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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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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212

조회 6290·댓글 23
시계에 있어 '바늘'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시계의 존재 이유 자체가 바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바늘입니다(물론 이는 디지털 시계에서는 예외입니다). 바늘은 태생 자체로 뭔가를 '가리키는' 숙명을 타고 태어났으니까요. 보통 시계의 경우 다이얼 위에 숫자 인덱스가 없는 경우는 있어도 바늘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얼마 전 VS 컬럼에서는 바늘이 하나만 있는 시계를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 그 시계들 역시 바늘이 하나만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어림짐작으로라도 짐작(!)할 수 있었고, 또 시간을 알려주는 보조장치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미니트리피터 장치를 이용해 소리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바늘을 없앤 시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론 바늘이 아예 사라지면 시계의 존재 이유조차 사라지기 때문에, 바늘을 대신할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 그 바늘의 역할을 무엇이 대신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VACHERON CONSTANTIN, Métiers d’Arts Tribute to Grand Explores 
단순히 예술적이기만 한 메티에 다르가 아닌, 기발함이 돋보이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컬렉션입니다. 바로 메티에 다르 그랜드 익스플로러입니다. 위대한 두 탐험가 마르코 폴로와 크리스토퍼 콜롬버스에 헌정하는 컬렉션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그들의 여정을 다이얼에 그려냈고, 흔한 형태의 바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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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그랜드 익스플로러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랑푀 에나멜링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다이얼입니다. 메티에 다르 컬렉션답게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다이얼은 두 개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랫부분에 기재된 숫자 0, 10, 20, 30, 40, 50, 60이 분 인덱스입니다. 그리고 그 위로 또 하나의 숫자가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다이얼 위에서 딱히 시계 바늘 같은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시간 인덱스가 해당 시의 숫자를 보여주는 동시에 분침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입니다. 즉 아래 이미지의 시간은 8시 25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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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익스프로러 마르코 폴로

1/2/3/4, 5/6/7/8, 9/10/11/12 이렇게 네 개의 숫자가 한 세트로 이뤄져 있는데, 0에서부터 60까지 천천히 이동하면서 시와 동시에 분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한 시간이 흐르면 다음 타자(예를 들어 7이었다면 8)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정말 기발합니다! 이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상징하는 시그너처 말테 크로스 형태 캠들로 연결된 초정밀 메커니즘을 탑재한 자동 칼리버 1126AT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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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익스플로러 크리스토퍼 콜롬버스

바쉐론 콘스탄틴은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 과감히 모험을 떠났던 위대한 탐험가들의 도전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이 유례 없는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VS

CHAUMET, Attrape-Moi Jewellery LM-35 Auto Limited Edition
쇼메의 아트랩 무아 주얼리 LM-35 오토 리미티드 에디션. 이 시계 위에는 바늘이 없습니다. 대신 거미줄 위 거미 한 마리와 벌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죠. 사실 벌과 거미는 모두 초창기부터 쇼메에게 영감을 준 주제였습니다. 이 다이얼 위에서는 이 두 곤충이 마치 "나 잡아봐라~", 즉 "catch me if you can"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컬렉션 이름에 들어간 Attrape Moi 자체에 'catch me'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죠. 벌과 거미가 서로 밀당(!)하듯 다이얼 위를 미끄러지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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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골드 거미가 시간을 표시하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꿀벌의 날개 끝은 분을 나타냅니다. 벌과 거미가 두 개의 길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때로는 가깝게 다가왔다가 때로는 멀어지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 항상 정확한 시와 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즉 지금 시계 이미지에서 거미와 벌이 가리키는 시각은 바로 11시 10분입니다. 

다이얼은 머더오브펄 43개 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바로 입체적인 거미줄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거미줄이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낸 위트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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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독특한 시도로 새로운 시간 디스플레이 방식을 제안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그랜드 익스플로러 VS 곤충 두 마리가 서로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한 술래잡기를 하며 시간을 서정적으로 표시하는 쇼메의 아트랩 무아 컬렉션. 바늘이 없어도 이렇게 충분히 아름답게(!) 시간을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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