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쉐론 콘스탄틴 CEO, 후안-까를로스 토레스 회장은 2014년 신제품 출시의 배경에 관한 스토리를 공개한다. 그것은 오픈워크 워치, 남성용 시계와 여성용 시계 그리고 매뉴팩처의 미래와 전 세계에 걸친 바쉐론 콘스탄틴 유통망에 관한 이야기다.
오픈워크 공예에도 역사적 배경이 존재하는지? 바쉐론 콘스탄틴은 1780년부터 스켈레톤 모델을 선보였으며 울트라-씬 모델이나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제조 역사와 함께해 왔다. 하지만 다른 모델들에 비하여 스켈레톤 모델은 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나있었다. 지난 해 SIHH가 온통 여성용 모델로 채워졌다면, 올 해 SIHH는 남성용, 여성용 스켈레톤 워치가 메인 컨셉이다. 또한 우리는 이번에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2피스를 런칭하였다. 이러한 시계제조 기술과 예술적 기교를 함께 강조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칼리버 1003은 Métiers d'art - Fabuleux Ornements 메티에 다르 - 패뷸러스 오너먼트의 옷을 입고 새로운 모델로 선보여졌다. 내부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와 같은 브랜드가 다양한 기술을 영속시키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방식의 워치메이킹은 우리 매뉴팩처의 근간을 이루는 커다란 소명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워치메이커들은 반드시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은 동시에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넓은 시야를 지녀야 한다. 최근 우리의 워치메이커들은 평균 연령이 이전에 비하여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러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들은 이전에는 오픈워크 기술을 다뤄본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오픈워크 작업을 실행하게 되었다. MALTE 투르비용 스켈레톤 © VACHERON CONSTANTIN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디자이너라면 언제나 창조를 향한 고뇌를 할 것이다. 이번 해 스켈레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하여 디자이너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오픈워크 기술을 시계에 적용하는 과제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다. 예를 들면, 패트리모니 트레디셔널 14-데이 투르비용 모델에는 “비틀림” 컨셉의 건축적 디자인이 더해졌다. 챔퍼링(베벨링) 터치로 몇몇 부품이 비틀려진 듯한 인상을 준다. 인그레이빙 팀의 작업은 여기에 또 다른 역동성을 부여한다. 단순히 표면이 매끄럽게 다듬어진 무브먼트는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절삭 작업을 통해 남겨진 골자의 표면까지 반드시 장식으로 마감해야 진정한 오픈워크 공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켈레톤 워치의 정교하면서도 투명한 느낌은 결국 시계가 남성의 손목에 얹어질 것을 감안하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진 않는가… 물론이다, 하지만 시계를 계속 착용하면 손목의 털이 사라질 것이다. (웃음) 이번 신제품 중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패뷸러스 오너먼트" 라고 들었다. 이러한 모델은 주로 중국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인가? 사실 중국 본토는 이러한 모델들이 다른 마켓에 비하여 오히려 “덜 판매되는 곳” 이다. 반면에 홍콩과 대만의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국이 중요하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처음 중국에 런칭하였을 때 우리는 상당히 손상된 컨디션의 시계들을 받았다. 이 모델들은 수대의 가문에 걸쳐 숨겨져 보관되어 온 것들이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바쉐론 콘스탄틴 본사에서 완벽하게 복원되었으며 이것은 중국 내의 놀라운 명성으로 되돌아왔다. 우리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였으며 재력가들이 주거하는 작은 도시에 또한 부틱을 오픈하였다. 현재 중국에는 25개의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이 있으나 여전히 우리에게 있어 중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자신한다. 우리는 중국을 단순히 수익성 높은 상품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MÉTIERS D'ART FABULEUX ORNEMENTS 4피스로 선보이는 패뷸러스 오너먼트 컬렉션 © VACHERON CONSTANTIN « 바쉐론 콘스탄틴은 앞으로 2년 안에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무브먼트의 향후 개발에 관하여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우리는 앞으로 2년 안으로 100%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생산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자동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도 포함이다. 우리는 로저 드뷔와 함께 공동개발 플랫폼을 지니고 있다. 초기에는 모두들 실현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현 시계 업계는 앞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발레 드 주 지역에 근간을 둔 워치 매뉴팩처는 각자의 스타일과 강점을 살리며 많은 것들을 공유해왔다. 예를 들어 하나의 스포츠 크로노그래프 워치를 만들기로 하였다고 보자. 하지만 시계가 완성되는 단계 즈음에서 그 모델은 정체불명의 것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 별로 최대 30%의 부품이 서로 엇비슷하다.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향후 선보이게 되는 수동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바쉐론 콘스탄틴 발레 드 주 매뉴팩처에서 제작될 것이다. 내년, 여러분은 바쉐론 콘스탄틴 260주년을 기념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인하우스로 개발 및 생산된 칼리버로 군림한 더욱 새로워진 바쉐론 콘스탄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16년은 오버시즈 컬렉션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해가 될 것이다. 바쉐론 콘스탄틴 북미 마켓의 상황은 어떠한가? 놀랍게도 훌륭한 실적을 이루어내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사실 우리는 내부 조직과 제품군의 배치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였을 뿐 아니라 파텍 필립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전히 파텍 필립은 강력한 브랜드이지만 해마다 우리의 시장 점유율 또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뉴욕과 로데오 드라이브 부틱의 매출은 양적, 질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상류층의 세련된 취향을 지닌 고객들이 고전적인 패트리모니 모델들과 심플한 드레스 워치를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북미는 유럽을 앞서 우리의 2번째로 큰 마켓이 되었다. 수치로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지? 추후 유통망 계획은 어떠한가? 바쉐론 콘스탄틴은 전 세계에 걸쳐 굵직한 도시에 부틱을 가지고 있으며 또 앞으로 브라질과 같은 도시에 새로운 부틱을 오픈할 계획이다. 사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550개의 POS를 300개로 정리하였으며 앞으로는 부틱의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는 주로 딜러 매장이 될 것이다. 밀라노, 로마와 같은 도시에는 반드시 그 지역의 파트너와 함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마이애미, 라틴 아메리카 등 우리에게는 상당한 개발의 기회가 있다. 앞으로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 누가 알겠는가?
