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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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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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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게(!)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태풍과 폭우의 영향으로 조금은 수그러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오히려 지금은 물폭탄이 밀려왔네요;;;). 이제 8월도 끝이 나며 휴가 시즌도 본격적으로 막을 내렸죠. 하지만 8월의 끝자락을 잡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작은 사심(!)을 담아… 여행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유용한(!) 동반자 GMT 시계를 소개합니다.  


TAG Heuer, Carrera Chronograph GMT
호이어 까레라가 탄생한지 55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며 태그호이어에서 호이어 02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GMT 기능의 새로운 태그호이어 까레라를 공개했습니다. 태그호이어가 매뉴팩처 무브먼트에 처음으로 GMT를 더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델은 호이어 까레라의 디자인 코드와 동일한 DNA를 공유합니다. 1963년의 오리지널 “3-6-9” 카운터 레이아웃이 그 예로 3시와 9시 방향에 각각 크로노그래프 분과 시 카운터, 6시 방향에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4시 30분에는 날짜 기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GMT 기능으로 마무리(!)됩니다. 세컨드 타임존은 화이트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레드 바늘이 24시간 단위 GMT 인덱스를 놓은 블랙 & 블루 세라믹 베젤 위 숫자를 가리키며 표시합니다(GMT 조정은 크라운을 통해 합니다). GMT의 최적의 가독성을 보장하기 위해 GMT 바늘을 시침과 분침 사이에 놓은 깨알같은(!) 디테일도 엿보입니다.
스켈레톤 처리한 다이얼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호이어 02 매뉴팩처 무브먼트(75시간 파워리저브)는 45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안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혹은 러버 스트랩 버전으로 만날 수 있으며, 100m 방수 가능해 더욱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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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Oyster Perpetual GMT-Master II
GMT-마스터 II의 오이스터스틸 버전에 처음으로 레드와 블루 투톤 세라크롬 베젤을 채택했습니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명 ‘펩시’라 불리는 컬러 조합이죠. 선명한 레드와 블루의 만남이 사뭇 청량한(!) 느낌마저 줍니다. 여기에 오이스터스틸 소재 쥬빌리 브레이슬릿을 매치했습니다. GMT-마스터 II는 롤렉스만의 18K 에버로즈 골드 소재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전체를 18K 에버로즈 골드로 휘감은(!) 상당히 호화로운 버전, 그리고 오이스터스틸 & 18K 에버로즈 골드를 믹스한 에버로즈 롤레조 버전이 그것입니다. 모두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블랙 & 브라운 컬러 조합의 투톤 세라크롬 회전 베젤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틸과 골드의 세 가지 모델 모두 40mm 사이즈 케이스 위 시침, 분침, 초침 외에 별도의 삼각형 팁의 바늘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합니다. 9시 방향에는 날짜창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GMT-마스터 II 신제품은 기존에 비해 70시간으로 파워리저브가 길어지고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니켈-인 합금 소재로 이뤄진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Chronergy Escapement) 등 새로운 이스케이프먼트를 적용한 새로운 칼리버 3285를 탑재하며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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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nes, Conquest V.H.P. GMT
이름에 품고 있는 V.H.P.는 ‘Very High Precision’의 약자로 콘퀘스트 V.H.P 컬렉션은 1950년대 론진의 전설적인 타임키핑 장비 크로노시네진스(Chronocinégines)에 탑재한 브랜드 첫 쿼츠 시계, 1969년 소개한 첫 쿼츠 손목 시계 울트라-쿼츠, 1984년 등장한 최초의 콘퀘스트 V.H.P 시계 등 고정밀 쿼츠 시계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 년에 +/-5초 오차를 보일 정도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콘퀘스트의 ETA 쿼츠 무브먼트는 통합 회로(integrated circuit), 바늘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 바늘을 이동시키는 모터를 갖추고 있는데요. 덕분에 2399년까지 날짜와 시간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정확하게 시간을 조정합니다(시계 주인이 이 세상을 떠난 후까지도 말이죠). 간혹 시계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시간에 오차가 생기더라도 론진 기어 포지션 디텍션 (Longines Gear Position Detection, GPD) 시스템이 통합 회로와 모터를 통해 시간을 확인하고 재조정하며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충격으로 인한 오차를 자동 조정할 뿐 아니라 새벽 3시마다 통합 회로가 바늘 위치를 감지해 오차가 있을 경우 모터에게 정확한 시간으로 바늘을 이동시키라고 명령 내립니다. 콘퀘스트의 센서는 자성도 감지하는데, 자성이 감지되면 통합 회로가 모터로 하여금 바늘을 완전히 멈추도록 한 후 자성이 사라지면 다시 움직이며 정확한 시간을 표시하도록 합니다.
