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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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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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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조금 보태 지옥(!)과도 같았던 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고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트렌치 코트가 어색하지 않은 날씨가 올 듯하네요. 모처럼 먼지 없는 쾌청하고 상쾌한 가을날을 만끽하시길 바라며, 가을과 어울리는 브라운 & 버건디 컬러 시계들을 모아봅니다.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42mm
로열 오크의 형제(!)라 할 수 있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은 1993년 좀더 크고 견고해진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올해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타임리스한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면서 현재까지 쌓아온 모든 노하우와 기술을 총망라한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시리즈들을 선보였습니다. 톡톡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모델들도 눈길을 끌었죠. 짙은 브라운에 블루를 믹스한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는 브랜드 고유의 타피스리 패턴을 새긴 다이얼 위에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운터들과 타키미터 부분에 블루 컬러로 가미해 포인트를 더했죠). 3시 방향에는 날짜창도 갖추고 있으며, 100m 방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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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 Classic Fusion Chronograph Berluti Scrito
가죽 명가 벨루티 하우스의 시그너처 가죽인 베네치아 스크리토는 18세기 캘리그라피에서 영감을 받은 문구가 새겨진 송아지 가죽입니다. 염색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베지터블 태닝 과정을 거쳐 다양한 컬러의 가죽으로 완성하죠. 특히 와인, 마르살라 레드로도 알려진 버건디 컬러는 유니크한 색감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가죽을 스트랩뿐 아니라 다이얼에까지 접목했다는 점입니다. 산화 과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이를 위해 벨루티 가죽 슈즈와 동일하게 엄격하고 까다로운 태닝 과정을 거쳐 완성한 가죽의 습기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케이스에 밀착시키고 사파이어를 고정했습니다. 45mm 사이즈의 18K 킹 골드 소재 케이스에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HUB1143을 탑재했습니다. 다이얼 위 독특한 텍스처, 그리고 가죽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 디테일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합니다. 버건디 외에도 바닷빛을 머금은 듯한 짙은 블루 컬러 버전도 함께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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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 Les Aérostiers
새로운 메티에 다르 아에로스티어 컬렉션은 역사의 한 켠을 화려하게 장식한 꿈 같은 순간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783년에서 1785년 사이 프랑스에서 이뤄진 역사적인 5번의 열기구 비행을 미니어처로 재현해낸 것이죠. 열기구 모티브는 인그레이빙과 파운싱 장식 기법으로 완성했습니다. 특히 파운싱은 일종의 양각 효과를 얻기 위한 입체 조각 기법으로 칼을 갖다 대는 순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노련하고 섬세한 손길을 요합니다. 또한 이번에 반투명한 효과를 내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플리카주르 에나멜링 기법을 바쉐론 콘스탄틴 최초로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40mm 사이즈에 스트랩 컬러는 다이얼과 조화를 이루는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했습니다(브라운 외에도 짙은 레드, 그린, 블루 등을 만날 수 있죠). 매뉴팩처 칼리버 2460 G4/1을 탑재해 다이얼 위 왼편에서 시를, 오른편에서 분을, 다이얼 아래 왼편에서 요일을, 오른편에서 날짜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개별 번호를 새긴 5피스 익스클루시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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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GER-LECOULTRE, Reverso Tribute Duoface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도 아르헨티나의 유명 부츠 제조사 까사 파글리아노(Casa Fagliano)와의 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 특별한 협업을 기리며 까사 파글리아노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투톤 코도반 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페이스 모델을 100피스 부티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소개했습니다. 특유의 듀오 컨셉에 따라 두 개의 다이얼이 각기 다른 타임존을 보여주고 있죠. 선레이 새틴 브러싱 처리한 앞면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에는 아플리케 인덱스를 장식해 도피네 바늘과 조화를 이루고, 6시 방향 스몰 세컨즈가 간결한 아르데코 스타일에 부드러운 느낌을 더합니다.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을 새긴 다이얼 뒷면은 오팔린 피니싱 처리한 실버 다이얼이 우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29.9 x 49.4mm 사이즈로 선보이며,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수동 무브먼트 칼리버 854/2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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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PAIN, Fifty Fathoms Bathyscaphe Day Date 70s
