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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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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S 알파 무브먼트에 관한 이야기.

 



필자는 골수의 슬림,수동,심플 워치 유저입니다.

그런 필자에게 하이엔드가 아닌 중급 시계 즉, 데일리 워치를 찻게 된다면 결국 7001와 NOS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 )

 

 



그래서 저는 7001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7001은 좋은 수정을 거친 무브먼트를 정말 찻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사이즈가 박형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브릿지를 분리한 7001도 보기 힘들고 있다고 해도 필자 기준에서 데일리의 범위를 넘어가는 가격대의 시계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 필자에게 노모스의 알파는 각별한 무브먼트입니다.

 

Bauhaus.JPG

<무브먼트와는 관계 없지만..이곳이 바우하우스입니다.>

 

 

알파 무브먼트를 필자가 좋은 무브라고 정의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그들의 7001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노모스의 알파 무브먼트가 날때부터 알파였던건 아닙니다 : )

후에 소개를 하겠습니다만 노모스의 초기 7001을 보면 사실 좋은 무브먼트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명문 가문들과 달리 NOMOS의 부활 신호탄은 그저그런 7001일뿐입니다.

그것을 긴 세월을 들여 하나하나 수정해나간 알파의 이해도는 고급 시계브랜드에서 그들의 고급적인 능력으로 수정한것보다도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둘은 NOMOS의 자사공정과 무브먼트 제작의 80%에 가까운 제품을 자사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메뉴팩쳐라고도 합니다만...필자가 보기에 수정에 한계는 결국 넘길수가 없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베이스 전체가 자체 공정이며 대부분의 타사 부품이 니바록스 PA와 루비등이라는걸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자사공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자사 공정에 손으로 넣는 글라슈테 스트라이프등이 더해져 의미를 추가합니다.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자세하게 무브먼트에 대하여 아는것이 역시 중요합니다.



 

 

 

 

<좀 슬픈 7001, 노모스의 첫 무브먼트>


 

 

 

 

 

이 무브먼트는 노모스에서 지정한 이름이 없습니다 그냥 Peseux 7001죠.

수정된것은 좀 엉성해 보이는 썬버트스 가공의 라챗휠과 2차가공을 해주는 타사에서 제공받은걸로 보이는 색칠한 블루스틸입니다.

이 당시에도 자사에서 수공으로 조정은 하고 있었다고 하니 결론은 스토바의 KS와 같은 정도의 무브먼트였다고 보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1992년에 자사 제작 공정을 거치며 등장한 1T>

 


 

 

 

1992년에 노모스는 무브먼트에 큰 변화를 줍니다.

수정보다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글라슈테 SA의 로고를 무브먼트에 새겨 넣은 것이죠.

이로서 그들은 글라슈테 규정을 지키면서 무브먼트를 생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됩니다.

그들이 자사 부품 공장을 돌리면서 푸른 나사와 푸른 핸즈 그리고 제대로된 썬버스트 가공을 거친 휠의 제작을 시작합니다.

여기에 글라슈테와 드레스덴에서 폭넓이 채용되는 길티 + 샌드 블래스트 가공의 플레이트도 더하게 됩니다.

 



<글라슈테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작되는 블루 스틸 부품들, 노모스의 블루스틸은 300도로 제작>

 

 

그리고 가격대 성능비..7001에서의 스완넥이라고 할수있는 Triovis-Feinregulierung 즉 트리오비스 파인 어저스트먼트를 채용합니다.

여기서부터 노모스의 '페러독스' 가격대 성능비가 저울질되기 시작합니다.

매니아들의 저울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이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노모스의 영원한 저울질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필자는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1T 무브먼트는 어느정도 잘 수정된 7001의 그림자는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길티와 샌드 블래스트 처리한 플레이트는 당시 ETA의 부품이었으며 내부 태엽 역시 에보슈의 부품입니다.



 

 

7001에서 글루시드류 밸런스는 유니타스들과 달리 그다지 높은 금액대의 수정이 못 됩니다.

ETA 완제품 중급 이상의 무브에서 대부분 탑제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마저도 니켈에 도금인 무브도 있습니다만...]

그런 면에서 7001의 수정에 중점이 되는것은 수정 무브의 등급 관점에서 볼때

1, 마이크로 조정 타입의 레귤레이터

2. 브릿지의 수정 또는 비슷한 등급의 톱 플레이트 수정

3. 니바록스 1급 스프링 또는 동급의 스프링 채용

 

가장 눈에 보이면서 이것이 중급인지 중하급인지 에보슈 급인지를 구분지을수 있는 좋은 잣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공정의 블루 스틸등이 포함되게 됩니다.


1T에서는 레귤레이터와 니바록스 1등급 스프링의 조건을 만족합니다.

이미 중저급의 수정을 만족시키는 기준입니다만...아직 알파까지는 갈길이 먼 상태입니다.


이후 1TS와 1TSD를 통하면서 7001에 대한 탐구가 좀더 시도 됩니다. 데이트를 더해보거나 핵기능을 추가하면서

NOMOS만의 개성을 찻기 시작하는 단계가 계속됩니다.

