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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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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러 겸 워치메이커인 드 그리소고노(De Grisogono)는 독특한 브랜드 컨셉을 보여줍니다. 아방가르드하면서도 비정형 디자인 주얼리로 나름의 마니아층을 확보해온 드 그리소고노는 2000년 시계 부문에도 뛰어들며 새로운 영역에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용 주얼 워치에 있어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각설탕에서 설탕 가루가 흩날리고 있는 듯한 위트 있는 디자인의 슈가(Sugar) 워치, 다소 기괴한(!) 느낌의 호화로운 스컬(Skull) 워치, 화려한 꽃이 만발한 것 같은 글래머러스한 느낌의 그라폴리(Grappolli) 워치, 주얼리와 유니크한 스트랩의 조화로 색다른 느낌을 내는 알레그라(Allegra) 워치 등 기존에 선보인 시계들에서 이런 특징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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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드 그리소고노의 색깔을 담은 주얼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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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알레그라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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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스컬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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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슈가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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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라폴리 워치


올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주얼 워치를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루나(Luna) 워치로 이름에 '달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인지 케이스가 볼륨감 있는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완벽한' 형태, 커브, 순수미, 조화미를 찾기 위해 6개월 간의 연구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처음 스케치에서부터 왁스 모델링 작업, 금 주조, 젬 세팅, 폴리싱 작업에 이르기까지 이 시계는 시계이면서 철저히 주얼리 제작과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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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루나 워치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 시계에 있어 그 어떤 선도 직선 형태로 된 것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선들이 곡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우아하게 흐르는 곡선 형태의 베젤, 돔 형태 다이얼, 그리고 달 모양의 아웃라인이 함께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드 그리소고노식 주얼 워치가 탄생했습니다 


드 그리소고노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하는 파와즈 그루오시(Fawaz Gruosi)가 제안한 명료하면서도 정확한 지시 사항에 따라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이 날렵한 터치로 2D 스케치 형태를 잡아 나갔습니다. 그 후 시계 실루엣의 구체적인 치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이를테면 R&D 부서 엔지니어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그 커브들의 정확한 각도를 계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물론 그에 수반되는 기술적 한계점도 고려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주얼리 장인들은 왁스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모양을 잡아 최초 디자인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손으로 구현해낸 왁스 모델에 3D 모델링 기술을 결합해 시계 모양을 섬세하게 다듬어 소위 '완벽한' 비율을 찾아냈습니다(매력적으로 보이는 비율을 찾기까지 20여 번의 왁스 모델링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골드로 작업하기 전 브라스(brass) 모델을 먼저 제작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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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위한 기본 틀이 완성된 후 젬 세터들이 다이아몬드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베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세팅한 다이아몬드들의 사이즈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다이얼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과정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듯 합니다. 특히 다이얼 부분은 드 그리소고노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와일드(wild)' 세팅 기법을 적용했는데, 와일드의 의미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제각기 35개 다른 사이즈의 다이아몬드가 다이얼 면을 차지하며 야생의(!) 자유분방한 느낌을 풍깁니다(역시 다른 사이즈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면을 빈틈없이 채우는 스노 세팅 기법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드 그리소고노에서 애정하는 달빛을 연상시키는 컬러의 갈루차(galuchat) 스트랩이 달 모양 케이스와 우아한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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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아무런 인덱스 없이 로고와 바늘만 놓아 다이아몬드의 반짝임과 시계의 독특한 형태가 더욱 강조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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