빨간 테두리의 삼각 형태 바늘로 표시하는 GMT 기능의 경우 일명 ‘스마트 크라운’ 시스템으로 크라운을 뽑아 한 시간 단위로 빠르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서도 시간을 변경할 수 있는데, 앱에서 홈타임과 로컬타임을 세팅하면 광센서를 통해 이 정보를 시계에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GMT가 앱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콘퀘스트 모델이기도 합니다). 시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덱스 12 중 1 위에 작은 구멍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광센서가 위치해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플래쉬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앱에서 내리는 명령을 읽을 수 있습니다(말 그대로 신박하네요!). 콘퀘스트 V.H.P. GMT는 5년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명을 다해 배터리를 교체하면 그 순간 자동으로 다시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맞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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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ubel Forsey, GMT Earth
이름에 ‘Earth’를 담고 있는 만큼 시계 위 7시 방향에 위치한 입체적인 지구본이 바로 이 시계의 킬링파트입니다. 북반구와 남반구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죠. 로베르 그루벨과 스테판 포지는 이 시그너처인 지구본을 360도 뷰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싶었고, 그리하여 케이스 형태와 사이즈에 맞춘 독특한 무브먼트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구본 전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공정 과정이 요구되었는데, 그루벨 포지가 공들인 수 년간의 연구 결과 덕분에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구본 외에도 시와 분 카운터, 스몰 세컨즈 인디케이터, 그리고 강렬한 레드 컬러의 삼각 형태 바늘로 표시하는 GMT 인디케이터가 입체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끕니다. 3시 방향에서는 기다랗고 얇은 바늘이 파워리저브를 표시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다이얼 아래에서 지구본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투르비용이 시선을 끕니다.
메인 창의 시와 분, GMT 창, 그리고 지구본을 통해 3개의 타임존을 동시에 표시해줍니다. 시계를 뒤로 돌리면 24개 타임존의 시간까지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죠(서머 타임과 윈터 타임 모두 함께 말이죠). 케이스 비율(proportion)은 높은 돔 형태 사파이어 크리스털 베젤 형태를 고려해 고안했다고 합니다. 케이스밴드에는 특별한 예술적 디테일도 숨어 있는데, 바로 로베르 그루벨과 스테판 포지가 추구하는 가치를 스크립트로 인그레이빙한 것입니다. 화이트 골드 에디션으로 33피스 한정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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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emars Piguet, Royal Oak Concept Flying Tourbillon GMT
로열 오크 컨셉 플라잉 투르비용 GMT는 기하학적이고 건축적인 구조에서 풍겨 나오는 강렬한 인상이 시선을 잡아끕니다(솔직히 여행에 부담없이 차고 가기에는 ‘투머치’이긴 합니다). 모래시계 모양을 연상시키는 중앙의 브리지도 매력적이며, 블랙과 핑크 골드의 대비를 부각시킨 무브먼트 디자인이 모던한 느낌을 줍니다. 6시 방향에는 N(중립), R(와인딩), H(시간 조정) 기능 선택 인디케이터가 자리하는데, 디스크가 움직이는 형태로 변형시켜 이전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9시 방향에서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신비로운(!) 자태로 회전하고, 3시 방향에 자리한 GMT 인디케이터에서는 골드빛 화살표가 숫자를 가리키며 24시간 단위로 다른 타임존의 시간을 함께 표시합니다. 45mm 사이즈의 샌드 블라스트 처리한 티타늄 케이스에 블랙 세라믹 베젤을 매치했고, 블랙 다이얼에 야광물질을 입힌 화이트 골드 인덱스를 얹어 세련된 느낌을 전합니다. 수동 칼리버 2957은 238시간 파워리저브로 독보적인 효율성을 자랑하며, 블랙 러버 스트랩 외에 추가로 악어 가죽 스트랩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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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O, Multifort GMT
