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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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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에 이어 바젤월드도 끝났습니다. 시계에 관한 가장 큰 행사 둘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올해 시계 업계의 트랜드가 어떻게 흘러갈 예정이며, 어떤 신제품들이 대중들의 호응을 받을지 어느정도 파악이 되는 듯 합니다. 예년에 비해 차분하고 보수적인 행보가 느껴졌던 두 행사였기에, 기존 컬렉션의 베리에이션과 함께 자사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복각 제품이 다수 출시된 것도 새삼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몇년전부터 확연히 늘기 시작한 복각 제품들은 시계애호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시계제조사 입장에서는 정체된 새로움을 타개할 좋은 대안이기도 하겠죠.


그래서 이번 [Watch It]에서는 올해 공개된 복각 모델중 눈에 띄는 9개의 모델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컬렉션 

Rado HyperChrome Captain Cook Collection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에 집중하던 라도는 지난해 하이퍼크롬 1616을 선보이며 기존 세라믹 케이스에서 벗어난 금속 소재의 신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거 출시되었던 모델을 재해석한 하이퍼크롬 1616 모델은 새로움에 목마른 시계애호가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는데, 올해 그 연장선상에서 하이퍼크롬 캡틴 쿡 모델은 선보였습니다. 1616 모델과는 달리 현대적인 오버사이즈 제품과 함께 과거 오리지널 모델을 충실히 재현한 37mm 모델도 선보여, 빈티지 혹은 복각 제품에 관심이 있는 시계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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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7mm, ETA C07.611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해밀턴 인트라-매틱 68

Hamilton Intra-Matic 68


미국 태생의 시계제조사 해밀턴은 스위스 중심의 시계업계에서 차별화되는 제품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만큼 자사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복각 모델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올해 역시 과거 1968년 첫 선을 보였던 '크로노그래프 B 모델'을 인트라-매틱 68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다이얼 디자인 및 푸셔 형태 등 시계 전체적으로 1960~70년대 유행한 특유의 스포티하면서도 레트로한 스타일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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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H-31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100m, 1,968개 한정판




오리스 빅 크라운 1917 리미티드 에디션

Oris Big Crown 1917 Limited Edition 


올해 바젤월드 2017에서 오리스는 가장 풍성한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자사 무브먼트 칼리버 113을 탑재한 제품에서 다양한 협업 제품들, 그리고 빈티지를 재해석한 제품들로 오리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중 빈티지 제품들을 베이스로 한 제품들은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파일럿 분야에서 다양하게 선보였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항공산업 초창기인 1917년에 출시되었던 '빅 크라운 1917'이었습니다. 외형은 물론 당시 시간조정을 위한 푸셔까지 재현함으로써 오리지널 모델에 한층 가까운 복각 모델을 완성하려는 오리스의 의지와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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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오리스 칼리버 732 자동 무브먼트, 방수 50m, 1,917개 한정판




태그호이어 오타비아

TAG Heuer Autavia


태그호이어는 모터스포츠에 특화된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까레라 컬렉션으로부터 모나코, 몬자 등 시계애호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시계 이름일텐데요. 여기에 오타비아가 바젤월드 2017을 통해 부활했습니다. 오타비아(Autavia)는 자동차(Automobile)과 항공(Aviation에 머릿글자를 딴 합성어로 1960년대 태그호이어를 대표하는 스포츠 시계 중 하나였습니다. 많은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재생산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태그호이어는 오타비아의 여러 버전 중 1966년 생산되었던 Autavia Ref. 2446 Mark 3 모델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포뮬러 1 챔피언 인 요헨 린트(Jochen Rindt)가 애용해 "Rindt"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모델로, 태그호이어에서는 사이즈가 39mm에서 42mm로 커진 것 외에 오리지널 모델에 최대한 근접한 복각 모델을 완성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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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호이어 02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100m