<7001의 구조, 시계에서 중요한것만을 남긴 아주 단순하면서도 심플함을 가진 박형 무브먼트>

 

 

 


 



사실 노모스가 2002년에 1T에서 1TSP로 이동하는 동안 공식적이지 않은 몇번의 내부의 부품을 자사 제작해본다던지 하는 실험을 거칩니다.

 

[그사이에 글라슈테 규정 문제로 법정에도 한번 서게 됩니다 : )]


 그리고 절충점을 찻아 내부 공정으로 무브먼트를 제작한 1TSP를 발매하게 됩니다.


 눈으로 확인 할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3/4 플레이트의 채용입니다.

 

<글라슈테의 개성을 찻은 1TSP>

 

 



무브먼트의 브릿지 또는 톱 플레이트의 수정은 다들 아시다시피 생각외로 금액이나 손이 많이 가는 공정입니다.

무브먼트 내구성의 강화라는 장점을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 필자는 무브먼트가 개성을 가졌다는 부분에 의의를 두고 싶어합니다.

이것은 에보슈 수정에서 자사 공정의 수정으로의 탈바꿈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트를 교체함과 동시에 세가지가 변화하는데 제2 기업에서 지급 받던 루비를 대형화 하면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수급을 받기시작합니다.

아쉬운점은 고급식 독일의 아름다운 블루 스크류 고정 방식이나 스위스식 고급 방식인 골드 채톤링을 채택하진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형화 후에 에보슈와의 차별화와 무브먼트에 쓰인 자사 스크류와의 디자인성을 생각해서인지 한번의 블라인딩 가공으로 평면화를 거친 루비를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3/4 플레이트의 선택의 부산물로서 위치 수정을 위한 갈고리식 클릭을 채용하게 되는데 이는 스완넥등의 채용이 힘든 7001에는 보여주기 위한 수정중에서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양식은 독일 특유의 것으로 랑&하이네에서도 자주 볼수있는 디자인의 클릭입니다.

 



무브먼트를 자세히보면 밸런스 아래쪽으로 아직 ETA의 로고가 보입니다.

결국 내부 베이스는 아직 ETA의 부품이란 소리이고 자사공정은 이 당시 50%정도가 되었다고 노모스에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알파까지 가면서도 노모스의 무브먼트는 이스케이프먼트 브릿지 외에는 내부에 페를라쥐 가공을 하지않습니다.

하지만 보지않는 곳 전부를 가공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노모스의 모든 무브먼트 전면은 페를라쥐 가공이 들어갑니다.

 



 

 

 

< 노모스 무브먼트 전면>



 

 

 

 

 

 

그외에 3/4 플레이트와 밸런스 콕의 측면에 앵글라쥐가 들어갑니다.

수공 앵글라쥐입니다만 이것의 모를 따는데 기계 가공을 합니다. 즉 하이엔드의 빛나는 모따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앵글라쥐 과정은 사람이 제어하는 기계 공정이며 페를라쥐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동화 기계가 아닌 사람의 조정에 의한 앵글라쥐입니다.

이나저나 하이엔드의 앵글라쥐에 비해서는 열등한 피니쉬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노모스는 이 시점에서 가격을 올려서 브랜드의 고급화를 취했어야 했습니다.

시계의 가격의 잣대가 되는건 결국 브랜드에서 설정한 가격에 얼마나 유저들이 수긍하고 지갑을 여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를 생각해 너무 가격을 저 책정하면 결국 그 브랜드는 그 레벨을 벗어날수가 없다고 봅니다.

결국 이때 가격을 수정하지 않아서 알파 캘리버로의 수정후에도 노모스의 무브먼트는 가격의 패러독스에서 탈출할수가 없게 된 계기가 되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사 제작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모듈.>



1TSP에서 그들의 개성을 찻은 노모스는 이제 간단한 복잡 기능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을 추가하게 됩니다.

파워리저브 표시 기능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복잡기능은 아닙니다만 문제는 노모스의 바우하우스 철학이 적용된 페이스에

얼마나 제대로 적용이 되는가라는 점과 모더니즘에 방해가 되지않을까 라는점입니다.


결국 바늘을 하나라도 더 추가하면 바우하우스적인 그들의 모더니즘 기준이 흠이 간다고 생각한건지 특이한 자사 모듈을 얹게 됩니다.

[예전에 구동 방식을 동영상으로도 올린 적이 있습니다 : ) ]

 


 

 



 

 

 

 

<노모스 첫 복잡 모듈 탑제기 - 1TSPG>


 

 

 

 

 

1TSP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모듈을 추가한 무브먼트를 1TSPG라고 합니다.

[현행의 델타 무브먼트와 쌍둥이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관심인 알파에 파워리저브 모듈은 그들이 이해도를 높였다는 측면 외에는 그다지 가치는 없는 일입니다.