미도는 전 세계 건축물에서 영감을 가져오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중에서도 멀티포트 컬렉션은 시드니 하버브릿지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적이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전합니다. 멀티포트 GMT는 로즈 골드 PVD 코팅 처리한 스틸 케이스 &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블루 다이얼 버전, 그리고 스틸 케이스 & 도시적인 블랙 다이얼 버전 두 가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이얼 위 직선 형태의 제네바 스트라이프가 생동감을 더합니다. 여기에 선명한 레드 컬러의 화살 모양 바늘이 24시간 단위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빨간 숫자가 낮, 파란 숫자가 밤을 의미합니다(방금 아시안 게임 축구 4강전 응원의 여파인지 왠지 태극문양을 연상시키는 듯도 합니다). 두 개의 크라운이 있는데, 하나는 와인딩과 함께 시간과 날짜 조정, 또 하나는 24시간 링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최소 42시간 파워리저브 가능한 자동 무브먼트인 미도 칼리버 1193을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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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dor, Black Bay GMT
튜더의 블랙 베이 GMT는 버건디와 블루 컬러를 믹스한 회전 베젤에 여타 블랙 베이 라인 모델처럼 1950년대 선보인 튜더의 다이버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을 탑재했습니다. 튜더 다이버 워치 1세대의 특징이 엿보이는 커다란 와인딩 크라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GMT는 튜더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레드 컬러 스노플레이크 바늘로 표시합니다(스노플레이크 바늘은 1969년 카탈로그에 등장한 개성 넘치는 각진 바늘 형태를 지칭합니다). 로테이팅 베젤 위 24까지의 인덱스로 표시하는데, 낮 12시간은 버건디 섹션, 밤 12시간은 블루 섹션에서 표시합니다.  
와인딩 크라운 튜브는 새틴 브러싱 처리한 스틸 소재인데, 이는 블랙 베이 라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디테일로 케이스, 그리고 와인딩 크라운 사이에서 ‘은근’ 은은하게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또한 칠흑같은 블랙 다이얼 위에 빛을 발하는 아워 마커 덕분에 밤을 비롯해 어두운 심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 MT5652(70시간 파워리저브)는 블랙 베이 모델을 위해 개발했는데, 모듈로 더한 것이 아닌 새 기능을 통합시켜 완성했으며,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했고, COSC 인증을 받았습니다. 41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선보이며, 200m(660ft) 방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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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Slim d’Hermes GMT
스토리가 있는 시계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는 에르메스가 만들어낸 GMT는 어떤 모습일까요? 미니멀하면서도 시크한 폰트가 매력적인 슬림 데르메스에서 GMT를 새롭게 소개했습니다. 기존 매뉴팩처 무브먼트 H1950에 아젠호(Agenhor)가 에르메스를 위해 특별 개발한 1.4mm 두께의 GMT 모듈을 얹었습니다. 마이크로 로터를 탑재한 자동 무브먼트로 GMT와 함께 시와 분, 날짜를 표시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10시 방향에 있는 실버톤의 GMT 카운터인데요. 1에서부터 12까지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위트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바늘이 이리저리 춤추듯 이동하며 해당하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6시 방향에서는 1부터 31일까지 바늘이 날짜를 가리킵니다. 2시 방향과 3시 방향 사이 L과 H 아래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보여주는 색깔을 통해 떠나온 ‘홈타임(H)’과 현재 머물고 있는 여행지 ‘로컬 타임(L)’의 낮밤을 알 수 있습니다(직관적으로 화이트가 낮, 블랙이 밤을 의미합니다). GMT 기능은 10시 방향 푸시 버튼을 눌러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지름 39.5mm와 두께 9.48mm의 얇은 케이스가 간결한 느낌을 주고, 팔라듐 소재에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을 매치한 버전으로 120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입니다. 에르메스의 강점이기도 한 고유의 그레이 빛깔의 매트한 악어 가죽 스트랩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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