데이빗 쇼크론 : 이번 바쉐론 콘스탄틴은 오픈워크(스켈레톤)란 테마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후안-까를로스 토레스 : 바쉐론 콘스탄틴 공방의 예술 공예 중 아직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오픈워크 기술이다. 이젠 모든 사람들이 예술과 공예에 대하여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픈워크 공예는 아직까지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케이스 혹은 다이얼과 관련된 인그레이빙(조각 예술) 이상의 것이다. 각 모델에 들어가는 기술은 모티프부터 문양까지 제각기 다르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워진 계획에 따라 작업되어진다. 오픈워크 공예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기에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것은 여전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다. 일반적인 시계에 비하여 70% 정도가 절삭되는 작업이 가해지더라도 시계의 작동과 부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은 상당히 까다롭다. 기술자와 디자이너는 이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하여 공동 작업한다. 예를 들면, 울트라-씬 미닛 리피터의 첫 개발 당시부터 우리는 이것의 스켈레톤 버전 또한 함께 구상하고 개발한 것이다.
난 “패뷸러스 오너먼트” 모델을 매우 좋아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이토록 로맨틱하고, 서정적이며 정교한 모델들을 선보이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그랑 푀 에나멜링과 클로아조네, 클로아조네 오팔 공예가 사용되었으며 글립틱 공예를 적용하기 위하여 오랜 사전작업을 거쳤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이 모든 작업을 인-하우스로 해내었다. 이것들은 장식품이 아니다. 이들은 진정한 예술로서 완성된 시계이다. 10, 20, 40년 후에도 이들은 가치를 발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7~9년에 걸쳐 매해 약 30,000피스의 시계를 생산하며 해마다 150~200명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였다. 숙련된 워치메이커를 양성시키는 것은 마치 한 명의 의사가 되는 것처럼 길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양적 성장보다는 하나의 완벽한 시계가 만들어지는데 투자되는 장인의 시간과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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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loge quoi
2014.02.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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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4.02.18 22:26
1년에 3만개생산이면 파텍필리보다도 생산량이 반밖에 안되는거네요
ㅎㄷㄷ 한 브랜드임에는 틀림없네요~ -
mdoc
2014.02.18 23:37
매우 의미심장한 인터뷰군요...^^
아마도 내년에 자동과 수동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가 발표될 것 같고...
현재 VC 라인업 중에서 Overseas만 IHM가 아닌 JLC899, FP1185 베이스를 쓰고 있는데 20주년을 기점으로 몽땅 IHM로 바뀔 예정 같습니다.
무브가 바뀌면서 과연 오버시즈 라인에서 기존의 2번의 디자인 체인지에 이어 3번째 디자인 체인지가 이루어 질까요?
오버시즈 구입 예정인 분들은 충분히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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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14.02.19 10:46
지금의 젊은 워치메이커들에게 전통적인 워치메이킹을 알려주고 그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것이 브랜드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얘기가 뭔가 의미심장하네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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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eherb
2014.02.19 19:32
내가 움추린것은 추진력을 얻기위함이었다 라는 대사가 기억납니다 ㅎ -
시계맨 송
2014.02.22 10:47
내년이 기대되네요 -
배란다
2014.02.23 17:22
넘치는 포스만큼이나 다음 작품이 벌써 부터
기대된다는... -
JAY2
2014.02.23 22:37
잘보았습니다 -
Cheyz
2014.02.26 23:29
한동안 주춤 거리는듯 싶더니 많은 변화를 주네요~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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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na
2014.02.27 02:02
앞으로 기대되네요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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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수
2014.03.11 08:37
요즘 관심을 갖는 브랜드입니다. 명성에 걸맞는 기술력이야 당연히 갖추었겠지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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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블랙신형
2014.06.24 02:32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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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대
2014.07.13 02:4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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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이
2014.08.25 11:25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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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5.01.20 17:45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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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omi
2019.03.23 00:36
메뉴팩처 기술이 대단한 브랜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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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20.04.08 10:5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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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aism
2022.10.18 11:05
오... 굿 !!!
그러나 예술성과 기술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