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곧 일년 중 가장 밤이 긴 '동지(冬至)'가 돌아오는군요. 밤, 어둠, 암흑... 두려움과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감정입니다. 시계에서 이런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올 블랙 워치(All Black Watch)입니다.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은 물론 핸즈와 인덱스까지 100% 블랙으로 처리된 시계에서 최소한 시간은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핸즈, 인덱스 정도는 화이트 혹은 논 블랙 컬러로 처리해 가독성을 살린 시계까지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시계애호가 사이에서도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시계지만 시계제조사에서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올 블랙 워치가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Watch It]에서는 올 블랙 워치를 모았습니다. 강렬하고 마초적이며 신비함을 가진 올 블랙 워치의 세계로 한번 빠져보기 바랍니다.
올 블랙 워치의 출발은 역시 밀리터리 워치일 듯 합니다. 야간 작전시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시계의 모든 부분을 어둡게 처리한 '실용'과 '생존'의 야생입니다. 조금 영역을 확장해 스포츠 워치로 가면 스포츠 워치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강인함과 역동성이 가장 잘 표현되는 시계 역시 올 블랙 워치입니다.
벨앤로스 BR 03-92 팬텀 세라믹
Bell & Ross BR 03-92 Phantom Ceramic
항공기 계기판에서 출발한 독특한 케이스. 바로 벨앤로스 BR 시리즈의 시그니처입니다. 여기에 세라믹 소재의 적용과 모든 부분이 블랙 처리된 이 시계는 그 이름 - 유령처럼 상대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선사할 듯 합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2 mm. 기계식 무브먼트.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100 m. 블랙 러버 스트랩. 블랙 PVD 코팅 핀버클.
해밀턴 카키 네이비 빌로우제로 1000M 오토
Hamilton Khaki Navy Belowzero 1000m Auto
영화 마션에서 마크 와트니가 착용한 시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1000 m 방수에 헬륨 벨브는 둥근 돔형태의 5.6mm 볼록 크리스탈은 심해용 다이버 워치로 외관부터 느껴지는 강인함이 최고의 매력인 시계입니다.
블랙 PVD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6 mm. ETA 2826 오토매틱 무브먼트.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류 다운 크라운. 방수 1000 m. 블랙 러버 스트랩.
불가리 옥토 솔로템포
Bulgari Octo Solotempo
불가리 옥토 컬렉션은 드레스 워치지만 스포츠 워치 못지 않은 남성미를 풍깁니다. 여기에 올 블랙 처리와 다이얼의 마오리 타투 문양은 그 이미지를 극강으로 만듭니다.
블랙 PVD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1 mm. BVL 193 오토매틱 무브먼트. 50시간 파워리저브. 세라믹 크라운. 방수 100 m. 러버 코팅된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호이어 01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100M 45mm 블랙 세라믹
TAG Heuer Carrera Calibre Heuer 01 Chronograph Automatic 100M 45mm Black Ceramic
태그호이어가 최근 선보인 호이어 01 스켈레톤 시계의 올 블랙 버전입니다. 원형 모델 역시 크로노그래프의 역동성과 스켈레톤의 정교함이 교차하고, 레드 컬러 포인트가 시계의 매력을 너무나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 블랙 버전은 그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군요.
모듈식 세라믹 케이스. 직경 45 mm. 호이어 01 오토매틱 무브먼트. 50시간 파워리저브. 이중 반사 및 스크래치 방지 기능을 갖춘 커브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랙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 스틸 및 러버 소재 플루티드 크라운. 방수 100 m. 펀칭 디테일의 블랙 러버 스트랩. 블랙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 티타늄 폴딩 버클
IWC 빅파일럿 탑건 IW502001
IWC Big Pilot Top Gun IW502001
IWC 빅파일럿은 파일럿 워치의 고전이자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그중 탑건 라인은 가장 현대적인 파일럿 워치의 이미지를 가지는데, 블랙 처리한 케이스와 다이얼은 모던 파일럿 워치가 가져야 할 필수조건과 품위를 모두 보여줍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6 mm. 칼리버 51111 오토매틱 무브먼트. 팰라톤 와인딩 시스템. 7일 파워리저브. 파워리저브 디스플레이. 양방향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류 인 크라운. 방수 6 bar. 블랙 가죽 스트랩.
