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에 열리는 SIHH와 3월에 열리는 바젤월드는 시계업계에서 1년 농사를 좌우하는 가장 큰 이벤트입니다. 대부분의 시계제조사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이 바로 이 시기에 맞춰 소개됩니다. 하지만 한번에 너무나 많은 신제품들이 소개되다보니 화제작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모델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피해 신제품을 발표하곤 합니다.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혹은 시계제조사의 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많은 신제품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Watch It]에서는 올 하반기에 발표된 주목할만 한 신제품들을 선별해봤습니다.
피아제 폴로 S 오토매틱
Piaget Polo S Automatic
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출격을 알린 피아제 폴로 S 입니다. 피아제의 본격적인 스포츠 워치 컬렉션으로 오토매틱 모델과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선보였는데, 피아제 특유의 슬림 디자인과 스포츠 워치로서의 역동성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모던함과 고급스러움이 필수조건인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모임에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존의 피아제와 달리 공격적으로 책정된 가격 역시 큰 장점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mm. 두께 9.4mm. 1110P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50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파이어 케이스백. 블루 다이얼. 야광 핸즈 및 인덱스. 방수 10 ATM. 스틸 브레이슬릿.
세이코 프레사지 '오토매틱 워치 6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SARW027
Seiko Presage Automatic 6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SARW027
세이코는 1956년 첫 오토매틱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이코는 자사의 오토매틱 시계 출시 6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바젤월드에서 글로벌 런칭한 프레사지(Presage) 라인에 2종을 공개했습니다. 에나멜 및 우루시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모델 한정판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이 '세이코 오토매틱 워치 6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한 점을 추가합니다. 시분초 외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독특한 서브다이얼 형태의 날짜 인디케이터는 독특함이 묻어납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1956년 첫 자동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실버 컬러 다이얼 바탕에 골드 도금 처리한 핸즈와 바 인덱스를 사용한 것도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 코드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5mm. 두께 13.1mm. 6R27 칼리버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45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파이어 케이스백. 방수 10 ATM. 크로커다일 가죽 스트랩. 1956개 한정판.
IWC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샤크' 에디션 Ref. IW379506
IWC Aquatimer Chronograph 'Sharks' Edition Ref. IW379506
이 시계는 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포토그래퍼 마이클 뮬러(Michael Muller)가 지난 10년 간 촬영한 상어의 모습을 한권의 책으로 출판했는데, 출간 과정에서 IWC와 손잡고 아쿠아타이머 컬렉션에 상어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버 워치를 제작, 출시한 것입니다. 기존의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바탕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선레이 그레이 컬러 다이얼을 조합했으며, 시계 구입시 마이클 뮬러의 친필 싸인이 담긴 한정판 책 '샤크'와 함께 제공됩니다. 또한 판매 수익금 일부는 찰스 다윈 재단에 기부되어 갈라파고스의 상어를 보호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4mm. 두께 17mm. 칼리버 89365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68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망치상어 문양 스틸 케이스백. 야광 핸즈 및 인덱스. 방수 300m. 블랙 러버 스트랩. 500개 한정판.
샤넬 J12-XS
Chanel J12-XS
J12는 샤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시계 컬렉션입니다. 그리고 올 여름 새로운 타입의 J12-XS를 발표했습니다. 이름처럼 19mm의 대단히 작은 사이즈로 완벽한 여성 취향을 반영한 컬렉션입니다. 샤넬의 대표적인 컬러인 블랙 & 화이트에 세라믹 케이스와 스틸 베젤 조합을 채택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여기에 기존 시계처럼 스트랩을 적용한 착용방식은 물론 링, 커프스, 장갑 형태로도 변형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 직경 19mm. 쿼츠 무브먼트. 블랙 래커 다이얼. 3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027캐럿)가 세팅된 베젤. 방수 30m. 블랙 페이턴트 송아지 스트랩.
오리스 로얄 네이비 클리어런스 다이버
Oris Royal Navy Clearance Diver
오리스는 영국 해군 수중 폭발물 해체 잠수부대의 이름을 딴 새로운 다이버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오리스는 예전부터 세계 각국의 많은 정예 특수부대와 협력해 많은 특별판 시계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오리스 아퀴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특별판은 다이버 워치로 너무나 매력적인 컬러 조합인 블랙/블루로 완성되었고, 500m 방수 성능을 비롯한 다이버 시계의 필수 스펙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00 세트 한정 제작될 예정이며, 영국 해군 정예 특수부대의 전직 및 현재 대원들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6mm. 칼리버 743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사파이어 크리스탈. 영국 해군 수중 폭발물 해체 부대의 휘장이 각인된 케이스백. 야광 인덱스. 방수 50 ATM. 스틸 브레이슬릿. 100개 한정판(수중 폭발물 해체 잠수부대원만 구입 가능).
바쉐론 콘스탄틴 하모니 컴플리트 캘린더
Vacheron Constantin Harmony complete calendar
바쉐론 콘스탄틴은 지난해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며 1928년 제작된 자사의 첫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하모니(Harmony) 컬렉션을 대대적으로 런칭한 바 있습니다. 특유의 쿠션형 케이스와 얇은 케이스 두께가 인상적이었던 하모니 컬렉션에 올해 새로운 모델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시분초 및 문페이즈를 포함한 컴플리트 캘린더 기능을 표시한 하모니 컴플리트 캘린더였습니다.
