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HH 2016] Jaeger-LeCoultre Report
스위스 발레드주를 대표하는 '매뉴팩처 위의 매뉴팩처'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SIHH 2016 리포트입니다.
이미 들으셨겠지만, 올해는 예거 르쿨트르의 클래식 아이콘 리베르소(Reverso)가 탄생한지 8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SIHH 2016 부스 현장부터 온통 리베르소와 관련된 이미지와 광고 영상이 펼쳐졌고,
히스토릭 피스와 최신 모델이 골고루 함께 디스플레이 되어 리베르소의 변천사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 사진 몇 장 보시고 바로 신제품 소개로 들어가겠습니다.
분명 90주년이 될 5년 후에도 리베르소에 집중하는 테마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85주년을 맞은 올해는 이보다 더 다채로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리베르소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라인업의 베리에이션 수준에 그치지 않고 착용감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케이스 형태에 미묘한 변화를 주고 사이즈도 다양화했으며,
반전 케이스를 돌렸을 때 보이는 부분의 피니싱이나 버클 형태도 기존의 그것에서 변화를 줌으로써 새로운 리베르소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Reverso Tribute Calendar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
앞서 Pre-SIHH 뉴스를 통해 미리 접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1931년 제작된 오리지널 리베르소를 향한 트리뷰트(헌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다이얼 전면부로 드러나는 외관상으로는 기존 그랑 리베르소 캘린더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케이스 형태가 미묘하게 차이가 있고, 직경도 기존 그랑 리베르소 버전보다 살짝 커진 가로 29.9mm x 세로 49.4 mm 사이즈입니다.
또한 그랑 리베르소 캘린더가 전면 풀캘린더 형태에 반전 케이스 뒤쪽은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사용했다면,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 모델은 케이스 뒷면에 별도의(세컨) 타임존과 밤/낮 시간대를 함께 표시하는 데이/나이트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랑 리베르소 캘린더가 스틸 버전도 함께 선보인 것과 달리 리베르소 85주년을 기념하는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는 핑크 골드 케이스로만 출시된 것도 차이입니다.
그리고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다이얼 디테일입니다.
기존의 새틴 브러시드 & 기요셰 패턴 처리된 다이얼에서 올해는 오펄린 그레인(오돌도돌하게 질감을 살린 형태) 처리된 실버톤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아라빅 인덱스 대신 초창기 리베르소의 바 인덱스를 채용하고 핸즈 역시 소드 형태 대신 끝이 표족한 도피네 핸즈로 변화를 줬습니다.
각 아워 마커와 핸즈는 길트 처리를 했으며, 기찻길을 연상시키는 레일웨이 미닛 트랙도 다이얼 안쪽이 아닌 외곽으로 빼서 기존 모델 대비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반전 케이스 뒷면은 전체 안트라싸이트(무연탄) 컬러 바탕에 클루 드 파리 패턴을 넣어 단조롭지 않은 느낌입니다.
한편, 이번 SIHH 부스 현장에서는 예거 르쿨트르의 CEO 다니엘 리에도(Daniel Riedo) 대표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위 첨부 사진 확인).
마침 그가 착용하고 있던 시계도 신제품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였습니다.
핸섬하고 젠틀한 다니엘 리에도 대표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시계이지요?!
이것은 저의 착용샷.
기본적으로 그랑 리베르소에 가까운 사이즈에 가로 세로 직경이 좀 더 커졌지만 착용감은 좋은 편입니다.
러그 안쪽 끝이 살짝 휘어진 형태여서 스트랩도 뜨지 않고 착 감긴다고나 할까요?!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요소로는 뒷면 다이얼의 세컨 타임존과 데이/나이트 인디케이터를 핀형의 코렉터가 아닌
케이스 위쪽 작은 홈으로 된 슬라이드 바를 밀어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우 간편하게 바뀌었지요?!
무브먼트는 기존 풀 캘린더 기능의 843에 세컨 타임존 기능을 더한 인하우스 수동 853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3헤르츠 진동에 45시간 파워리저브.
Reverso Tribute Duo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
역시나 1931년 오리지널 리베르소에 바치는 헌사의 의미를 담은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입니다.
다이얼 앞면만 봐서는 언뜻 전작인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부티크 에디션도 연상시킵니다만, 기능은 물론 케이스 크기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스틸로 제작된 케이스 직경은 가로 25.5mm x 세로 42.8mm x 두께 9.15mm입니다. 사이즈만 봤을 때는 기존 그랑 테이유에 더 가까운 편인데요.
그랑 테이유에 비해 폭이 더 좁고 두께가 얇은 편인데다 케이스 안쪽 형태가 달라짐으로써 실제 손목에 얹었을 때의 느낌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 제 리베르소 그랑 테이유와의 비교 사진.
사이즈 차이나 미묘하게 달라진 러그 안쪽 형태 뿐만 아니라 반전 케이스를 밀었을 때 도드라지는 하단 프레임의 피니시 상태도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리베르소에는 무수한 원형의 패턴(페를라주)이 있었다면, 새로운 리베르소에는 햇살이 퍼지는 듯한 방사형의 직선이 인그레이빙되었습니다.