라도 트루 오토매틱
Rado True Automatic
가벼움을 테마로 새롭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하고 있는 라도 디자인의 정수 - 트루 컬렉션입니다. 세라믹에 특화된 브랜드인 만큼 블랙 워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모노블록 케이스 구조와 3링크 브레이슬렛으로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과 착용감을 완성합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0.1 mm. ETA C07.611 오토매틱 무브먼트. 80시간 파워리저브.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랙 PVD 코팅 티타늄 케이스백. 방수 5 bar. 블랙 세라믹 브레이슬릿. 티타늄 3폴드 버클.
오리스 윌리엄스 발테리 보타스 한정판
Oris Williams Valtteri Bottas Limited Edition
오리스는 오래전부터 F-1 윌리엄스팀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이 윌리엄스팀에서 최근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레이서입니다. 핀란드 출신에 26세인 이 드라이버를 위해 오리스는 최첨단 소재인 탄소 섬유를 적용한 특별 한정판을 발매하며 이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카본 케이스. 직경 44 mm. 칼리버 674 (ETA 7750 베이스) 오토매틱 무브먼트. 사파이어 크리스탈. 블랙 DLC 코팅 티타늄 베젤, 푸셔, 크라운, 케이스백. 카본 다이얼. 방수 100 m. 블랙 러버 스트랩. 블랙 DLC 코팅 티타늄 폴딩 버클. 770개 한정판.
글라이신 에어맨 에어파이터
Glycine Airman Airfighter
에어맨 에어파이터는 트리플 타임존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파일럿 시계입니다. 글라이신의 시그니처, 에어맨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라인이기에 그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혁신적인 푸쉬 버튼으로 작동하는 크로노그래프 매커니즘은 매우 독창적입니다. 9시 방향에 위치한 하나의 조작 버튼으로 크로노그래프의 모든 기능을 제어합니다.
블랙 PVD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6 mm. GL754 오토매틱 무브먼트. 안면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20 ATM. 블랙 가죽 스트랩.
까르띠에 산토스 100 카본
Cartier Santos 100 Carbon
최초의 파일럿 워치, 산토스에서도 올 블랙 워치가 있습니다. 최초의 파일럿 워치라고는 하지만 사실 산토스 컬렉션은 드레스 워치의 느낌이 더 강한데 이렇게 올 블랙 처리한 산토스는 기존의 모델과 확연히 다른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까르띠에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레드 컬러의 센터 초침도 눈에 띕니다.
ADLC 코팅 스틸 케이스. 51.1mm x 41.3mm. 1847 MC 칼리버. 각면 합성 스피넬이 장식된 칠각 크라운. 야광 소워드 핸즈.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10 bar.
위블로 빅뱅 메카-10 올 블랙
Hublot Big Bang Meca-10 All Black
메카-10은 위블로에서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라인으로 티타늄 모델과 함께 한정판 올 블랙 모델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본격적인 매뉴팩처로의 전환을 진행중인 위블로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는 시계애호가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5 mm. 위블로 매뉴펙처 수동 HUB1201 스켈레톤 무브먼트. 10일 파워리저브. 세라믹 베젤. 맷 블랙 스켈레톤 다이얼. 방수 10 ATM. 러버 스트랩. 500개 한정판.
몽블랑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UTC
Montblanc TimeWalker Urban Speed UTC
시계에서 광폭의 행보를 보여오고 있는 몽블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스포츠 워치 라인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타임워커 라인은 부족한 스포츠 워치를 대행한다고 볼 수 있는데, 스포츠 워치라기 보다는 캐주얼한 감성의 범용성이 뛰어난 라인으로 규정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UTC 모델 역시 이런 범용성을 잘 보여주는 모델인데, 하이 테크 소재와 역동적인 디자인은 이런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DLC 코팅 스틸 케이스. 직경 42 mm. 칼리버 MB 24.05 오토매틱 무브먼트. 무반사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3 bar. 카본 스트랩.
미도 그레이트 월 M019.631.37.057.00
Mido Great Wall M019.631.37.057.00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모티브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미도입니다. 그레이트 월 컬렉션은 중국의 만리장성(Great Wall)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다이얼과 스트랩은 만리장성의 벽돌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컬렉션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올 블랙에 오렌지 인덱스는 미도의 시그니처 컬러입니다.
