의 사진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레귤레이터 쪽이 그렇지 않긴 하지만,

플레이트 쪽은 전부 중간급의 앵글라쥐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B)

결국 미네르바는 "3B"의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오메가 레일마스터 XXL입니다.

(타임포럼 오메가 포럼에서 퍼왔습니다.)

 

유니타스 수정의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더 확대해 볼까요?

 

 

먼저 곡선이 보이는군요

전형적인 2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에포스의 경우 기존 유니타스의 판을 깎아내어 만든 것인 반면,

오메가는 아예 판을 교체하여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정확히 하자면 오메가는 2, 에포스는 2.5 정도 된다고 보아야 하겠죠.

 

단면 앵글라쥐의 상태를 보면, 앵글라쥐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B)

오메가 레일마스터 XXL은 "2B"의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하이엔드는 과연 어떨까요?

파텍을 보도록 하겠습니다.(타임포럼 리뷰 펌)

 

 

보석을 주변으로 하여 아름답게 가공된 모습이 보이는 군요(1)

앵글라쥐도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잘 들어가 있습니다.(A)

마지막 사진의 파텍 크로노의 경우,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나네요

파텍은 "1A"의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의 것은 심플워치, 아래것은 크로노로 다른 시계이긴 합니다만

특징이 잘 나타나길래 크로노 사진도 넣어 봤습니다.)

 

 

 

ps... 1에 가깝다고 하여, 혹은 A에 가깝다고 하여 무조건 고급은 아닙니다.

종종 무브먼트의 수수함을 의도해서인지, 아니면 복각판의 경우 오리지널리티를 위해서인지...

더 고급이면서 피니싱은 위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다만, 1 혹은 A에 가깝다면 대체로 신경을 조금 더 썼다고 할 수는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ps2  미네르바도 앵글라쥐가 되어있다는 걸 요번에 분석하며 깨닫게 되었답니다

예전에는 플레이트 형태가 직선을 취하면 앵글라쥐가 안 들어간 것으로 여겼는데

사실 분석해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IWC의 경우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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