보아둘것은 밸런스 콕의 디자인의 변경입니다.

후면의 씨쓰루백에 가득 차는 방식을 원해서였는지 무브먼트의 밸런스 콕 디자인을 간단히 재수정합니다.


 


<그리고 알파>



그리고 드디어 2005년 알파로서 노모스 7001의 변화의 역사가 어느정도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알파는 사실 이미 거의 완성 단계였던 1TSP와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단지 대 내외적으로 상징적인 큰 의미를 가집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내부 구조의 변화입니다.


내부 제조 공정을 자사 공장으로 옮기면서 내부 태엽의 여러 면과 전체적인 플레이트를 전부 자사 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1TSPG에서 플레이트 자사 제작 공정이 이루어졌습니다만.. 기념적인 자사 이름은 알파에게 주어졌습니다.]



루비는 여전히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수급을 받습니다만 아주 조금의 추가 대형화와 평면적 가공으로 수정됩니다.



 

 


무브먼트 전체에 샌드 블래스트 가공에서 로듐 도금에 글라슈테 스트라이프를 채택하게됩니다.

[유행적인 것도 있겠지만...고급성을 위해서였을겁니다 하이네도 결국 금에 스트라이프를 적용하게되듯이..]

로듐 도금의 장점은 사실 화이트 색상의 비알레르기성 도금이라는데 의의가 있는 장식 도금입니다만..

무브먼트에 사용되는건 광택과 빛 바램이 없는 장점으로 인해 자주 채택이 되는 것입니다.

글라슈테 스프라이프는 사실상 제네바 스트라이프와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세이코가 곡면 스프라이프를 도쿄 스트라이프라 부르는것과 같은 맹략입니다.

노모스의 글라슈테 스트라이프는 역시나 기계로 제작은 하지만 사람이 하나하나 조정해서 넣는 것으로 수공에 가까운 공정입니다.

사진에선 보이지않지만 본체의 무브먼트 홀더도 로듐 코팅으로 변화합니다.

 



 

 

이로서 노모스가 7001 에보슈로 시작해서 알파로 진화하기까지의 여행을 둘러보았습니다.



필자가 노모스 탄젠트의 가격이 점점 오름에도 아직까지는 가격대비가 좋은 시계라고 칭하는 것은 동 가격대에서는 생각할수 없는 많은 수공제작 부품과 공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베이스 무브먼트가 존재하는 수정 무브먼트에 관해서는 사실 구입자의 의향이 절대적입니다.



어떤 수정에 어떤 가치를 줄지 개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뉴팩쳐와의 절대적 차이라고 할까요? 기능으로서 모든것을 말하기 힘든게 수정 무브먼트를 탑제한 시계들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파네라이의 유니타스 수정 탑제기들이 좋은 예입니다.]




이런 시계들 사이에서 노모스 알파는 아직까지도 저평가된 무브먼트중 하나라고 필자의 기준에서는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노모스의 알파 탑재기는 국내 리테일 가격 200 중반대이며 이것이 가격이 올라서 매력적인 무브먼트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반문하고 싶은건

그럼 같은 200만원중반대에 존재하는 자동 시계의 2892에는 얼마나 좋은 수정이 되었을것으로 기대를 하시는가 하는것입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수정 무브의 개인 호불호 이전의 문제로 데이터 적인 부분만을 보았을때도 알파 무브먼트는 200만원에서도 상당히 좋은 가격대 비의 무브먼트입니다.

[어떤의미 저평가 되어 가격이 아직도 출중한 무브먼트의 하나로 평가할수도 있겠습니다.]



앞서 무브먼트의 역사를 읆조리면서 말한 노모스의 패러독스가 여기에서 고개를 치켜듭니다.



노모스는 왜 항상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시계'이여야만 하는것입니다.



시계 시장의 얼마나 되는 시계가 금액비 성능을 따질수 있는지가 궁금한 부분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시계들의 자동 무브에 아무 의심을 가지지않는 유저도 갑자기 노모스의 시계이야기를 하면 가격대 성능비로 요즘 가격이 올라서 거품이 있다

라고 말을 하는걸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유저들에게서 많이 접하는 이야기입니다.]



필자는 또다시 궁금증을 여기서 던집니다.



왜 굳이 '노모스는 가격대비가 좋은 시계여야하는가?'라는것입니다.



이는 앞서 말했던 노모스의 이미지와의 패러독스에 빠져들게 합니다.

 

 

마치 '노모스는 가격대비가 성립되지않으면 가치가 없는 시계다'라고 말을 하는 듯한 뉘앙스를 받는 이 이야기에 필자는 의문을 던지며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어떤 시계에 어떤 가치와 가격을 투자할지는 구입자와 제작자가 담당해야할 문제입니다.



이는 개인차와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간단한 어드바이저를 줄수는 있어도 정확한 가르침이나 깨우침을 줄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구입자들마다 각각의 가치관이 다릅니다.



단지, 우리는 오늘도 시계와 함께 인생을 여행을 한다는 사실만이 같을 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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