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의 좌우로 서브다이얼이 배치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바이 컴팩스(Bi-Compax) 크로노그래프라 부릅니다. 흔히 시계 유저 사이에서는 분, 초 카운터만 있다해서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라고도 불리죠. 좌우 대칭이 주는 완벽한 안정감에 적당한 여유와 밀도를 가진 다이얼 배치가 좋아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타입의 시계입니다. 현실에서 거의 필요성이 없는 시 카운터를 생략했기 때문에 3개의 서브다이얼을 가진 크로노그래프와 비교해 다이얼의 모습이 좀 더 여백의 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그 공간을 파워리저브나 날짜창 등 다른 기능의 배치가 가능해져 기술적으로 보다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많아집니다. 디자인 역시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여지도 많아집니다. 그래서 이번 기[WATCH IT]에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바이 컴팩스 크로노그래프를 모아봤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Vacheron Constantin Harmony Chronograph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는 기존의 라운드 케이스 모델과는 다른 쿠션 형태로 모던함과 빈티지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유서깊은 스위스 최고의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의 유산을 새롭게 재해석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더불어 수동 크로노그래프는 시계의 무브먼트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42mm 핑크 골드 쿠션 케이스/두께 12.81mm/칼리버 3300 수동 무브먼트/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3 Hz/파워 리저브 65시간/제네바 홀마크/6시 방향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방수 3 bar/다크브라운 미시시피 엘리게이터 스트랩/핑크 골드 디플로이언트 버클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크로노그래프
Roger Dubuis Excalibur Chronograph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아더왕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엑스칼리버 컬렉션은 강렬한 디자인으로 로저드뷔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모델 역시 엑스칼리버 컬렉션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아더왕의 명검, 엑스칼리버를 나타내는 검(劍)형 시침과 분침, 트리플 러그, 플루티드 베젤, 강렬한 로만 인덱스가 그렇습니다. 여기에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로서의 자존심이 담긴 무브먼트가 더해져 로저드뷔의 독보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42mm 스테인리스 틸 케이스/칼리버 RD681 오토매틱 무브먼트/마이크로 로터/제네바 홀마크/실버 새틴 선버스트 다이얼/6시 방향 날짜창/9시와 3시 방향에 스네일 패턴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방수 3 bar/스틸 브레이슬릿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Montblanc 1858 Chronograph Tachymeter Limited Edition
몽블랑은 2007년 미네르바를 인수한 후 빌르레 매뉴팩처로 이름을 바꾸고 여기서 몽블랑의 최고급 라인인 빌르레 컬렉션을 생산해 왔습니다. 빌르레 컬렉션은 여느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의 제품들로 포진해 있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오랜 팬들은 이제 미네르바의 후예들을 가지기에 너무나 높아져버린 가격에 아쉬움이 컸었는데요. 다행히 최근 몽블랑에서는 미네르바의 명성을 간직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좀 더 대중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앞서 생산된 로즈 골드 버전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스틸 버전으로 하이엔드 워치메이커의 수동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비교해 너무나 괜찮은(?) 가격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44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칼리버 MB M16.29 수동 무브먼트/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2.5 Hz/파워리저브 50시간/칼럼 휠/수평 클러치/반사방지 코팅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방수 3 bar/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100개 한정판
피아제 폴로 S 크로노그래프
Piaget Polo S Chronograph
출시와 동시에 피아제의 가장 핫 아이템으로 등극한 폴로 S 라인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입니다. 피아제의 고급시계 전통에 역동성과 모던함을 녹여 당당하게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의 또다른 대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앏은 두께와 더불어 어떤 모임에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아제답지 않은 가격(?) 역시 최대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42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두께 11.2mm/1160P 오토매틱 무브먼트/4 Hz/파워리저브 50시간/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케이스백/블루 다이얼/야광 인덱스/방수 10 ATM/스틸 브레이슬릿
