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진 18 사이즈 포켓워치 무브먼트 분해조립
안녕하세요. 꾸찌남입니다.
엘진 18사이즈 포켓워치 무브먼트를 분해 조립 해봤습니다.
이미 분해조립을 한번 했는데 무브먼트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 사부님이 한번더 분해조립을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망했습니다. ㅋ
재조립하다가 팔랫포크의 피봇을 부러뜨렸네요... ㅜㅜ
드라이버, 핀셋질도 버벅대는데 사진까지 찍는건 역시 집중력에 도움이 되질 않더군요. 똑딱이를 가지고 간 목적은 나쁜 기억력 때문에 재조립때 참고할 목적으로 분해할때 사진찍으려고 가지고 갔는데 이놈의 포스팅에 대한 집착 때문에... ㅜㅜ
분해하는 부분은 사진을 못찍고 청소하는 부분부터 찍었습니다.
분해한 모든 부품을 망사로 된 용기에 집어 넣습니다.
두번째 청소하는거라 세팅부분은 분해하지 않았고 나사같은 부품은 청소하지 않았습니다.
사부님의 말씀으론 초음파 청소기로 청소하는 경우 와인딩/세팅부분은 원래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배우는 입장에서 처음 분해했을때 세팅 부분을 분해를 했습니다.
큼지막한 부품을 아래편에 집어 넣고 톱니바퀴도 큰애들은 브리지와 같이 집어넣으라고해서 놀랬지만 부품이 튼튼하더군요.
벨런스 휠, 4번휠, 이스케이프먼트휠, 팔렛 포크는 2층에 이렇게 따로 집어넣구요.
뚜껑을 이렇게 닫아주면 청소기에 들어갈 준비 완료. 사진이 옆으로 누웠네요 ㅡㅡ;
오토매틱 클리너 가운데 용기를 끼우는 부분에 끼워서 공중 부양을 시킵니다.
이렇게 말이죠. 망사 용기가 끼워져 있는 모습이 보이죠?
오른쪽 레버는 High Low라고 적혀 있는데 High를 선택한후 손가락이 누르고 있는 버튼을 3초정도 꾸욱 눌르고 있으면 망사용기가 돌면서 클리너가 작동을 합니다.
손아래쪽 즉 클리너 바닥쪽에도 온오프 스위치가 있는데 그건 초음파 청소기를 켜고 끄는 스위치라고 합니다.
망사용기는 회전을 멈추고 위로 올라갑니다.
세척 용액이 담긴 부분이 회전을 하여 용기 아래로 움직이면 망사용기가 내려와 세척 용액 안에서 회전을 하여 부품을 청소하는 구조입니다.
세척을 다 끝낸후 메인플레이트를 무브먼트 홀더위에 올려놓습니다. 12시 방향의 클릭과 클릭스프링도 세척할때 분해를 하지 않았네요.
12시 방향이 라쳇휠과 테엽통이 장착되는 부분입니다. 골때리는 디자인 때문에 테엽통 설치때 애먹었네요.
사부님이 테엽의 바퀴부터 기여열의 모든 톱니바퀴와 피니언을 검사하라고 하셔서 돋보기로 확인작업을 한후 모습입니다.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테엽통, 센터, 3번휠, 4번휠이구요. 테엽통 아래쪽에 혼자 덩그라니 있는 톱니바퀴가 이스케이프먼트 휠입니다.
3번휠부터 장착하고
센터휠 4번휠 에스케이프먼트휠 순으로 장착합니다.
이부품만 올려놓은채 브리지를 설치하여 기어열이 잘 구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센터휠을 살짝만 돌려도 이스케이프먼트휠이 겁나빨리 돌아갑니다.
정상 작동을 하는지 확인한후 브리지를 다시 분리해서 팔렛포크를 설치해야합니다.
팔렛포크가 까다로운 위치에 있어서 브리지에 올려놓고 핀셋으로 같이 잡아서 메인플레이트 위에 올려놓으라는 사부님 지시를 받들어 브리지에 팔렛포크를 올려 놓습니다.
요로케 잡으라고 하셨구요. 이사진으로 봤을땐 팔렛포크의 브리지쪽 피봇이 이때까진 살아 있었습니다. 팔렛이 브리지에 고정이 되어있으니까요...
제가 힘조절을 잘못해선지... 이사진 이후로 팔렛포크의 피봇은 부러져 사라져버렸습니다. 당연히 조립을 못하게 되었구요.
ㅜㅜ 팔랫포크의 축을 보시면 위쪽에 피봇이 없어졌습니다.
윗쪽이 아랫쪽보다 심하게 짧죠? 피봇이 부러져서 없어져서 그렇습니다. ㅜㅜ
팔렛포크의 축(스타프, staff)이 끼운방식이 아니라서 쳐내서 새걸 만들어 끼울수도 없는 스크류방식이라네요... ㅠㅠ
사망한 팔렛포크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조립을 계속합니다.
가운데 부분에 보이는 구멍으로 팔렛포크가 살짝 보여야하는데 장착을 못하니 떵그러니 구멍만 보이네요.
테엽통을 설치하는데 라쳇휠이 ETA 6497/8 무브먼트처럼 아버에 나사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닌 순전히 감으로 사각 구멍에 맞춰야해서 끼우기 힘들었습니다. 라쳇휠을 먼저 메인플레이트에 집어놓고 그위에 테엽통을 설치하는거라 애먹었습니다. 클릭이 라쳇휠을 옆으로 밀어서도 구멍에 잘 맞지 않았구요. 사부님의 요령은 라쳇휠을 깔아놓구 테엽통을 대충끼워놓고 브리지를 살짝 올려놓은뒤 용심을 돌려 라쳇휠을 돌려 베럴 아버에 알아서 들어가게 하시더군요.
