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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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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얼마 전, Luminox 와 Oris 공식 판매사인 미림시계에서 독일 브랜드인 JUNKERS(융커스)를 런칭하였는데요,

인연이 닿아서 JUNKERS의 시계 두 점을 실착하고 사용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미림측에서는 제게 시계와 간단한 스펙 자료만을 제공하였을 뿐,  

나머지는 제가 직접 사용해 보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리뷰를 작성하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리뷰에 사용된 시계 사진 역시 제가 직접 찍은 것들만 사용하였고, 핸드폰 사진이라 퀄리티가 떨어지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융커스(JUNKERS)라는 브랜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려야만 할 것 같은데요,

그 전에 이번 리뷰 대상 시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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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같이 생긴 길다란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이번 리뷰 대상인 시계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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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위의 두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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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녀석은 독일 시계답게 Bauhaus 라는 모델명을 가진 오토매틱 모델이고,

오른쪽 녀석은 Iron Annie JU-52라는 모델명을 가진 쿼츠 파일럿 모델입니다.

두 녀석 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스타일의 시계들이라 관심이 생겼습니다.



  II.  IRON ANNIE - JU 52 리뷰 



우선, 첫 번 째 사용기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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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Iron Annie JU 52 입니다.


junkers-logo.gif


JUNKERS 라는 브랜드에 대해 미림시계 홈페이지의 간략한 소개를 빌려 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 파일럿 시계 Junkers [융커스] 의 역사 

독일의 항공 회사 융커스사에서 만든 전투기 융커스 JU87은 제1차 대전 중 독일 공군에서 굉장한 성능을 발휘하였고
1930년경 융커스 JU52/3m라고 하는 여객기가 유럽 각국으로 보급되면서 유명하게 된 항공 회사 이다.
JUNKERS 시계는 1980년부터 JUNKERS 항공사로부터 브랜드 사용 라이센스를 받아 다양한 시리즈로 제작되어 
독일 뮌헨의 POINTTEC사에서 전량 수공으로 생산하고 있는 Made in Germany  제품이다.

1919년 최고도 비행기록, 1930년 전 세계일주 기록, 1937년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 비행 등 신기록을 세운 JUNKERS 항공기의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1930~50년대의 JUNKERS비행기를 모티브로 제작되는 빈티지한 디자인의 시계다.


Junkers_Ju_52-3mg2.jpg


위 사진의 비행기가 바로 융커스의 JU-52 비행기 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 비행기는 여러 가지 별칭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IRON ANNIE" 였다고 합니다.


52-2.jpg


이러한 역사성 덕분에 2009년 IWC 에서도 JU-52의 세계 일주 도전을 스폰하기도 했었고,

현재도 JU-52는 관광상품화 되어 독일 루프트한자 파일럿들에 의해 계속 운항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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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들은 시계 구성품 중 하나인 소책자에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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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52라는 이름을 가진 시계답게, 케이스백에는 JU-52의 비행기 모양이 레이져 각인 되어 있습니다.


제가 리뷰를 하기에 앞서 융커스라는 브랜드와 JU-52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린 이유는,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시계를 바라 보면 시계의 디자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선입견 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회원분들이 융커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시듯이, 저 역시 이 리뷰를 하기 전에는 융커스를 '고만고만한 가격대의

독일 브랜드 시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 어떤 특징을 가진 브랜드인지 잘 몰랐고, 심지어는 이름의 유사성만으로 같은

독일 시계 브랜드인 융한스(JUNGHANS)의 서브 브랜드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검색해 보니, 융커스는 융한스와 달리 브랜드 네임부터 태생적으로 파일럿 워치 라인업이 주가 되는 브랜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리뷰할 다른 하나의 모델처럼 융한스 Maxbill을 너무나 닮은 드레스워치 라인업도 있기는 하지만요. 


