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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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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HERON CONSTANTIN - Les Cabinotiers Symphonia Grande Sonnerie 1860
올해 SIHH에서 단연 돋보인 브랜드이기도 한 바쉐론 콘스탄틴은 인상적인 천체 시계 외에 또 하나의 역작을 소개했습니다. 주인공은 레 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으로 2015년 창립 260주년을 기념해 소개한 57개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 '57260'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최초로 선보이는 손목 시계 소네리이기도 합니다. 소네리는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매우 고난도 레벨에 속하는 기술력을 요합니다. 이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의 경우 한 사람의 마스터 워치메이커(물론 여느 워치메이커가 아닌 소수 마스터 워치메이커만이 제작할 수 있습니다)가 500여 시간에 걸쳐 727개의 부품을 조립하고 미세 조정해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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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기능은 미닛 리피터, 그랑 소네리, 쁘띠 소네리입니다. 미닛 리피터의 경우 1시간, 15분, 1분 단위의 시간을 알려주고, 그랑 소네리의 경우 정각과 쿼터 단위의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쁘띠 소네리의 경우 정각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소리로 알려줍니다. 즉 그랑 소네리를 위해서는 24시간에 최대 96회 작동해야 하며, 912번의 스트라이킹을 들려줘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것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 이 시계의 중요한 미션이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두 개의 배럴이 각각 72시간의 파워리저브, 그리고 20시간 스트라이킹 파워리저브(그랑 소네리 모드일 경우)를 제공합니다. 크라운을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와인딩하면서 각각의 메커니즘을 위한 동력을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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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이 바쉐론 콘스탄틴 최초의 손목 시계 소네리이긴 하지만, 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는 이미 18세기와 19세기부터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를 탑재한 포켓 워치를 개발해왔습니다. 19세기 중반부터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에 크로노그래프와 천문 기능을 결합한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스트라이킹 부문에 있어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했습니다. 20세기부터는 이 노하우를 손목시계에 적용하며 다양한 미닛 리피터들을 소개했는데, 특히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칼리버 1731을 소개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랑 소네리, 쁘띠 소네리, 무음(silent) 세 가지 모드로 설정 가능하며, 처음으로 도입한 일명 '30도 회전 베젤'을 돌려 마커로 케이스 측면에 새겨진 모드(PS/GS/SIL)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닛 리피터는 3시 방향의 푸시 피스를 눌러 작동시킵니다. 특히 '팬텀 쿼터(phantom quarter, 시간과 분을 알려주는 소리 사이 일종의 무음 상태)'를 없애 쿼터 단위를 알리는 소리가 없어도 각 소리 사이의 간격이 언제나 동일하며, 매끄러우며, 끊김이 없습니다. 또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이 다이얼 아래에 가려지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디자인해 케이스백을 통해 랙, 스네일 등의 부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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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45mm 사이즈로 선보이며 케이스 측면은 맞춤 제작 가능합니다. 케이스백에는 "Pièce Unique"라는 문구를 새겼습니다. 레 캐비노티에 아틀리에에서 케이스와 다이얼을 맞춤 제작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VS


GREUBEL FORSEY - Grande Sonnerie
이례적이게도 쉽게 보기 힘든 귀하신 몸(!)인 그랑 소네리를 올해 SIHH에서 또 한 피스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뢰벨 포지 부스에서였는데요. 그뢰벨 포지에서 선보이는 첫 그랑 소네리이기도 합니다. 그랑 소네리는 워치메이커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과도 같은 컴플리케이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로버트 그뢰벨과 스테판 포지가 무려 11년간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이 로망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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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비용에서부터 캐서드럴 공(cathedral gongs), 스트라이킹 해머, 파워리저브, 모드 인디케이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은 요소들을 다이얼 위에 조화롭게 디스플레이 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특히 지름 43.5mm, 두께 16.13mm 케이스 안에 자그마치 935개 부품을 차곡차곡(!) 배치해 그뢰벨 포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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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핸드와인딩이지만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은 셀프와인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랑 소네리' 모드일 경우 20시간의 파워리저브 가능합니다. 원할 때 미닛 리피터 기능을 구동하면 1시간, 15분, 1분 단위의 시간을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과 마찬가지로 그랑 소네리 모드에서는 정각과 쿼터마다, 쁘띠 소네리 모드에서는 정각마다 소리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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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방향 인디케이터에서 그랑 소네리, 쁘띠 소네리, 사일런스(Silence) 세 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티타늄으로 제작한 공명 케이지를 통해 맑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조작이나 사용이 가능하도록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했고, 30m 방수 가능하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소음이 없는 스트라이킹 레귤레이터를 탑재했고, 그뢰벨 포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투르비용 24 세컨드(Tourbillon 24 Secondes)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제작에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일 년에 5~8피스 밖에 선보이지 못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 선보인 그랑 소네리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풍기는 외모나 느낌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사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레 캐비노티에 심포니아 그랑 소네리 1860 VS 그뢰벨 포지의 그랑 소네리. 결코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브랜드들의 야심작인만큼 고유의 오라를 풍기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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