블랙 PVD 코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직경 42 mm. ETA 2836-2 오토매틱 무브먼트. COSC 인증.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크류 다운 크라운. 방수 10 bar. 블랙 러버 스트랩.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Chronograph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 중 가장 인기높은 로열 오크 오프쇼어(Royal Oak Offshore) 컬렉션의 블랙 워치입니다. 강인함이 느껴지는 팔각형의 옥타곤(Octagon) 베젤이 독창적이며, 8개의 스크류는 로얄 오크의 상징입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러버 밴드를 장착한 모델로, 컬렉션의 컨셉인 익스트림 스포츠의 느낌을 극대화되었습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4 mm. 칼리버 3126 오토매틱 무브먼트. 50시간 파워리저브. 메가 타피스리 패턴 다이얼. 화이트 골드 야광 인덱스와 핸즈. 그레이 이너 베젤. 방수 100 m. 러버 스트랩.
지라드 페라고 네오-투르비용 쓰리 브리지
Girard-Perregaux Neo-Tourbillon Three Bridges
브랜드의 상징 쓰리 골드 브리지를 베이스로 투르비용 매커니즘을 담아낸 이 시계는 첨단 소재를 통해 구현한 케이스 및 부품들로 미학적인 아름다움과 기술적인 완벽함이 돋보입니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신소재의 결합으로 매뉴팩처의 워치메이킹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지라드 페리고의 미래를 보여준다 평합니다.
DLC 티타늄 케이스. 직경 45 mm. GP09400-0002 오토매틱 무브먼트. 투르비용. 60시간 파워리저브.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30m. 악어가죽 스트랩.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42 오토매틱 스켈레톤 DLC 티타늄
Roger Dubuis Excalibur 42 Automatic Skeleton DLC Titanium
로저드뷔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엑스칼리버 스켈레톤 라인에서 볼 수 있는 블랙 워치입니다. 별 모양의 스켈레톤 프레임은 이제 로저드뷔의 상징으로 완성되었으며, 이 구조를 베이스로 보다 다양한 기능과 스타일이 접목되고 있습니다.
DLC 코팅 티타늄 케이스. 직경 42 mm. 칼리버 RD820SQ 오토매틱 무브먼트. 제네바 실 인증. 방수 30m. 악어가죽 스트랩.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Blancpain Fifty Fathoms Bathyscaphe Flyback Chronograph
1953년 모던 다이버 워치의 효시로 통하는 아이코닉 피프티 패덤즈를 배출한 다이버 워치 명가 블랑팡. 2013년 좀 더 현대적인 분위기의 바티스카프 모델을 출시하며 그 변화를 알렸습니다. 또한 블랑팡은 해양 생태 보존과 관련한 각종 크고 작은 활동을 통해 그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라믹 케이스. 직경 43 mm. 칼리버 F385 오토매틱 무브먼트. 5 Hz.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50시간 파워리저브. 사파이어 크리스탈. 방수 300 m. 나토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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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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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ation
2016.12.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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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2016.12.12 13:41
로저드뷔, 블랑팡이 개인적으로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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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o91
2016.12.12 13:45
검은게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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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6.12.12 15:04
오리스 불기리 정독하고 봤네요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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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12.12 19:39
벨엔로스나 헤밀턴, 불가리는 블랙의 포스가 ㅎㄷ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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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12.12 22:51
개인적으로 검정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침 흘리며 보았습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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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팬더
2016.12.13 02:35
산토스 카본은 처음 보는데 원래의 이미지와 달리 느낌이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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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4
2016.12.13 09:08
블랙의 매력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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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_kr
2016.12.13 12:01
사이즈들이 모두 큼지막해서 손목에 맞지 않아 위로를 삼아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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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야뭐하니
2016.12.14 11:08
블랑팡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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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흰파흰
2016.12.14 13:18
블랑팡 진짜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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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밥
2016.12.21 22:07
파네라이가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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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도련님
2016.12.26 16:43
오 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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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도련님
2016.12.26 16:43
국시공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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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랜드
2016.12.28 08:34
빅파와 위블로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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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거엉사
2017.01.02 16:47
와..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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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닙
2017.01.10 02:04
재밌는 칼럼이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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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대장
2017.06.12 13:49
개인적으로 산토스시계를좋아하는데 블랙산토스는 정말 예쁘네요 취향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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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쏌
2017.06.15 12:56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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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ay
2017.07.01 11:53
올블랙은 뭔가 매력적이네요. 한번 보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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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8.14 10:40
산백 카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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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미남
2018.09.18 11:23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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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Song
2019.09.10 13:03
블랙은 진리인듯~AP 이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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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01.01 19:58
역시 블랙은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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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11.25 04:23
역시 블랙의 포스는 대단합니다.
탑건은사랑이죠...잘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