브라이틀링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 1915
Breitling Transocean Chronograph 1915
지난해 브라이틀링은 크로노그래프 조작을 위한 별도의 푸시피스를 발명한 역사적인 해인 1915년을 기념하며, 자사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Transocean Chronograph) 1915를 공개했습니다. 트랜스오션 크로노그래프는 스타트와 스톱, 제로 리셋을 하나의 푸셔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타 제조사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크라운과 결합된 형태의 모노푸셔가 아닌 1915년 브라이틀링 자사의 오리지널 손목시계와 동일하게 2시 방향에 별도의 푸시피스를 배치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43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두께 14.6mm/브라이틀링 B14 매뉴팩처 무브먼트/수동 와인딩/4 Hz/파워리저브 70시간/양면 반사방지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케이스백/방수 100m/스틸 브레이슬릿
태그호이어 모나코 칼리버 11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TAG Heuer Monaco Calibre 11 Automatic Chronograph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태그호이어입니다. 그 중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까레라 라인에서도 바이 컴펙스 모델이 있지만, 저는 모나코를 선택했습니다. 사각형이 주는 남성미와 블루 다이얼의 스포티함이 너무나 매력적인 시계인데요. 이제는 전설이 된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의 시계로도 잘 알려져 있죠. 최근 오리지날 모나코를 완벽하게 복각한 칼리버 11 모델이 출시되어 모나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드디어 실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9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칼리버 11 오토매틱 무브먼트/4 Hz/파워리저브 40시간/C.O.S.C.인증/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케이스백/방수 100m/블랙 퍼포레이티드 송아지 가죽 스트랩
라도 다이아마스터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Rado DiaMaster Automatic Chronograph
라도는 하이테크 세라믹 케이스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 스틸 케이스 제품이 다수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틸 역시 기존 스틸 케이스와는 차별화되는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해 역시 소재의 마술사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하나의 몸체로 된 모노블럭(monobloc)구조의 탄화 스틸 케이스와 파워 리저브 54시간의 라도 자체 개발 무브먼트 Calibre RC1 탑재한 크로노그래프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탄화 스틸은 낮은 온도에서 다량의 탄소를 주입시켜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 경도를 높인 것으로 약 1,300 비커(Vicker; 경도의 단위)인 하이테크 세라믹과 거의 맞먹는 1,200 비커의 경도를 가집니다.
45mm 탄화 스틸 케이스/칼리버 RC1 오토매틱 무브먼트/라도 독점 무브먼트/54 시간 파워 리저브/블랙 오실레이팅 로터/양면 반사방지 코팅된 커브형 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블랙 다이얼/로듐 컬러 인덱스 및 카운터/움직이는 닻모양 심볼/방수 10 bar/브라운 소가죽 스트랩/티타늄 3-fold 클래스프
론진 컬럼 휠 싱글 푸시 피스 크로노그래프
Longines Column-Wheel Single Push-Piece Chronograph
크로노그래프 역사에서 론진을 빼 놓고 이야기할수는 없을 듯 합니다. 론진에서는 그 오랜 역사만큼 자사의 빈티지 모델들을 재해석해 헤리티지(Heritage)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이 모델 역시 크로노그래프 시계 제조사로서 20세기 초중반을 풍미한 론진의 영광스런 시절의 흔적을 향유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칼리버 L788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컬럼 휠/싱글 푸시피스/54시간 파워리저브/반사방지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사파이어 케이스백/화이트 래커 다이얼/블루스틸 핸즈/방수 3 bar/브라운 앨리게이터 스트랩
프레드릭 콘스탄트 빈티지 랠리 힐리 크로노그래프
Frederique Constant Vintage Rally Healey Chronograph
크로노그래프와 레이싱은 시계사에 떼놓을 수 없는 동반자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중저가 시계의 강자 프리드릭 콘스탄트 역시 자동차와 연관된 컬렉션을 내놓고 있느데요. 빈티지 렐리 컬렉션은 레이싱 컨셉에 빈티지 스타일을 결합한 기계식 시계 라인으로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 중 클래식 카 오스틴 힐리(Austin Healey)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모델은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완성도가 높아 주목할 만 합니다.