모던 다이버 시계의 시작을 알린 전설의 피프티 패덤즈를 런칭하고 3년 후인 1956년 블랑팡은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를 선보였고, 이후 바티스카프 라인은 현재까지 꾸준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직사각 형태 인덱스와 방사 형태로 나열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갖춘 실버 다이얼 링 디자인을 소개했죠.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올해 라인업에 추가된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데이 데이트 70s는 3시 방향 날짜창과 요일창 등 70년대 모델의 모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빈티지 피스와 동일하게 다이얼 바깥쪽 경계는 좀더 진하고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연해지도록 은은하게 그러데이션했죠. 덕분에 다이얼 사이즈가 좀더 커진 느낌을 주며, 가독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과거에서 영감을 가져왔지만, 브랜드 고유의 혁신적인 기술력도 잊지 않았습니다. 새틴 피니싱 처리한 43mm 사이즈 케이스에는 리퀴드메탈® 인덱스와 세라믹 인서트의 단방향 회전 베젤을 탑재했습니다. 500피스 한정 생산하며 빈티지한 앤티크 가죽, 세일 캔버스(sail-canvas), NATO 스트랩, 스틸 브레이슬릿 등 4가지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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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ITLING, Navitimer 1 Automatic 38
브라이틀링의 시그너처 컬렉션인 내비타이머에서 처음 소개하는 쓰리-핸즈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주로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보이는 브라이틀링이다보니 다이얼 위에 서브 카운터들이 없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미니멀하면서 간결한 매력을 전합니다. 특히 브라이틀링이 기존에 선보이던 사이즈에 비해 작아진 38mm 사이즈 케이스는 손목이 얇은 남성뿐 아니라 오랫동안 더 작은 사이즈의 내비타이머 제작을 요구해온 여성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모델은 새롭게 디자인한 구슬 모양 장식 톱니 형태 양방향 베젤이 특징이며, 쉽게 조작 가능한 항공 슬라이드 룰도 갖추고 있습니다. 초침 끝에는 높은 가독성을 위해 붉은 컬러 팁을 갖추었고, 6시 방향에서는 날짜창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소 4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COSC 인증의 브라이틀링 칼리버 17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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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ERAI, Luminor Due 3 Days GMT Power Reserve Automatic Acciaio – 45mm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GMT 파워리저브 오토매틱(PAM00944)은 이름 그대로 am/pm을 보여주는 GMT 기능과 함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3시 방향에서는 날짜도 보여줍니다. 인덱스에는 빛을 발하는 베이지 야광 도료를 얹어 어떤 조명 상황 속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의 둥근 창을 통해 매뉴팩처 칼리버 P.4002를 감상할 수 있는데, 최적의 무게 때문에 선택한 텅스텐 소재의 오프센터 마이크로 로터와 두 개의 스프링 배럴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크라운을 뽑으면 밸런스까지 멈추는 세컨즈 리셋 메커니즘(seconds reset mechanism) 덕분에 시간을 조정할 때 시침이 원점으로 돌아가 더욱 정확하게 시간을 맞출 수 있습니다. 베이지 스티치를 가미한 브라운 악어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주며, 30m 방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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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Moser & Cie., Endeavour Tourbillon Concept
인데버 투르비용 컨셉은 다이얼에 어떤 로고나 인덱스도 갖추고 있지 않아 오히려 다이얼 위 디테일, 특히 투르비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H. 모저앤씨 고유의 유명한 퓨메 다이얼에 은은한 그러데이션과 선버스트 패턴으로 섬세함을 더했고, 6시 방향의 플라잉 투르비용이 마치 공중에 떠다니는 듯 가벼운 자태로 회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각을 내고 블루 컬러로 처리한 시침과 분침이 다이얼 위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투르비용의 스켈레톤 브리지 뒤에는 최근 새롭게 디자인, 개발, 제작한 3일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칼리버 HMC 804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투르비용 디자인이 모듈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무브먼트와 별도로 조립하고 조정해 심은(!) 덕분에 수리를 받는 과정과 절차가 기존에 비해 훨씬 간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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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Cape Cod
에르메스의 케이프 코드는 1991년 앙리 도리니의 자유로운 발상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사각형 시계 디자인을 의뢰받은 그가 에르메스의 아이코닉한 모티브인 ‘앵커 체인’을 기본으로 해 두 가지 형태를 조합하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입니다 직사각형 안에 정사각형을 넣은 디자인의 케이프 코드는 더블 투어 스트랩을 장착하며 더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케이프 코드 중 29mm의 라지 사이즈로만 만날 수 있는 모델은 싱글 혹은 더블 투어 에토프 컬러 스트랩을 매치했고, 미니멀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다이얼은 블랙으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다이얼에 앵커 체인 모티브를 더해 케이프 코드 고유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죠. 이외에도 로듐 도금 다이얼을 폴리싱하고 반투명 래커로 마무리해 거울 같은 효과를 내고, 싱글 혹은 더블 투어 밀라니즈 메시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모델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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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 CO., Metro
작년 티파니가 야심차게 소개한 새로운 여성 시계 컬렉션 메트로는 간결하면서 섬세한 라인이 특징으로 모던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숫자 인덱스 대신 8개의 라운드 컷, 4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인덱스와 더불어 오로지 2개의 바늘만 배치해 미니멀한 우아함을 추구했습니다.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34mm 버전,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지름 28mm 버전 2가지 사이즈로 만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과 세팅하지 않은 심플한 베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에는 주얼러의 DNA를 살려 반짝이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다이아몬드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각인해 나만의 시계를 소장했다는 특별한 느낌도 선사합니다. 18K 로즈 골드에 버건디 다이얼과 버건디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한 버전은 특히 깊은 색감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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