융커스라는 네임 자체가 JU 씨리즈를 포함한 비행기들을 대량 생산하던 독일 비행기 제조 회사에서 따온 것이고, 융커스의 파일럿 시계는 융커스사에서 제조하던 비행기의 모델명을 딴 라인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들도 보이지만, 나름 유니크하고 아이덴터티를 가진 모델들도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Pointtec 사의 홈페이지를 구경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Pointtec 사는 JUNKERS 외에도 ZEPPELIN 브랜드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 리뷰할 JU-52 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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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상단에는 두 칸으로 나뉜 빅데이트창이 있고, 바로 아래에 융커스 항공기 제조사의 엠블럼이자 융커스 시계회사의 양각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핸즈는 페인티드 블루라서 약간 아쉽지만, 핸즈 모양이 날렵한 수리검 모양처럼 생겨서 개성있고 멋스럽습니다.  


이 시계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다이얼의 가로 직선 무늬 패턴을 들 수 있는데요,

타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과감한 다이얼 패턴이라 (꼭 Rimowa 여행용 캐리어의 무늬 같습니다) 눈에 띕니다. 

사실, 이 가로 직선 무늬는 바로 이 시계의 브랜드명이기도 한 JU-52의 기체 외장의 무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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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52 비행기 측면 동체의 가로 직선 무늬가 보이시나요?


미림시계 홈페이지에서도 이 무늬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JU52-3.jpg



JUNKERS[융커스]의 시계의 디자인은 1915년 세계 최초 금속 본체를 사용한 융커스 항공기는 금속의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물결모양 금속처리 방식을 고안해 그 시대 비행기들의 심벌마크가 되기도 했으며, 융커스 시계 다이얼판 디자인데도 동일한 금속처리 방식을 적용해 독일 전통시계의 느낌을 살리고 시인성이 높은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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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융커스는 JU-52 라는 시계 라인업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항공기의 특징적인 부분을 녹여서, 나름의 아이덴터티를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볼 수 있고, 이러한 특징적인 다이얼 패턴이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것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러한 다이얼 패턴은 융커스의 HUGO JUNKERS 나 TANTE JU 같은 다른 라인업에도 공통적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HUGO JUNKERS는 융커스 비행기 제조 회사의 창립자 이름, TANTE JU 는 'JU 아줌마' 라는 뜻으로 IRON ANNIE 와

더불어 JU-52의 애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로 직선 무늬 패턴 외에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듀얼 타임(Dual Time) 기능을 들 수

있는데요,

3시 방향의 용두를 빼면 1단에서 날짜 조정, 2단에서 시간 조정이 가능하고,

4시 방향의 용두는 서브 다이얼의 세컨드 타임 조정이 분 단위로 가능합니다.


JU-52의 듀얼 타임 서브 다이얼은 여러 개의 동심원 패턴이 반복되어 섬세함을 느낄 수 있고,

핸즈 역시 메인 타임의 길고 날렵한 블루핸즈와 다르게 짧지만 정직한 모양의 실버핸즈를 장착하여

차별성을 둠과 동시에 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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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타임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GMT 기능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GMT는 단순히 시침이 2개여서 로컬타임과 홈타임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것인 반면, 듀얼 타임은 시침 외에 분침까지도 다르게 셋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GMT 와는 다른 효용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 GMT 보다 훨씬 더 직관적이고 쉽게 두 개의 시간대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세컨드 타임 서브 다이얼을 알람 기능 대신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세컨드 타임을 어떤 특정한 시간에 셋팅해 놓고 용두를 빼놓은 상태로 있으면, 시간 뿐 아니라 분까지 셋팅할 수 있는 이른바 "Time Marking" 기능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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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JU-52의 무브먼트는 빅데이트와 듀얼타임 기능이 탑재된 스위스 Ronda 칼리버 6004.B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그 밖에 이 시계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 역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림시계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JU-52는 아래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가 제공한 자료 전부이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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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에, Made in German에 듀얼 타임과 빅데이트 기능이 있는 스위스 Ronda 쿼츠 무브먼트, 