42mm 로즈 골드 도금 스틸 케이스/FC-397 오토매틱 무브먼트/사파이어 크리스탈/방수 50m/레이싱 스타일 브라운 소가죽 스트랩/2,888개 한정판
해밀턴 카키 애비에이션 파일럿 파이오니어 오토 크로노
Hamilton Khaki Aviation Pilot Pioneer Auto Chrono
1970년대 해밀턴의 영국 공군 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카키 파일럿 오토 크로노는 견고함, 실용성으로 유명한 해밀턴의 시계제조 기술력과 빈티지 파일럿 워치의 감성이 적절히 조화된 유니크한 시계로 탄생되었습니다. 볼드한 수퍼 루미노바 숫자, 사파이어 크리스탈, 그리고 샌드 블라스트 공정을 거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디자인은 모두 오리지널 모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며, 60시간 파워리저브의 H-31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는 해밀턴이 자랑하는 무브먼트이기도 합니다.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좌우 비대칭 케이스/H-31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파워리저브 60시간/사파이어 크리스탈/시스루 케이스백/방수 10 bar/블랙 가죽 스트랩
티쏘 PRS 516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Tissot PRS 516 Automatic Chronograph
티쏘 PRS 516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모던한 디자인에 빈티지함을 간직하고 있는 디자인은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어필하는 요소입니다. 레이싱 카 엔진의 피스톤을 닮은 푸셔와 블랙 베젤을 장착한 매끈한 바나나 모양의 케이스가 장착되어 멋스러움도 잃지 않았고, 티어링 휠 형상의 구멍이 표현된 스트랩과, 인덱스를 떠있게 하여 핸즈가 그 밑으로 지나가게 하는 등의 디자인은 이 시계에 부여된 유니크함입니다.
45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ETA A05.H31 오토매틱 무브먼트/반사방지 코팅 사파이어 크리스탈/시스루 케이스백/방수 10 bar/레이싱 스타일의 블랙 소가죽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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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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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so80
2016.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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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ation
2016.11.07 10:37
잘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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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84
2016.11.07 14:21
저도 투카운터 디자인이 쓰리카운터보다 더 매력적인거 같아요
이 중에선 로저드뷔 디자인에 제일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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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2016.11.07 19:25
태그호이어 모나코 자꾸 눈에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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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11.08 00:19
전 개인적으로 좌우대칭을 좋아해서..
이렇게 생긴 다이얼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브라이틀링에 내비 코스모 말고도 수동시계가 있었군요..
조금 다듬으면 훨씬 매력적일텐데.. 아쉽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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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아레스
2016.11.08 10:38
브라이틀링 시계넘 매력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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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마
2016.11.08 20:15
폴로 S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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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6.11.08 21:29
브로드 애로우를 이어받은 오메가의 비운의 컬렉션 스피드마스터 '57 모델이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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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몽키
2016.11.09 01:39
바쉐론 하모니는 꼭 한번 착용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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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빠방
2016.11.09 17:49
개인차가 있겠지마능... 브랜드 막론 케이스 막론하고 모나코가 제일 이뻐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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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11.10 21:35
폴로S 블루다이얼이 눈에 확 들어오는게 예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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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팬더
2016.11.11 20:30
모나코는 역시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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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16.11.14 20:07
저도 복잡한 크로노보단 심리적 여유도 있는 바이 컴팩스를 좋아하는 차에 이런 기획 감사합니다.
전편보다 시계 숫자도 많고 브랜드도 접근성이 좋아졌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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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마이어
2016.11.18 08:58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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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도련님
2016.12.26 17:01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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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아레스
2016.12.27 10:17
개인적으로 로저드뷔 넘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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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빠
2017.03.12 19:58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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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5043
2017.06.23 00:50
모나코가 젤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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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08.11 09:38
부엉이가 더 균형감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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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민고
2018.09.10 16:52
로저드 뷔 멋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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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01.02 00:44
모나코는 역시 디자인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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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20.11.26 04:17
폴로 실물로 봤었는데 이미지 느낌보다 예쁘더라고요
창이 3개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