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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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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지난달 개최된 바젤월드 2017에서 선보였던 신제품 중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시계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타임포럼 '바젤월드 2017 리포트'를 통해 소개되었고, 해외 시계 전문지나 SNS를 통해서 접한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예년보다 진중한 행보를 보인 바젤월드였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인 가운데 여러 시계 전문가와 시계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신제품들을 돌아봄으로써 앞으로 이어질 시계업계의 트랜드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롤렉스 첼리니 문페이즈 

Rolex Cellini Moonphase 


롤렉스에서 문페이즈 모델이 나왔다는 것 만으로 화제거리가 된다는 것이 놀라운 일인데요. 그만큼 롤렉스의 행보가 실용적인 기능 중심의 시계만을 고집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문페이즈 기능을 가진 시계는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부터 중저가 엔트리급 브랜드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 높은 기능이라는 것의 반증이랄까요. 하지만 문페이즈는 실용성이라기 보다는 미적 감흥을 위한 기능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텐데요. 롤렉스의 문페이즈는 수많은 롤렉스 팬들에게 한편으로 신선하고, 또 한편으로 어색함(?)이 공존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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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로즈 골드 케이스, 직경 39mm, 롤렉스 매뉴팩처 3195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Bulgari Octo Finissimo Automatic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동시계' 기록을 갈아치운 불가리의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모델입니다. 지난 수년간 막강한 자본력으로 불가리는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요. 그 중 '울트라 씬' 부문은 기존의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같은 강자들에 불가리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 투르비용, 작년 미닛 리피터에 이은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은 케이스 두께 5.15mm, 무브먼트 두께 2.23mm로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모델 옥토를 단번에 뉴스의 중심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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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케이스, 직경 40mm, 칼리버 BV 138 자동 무브먼트, 방수 30m




오리스 아뜰리에 칼리버 113 

Oris Artelier Calibre 113


중저가 시계브랜드 중 오리스는 전 제품을 기계식 시계만 생산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110'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무브먼트를 내놓겠다는 약속을 올해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칼리버 113은 기본 데이트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외에 요일, 주, 월을 함께 표시하며 10일간의 롱-파워리저브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지난 연작처럼 아뜰리에 컬렉션에 먼저 탑재되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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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3mm, 칼리버 113 수동 무브먼트, 방수 50m




삼성 기어 S3

Samsung Gear S3


바젤월드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리포트를 별도로 전할 수 있다는 건 마음속에 어떤 자부심이 느껴지는데요. 이번 바젤월드 2017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기어 S3가 기존의 전통적인 스위스 워치메이커들이 자리잡은 메인홀에 부스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이번 핫 이슈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미 태그호이어, 몽블랑 등에서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고 있고, 라도, 프레드릭 콘스탄트 등에서는 커넥티드 기능의 시계를 선보이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전통적인 시계와 스마트 워치의 경계는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듯 한데요. 기어 S3 역시 기존의 전자제품 카테고리에서 보다 시계 부문으로 확장하려는 의지가 바로 이번 바젤월드 참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기어 S3와 더불어, 유수의 시계 디자이너와 협업한 컨셉 워치(새로운 케이스 디자인, 기계식 무브먼트와의 조합)들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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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6mm,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그랜드 세이코 SBGW251, SBGW252, SBGW253

Grand Seiko SBGW251, SBGW252, SBGW253


많은 시계브랜드에서 올해 자사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과거 의미있는 시계들의 복각 제품들을 내놓았습니다. 그 중 세이코에서는 1960년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을 재현한 모델 3종을 선보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 역시 함께 선보였다는 점입니다. 복각 모델은 플래티넘, 옐로우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각 136, 353, 1960개 한정판으로 발매되는데, 오리지날 모델의 디테일을 살려 빈티지 스타일의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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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옐로우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8mm, 9S64 수동 무브먼트, 방수 30m




라도 트루 스트라툼

Rado True Stratum


올해의 라도는 어느 브랜드보다 다양한 신제품 라인으로 풍성했습니다. 기존 라인업의 강화는 물론 트랜드가 된 복각 모델의 출시, 외부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이 모든것이 하나의 컨셉하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기에 높이 평가합니다. 스와치 그룹에서 고급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를 연결하는 허리에 위치한 포지셔닝때문에 라도는 독자적인 무브먼트보다 소재와 디자인에 더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세라믹 소재에 보여온 고집에 상이하게 디자인에 대한 과감성은 라도의 개방성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트루 포스포는 오스트리아의 산업 디자이너 라이너 머치와 협업한 제품으로 무광의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에 미래적인 디자인이 유니크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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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40.1 x 47.3 x 10.5mm, ETA C07.611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1,001개 한정판




태그호이어 까레라 호이어-01 43mm

TAG Heuer Carrera Heuer-01 43mm


까레라 호이어 01의 베리에이션으로 기존의 45mm 보다 조금 작아진 43mm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블랙, 네이비 블루, 꼬냑 브라운 세 가지 컬러 베리에이션이 동시에 공개되며 각 컬러별로 가죽 스트랩과 브레이슬릿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손목 둘레가 얇은 아시아 고객들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이어 01 특유의 모듈러 케이스는 12개 파트로 설계, 조립되었으며 세라믹 소재의 베젤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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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3mm, 인하우스 자동 호이어 01 칼리버, 방수 100m




해밀턴 브로드웨이 워치

Hamilton Broadway Watch


해밀턴은 지난해 선보인 브로드웨이 컬렉션의 베리에이션을 이어갑니다.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과 함께 쿼츠 모델도 선보여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특징인데요. 다이얼 컬러 역시 보다 강렬해졌습니다. 투 톤 컬러의 다이얼은 브로드웨이 컬렉션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며 브로드웨이라는 이름에도 걸맞는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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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2mm, H-30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크로노그래프 :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3mm, H-21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100m




프레드릭 콘스탄트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매뉴팩처

Frederique Constant Flyback Chronograph Manufacture 


중저가 워치메이커 중 선도적으로 인하우스 무브먼트 개발에 앞장선 프레드릭 콘스탄트. 이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로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특유의 깔끔하고 정돈된 다이얼에서는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요. 탑재된 FC-760 무브먼트는 30분 카운터(3시 방향), 포인터 데이트(6시 방향), 스몰 세컨드(9시 방향)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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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FC-760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50m




브레게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

Breguet Marine Equation Marchante 5887


올해 바젤월드 2017에서 가장 눈에 띄는 컴플리케이션을 들자면 단연 브레게 마린 에콰시옹 마샹입니다. 브레게의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당대 최고의 워치메이커이였으며, 파리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 위원회 일원으로 프랑스 왕정 해군을 위한 크로노미터를 제작했습니다. 마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컬렉션이기도 한데요. 이 시계는 그 이름처럼 균시차(equation of time) 기능을 담고 있는 시계입니다. 균시차는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 사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다이얼에는 평균태양시와 진태양시를 두 개의 독립적인 분침이 위치해 이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5시 방향 투르비용은 8자 모양의 아날렘마 커브(analemma curve)로 기울어진 황도와 지구의 타원형 공전 궤도가 서로 맞물리며 생기는 현상을 표현합니다. 균시차와 함께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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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케이스, 직경 43.9mm, Cal. 581DPE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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