- 좌측부터, 리베르소 트리뷰트 캘린더,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 리베르소 그랑 테이유 순.
사이즈 차이가 어느 정도 비교가 되시지요?!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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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6.01.2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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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6.01.28 08:53
자이로트루비용 손목에 함 올려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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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6.01.28 08:57
추천드립니다. 자동보다 수동을 좋아하는 저로선 이번 리베르소 클래식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열정 넘치는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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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친구
2016.01.28 09:51
기다리던 예거 리포트네요 ^ ^
잘 봤습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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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6.01.28 10:00
리베르소는 수동을 계속 고집했으면 하는데 점점 오토매틱으로 바뀌는 추세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트리뷰트 모델은 수동이라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 울트라씬 퍼페추얼 블랙 다이얼은 조금 배아프군요^^;;;. 제가 구입할 때 있었으면 상당히 고민해봤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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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1.28 11:25
자꾸 눈이 높아져 그래도 아쉬운 것이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매뉴팩처다운 이번 SIHH였던 것 같습니다~
자이로랩 밸런스휠의 상용화가 눈앞에 있다는 것과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기조가 이어졌다는 것도 주목할 만 하네요.
하지만 리베르소 8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 정리가 덜 된 것 같아 아쉽긴합니다. ㅎㅎ
이노님 수고 많으셨고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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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6.01.28 12:35
리베르소의 인기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군요.
점점 매니아들이 늘어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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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016.01.28 13:13
새로 얼굴 비추는 모델들에는 다이얼이나 문페이즈에 질감을 표현한 경우가 눈에 띄네요!
시계의 구성요소들 중에서 한군데씩 매년 변화를 주면서 새얼굴 및 베리에이션을 소개시켜주는 예거에 안빠질 수가 없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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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
2016.01.28 15:39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 모델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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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6.01.28 15:51
올해는 작정하고 다양한 리베르소를 출현시킨것 같습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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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6.01.28 16:31
블랙퍼페츄얼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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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랜드
2016.01.28 16:41
역시 예거군요 언젠간 꼭 들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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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0407
2016.01.28 16:47
아 마스터 울트라 너무 이쁘네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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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kRz117
2016.01.28 19:30
예거의 자이로투르비용은 언제나 봐도 굉장하네요
그래도 이번에 나온 리베르소에 오토무브가 사용됬다는점이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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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6.01.28 22:30
역시...예거는 예거네요...^^;;
아쉬운 점들이 조금 있지만...차츰 나아지겠지요...ㅎㅎ
이번에 나온 모델들 중에는 듀오미터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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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타카
2016.01.29 00:05
예거는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늘 감흥이 없는 브랜드입니다
이상하게 안 당기는 브랜드입니다
근데 여거 시계를 한점 가지고있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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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6.01.29 01:20
언제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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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이MJH
2016.01.29 22:26
남자라면 한번쯤 눈길주게되는 리베르소 신제품 정말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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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na
2016.01.30 05:17
역시 예거네요... 리베르소... 자이로 뚜르비용...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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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somaniac
2016.01.31 14:09
빠지는 모델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가 개인적으로 참 끌리네요.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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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6.02.01 13:25
잘보고 갑니다^^ 2016년에서도 예거의 활약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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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6.02.01 19:33
서두에 말씀하신 버클이 궁금했는데,
사진이 따로 없어 호기심이 배가 되네요.
지오피직 컬렉션에 적용된 그것(?)은 아니겠지요?
지오피직 전용 폴딩 버클이 나온 줄 알고 흥분해서 주문했는데..
루부탱과의 협업은 다소 의외라고 느껴집니다.
리베르소 컬렉션의 사이즈 정리도 좀 아쉽고..
여하튼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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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
2016.02.01 20:13
날카롭고 차가운 '도시남자' 느낌이라 예거 르꿀트르 시계들은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공감: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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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니꾸
2016.02.05 13:05
예거 언젠가는 손목에 올려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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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Romance
2016.02.08 14:23
세련되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예거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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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2016.02.08 16:15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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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fps0225
2016.02.11 20:28
멋집니다.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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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j8544
2016.02.13 15:47
리베르소...스포츠워치의 귀족이죠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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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2016.02.14 15:53
아..리베르소 돈을 열심히 모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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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곤이
2016.02.19 23:16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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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기관차
2016.07.26 14:29
더욱더 멋있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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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y
2017.12.06 10:23
예거처럼 다양한 무브먼트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매뉴팩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동출이
2018.03.20 13:42
영롱하네요 -
달려라오이
2019.11.16 00:01
이쁘네요 -
퀴즈
2020.02.02 01:13
리베르소는 역시 수동일때가 좋았는데..말입니다... -
코코콩
2020.04.17 19:36
제 위시리스트!
아...올해 리버소 트리뷰트 시리즈는 그냥 입벌어질정도로 이쁘네요!