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IT] Top 10 of the SIHH 2017
'SIHH 2017'이 끝났습니다. 이미 타임포럼 현지 리포트를 통해 자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해의 SIHH는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경제 불확실성과 중국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스위스 시계산업 역시 조정기를 거치는 듯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년간 시계 산업이 너무 과열되고 지나치게 팽창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올해 SIHH는 이전보다 차분한 분위기였다는 것이 타임포럼 취재진의 공통된 평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몇몇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었는데요. 이번 [Watch It]에서는 SIHH 2017에서 가장 돋보였던 시계 10개를 선정해봤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레 캐비노티에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
Vacheron Constantin Les Cabinotiers Celestia Astronomical Grand Complication 3600
스위스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이 선보인 이 시계는 작은 손목 시계에 천문학의 역사를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에 상용시, 태양시, 항성시, 하지/동지, 춘분/추분, 황도십이궁(조디악 사인), 일출/일몰 시간, 문페이즈, 낮/밤 인디케이터, 조류 인디케이터(밀물/썰물) 등 총 23개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 유니크 피스를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무려 5년의 세월을 투자했으며, 총 514개 부품으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3600 칼리버의 조립 및 조정 단계에서는 단 한 명의 전담 마스터 워치메이커가 참여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직경 45mm, 두께 13.6mm, 칼리버 3600, 23개 기능, 유니크 피스
랑에 운트 죄네 투르보그라프 퍼페추얼 '푸르 르 메리트'
A. Lange & Sohne Tourbograph Perpetual 'Pour le Merite'
'푸르 르 메리트' 시리즈는 1994년 랑에 운트 죄네가 브랜드 재건 후 처음으로 선보인 4가지 새로운 컬렉션 중 하나로, 퓨저 앤 체인(Fusée-and-chain) 방식을 손목시계에 최초로 적용한 투르비용 시계로 발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푸르 르 메리트'는 옛 프로이센 시대부터 사용된 용어로 과학적 업적이 뛰어난 제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홀마크입니다. 이후 퓨저 앤 체인 트랜스미션을 적용한 몇 종의 스페셜 모델에 랑에 운트 죄네는 훈장처럼 '푸르 르 메리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으며 올해 그 다섯 번째 푸르 르 메리트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이 시계에는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라트라팡테, 퓨제 앤 체인 트랜스미션, 투르비용 총 5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한데 모은 그랑 컴플리케이션으로 새 인하우스 수동 L133.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플래티넘 케이스, 직경 43mm, 두께 16.6mm, 수동 L133.1 칼리버, 50개 한정판
IWC 다 빈치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IWC Da Vinci Perpetual Calendar Chronograph
매년 하나의 컬렉션에 집중하는 IWC가 올해 선택한 컬렉션은 바로 '다 빈치'였습니다. 기존의 토노형 케이스를 포기하고 이전의 라운드형 케이스로 회귀했으며,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여성용 모델을 대거 선보임으로써 IWC가 지난 몇 년간 포르토피노 컬렉션을 통해 추구해온 '여성용 세그먼트의 강화' 전략을 다 빈치 컬렉션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들을 위한 컴플리케이션 라인업까지 추가했는데, 가장 돋보이는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모델이야말로 새로운 플래그쉽 모델의 탄생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레드 골드와 스틸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 89630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 직경 43mm, 두께 15.5mm, 자동 89630 칼리버, 방수 3 bar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26579CE
Audemars Piguet Royal Oak Perpetual Calendar 26579CE
오데마 피게에서는 자사의 가장 인기있는 컬렉션인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에 블랙 세라믹 케이스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블랙 케이스에 어두운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을 매치시켜 시크하면서 문 페이즈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케이스에 사용한 블랙 세라믹은 기존의 로얄 오크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아름다운 헤어라인 피니싱이 명확하게 표현되었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모델과 같이 칼리버 5134가 탑재되었습니다.
블랙 세라믹, 직경 41mm, 두께 9.5mm, 자동 칼리버 5134, 방수 20m
리차드밀 RM 50-03 투르비용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울트라라이트 맥라렌 F1
Richard Mille RM 50-03 Tourbillon Split Seconds Chronograph Ultralight McLaren F1
RM 50-03은 그 이름에서 이 시계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단 맥라렌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시계 전체 무게가 40그램 밖에 되지 않는 가벼움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투르비용 및 스플릿 세컨드 기능이 적용되었습니다. 시계의 무게를 이렇게 가볍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라프(Graph) TPT™라는 신소재를 시계 케이스로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리치드 밀은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 왔었는데, RM 50-03의 탄생과 함께 또 한걸음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라프 TPT™ 케이스, 44.5 x 49.65 mm, 두께 16.1mm, 무게 40g, 방수 50m, 75개 한정판
파네라이 LAB-ID TM 루미노르 1950 카보테크 TM 3 데이즈 49mm PAM00700
Panerai LAB-ID TM Luminor 1950 Carbotech TM 3 Days 49MM PAM00700
리차드 밀과 마찬가지로 파네라이 역시 케이스에 새로운 소재로 무장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케이스는 물론 다이얼, 무브먼트까지 카본 계열 합성소재를 사용하고 일부 핵심 부품을 실리콘으로 제작하는 등 이론적으로는 오일링(윤활)이 필요없는 'LAB-ID'라는 혁신적인 신제품입니다. 제품 워런티 기간이 무려 50년이라니 파네라이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듯 합니다.