론진 플래그십 헤리티지 60주년 1957-2017

Longines Flagship Heritage 60th Anniversary 1957-2017


론진은 플래그십 컬렉션이 탄생 60주년을 맞아 3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스위스 쌍띠미에 론진 뮤지엄에 보관하고 있는 1957년 출시된 오리지널 플래그십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오리지널 모델의 고전미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브러시드 마감한 실버톤 다이얼에 핑크 혹은 옐로우 골드 도금 마감한 4개의 아라빅 뉴머럴과 8개의 어플라이드 인덱스가 빈티지한 감성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스틸, 로즈 골드, 옐로우 골드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플래그십 컬렉션 탄생연도를 기념해 스틸 버전은 1,957개, 로즈 골드와 옐로우 골드 케이스 버전은 각각 60주년을 상징해서 60피스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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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8.5mm, L609 자동 무브먼트, 1,957개 한정판




제니스 헤리티지 146 

Zenith Heritage 146


제니스 역시 1960년대 빈티지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입니다. 헤리티지 146은 1969년 런칭 당시의 오리지널 엘 프리메로 모델과 같은 클래식한 사이즈로 제작되었습니다. 심플한 투 카운터 디자인의 다이얼을 적용해 특유의 정제미를 보이며, 특이하게 트로피컬 브라운과 블루 두 종류의 컬러 다이얼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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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8mm, 엘 프리메로 4069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100m




글라슈테 오리지날 식스티즈 아이코닉 스퀘어 컬렉션

Glashütte Original Sixties Iconic Square Collection


글라슈테 오리지날은 지난 2015년 자사의 1960년대 히트한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식스티즈 아이코닉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사각형 케이스 버전인 식스티즈 아이코닉 스퀘어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의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스티즈 아이코닉 스퀘어 컬렉션 역시 1960년 중후반 출시된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전신 GUB의 히트작 중 하나인 스페치마틱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습니다. 총 5종이 함께 공개된 컬러플한 다이얼 버전은 각각에는 식스티즈 아이코닉 포레스트(Sixties Iconic Forest), 식스티즈 아이코닉 오션(Sixties Iconic Ocean), 식스티즈 아이코닉 그래파이트(Sixties Iconic Graphite), 식스티즈 아이코닉 탠저린(Sixties Iconic Tangerine), 식스티즈 아이코닉 파이어(Sixties Iconic Fire)와 같은 개성적인 컬러명이 붙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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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41.35mm X 41.35mm x 12.6mm, 칼리버 39-34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방수 30m, 모델별 25개 한정판




지라드 페리고 로레토 42mm

Girard-Perregaux Laureato 42mm


지라드 페리고의 새로운 주력 라인으로 확대 개편된 로레토 컬렉션에서 남성들을 위한 42mm 모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소개된 로레토 컬렉션은 투르비용 모델에서부터 자동 & 쿼츠 무브먼트, 4개 사이즈, 스틸과 골드, 혹은 스틸 & 골드의 투톤 소재 혹은 티타늄 소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30개에 달하는 모델을 선보였는데, 45mm, 42mm, 38mm, 34mm 사이즈로 출시되어 일상에서 편히 착용할 데일리 워치로의 요구에 대응하고 페어 워치 시장 역시 크게 염두에 둔 포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드레시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범용성 넓은 디자인으로 지라드 페라고를 더욱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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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칼리버 GP01800 자동 무브먼트, 방수 100m




세이코 프로스펙스 다이버 SLA017

Seiko Prospex Diver SLA017


세이코는 올해 바젤월드 2017을 통해 그랜드 세이코와 다이버 모델에서 복각 버전과 현대적인 재해석 버전의 신모델을 함께 출시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다이버 복각 모델을 소개합니다. 세이코는 1965년 브랜드의 첫 다이버 시계를 출시한 이후 매년 진일보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이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복각 버전은 자사 최초의 다이버 시계에 대한 헌정의 의미가 클 듯 한데요 무브먼트나 방수 성능은 오리지널 모델보다 진화했지만 외형은 오리지널 모델의 향수를 그대로 담아 빈티지 시계 취향의 애호가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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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9.9mm, 칼리버 8L35 자동 무브먼트, 방수 200m, 2,000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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