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뉴(DeLaneau)는 "시계의 주얼러(Jeweller of watches)"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주얼 워치들을 선보입니다. 1949년 스위스 비엘에서 탄생한 독립 브랜드로 여성들에게 아름다운 시계를 선사하고 싶은 한 부부에 의해 탄생했습니다(2002년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투르비용을 제작했을 정도로 여성을 향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델라뉴의 시계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특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 코드를 자랑합니다. 1년에 5~6 피스 정도만 선보일 정도로 신제품 개수가 많지도 않지만 대부분의 제품을 유니크 피스로 선보인다는 점도 인상적이죠.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작해주는 주문 제작 제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피스 하나하나 예술작품을 방불케 합니다. 주얼리 세팅뿐  아니라 특히 에나멜링 기법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일례로 울창한 숲 속 형형색색의 동물들이 자리한 에나멜 다이얼을 마치 무지개 그러데이션을 보여주는 듯 핑크, 레드, 오렌지, 옐로, 그린, 블루, 로얄 블루까지 진귀한 컬러 스톤들이 감싸고 있는 엘리먼츠도 델라뉴의 DNA를 여실히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_델라뉴 엘리먼츠

_델라뉴 아라베스크

올해 델라뉴에서 선보인 신제품 중 델라뉴 스칼렛 피스 유니크(Scarlett Piece Unique)를 소개합니다. 델라뉴의 다른 제품들이 그렇듯 시계인 동시에 주얼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이얼은 이전에도 선보인 바 있는 인상주의 화풍의 작품, 그리고 꽃밭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독특한 점은 에나멜링과 점묘화 기법을 접목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기에 클로이소네 에나멜 기법까지 가미했습니다. 에나멜링에 일가견을 지닌 브랜드로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전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입니다. 

맨 처음 단계는 그림을 다이얼 베이스에 그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다음은 에나멜러가 클로이소네 기법을 수행하는데, 은실(silver thread)로 산책하는 여성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클로이소네는 이처럼 입체적인 금속 실로 일종의 스케치를 한 후 안을 에나멜로 채우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마지막으로 텍스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꽃을 위한 정확한 모양과 사이즈, 그리고 굽는 온도를 결정합니다. 그 결과 마치 모네의 그림을 보는 듯 신비로우면서 아름다운 다이얼이 완성되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꽃밭 부분이 동일한 컬러의, 그렇지만 모두 다른 사이즈의 수백 개 알갱이(grain)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35개의 바게트 컷 루비와 283개 다이아몬드 등을 세팅해(크라운에도 루비를 가미했습니다) 화사함과 화려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시계 전체에 총 8.2캐럿의 루비, 5.83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되었죠. 특히 다이얼을 감싸고 있는 이 주얼리 부분이 마치 그림을 담고 있는 액자 프레임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6시 방향에서는 시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투르비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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