카보테크 케이스, 직경 49mm, 수동 P.3001/C 칼리버, 방수 100m, 50개 한정판
몽블랑 타임워커 크로노그래프 1000 리미티드 에디션 18
Montblanc TimeWalker Chronograph 1000 Limited Edition 18
몽블랑은 올해 타임워커 컬렉션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컬렉션 자체의 성격까지 완전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다 스포츠 워치로의 성격을 명확히 함으로써 몽블랑의 약점이기도 한 스포츠 워치 영역을 커버하고, 몽블랑이 인수한 미네르바의 유산을 대중적인 라인에까지 효율적으로 이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네르바는 이미 1916년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할 수 있는 스톱워치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미네르바를 인수한 몽블랑은 2012년 빌르레 매뉴팩처(미네르바)를 통해 브랜드 최초로 1/1,000초까지 측정 가능한 타임라이터 II 크로노그래프 바이-프리퀀시 1,000 모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타임워커 컬렉션을 통해 이 유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 직경 46.4mm, 두께 17.34mm, MB M66.26 칼리버, 방수 30m, 18개 한정판
MB&F 머신 No.7, HM7 아쿠아파드
MB&F Machine No.7, HM7 Aquapod
이번 SIHH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계라면 바로 이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해파리를 닮은 이 시계는 MB&F의 창립자 막시밀리언 뷔서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간 바닷가 여행에서 만난 해파리와의 만남이 영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직 구조의 무브먼트 위로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이 자리하고 있고, 시와 분 인덱스는 일일이 핸드 페인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블루 컬러의 세라믹 베젤은 다이빙 워치처럼 단방향 로테이팅 베젤을 갖추고 있지만, 그 베젤이 케이스에 부착되어 있지 않고 떠다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좌우 대칭의 크라운 역시 이 시계의 독특함에 한 몫을 담당합니다.
티타늄 케이스, 직경 53.8mm, 두께 21.3mm, HM7 엔진, 방수 50m, 33개 한정판
HYT 스컬 액슬 로즈
HYT Skull Axl Rose
이 시계는 미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메인 보컬 액슬 로즈(Axl Rose)와 그를 사랑하는 팬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유동 액체 방식으로 표시되는 시간은 HYT만의 독보적인 영억이기도 한데, 여기에 기존의 스컬 컬렉션을 바탕으로 독특한 물결 무늬가 있는 다마스커스 스틸(Damascus steel)과 블루 PVD 코팅 마감은 특유의 개성을 살렸습니다.
DLC 티타늄 케이스, 직경 51mm, 두께 17.9mm, HYT 독점 수동 칼리버, 방수 50m, 25개 한정판
그루벨 포시 그랑 소너리
Greubel Forsey Grande Sonnerie
그루벨 포시의 그랑 소너리는 개발기간만 11년이 소요되었으며, 무려 935개의 부품수로 구성된 시계입니다. 시계의 동력은 수동 매커니즘을 가지면서 소너리 기능을 위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로터 방식을 적용했다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돌출된 비대칭 케이스와 그루벨 포시 특유의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는 브릿지, 로터, 버튼 등의 릴리프 가공은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티타늄 케이스, 직경 43.5mm, 두께 16.13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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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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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트
2017.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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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7.02.20 15:31
복잡시계들이 눈에 많이 띄네요. 판매가 많은 모델들은 아니겠지만 화려한 게 눈호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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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파리
2017.02.20 16:37
HYT는 시간을 보는 방법이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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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eherb
2017.02.20 18:35
올해 SIHH는 바쉐론의 압승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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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2017.02.21 23:58
제가 보기에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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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한
2017.02.21 01:31
사진만봐도 기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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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킴
2017.02.21 15:37
올해는 영~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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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2017.02.21 23:58
바콘이 최고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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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헬커
2017.02.22 16:02
올해는 바쉐론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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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탕면
2017.02.26 01:29
모두다 ㄷㄷㄷ 하군요
더 이상 발전할 기술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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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Kim
2017.02.27 18:42
바쉐론....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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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gro
2017.02.28 12:15
VC는 역시 건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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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2017.03.04 13:43
화려함에 반해 시곈줄 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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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
2017.03.04 16:38
바쉐론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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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2017.04.25 18:08
역시 바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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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5043
2017.06.22 23:46
피게 브슬은 정말이쁜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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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ay
2017.07.01 12:00
하나 같이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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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7.05 10:22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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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8.23 09:49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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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abel
2018.03.31 22:17
바쉐론.... 입이 쩍 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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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2.30 01:26
하나같이 엄청난 시계들이네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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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11.24 02:46
다들 내노라 하는 모델들이라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은 모델들이네요
이번 한정판 파네라이가 50년 보증이라니
파네라이 기술력이 대단해 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