저는 저만의 방법을 터득해야했기에 라쳇휠을 장착할때 사각 구멍을 정방향으로 맞추고 핀셋으로 아버의 사각축의 위치를 감으로 잡아 정확하게 집어넣는 방식으로 하니 그나마 괜찮더군요.
테엽통위에 브리지를 설치했습니다.
케넌 피니언 설치를 위해 무브먼트를 뒤집습니다. 무브먼트 위 두시방향에 조그만한 톱니바퀴가 있죠? 그게 케넌피니언입니다.
캐넌피니언을 정중앙에 장착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케넌피니언 분해 조립에 캐넌피니언 제거 도구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분해할땐 핀셋으로 뽑고 다시 장착할때도 핀셋으로 눌러 끼웠네요. 핀셋으로 안빠지는 캐넌 피니언은... 사부님에게 가지고 가는데 항상 센터휠을 망치로 쳐내서 캐넌 피니언을 뽑더군요. ㅋ 앞으로도 캐넌피니언 전용 도구를 사용할 일은 없을듯 합니다.
캐넌피니언 위로 아우어휠을 장착해야되는데 이건 빼먹었네요. 주로 다이얼장착하기 바로 전에 아우어휠을 설치합니다.
분해한 벨런스휠와 벨런스 브리지를 조립해야합니다.
벨런스 스프링 끝에 치즈 또는 케익 조각같은 삼각형 모양의 스터드를 벨런스 브리지에 고정을 시켜야하죠.
12시 방향에 똑같은 모양의 구멍이 벨런스 브리지에 보입니다.
끼운후 6시 방향의 작은 나사를 조여서 고정시켜줘야합니다.
이 나사는 벨런스를 분리할때 살짝 풀어주는데 풀어둔채로 클리너에 집어넣으면 빠질 염려가 있어서 벨런스를 분리한 후 꼭 다시 돌려 잠궈둬야 잃어버리거나 다시 끼워야하는 고생을 피할수 있습니다. 이 무브먼트는 아니였지만 제가 실제로 그 경험을 해보니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더군요. 나사가 아주 작아서 다시끼우기 엄청 힘들더라구요.
요롷게 벨런스와 벨런스 휠을 맞춰서 스터드를 구멍에 끼웁니다.
나사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초점이 나갔네요
벨런스 브리지를 무브먼트에 장착합니다.
말아먹은 팔렛포크도 같이 찍어봤네요 ㅜㅜ
마지막으로 다이얼을 장착합니다. 이 나사를 조여서 다이얼을 고정하죠.
팔렛포크의 빈자리가 허전한 팔렛포크/벨런스 브리지를 찍어봤습니다. 중앙에 촛점이 잡힌곳이 팔렛포크가 있어야할 자리죠. 그 뒤로 테엽통이 보이고 왼쪽으로 4번휠과 이스케이프먼트 휠이 보이네요.
바늘이 초침과 시침밖에 없습니다. 케이스도 없는 무브먼트만 있는 시계죠.
마루타로 고생한 엘진 18사이즈 였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올려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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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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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3.03.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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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3.15 04:29
자동세척기가 편하죠. 안그러면 모두 수작업으로 여러 세정액을 사용해 세척하고 독한 냄새 맡아가면서 솔질해가면서 청소해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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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Hands
2013.03.13 01:01
잘 보았습니다^^
세척 장비 탐나네요. 예전부터 구하고 있었는데 아직 인연있는 기계가 안나타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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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3.15 04:32
저도 탐은 나는데 가격도 가격(중고 약 600불)이지만 얼마나 사용할지 몰라서... 소장한 시계의 오버홀을 모두 스스로 할정도 될 실력이면 세척기 투자비용은 뽑을듯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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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3.03.13 06:39
화이팅입니다^^
원래 팔렛포크와 헤어스프링 다루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가장 비싼 부품중 하나입니다.
피빗은 워낙 잘 부러지는 바람에 조심스레 다루어야하고 여러번 하시다보면 금방 익히실수있으실듯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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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3.15 04:37
응원 감사합니다.
실수한걸 기억해냈습니다. ㅜㅜ
사부님이 18사이즈는 기어열 브리지를 분해할때 항상 뒤집어서 브리지가 아래로 향하게 하고 메인플레이트를 집어 올리는식으로 뒤집어서 분해를 해야하셨는데 그걸 깜박해서 부러먹었네요.
처음 분해조립할땐 기억하고 신경써서 잘했는데 두번째 시도할때 팔랫포크가 자릴 잡지 못하고 다시 시도를 해야할때 뒤집는걸 깜박하고 브리지를 들어올려서 부러먹었던거 같네요.
여사댁에서도 똑같은 팔렛포크는 팔지도 않아서 난감합니다. 제것도 아니고 사부님의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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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3.03.13 13:21
오! 저도 화이팅! 응원해 봅니다.
작업하느라 사진찍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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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3.15 04:40
응원 감사합니다.
재미있긴 엄청 재미납니다. ㅎㅎ
사진은 이대로 계속 대충 찍어올릴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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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20 17:27
꾸찌남님의 열정적인 모습이 눈에 훤 합니다.
우리가 그냥 생각하는 것보다 쉽지가 않군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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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cop
2014.03.15 23:58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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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4.12.08 12:03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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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01.13 01:16
저렇게 세척을 하는 장치가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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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12.07 02:47
아 새척 하는 장비가 따로 있었다니 신기하네요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 대단합니다. 세척을 하는 장치가 따로 있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