블루핸즈(페인티드), 유무광이 혼합된 양각 엠블럼의 스펙은 꽤 괜찮은 편이고,

크기 역시 40mm 로 적당한 싸이즈에다, 쿼츠 시계답게 무게도 73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5기압 방수로 일상 생활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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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자체의 만듦새로 보더라도 이 시계는 꽤 괜찮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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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자체의 퀄리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파일럿 워치답게 스트랩에도 약간이긴 하지만 파일럿 워치에 어울리는 분트 스트랩 느낌이 나도록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버클 아래에도 스트랩이 연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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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하면 이런 형태의 분트 스트랩 형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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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펙상에는 미네랄 글라스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사파이어 글라스에 가까운 측면 시인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네랄 글라스 특유의 녹색 색감과 측면에서 바라볼 시 왜곡되는 현상 역시 없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융커스 JU-52는 기대했던 것보다 퀄리티가 훨씬 괜찮았고, 

브랜드가 가진 역사성을 디자인에 녹여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가지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시계였습니다.


이상으로 JU-52 IRON ANNIE의 리뷰를 마무리 지으며, 제가 찍은 사진들 몇 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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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 BAUHAUS 리뷰  


두 번 째 리뷰할 모델은 위에서 보여드린 "BAUHAUS" 라는 이름의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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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계는 위에서 리뷰한 JU-52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상반되는 모델입니다.


JU-52와 비교했을 때, 쿼츠 vs 오토매틱 , 파일럿 워치 vs 드레스 워치 라는 특징도 있지만,

아이덴터티 측면에서도 아이덴터티가 확실한 JU-52와 달리, Bauhaus는 융한스(JUNGHANS) 막스빌(Maxbill)과 

너무나 흡사한 다이얼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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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이름부터가 독일 디자인 사조 중 하나인 "Bauhaus"임을 감안하더라도, 융한스 막스빌의 시계 디자인은

바우하우스 사조의 전체적인 디자인 경향이라기 보다는, 바우하우스 사조의 영향을 받은 Maxbill 개인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에, 단순히 "Bauhaus"라는 모델명을 붙였다 하더라도 이것이 융한스 막스빌 라인업의 디자인과

상당 부분 흡사함을 정당화 시켜 주는 근거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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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예쁘게 생긴 시계의 의미는 단순히 융한스 막스빌의 카피 디자인으로 끝나는 것일까요?


타임포럼에도 수차례 등장했던 주제이기도 하고, 제 개인적으로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디자인을 포함한 어떤 브랜드, 혹은 어떤 브랜드의 라인업의 아이덴터티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며, 

이러한 아이덴터티를 가진 브랜드만이 시계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흐름을 주도하거나 확고한 아이덴터티를 가진 브랜드가 있는 반면, 

이러한 흐름에 자신만의 특성을 약간씩 첨가하여 변화를 줌으로써 존재 의의를 갖는 브랜드도 있을 것입니다.


패션 업계에 오뜨꾸띄르(Haute Couture, 고급 맞춤복)만이 아니고 쁘레따 뽀르테(Pret-a-Porter, 기성복)가 있듯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융커스의 Bauhaus라는 시계는 융한스에는 사용하지 않는 무브먼트인 미요타 9132를 도입하여 사용함으로써,

무브먼트에 따른 다이얼 배치가 융한스 막스빌과는 다르기 때문에, 단순 카피캣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할 여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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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융한스에서 사용하지 않는 미요타 9132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12시 방향에 파워리져브 인디케이터와 6시 방향에 24시간계, 3시 방향에 데이트창이 위치함으로서 융한스 막스빌이 갖고

있지 못한 매력을 어필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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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에서 보듯, 같이 Pointtec 사에 소속되어 있는 Zeppelin의 시계처럼,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시계 디자인을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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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생긴 것만 봐서는 참 예쁜 시계임을 부인할 수 없는 Bauhaus!


