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미니멀 시크를 보여주는 리피터 VS 화려한 예술미를 담은 리피터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하는 리피터 기능을 탑재한 시계는 소리를 낸다는 점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올해 SIHH와 바젤월드를 통해서도 다양한 리피터가 등장했죠. 그중 전혀 다른 느낌을 발산하는 미니멀과 시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리피터 vs 하나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풍성한 색감과 아름다운 디테일을 담아낸 리피터의 대결을 소개합니다.
BVLGARI, Octo Finissimo Minute Repeater Carbon
아마 가장 시크하면서 미래적인(!) 느낌의 리피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를 선보인 바 있는 불가리는 올해 올블랙으로 차려 입은 옥토 피니씨모 미닛 리피터 카본을 새롭게 소개했습니다. 불가리에서는 너무도 얇고 가벼워 손목에 착용한 사실 자체를 잊을 정도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47g에 불과합니다). 2년 전 불가리가 선택한 소재는 티타늄이었습니다. 가벼우면서 견고함을 자랑하는 이 소재는 맑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도 한 몫 했습니다.
올해 선보인 모델은 소재부터 남다른데 최첨단 소재 카본 씬 플라이(CPT) 소재를 케이스, 베젤, 케이스백에 적용했습니다. 극도의 얇은 탄소 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6.85mm의 울트라 씬 구조에도 불구하고 꽤나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다이얼을 살펴보면 마치 카무플라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가 눈길을 끄는데, 이것이 시계에 개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카본 씬 플라이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오라도 상당하지만, 실제로 훌륭한 품질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특성 때문에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6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 서브 다이얼과 아워 마커에 구멍을 내 깎아냈는데, 이 역시 케이스 안 공명을 더욱 증폭시키며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합니다. 공은 케이스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6.85mm 두께 케이스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3.12mm 두께의 인하우스 수동 미닛 리피터 무브먼트인 칼리버 BVL 366을 탑재했습니다. 케이스에는 카본 스트랩을 매치해 카리스마 넘치는 올블랙 룩을 완성했습니다.
VS
JAQUET DROZ, Tropical Bird Repeater
일전에 타임포럼 뉴스를 통해서도 한번 소개한 바 있는 자케 드로의 트로피컬 버드 리피터입니다. 기존에 시리즈로 선보여왔던 다소 우아하고 서정적이고 차분했던 버드 리피터에 비해 풍성한 컬러를 머금어 한층 생동감 넘치게 진화했습니다. 마치 고갱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자케 드로는 이 시계를 설명하며 “어떤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지만, 어떤 시계는 이야기를 들려준다(Some watches tell time, some tell a story)”고 표현했습니다. 이 시계를 자세히 접하면서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시계는 이름 그대로 열대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주제와 영감은 창립자 피에르 자케 드로의 자연과 동물에 대한 애정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푸시 피스로 리피터를 작동시키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12초가 넘는 7개의 에니메이션이 펼쳐지는 것이죠. 마치 에덴 동산을 연상시키는 이 장면 가운데에는 일일이 손으로 깎아내고 인그레이빙한 벌새가 자리하고 있는데, 1초에 40번 빠르게 날갯짓을 하는 이 새는 마치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칩니다. 오른쪽에서는 강렬한 블루 깃털을 입은 공작새가 화려한 꼬리 깃털을 펼쳤다가 접고, 3시 방향의 큰부리새는 종려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부리를 여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9시 방향에서 춤추듯 우아하게 비행하는 잠자리는 특히 어둠 속에서 신비로운 모습을 발산하는데, 슈퍼루미노바 코팅한 날개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자케 드로 RMA89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미닛 리피터 기능이 인그레이빙과 미니어처 페인팅 등 장식 기법을 한데 모아 완성한 아름다운 광경과 어우러지며 예술미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8피스 한정 생산하는 이 시계는 풍성한 색감의 다이얼과 그린 앨리게이터 스트랩의 조화가 매력적이며, 레드 골드 케이스에는 오닉스 시/분 서브 다이얼,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머더오브펄 시/분 서브 다이얼을 매치했습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37
-
intheatre
2018.04.26 02:48
-
짤랑짤랑
2018.04.26 07:05
자크 드로게는 정말 예술이네요.
-
오리야
2018.04.26 07:57
진정한 에술품이네요
-
1988
2018.04.26 08:28
불가리 인지도가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
판에나이
2018.04.26 12:49
불가리 정말 이쁘네요. 쥬얼리로 잘 알려진 브랜드이지만 시계쪽에서도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
delos
2018.04.26 17:31
자케드로는 정말 예술품이군요
-
kirao
2018.04.26 20:23
진짜 너무이쁜것같아요...
-
투반
2018.04.26 22:26
예술입니다
-
하마오빠
2018.04.27 15:38
트로피컬 버드 리피터는 정말 정교함과 예술성의 극치를 보는듯 하네요!
-
gagy
2018.04.28 02:17
좋은글이네요
-
후니후니80
2018.04.28 07:45
불가리도 점점 시계에 신경을 많이 쓰는듯 합니다
-
미래창호
2018.04.28 09:17
나무나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이 인상적인 시계입니다.
-
angelo91
2018.04.28 16:03
자케드로가 인상적이네요
-
추리스트
2018.04.29 14:22
리피터 꿈에서라도 갖고싶은 시계네요..
-
미래창호
2018.05.01 09:22
정성이 느껴지는 아름다움
-
딸바보아빠
2018.05.01 10:50
자케 드로는 새의 날개까지 움직이고 거기에 미닛리피터까지...
정말 예술작품이네요.
-
크리드
2018.05.02 19:23
자케드로는 정말 아름답네요^^
-
최재훈
2018.05.03 01:26
불가리는 사고 싶고 자케드로는 보기만 하고싶은.. ㅋ
-
engrock
2018.05.08 10:23
멋있네요. 소리도 궁금하고...ㅎ
-
심야식당
2018.05.08 11:56
와~~ 자케드로~~ 입이 벌어지네요~~
-
HeunKim
2018.05.08 19:31
정말 멋지네요. 감탄이 나옵니다
-
다라시노
2018.05.09 11:09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
클린스윕7
2018.05.09 12:17
정말 아름답습니다. 예슬 작품이란 표현이 아깝지 않네요.
-
kwangeee
2018.05.10 23:26
예술작품을 보는거같네요
-
시젯
2018.05.12 21:54
자케 드로 디테일이 살아숨쉬는 느낌입니다.
-
더편한
2018.05.14 14:27
입이 쫘악 벌어집니다^^
-
바세
2018.05.21 12:08
아트!
-
무적미남
2018.05.27 21:57
자케드로 화려하면서 이쁘네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
현진사랑
2018.06.19 09:31
예술 작품들 잘보고 갑니다.
-
주닝요
2018.06.20 11:15
이쁘네요
-
찡꽁
2018.06.27 13:50
불가리는 우수한 기능에 얇아지기 까지 했네요.
-
FLOW9
2018.07.12 03:26
어떻게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
율담
2018.08.02 22:22
다시봐도 이쁘네... ㅎㅎ..
-
루비코니
2018.12.30 21:42
불가리 AP 비슷 하네요ㅡ
-
순이안녕
2019.04.23 20:24
자케드로 처음듣는 브랜드지만 정말 아름답네요
하나의 세계관을 손목안에 담은 그 예술관에 찬사를 보냅니다
-
퀴즈
2019.12.24 00:26
시계가 아니라 예술작품이네요 ^^
-
gu1999
2020.11.19 04:32
크 자케드로는 예술품만 출시되는거 같네요
유용한 정보 가득한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