18K 핑크 골드 케이스. 40 x 40mm. 두께 11.01mm. 칼리버 2460 QC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40시간. 컴플리트 캘린더. 제네바 홀마크.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파이어 케이스백. 방수 3 bar. 다크 브라운 미시시피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라도 하이퍼크롬 울트라 라이트 Ref. 766.0069.3.115
Rado Hyper Chrome Ultra Light Ref. 766.0069.3.115
라도의 전문 분야인 신소재와 퓨처리스틱 디자인이 결합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초경량 하이테크 세라믹(Si3N4)으로 구현한 케이스는 단 64그램의 무게를 가진 시계로 완성되었는데 시계의 가벼움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특히 주목해볼 만 합니다.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 직경 43mm. 두께 11.2mm. ETA A31.L01 오토매틱 무브먼트. 블랙 양극산화 알루미늄 브리지. 블랙 오실레이팅 로터.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파이어 케이스백. 야광 핸즈 및 인덱스. 방수 10 bar. 그레이 가죽 스트랩. 300개 한정판.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듀얼 타임
Audemars Piguet Royal Oak Dual Time
새롭게 리디자인된 로열 오크 듀얼 타임 역시 올 하반기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요즘 인기높은 블루 컬러 조합은 모던하고 세련된 멋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로열 오크 특유의 아이코닉한 외모와 듀얼 타임 및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처럼 편의성 높은 기능도 돋보입니다. 잦은 해외 출장에 좀 더 고급스러운 시계를 찾는 시계 유저라면 한번 주목할만 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39mm. 두께 10.3mm. 칼리버 2329/2846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38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파이어 케이스백. 블루 다이얼. 야광 핸즈 및 인덱스. 방수 50m.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
알피나 스타타이머 파일럿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Alpina Startimer Pilot Automatic Chronograph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타이머 파일럿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는 기존의 좌우대칭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상하대칭의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로 눈길을 끕니다. 44mm 오버사이즈에 시원스런 가독성, 완성미 높은 디자인은 알피나 파일럿 워치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4mm. 칼리버 AL-725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46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야광 핸즈 및 인덱스. 방수 100m. 브라운 가죽 스트랩.
모리스 라크로와 르 클래식 문페이즈
Maurice Lacroix Les Classiques Moonphase
다이얼 중심부를 차지한 블루 컬러는 마치 밤하늘을 떠올립니다. 문페이즈 시계들은 다 아름답지만 이 시계는 특히 그 매력이 돋보이는 듯 합니다. 보수적인 유저들을 위해 다이얼 전체를 실버 컬러로 처리한 보다 무난한(?) 버전도 함께 합니다. 여기에 브레이슬릿,가죽 스트랩 선택도 가능합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0mm. ML37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38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5 ATM. 블랙 악어무늬 패턴 가죽 스트랩.
론진 에비게이션 워치 타입 A-7 1935
Longines Avigation Type A-7 1935
론진은 자사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과거 인기작들을 재해석한 헤리티지 컬렉션을 연속 선보여 왔습니다. 이 모델 역시 20세기 초 론진의 파일럿 워치에서 영감을 얻은 빈티지 스타일의 신제품입니다. 이름처럼 1935년 미 공군 장교들에 실제 납품된 모노푸셔 방식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모델인 에비게이션 핵 워치 타입 A-7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1mm. L788.2 오토매틱 무브먼트. 4 Hz. 파워리저브 54시간.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3 bar. 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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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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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ation
2016.12.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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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o91
2016.12.19 09:02
바쉐론은 어쩐지 샤프해진 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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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미
2016.12.19 17:12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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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밥
2016.12.19 21:47
디자인은 론진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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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비타
2016.12.19 22:29
모리스 라크로와 문페이즈가 정말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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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016.12.19 23:06
론진 마감이 어떤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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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6.12.20 11:17
모리스 라끄르와에서 디자인을 우아하게 뽑은 것 같습니다. 눈에 쏙 들어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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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jah
2016.12.21 15:56
디자인은 돌고도는군요..
피아제에서 파텍이 보이고 vc에서 블랑팡이 보이고
라도에서 태그호이어가 보이고 오데마피게에서 오버시즈가 보이고 알피나에서 빅파일럿이 보이고 모리스라끄로와에서 포르투기즈가 보이고 론진에서 vc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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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16.12.21 19:43
론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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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12.24 20:16
AP 로얄오크 듀얼타임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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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도련님
2016.12.26 16:41
저도 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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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7.01.05 07:17
론진은 뭔가 바쉐론 카피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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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닙
2017.01.10 02:03
개인적으로 론진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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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
2017.01.18 18:12
샤넬과 라크르와가 실물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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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쏌
2017.06.15 12:55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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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8.23 09:30
알피나도 이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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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9.12.31 00:32
론진 독특하네요..시계를 볼때마다 고개를 갸우뚱? 해야 할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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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11.25 04:18
크 AP 듀얼타임 굉장히 멋지군요
잘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