아이덴터티에 관한 얘기는 이쯤에서 접어 두기로 하고, 아래에서는 이 시계 자체의 매력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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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시계를 보았을 때, 단순함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파워리져브, 24시간계, 날짜창, 시분초 등 많은 기능을 다이얼에 표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이얼이 그다지 복잡해 보이지 않고

깔끔해 보이며, 

시침, 분침에는 실버 핸즈에 야광 도료를 발라서 어두운 곳에서의 시인성을 고려했고, 

초침과 파워리져브, 24시간계 핸즈는 블루 페인티드 처리해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다이얼에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시인성을 확보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보리 컬러의 다이얼은 이러한 심플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을 내뿜고 있구요.


또한 이 시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글라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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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상에는 헤잘라이트 글라스(Hesalite Glass) 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검색해 보니 운모 글라스와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운모 글라스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사파이어 글라스와는 다른 따뜻하고 클래식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볼록한 모양의 글라스라서 옆에서 바라 봤을 때의 왜곡 현상도 재미있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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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가 볼록해서 참 예쁘긴 한데,

미요타 오토 무브먼트에다 글라스까지 볼록하니, 옆에서 봤을 때 시계의 두께감이 조금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착용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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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워치 치고는 조금 두꺼운 편이지요?

그래도 운모 글라스의 매력이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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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평범한 퀄리티의 다크 브라운 스트랩이고, 버클과 케이스 가공은 날카로운 부분 없이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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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haus는 시침 분침 뿐 아니라 12시, 3시, 6시, 9시 방향에 야광 도료를 발랐습니다.

사실 클래식한 드레스워치라서 별로 기대 안한 부분이 바로 야광이었는데요,

심플한 디자인에 맞춰 아주 적은 면적에 야광 도료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야광 시인성은 생각보다 훨씬 좋고, 

오래 지속되어서, 실제로 야간 비행을 할 때 칵핏 안에서도 시간을 읽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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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밌는 것은 12시의 야광 인덱스가 바로 융커스의 로고여서, 어두운 곳에서는 12시의 야광인덱스가 포인트 역할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발견한 센스에 오히려 더 기분 좋아지는 케이스라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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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져브 기능은 오토매틱의 경우 매일 찬다면 크게 필요 없는 기능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나름 유용한 기능입니다.

Bauhaus의 경우, 용두를 한 바퀴 돌릴 때 마다 1시간~1시간 반 정도 리져브가 올라가서, 평균 4~5바퀴를 돌릴 때마다 5시간 

정도의 리져브가 충전되었습니다. 따라서 시계가 멈춰 있더라도 몇 바퀴만 감아주고 손목에 착용한 채로 움직이면 리져브 걱정은 따로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미림 시계에서 제공한 Bauhaus 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시 아래 자료 외에 어떠한 자료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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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위에서 리뷰한 터프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JU-52와는 다르게, 클래식한 이미지의 사진을 많이 찍어야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줄질이 잘 받는 시계겠구나! 였구요. ^-^


며칠간 Bauhaus 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컨셉에 맞게 사진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들과 함께 Bauhaus의 리뷰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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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 나가면서  



융커스(JUNKERS).


수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소개되고, 수만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있는 이곳 타임포럼에서조차도,

융커스에 관한 포스팅은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 나라만큼 "모난 돌이 정맞는다" 라는 속담이 잘 통용되는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뭔가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하면 튀어 보이지는 않을까, 밉보이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이러한 경향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최종적으로는 메이져 시계를 선택하게 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보다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시계들을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보다 자신의 취향에 솔직해 지는 회원분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고, 저 개인적으로도 마이너한 브랜드의 시계들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들이 무척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융커스(JUNKERS)라는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타임포럼에서 이미 이루어진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아직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융커스 시계에 대한 포스팅이 늘어나서, 융커스에 대한 호감, 비판, 그 어떤 것이든 간에,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는 글을 쓰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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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하는 얘기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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